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RAW novel - Chapter (604)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604화(604/619)
EP.604 막간. 사파전 (끝)
퀴네스, 발렌티나, 카진스키 세 사람은 이번 일로 위에서 호된 질책을 들어야 했다. 그들 때문에 수사팀의 책임자인 미리엘 대주교가 악의적인 소문에 휘말려 있었다. 아랫사람들을 움직여 정적을 파멸의 길로 유도했다고 말이다.
그나마 그들이 잘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원더스타인 덕분이었다. 그가 레갈리아라는 형태로 프롤로를 몰락시킨 덕에 그나마 미리엘 대주교의 도덕성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미리엘 대주교는 교회 내부 보수주의자들의 적이 되어 교황 후보에서 탈락했을지도 몰랐다.
“내가 사방팔방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아냐?”
“죄, 죄송합니다, 대장님!”
물론 그것도 바예르를 비롯한 수사팀 관련자들이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그 정도에 그친 것이었다. 팀으로 복귀한 세 사람은 며칠간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수척해진 그를 보고 죄책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하, 하지만 추, 충분히 그들을 범인으로 생각할 여지는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신을 부하로 부렸습니다!”
“마도구의 힘으로 복속시켰다잖아. 조사팀의 보고에 따르면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변명했는데 네가 무시하고 공격했다던데? 발레티나 수녀님, 당신이 깡패입니까?”
“우웃, 그, 그건 그러니까 엘라라는 아이가 사람을 동물로 만들어서 부리는 줄 알고…….”
“지난번 보고서를 읽었으면 알고 있었을 텐데. 그 동물들은 베티 브라이스의 소유였다는 것을. 퀴네스 부대장, 자네는 알고 있었지 않나?”
“음.”
퀴네스는 그의 추궁에 시선을 피했다. 그건 그녀가 발렌티나의 힘을 이용하려고 일부러 모른 척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제국 공군을 끌어들이기까지 하고 말이야.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난처해졌는지 아나?”
“제 불찰입니다. 대장님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카진스키는 그래도 조직인답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말대꾸하는 발렌티나나 대답을 회피하는 퀴네스와는 달랐다. 그가 그렇게 나오니 바예르도 더는 뭐라 말할 수 없었다.
결국 그의 잔소리는 나머지 두 사람이 감당해야 했다. 그렇게 30분 넘게 꾸지람이 이어지자 참다못한 퀴네스가 버럭 소리쳤다.
“아 그쯤 해두지 그래?”
“이제야 입을 여나? 당당하시군 그래.”
“내가 당신보다 범죄자는 훨씬 많이 다뤄봤어. 원래 수사라는 건 찔러 보고 아니면 말고 식이야. 100% 확신이 있을 때만 체포한다면 범죄자의 대부분은 놓치고 말걸. 어차피 유죄 여부는 재판부가 결정할 일 아냐? 이번 일은 프롤로가 불공정한 재판을 열어서 이렇게 됐으니 우리 탓만은 아니라는 거지. 잔소리는 그만하고. 그래서 원더스타인 쪽은 이제 완전히 정리된 거야?”
퀴네스가 이렇게 나오자, 바예르도 더는 몰아붙일 수 없었다. 안 그래도 발렌티나가 눈물을 질질 흘려대서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래. 그들의 혐의는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성자가 자신의 영혼을 희생해 증명해 줬으니 반발할 사람도 없지.”
“좋아. 그러면 그쪽은 이제 치워두고, 대장 쪽이 조사한 내용이나 듣자고.”
한 달 전, 그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행동했다. 퀴네스, 발렌티나, 카진스키는 원더스타인 쪽을 감시하고, 바예르, 노들, 레빈스는 새로 등장한 괴물서커스단을 조사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고르의 괴물서커스단. 우리가 그들을 조사한 지는 한 달이 채 안 되지만 증거가 상당히 많이 발굴됐다. 그들의 행적, 배경, 연관성 그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검은 마도사일 확률이 상당히 높아. 원더스타인 쪽이 70%였다면 이고르 쪽은 90% 정도라고 본다.”
