I Became the Childhood Friend of the Middle Boss RAW novel - Chapter (145)
중간 보스의 소꿉친구가 되었다 (145)
[데몬 배트의 법석]◆ 소모품 분류
―법석
◆ 상세 설명
―데몬 배트(Demon Bat)에게서 기인한 법석이다.
◆ 상세 효과
―흡수 시, 스테리어스카픽(stereoscopic) 스킬을 100% 습득할 수 있다.
스킬을 배울 수 있는 법석은 저마다 다른 습득률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습득률이 높을수록 희소성은 비례했다.
민휘성이 연하늘에게 내준 것처럼 자체로 완전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법석에 깃든 스킬을 차치하고서라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 법석이다.
나는 내심 그의 배포에 놀랐다.
‘그건 그렇고 스테리어스카픽이라니…. 무슨 스킬이지?’
내가 전생에 고인물이었다고 해도, 게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스킬을 알 도리가 없었다.
나는 적성을 시험하는 연하늘과 함께 민휘성의 설명을 경청했다.
“감정이 올바르다면, 그 법석에는 데몬 배트가 지닌 섭리 중 하나인 스테리어스카픽이 깃들어 있을 거다. 지각하는 세상의 좌표를 계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섭리지. 특히 공중이나 물속에서 좌표를 잡기 수월해질 거다. 마법사의 길을 걷는 너한테는 유용하겠지.”
“…3차원 이상의 세계에서 좌표를 잡기 쉬워진다는 건가요?”
“이해가 빨라서 좋구나. 그렇다면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이 섭리를 어떻게 사용할 건지는 온전히 네 몫에 달린 일이니.”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그리핀님.”
게임으로 따지면, 명중률을 올리는 스킬이라고 받아들이면 될까.
마법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나는 거기까지밖에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런 나와 달리, 연하늘은 단숨에 가치를 알아본 것 같았다.
민휘성의 변심을 우려한 듯한 그녀가 냉큼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휘성은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는, 그녀에게 흥미를 보였다.
“성취는 얼마나 이루었느냐.”
“현재는 3계위에 이르렀습니다.”
“아린이와 성취 정도가 비슷하구나. 마법은 언제부터 배웠지?”
“…12살부터입니다. 5년 전부터요.”
“5년 만에 3계위라…. 나이를 고려해, 상당히 빠른 편이구나. 칠색의 마녀가 잘 가르쳤나 보군. 그럼 주력으로 삼는 분야는 무엇이냐.”
“원소 마법 중… 어둠입니다.”
“흔치 않은 속성에 친화력을 지녔구나. 당연히 어둠의 원소 마법은 3계위까지 다룰 줄 알겠고…. 칠색의 마녀가 다른 원소 마법은 가르치지 않았더냐. 참고로 아린이는 화염은 3계위, 바람은 2계위, 물은 1계위까지 사용할 수 있단다.”
“저는… 바람은 3계위, 대지와 화염은 2계위, 번개와 물은 1계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소 마법을 주력으로 삼아 그런지 대단한 성취구나.”
“아뇨….”
연하늘의 수준을 파악한 민휘성이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녀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곁에 있던 나는 눈이 가려진 머리칼 아래로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볼 수 있었다.
마법사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그에게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은 듯했다.
그가 운을 뗀 것은 그때였다.
“그렇다면 이것도 네게 도움이 되겠구나.”
“….”
“받거라.”
민휘성이 다시금 망토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가 두꺼운 책 한 권을 꺼내, 연하늘에게 넘겼다.
표지에 마도 민가의 상징인 그리핀이 새겨진 것으로 볼 때, 가문의 비전이 틀림없었다.
얼떨결에 책을 받은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이게… 뭔가요?”
“이번에 아린이를 폭주하게 만든 마법서를 참고해서 만든 책이지.”
“….”
“위험한 부분은 최대한 덜어냈고, 억지로 계위를 끌어올리는 내용도 적혀 있지 않으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그 책에는 단지 3계위 이하의 마법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적혀 있으니까.”우리의 우려를 읽기나 한 듯, 가볍게 어깨를 들썩이는 민휘성.
