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103)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103화(103/162)
“…어제, 다 봤죠?”
이서호가 무심하게 툭 던진 질문.
하지만 유아라는 그 질문에 가슴이 철렁거렸다.
“……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반문해버렸다.
너무나 당황스러웠기에.
이서호가 말하는 다 봤냐는 질문.
⎯그것은 바로 차혜연과 섹스하는 순간을 말하는 것.
물론 유아라는 이서호의 물음을 들은 순간 곧바로 해당 장면을 떠올렸다.
하지만.
당연히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니.
“무,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유아라는 볼이 붉어졌지만, 눈을 피하며 모른척했다.
‘거짓말이라….’
하지만 이서호는 분명히 유아라의 모습을 보았다.
애초에 그 시간에 유아라가 학교 주변을 돌아다닌다고 차혜연에게 직접 들었기에.
그녀가 차혜연과의 섹스를 보게된 것은 자신의 의도.
때문에 유아라의 말이 거짓인 건 분명하지만.
이서호는 굳이 한 번 더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읏.”
유아라의 옆에서 지긋이.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 그게.”
무언의 압박을 받은 유아라는 눈동자를 흔들며 볼을 붉히더니.
결국 스스로 자백했다.
“죄, 죄송해요…! 보려고 봤던 건 아니고, 그, 그냥…. 소리가 들려서….”
유아라의 솔직한 자백을 듣고서야 이서호는 미소 지으며 시선을 거뒀다.
“아뇨, 딱히 탓하려고 꺼낸 건 아니에요. 그냥 아라 씨가 지나갔던 것 같아서요.”
“…우읏, …뭔가 죄송해요.”
“하하, 괜찮다니까요.”
유아라는 볼을 붉히며 움츠러들었다.
‘드, 들켰었구나….’
못 본 척하려고 애써 태연한 척하려 했던 자신이 바보 같아졌다.
사실 이미 알고 있었다니.
‘그럼 하는 게 들킨 걸 다 알고도 그렇게 자연스러웠던 거야…?’
유아라는 이서호의 철가면에 놀라는 한편.
‘서, 설마…. 그것도 본 건 아니겠지…?’
이서호와 차혜연의 섹스를 관음하던 중.
흥분에 못 이겨 자위하던 걸 봤을까 걱정스러웠다.
힐끗.
그렇기에 이서호의 반응을 확인하려 곁눈질로 그의 모습을 확인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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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호는 여유롭게 미소 짓고서 하늘을 바라보기만 했다.
‘본 건가…? 못 봤나…?’
전혀 알 수 없는 표정 탓에 유아라는 심경이 더욱 복잡해졌다.
“저, 저기 …서호 씨랑 혜연이 …말인데요.”
결국 불안함에 못 이긴 유아라는 살짝 화제를 이어 그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사귀는 …거죠?”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으니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 이서호의 표정을 살폈다.
그런데.
“아뇨, 안 사귀는데요?”
무덤덤한 이서호의 충격적인 발언에 유아라는 갖고 있던 불안감이 싹 날아가 버리고.
“네, 네?!”
“저희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아, 아무 사이가 아닌데 세엑…! 그, 그런 걸 왜 해요!”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사실.
차혜연은 이서호와 연인이 아니었다.
아닌데도 섹스를 한 것이었다.
학교 교사이며 그동안 연애도 안 하고 순결을 지켜온 유아라에겐 믿을 수 없는 개방성.
그런 유아라의 놀란 물음에 이서호는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하하, 사귀지 않아도 할 수도 있죠. …아라 씨는 연인이랑만 하시나 봐요?”
“네, 네? 아, 저….”
해봤냐는 질문도 아닌 연인이랑만 하냐는 질문.
하지만 아직 해본 적도 없는 유아라였기에 그녀는 머뭇거렸고.
“……읏.”
괜히 연애도 섹스도 해본 적 없다는 걸 들키기 싫었던 그녀는 말을 돌렸다.
“연인이 아니라면…. 설마 강제로 혜연이에게 그런 건 아니겠죠?”
사귄다고 생각했을 때는 걱정하지 않았던 부분.
하지만 두 사람이 아무 사이가 아니라면 고려할만하다.