“그럼 고민할 것 뭐 있어. 당장 체포하러 가자!”
퀴네스가 호기롭게 외쳤다가 바예르의 싸늘한 눈초리에 급히 입을 다물었다.
“프롤로가 그런 식으로 당했는데 위에서 잘도 체포령을 내려 주겠다. 이번 일의 파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해.”
예전이었다면 끈질기게 공격을 주장했을 퀴네스였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반박을 내놓지 못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그녀 잘못이 크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고르의 괴물서커스단은 내버려 둔다.”
“그러면 그동안 뭘 할 생각입니까?”
“남해로 내려간다. 대주교님께서 그쪽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셨다.”
“부두교 때문인가?”
레빈스가 눈을 반짝였다. 그는 부두교 관련 기사를 준비하다가 수사팀에 차출되었다. 그는 이곳에 들어온 뒤로도 부두교에 대한 조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었다.
“기자님 추측이 맞습니다. 그들 행보가 요즘 상당히 거칠어졌다고 하더군요. 각국의 마도 대책 기관들이 남해로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가서 한 손 거들라는군요.”
“거기서 부두교와 검은 마도사와의 관련성을 밝혀내면 일거양득이겠군.”
수사팀은 검은 마도사 건에서 잠시 손을 떼고 카리브해로 떠나기로 했다. 그곳에서 두어 달 시간을 보낸 뒤, 위에서 허가가 내려지면 이고르 일당을 체포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
흔히들 묻곤 한다. 사기꾼과 마술사의 차이가 뭐냐고.
둘 다 교묘한 속임수로 대상을 농락하는 건 같았다. 문제의 핵심은 대상에게 그가 속는다는 사실을 숨기느냐 알리느냐의 차이에 있었다.
사기꾼, 타짜, 소매치기는 속임수의 대상이 당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의 기술은 과시하는 것 보다 숨기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반면 마술사, 곡예사, 광대는 반대로 대상이 속임수에 당한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애썼다. 그들의 기술은 숨기는 게 아니라 과시하는 게 목적이었다.
안나가 서커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원인은 바로 그것이었다. 그녀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고 느끼면 제대로 기술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그것을 숨기도록 교육받았다. 그녀는 도적 집안의 딸이었다.
그녀의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삼촌도, 오빠도 모두 도적의 길을 걸었다. 그녀 역시 도적의 피를 타고났다. 재능만 보면 집안 사람 중 역대 최고였다.
하지만 그녀는 가업을 좋아하지 않았다. 제정신이 박힌 인간이라면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르는 비정하고 더러운 암흑가의 삶을 좋아할 리 없었다.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 사람은 바로 엘라였다. 어느 날 베가스의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 앞에서 곡예를 펼치는 검은 단발머리 여자애를 보고 그녀는 한눈에 반해버렸다. 자신과 비슷한 재주를 지닌 것 같은데 자신은 언제나 어둠 속에 숨어 살아야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갈채와 환호성을 듣고 있었다.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나와 서커스 학교에 들어갔다.
몇 년의 노력 끝에 그녀는 자신에게 사람들 앞에 서는 재능이 없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이라면 엘라와 나란히 설 수 있었다. 키르쿠스의 눈을 이식받은 뒤로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히 재주를 부릴 수 있게 됐다. 비록 일그러진 형태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면 그녀를 뺏어간 남자에게서 그녀를 되찾아 올 수 있었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목소리 봐라! 앞으로 취침!”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우로 굴러!”
현재 이고르의 괴물서커스단 숙소에서는 곡예 훈련이 한창이었다. 단원들의 훈련을 진행중인 사람은 갈색 피부에 선글라스를 낀 중년 사내였다. 그는 바로 레카체프 25의 전 단장인 리암 살라메였다. 그는 저번 시험에서 패배한 대가로 이고르의 서커스단에서 훈련 교관을 맡고 있었다.