나는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시야에 정보창을 띄웠다.
[입문 계위 강화 이론·응용서]◆ 소모품 분류
―비전
◆ 상세 설명
―마도 민가의 현 가주 민휘성이 가문의 어린 마법사들을 위해 집필한 마법서.
―3계위 이하 마법을 강화하는 묘리가 적혀 있다.
◆ 효과
―습득 시, 모든 3계위 이하 마법 스킬의 효과를 최대 20%까지 올린다.
내용으로 보았을 때, 마법사라면 누구나 탐을 낼 만한 비전이었다.
아무래도 거짓은 아닌 듯했다.
부작용이나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하나 넙죽 받기에는, 가문의 비전을 내준 민휘성의 저의가 궁금할 따름이다.
나는 연하늘을 대신해 물었다.
“가문의 비전을 하늘이한테 줘도 되는 건가요?”
“진심으로 마법의 발전을 위한다면 싹이 보이는 사람에게는 꽃을 피울 기회를 줄 수 있어야지. 나는 그게 가장 높은 곳에 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예익이나 다른 가주들의 생각도 나와 비슷할 거다. 그러니 내 의도를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무엇보다….”
“….”
“네 존재가 아린이의 향상심을 자극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지. 그 아이는 살면서 지금까지 평생의 적수가 될 만한 존재를 만난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흑마 오가와 광명 성가의 아이들이 향상심을 자극하는 존재였다고 할 수 있을까.”하지만 순수 마법과 흑마법, 백마법은 엄연히 궤가 다른 법이다.
흑마 오가와 광명 성가의 아이들은 진정한 의미로 적수가 될 수 없다.
민아린의 적수로 걸맞은 상대는 순수 마법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게 열변하는 민휘성의 목소리에는 확고함이 담겨 있었다.
“해서, 네가 아린이의 적수가 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단다. 부디 앞으로도 서로 절차탁마해, 마법사로서 대성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그런 의도이시라면, 사양하지 않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가주님.”
“그래, 좋다.”
아무래도 민휘성에게 다른 의도는 없는 것 같았다.
성장의 계기를 얻을 수 있는 우리로서는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나와 연하늘은 정중히 감사를 표했다.
“그 책을 이해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적으로 네 능력에 달려 있다. 만약 네가 거기에 적힌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4계위로 승계할 수도 있겠지.”
“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하마. 그럼 나는 그만 가 봐야겠다. 다시 말하지만, 아린이와 친하게 지내 다오. 그 애한테 이렇게 많은 친구가 생겨서 안심이 되는구나.”
민휘성이 망토 자락을 펄럭이며 등을 돌렸다.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려는 그를 배웅하려 했다.
그러던 그때였다.
“잠깐만요, 가주님!”
“응?”
“….”
별안간 강한별이 자리에서 뛰쳐나가, 민휘성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걸음을 멈춘 민휘성이나, 지켜보는 우리는 그의 돌발 행동에 의아해했다.
이윽고 그가 차렷 자세로 외치기를.
“가시기 전에 대련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가주님과 꼭 한번 대련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허….”
“….”
…강한별다운 부탁이었다.
하긴, 투귀의 제자인 그에게 있어, 마도 민가의 가주 민휘성은 열망할 만한 대련 상대였다.
다음에 언제 만날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이상, 기회를 놓칠 수 없기는 했다.
그의 심정을 아는 나나 친구들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직 용해랑만이 “저도! 저도 부탁드립니다!” 하고 강한별을 따라나섰을 뿐이다.
“태산이 손주는 그렇다고 치고… 너는 피가 이어지지도 않았으면서 정진이 그놈이랑 닮았구나. 그놈도 옛날에는 볼 때마다 싸우자고 안달이 나서 덤벼들고는 했었지.”옛 추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듯, 민휘성이 나직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그가 강한별과 용해랑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사이를 지나갔다.