“어이, 너희들 아까부터 계속 몸만 들썩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그의 지적을 들은 사람은 포갈레 4자매였다. 그들은 하나의 하반신과 앞뒤 좌우 네 방향의 상반신을 가진 샴쌍둥이였다.
“나에게 이게 앞이야!”
“나에겐 이게 뒤고!”
“나에겐 이게 좌측이고!”
“나에겐 이게 우측이야!”
“그러니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있든 맞는 거라고!”
그들의 주장에 리암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소리쳤다.
“야, 그게 말이 되냐!”
“왜? 문제 있어?”
“그래. 문제 있어?”
“설마 우리 몸이 이상하다고 트집 잡는 거야?”
“그거 차별이야, 차별!”
“이것들이 정말…….”
포갈레 자매가 “차별이야, 차별!”이라고 아예 사중주로 노래를 불러대자, 리암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했다. 서커스단의 막내인 청혈귀 파몬은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할 낌새를 느끼고 재빨리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에이, 누나들도 그만 해요. 그리고 살라메 아저씨도 우리는 훈련 잘 받고 있잖아요. 원래 누나들은 저러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리암은 어린애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계속 화를 낼 정도로 속 좁은 사람은 아니었다. 푸른 피부에 2m 가까이 되는 키, 커다란 뿔까지 자란 파몬은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았지만 아직 10대에 불과했다.
“15분간 휴식.”
리암은 그렇게 선언하고는 안나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그녀는 그에게 차가운 음료수를 건네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받자마자 바닥에 버려버리고는 새로 음료수를 따랐다. 그녀가 아까 거기에 후추를 반 통이나 때려 붓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몇 번 당하고 나니 이제 속지 않았다.
“훈련은 잘 되어 가나요?”
“그래. 다들 재능은 타고났더군.”
아까는 포갈레 자매의 계속되는 장난질에 화를 내고 말았지만, 솔직히 그들은 성과는 놀라웠다.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레카체프 수석들에 비견될 정도였다.
“간식 사 왔다!”
숙소 입구가 열리며 땅딸막한 노인네가 양손 가득히 봉투를 들고 낑낑대며 들어왔다. 단장인 이고르였다. 그는 단원들이 이곳 특산 과자를 먹고 싶다고 요청해서 직접 가서 사 오는 길이었다.
“와,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보이는군요.”
“엥? 이게 뭐예요, 저는 딸기 맛을 부탁했잖아요.”
포갈레 자매 중 한 명이 불평했다. 이고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뒤통수를 긁적였다.
“그, 그랬나?”
“영감탱이가 주문 하나 제대로 기억 못 해요?”
“그냥 대충 먹어. 내일 또 갔다 와달라고 하면 되지.”
“얘, 얘들아? 오늘도 몇 시간이나 줄을 섰거든?”
“단원들을 위해서 그 정도는 해줘야죠!”
“맞아, 맞아.”
“이것들이! 데볼루트를 별로 주지도 않는 ‘소원’을 빌어 놓고!”
이고르는 투덜대면서도 내일 다시 한번 나가보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리암과 안나가 있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자, 너희들 것도 사 왔다.”
리암은 그가 내미는 과자를 받으면서 떨떠름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벌써 한 달이 넘게 흘렀지만, 그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됐다. 대회에서 괴물 같은 힘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노인네와 20대 초반의 여자애들한테 구박이나 듣고 있는 그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훈련은 잘 되어 가는가?”
“아, 방금도 그 얘기를 하고 있었소. 잘 되어 가고말고. 앞으로 몇 개월이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던데.”
“후후, 서둘러 주게. 놈들과 맞붙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리암은 이고르가 말하는 ‘놈들’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또 하나의 괴물서커스단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고르는 이상할 정도로 그들에게 적개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의 단장인 원더스타인에게.
“맛있는…… 냄새가…… 나는군…….”
그때, 그들 사이로 누군가가 끼어들었다. 그는 이고르만큼이나 키가 작은 사내였다. 하지만 그는 특별히 육체가 이상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의 종족에서 그 정도 키는 보통이었으니까.
그는 랫맨이었다. 리암이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그는 새하얗고 돌덩이 같은 것이 석고상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며칠 전 그 안에서 한 명의 랫맨이 튀어나왔다.
“오, 후각이 회복되었나? 언어 능력도 상당히 돌아온 것 같군.”
이고르가 랫맨을 구해온 것이 벌써 13년 전의 일이었다. 숲속에서 올무에 걸려 찰리 덕분에 풀려난 날이 바로 그날이었다. 그날 그는 그가 숲속 마을 아래에 있는 연구소를 찾아갔었다.
그는 그곳에서 피를 착취당하고 있는 랫맨을 발견했다. 그는 그가 누군지 알아봤다.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싫어. 더는 싫어. 인간을 돕기 싫어.’
그는 자신의 힘을 원망하고 있었다. 자신이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에게 배반당하고 어두운 지하에서 몇 년을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보냈다. 모든 것은 그가 가진 능력 때문이었다. 그는 더는 저주 역병을 치료하는 물질이 몸에서 나오길 원하지 않았다.
‘면역 물질은 골수에서 생성되는 법. 그걸 없애려면 뼈를 모두 뽑아내야 하지. 문제는 자네의 몸 자체가 이미 데볼루트 면역이라는 사실이야. 바이오맨서의 능력을 쓸 수 없어. 외과적 수술을 동원해야 하는데 버틸 수 있겠나?’
‘아버지와 여, 여동생, 그, 그리고 친구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이고르는 그의 뼈를 모두 뽑아서 연구소에 두고 왔다. 그리고 빈 부분에 뼈를 채워 넣기 위해 그의 몸뚱어리를 직접 액체 뼈에 파묻었다. 그의 몸은 데볼루트가 통하지 않았기에 이런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 그렇게나…… 오, 오랜 세월이 지나다니…….”
“전신의 뼈를 모두 새로 만드는 작업이야. 13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긴 게 아니지.”
랫맨은 과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의 손톱이 쑥 하고 자라나더니 과자를 집었다. 13년의 세월은 그가 뼈를 재생시키는 시간임과 동시에 전신의 뼈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도록 훈련한 시간이기도 했다.
“아, 아버지와 여동생은 어, 어떻게 됐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소식이 있네.”
이고르는 그의 앞에 신문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얼마 전에 프라빈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기사가 실려있었다.
“2, 24601호? 어, 어째서……. 아, 아버지와 여, 여동생이…….”
“이제 그는 제9대 방황하는 성자라 불리고 있어. 그런데 이상한 건 자네에 대해 일언반구 없더군. 자네 마을 사람들을 그렇게 이용해 먹고도 말이야. 심지어 자네 아버지는 역병 치료제로 이용당하다 죽었네.”
“아, 아냐. 2, 24601은 친구야. 그럴 사람이…….”
“그가 빅터의 이름에 얼마나 목매었는지 잘 알지 않나?”
랫맨은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기억했다. 그랬다. 그는 빅터의 자리를 갈망했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기까지 했었다.
“으아아아아!”
두두는 하늘을 향해 고함을 내질렀다. 그는 친구를 만나서 묻고 싶었다. 왜 가족들을 이용했는지, 그리고 왜 자신의 존재를 숨겼는지 말이다.
이고르는 울부짖는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원래 원더스타인을 흔들 재료로 써먹기 위해 데려온 녀석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타이밍 좋게 이용할 수 있을 줄 줄은 몰랐다.
원더스타인. 어리석은 녀석. 아직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네놈은 고작 ‘빅터 기분’을 몇 달 내려고 그런 위험을 감수했단 말이냐. 그래봤자 넌 진짜 빅터가 될 수 없다.
패는 모두 갖춰졌다. 이고르는 조만간 그와 맞붙을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
사파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