“미안하다만 아직 헌터도 되지 않은 너희하고 대련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을 돌리고 싶다면 최소한 아카데미는 졸업하고 나서 찾아오도록 해라. 그때는 진지하게 맞아 주지.”
“쳇, 알겠습니다. 그럼 3년 뒤에 대련하러 찾아갈게요.”
“3년만 기다려 주십시오! 의협 용가의 용해랑, 그때까지 가문의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가주님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래,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으마. 어린 투귀야, 의협 용가의 열혈아야. 그리고… 푸른 아이야.”
“…이왕이면 래빗이라고 불러 주세요.”
“잘 있거라.”
나는 대련을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왜 나도 강한별, 용해랑과 끼어서 대련을 신청한 것처럼 된 걸까.
나는 내게 눈길을 보내고 계단을 오르는 민휘성을 떨떠름하게 쳐다보았다.
그는 내 말에는 대꾸하지도 않고, 점점 멀어져 갔다.
“하늘아.”
“응, 왜?”
“그 책, 나한테도 보여 줄 거지? 너 다 보고 나서 좀 보여 줘.”
“음, 글쎄에? 어떻게 할까―.”
“좋은 건 같이 봐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우리는… 깐부잖아?”
“너 하는 거 봐서 생각해 볼게! 아, 갑자기 이따 밤에 막 산책하고 싶어지고 그러네에? 그런데 밤에 혼자 나가기는 무섭구….”
“그럼 공부하다가 숨통이나 틀 겸 밖에 나가서 산책이나 하고 올까? 오는 길에 너 좋아하는 딸기우유랑 소주도 사고. 더 필요한 건 없어?”
“응! 그리고 또….”
“말만 해, 내가 다 들어줄게.”
* * *
사실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만약 의식이 성공했다면 민아린은 3계위에서 5계위로 승계했을 것이다.
말인즉, 마도 민가는 비원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녀를 통해 인위적으로 계위를 올리는 이론을 보다 완벽히 정립할 수 있었을 테니까.
어쩌면 몇 대에 걸쳐 이어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을지도 모른다.
마도 민가는 마침내 비원을 이뤄, 계위가 낮은 마법사들을 단숨에 정예 마법사들로 양성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됐으리라.
모든 마법사로부터 숭배되고, 십가문의 자리를 영원토록 굳건히 지킬 수 있었을 터였다.
민아린의 자질이라면 기대할 만했다.
‘아린이의 눈은 특별하다. 삼라만상의 섭리를 엿보는 눈은 마법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할 수밖에 없다.’
민아린의 기프트, 현자의 눈.
먼 옛날, 그녀의 기프트를 파악한 민휘성은 한 사람의 마법사로서는 욕심이 나면서도, 마도 민가의 가주로서는 흡족했다.
그녀는 가문의 비원을 이루기 위해 기다려 온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녀를 끔찍이도 아끼며, 아낌없이 성장의 토대를 지원했다.
은근슬쩍 비원에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었다.
그녀는 제 의지였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실상은 민휘성의 철저한 안배에 지나지 않았다.
‘그 눈이라면 볼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오만은 파멸을 낳는다.
그리고 파멸 뒤에는 새로운 세상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의식이 성공했다면 마도 민가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손에 넣었으리라.
십가문과 이 나라의 패권을 넘어, 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민아린은 승계에 실패하고 말았다.
무엇이 문제였을지 알 수 없지만, 이론에 결함이 있었다는 뜻이다.
실패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라도 은연히 그녀를 떠보기는 했으나, 안타깝게도 모르는 눈치였다.
현자의 눈으로도 들여다볼 수 없던 것이다.
‘아니, 그건 아니다.’
민휘성은 즉각 부정했다.
이론상 현자의 눈은 삼라만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이론을 뒤집으려면 마나학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했다.
차라리 민아린의 성취가 부족해, 기프트의 성능이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게 타당했다.
‘그렇다면 아린이를 더 성장시켜 다음 미래를 기약하면 될 뿐이다. 내 대에서도 불가능하다면 다음 대에 맡기면 될 일이다. 그때는 아린이가 주도해 나갈 테지.’비록 비원을 달성하지 못했을지라도, 민아린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녀의 눈은 충분히 이용 가치가 있다.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그러니 괜히 그녀의 기를 죽일 필요는 없었다.
민휘성이 그녀를 문책하지 않았던 이유다.
한편으로 그는 이번 일을 조사하며, 흥미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칠색의 마녀의 제자라…. 이번에 버니라고 불리게 됐다고 했나.’
민아린을 제치고 수석으로 입학한 칠색의 마녀의 제자, 버니 연하늘.
조사에 따르면, 그녀는 분신체를 만들어 홀로 다수의 적들을 상대했다고 한다.
‘환영이 아닌 실체였다고 하던데… 아마 기프트의 효과였을 테지.’
기프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민휘성은 체내 마나를 분담해서 분신체를 만드는 기프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과연 얼마나 많은 분신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분신의 수만큼 술식을 연산하는 부담은 몇 배로 줄어들겠지. 다중 캐스팅도 가능하겠고….’이 세상은 수없이 많은 섭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이론상, 수없이 많은 연하늘의 분신체들이 하나씩 섭리를 담당한다면….
그녀는 존재 자체로 세상이 된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지만, 작은 개념의 세계는 만들 수 있으리라.
민휘성은 한 사람의 마법사로서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연하늘을 만나러 갔고, 단편적으로나마 그녀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방법이라면 간단했다.
민아린의 친구들에게 답례하는 척, 중급 마력 법석을 내준 것이다.
그 결과는 무척이나 놀라웠다.
‘중급 마력 법석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니…. 이 아이의 기량은 그 이상이란 말인가.’
민아린과 엇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조금 높으리라 예상했건만.
연하늘의 기량은 민휘성의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그는, 그녀가 무척이나 탐이 났다.
물론, 연성 남가의 남유리나, 순환 차가의 차은솔, 그레이스 제국의 황녀 리사에게도 관심이 가기는 했다.
그녀들 역시 상당한 기력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배경이 분명한 그녀들과 달리, 연하늘에게는 확실한 배경이 없었다.
그녀가 신검 도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해도, 사실상 고아에 지나지 않았다.
더욱이 부모를 알 수 없는 아인이다.
다시 말해.
‘그 아이를 가문으로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 없다.’
혼인을 통해서든, 입양을 통해서든.
연하늘을 마도 민가의 사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민휘성으로서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어찌 보면 그녀에게 가문의 비전을 건넨 이유는 민아린의 성장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다만 걸림돌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도견우라고 했나. 확실히 그 애와 꽤 친해 보이기는 하던데….’
푸른 새끼, 도견우.
이전부터 그와 연하늘은 서로 친밀한 사이로 익히 알려져 있었다.
민휘성은 친우인 도예익과 달리 인상이 부드러운 그의 존재가 심히 신경이 쓰였다.
그가 그녀의 곁에 붙어 있는 이상, 그녀를 뜻대로 다루기는 어려울 듯했다.
그러나 방법이 없지는 않았다.
‘설마 아린이가 이성에게 관심을 보일 줄이야…. 그 애도 이제는 그럴 나이가 됐다는 건가.’
면회장에서 민아린이 보여 준 반응으로 예상컨대, 아무래도 그녀는 도견우에게 마음이 있는 듯했다.
그러니 두 사람을 엮으면 될 뿐이다.
그들이 좋은 관계로 발전하더라도 마도 민가에는 손해가 없다.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
‘내 손녀가 아니더라도 아린이는 이성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만약에 신검 도가의 아이가 아린이에게 빠지기라도 한다면… 가문을 저버리고 우리 가문으로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지.’일이 잘 풀린다면, 마도 민가는 연하늘과 도견우를 얻을 수 있다.
문득 떠오른 상상에, 민휘성의 입가는 호를 그렸다.
그렇게….
“연을 만들어 둬서 나쁠 것은 없겠지.”
민휘성은 학원도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