그렇기에 유아라는 이서호를 살며시 노려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그럴 리가요. 그냥 혜연이가 원해서 한 거예요.”
“……혜연이가요?”
“네.”
물론 처음에는 강간처럼 따먹긴 했다.
하지만 어젯밤 있었던 섹스는 분명히 차혜연 쪽에서 먼저 유혹해왔으니 그 부분은 거짓이 아니었다.
‘…설마, …혜연이가.’
그리고 그 대답에 유아라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만약에 연인이 아니라 해도 이서호 쪽에서 다가갔을 것이라 생각했으니.
‘혜연이도 분명 …태영이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유아라가 본 차혜연은 분명 김태영에게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이서호에게 마음을 뺏긴 것이다.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았던 걸까.’
유아라는 문뜩 이서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어젯밤 봤던 차혜연은 마치 짐승처럼 허리를 움직였다.
김태영을 그렇게나 좋아하던 차혜연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라 씨.”
“네, 네?”
그때 유아라를 유심히 지켜보던 이서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연인도 아닌데 섹스한 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아, 아뇨. 그게, …그러니까.”
너무 적나라한 질문에 유아라는 볼을 붉혔다.
그리고 이서호는 그런 아라에게 한 뼘 정도 더 가까이 붙어.
조용히 말했다.
“혹시…. 아라 씨도 하고 싶으신가요?”
“……네?”
순간 유아라는 이서호의 물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수초의 시간.
그의 말을 이해하자 유아라는 볼을 붉히며 이서호를 노려봤다.
“그, 그런…! 성희롱 함부로 하지 마세요!”
“아뇨, 그러려던 게 아니라….”
화내는 유아라에게 이서호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살짝 물러서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성희롱이 아니라 진심으로 필요하실까 싶어서 한 말이에요.”
“대,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억측을…!”
“아니, 그야….”
그리고.
여유롭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보면서 하셨잖아요. 자위.”
“…….”
순간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휩싸였고.
이서호는 멈추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것도 혜연이랑 두 번 할 동안. …특히 제가 사정할 때 고개까지 내밀고 보시던데.”
“…….”
유아라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볼을 붉히고 고개를 숙인 채 눈동자를 떨 뿐.
그리고 이서호는 유아라의 모습에 피식 웃고는 몸을 떨어트렸다.
“오늘 밤 다들 잠들고 나면.”
“……네?”
“아무도 안 올 거예요. 제 교실에.”
이서호는 그 말만을 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다.
“그럼 이제 마무리할까요? 다른 분들도 물을 찾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물을 길어오는 일에 복귀했다.
유아라는 그런 이서호를 멀뚱히 바라봤다.
왠지 모르게 진정되지 않는 가슴에 손을 올리고.
。 。 。
그날 밤.
뚜벅, 뚜벅.
유아라는 평소처럼 늦은 시간에 학교 외부를 돌아다녔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일 이루어지는 순찰 겸 산책의 시간.
평소에는 이 시간에 밤공기를 즐기며 마치 옛날의 평화로웠던 시절을 추억하지만.
오늘 밤은.
찔꺽, 찔꺽, 찔꺽.
자꾸만 그 기억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음란한 욕망을 격렬하게 풀어내던 짐승 같은 모습.
그 강한 자극에 사로잡혀 자꾸만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그리고 문뜩.
‘오늘 밤 다들 잠들고 나면.’
낮에 이서호가 지나가듯 던진 말이 떠올랐다.
‘아무도 안 올 거예요. 제 교실에.’
마치 옆에서 들려온 듯한 그 목소리에 유아라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이서호가 자고 있을 교실 창문을 바라봤다.
닫혀있는 커튼.
그 안에 은은한 촛불 빛이 커튼을 주황색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유아라는 마치 불빛에 이끌리듯.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그쪽으로 향했다.
‘……아.’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가슴의 두근거림이 커지고.
호흡은 가팔라졌다.
‘안 되는데….’
하지만 그녀는 걸어갔다.
주황빛으로 물든 교실을 향해.
그곳으로 가면 해소되지 않는 이 감정을 해소 시킬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뚜벅, 뚜벅.
학교 중앙문을 통해 복도로 들어왔다.
문뜩 생각해보면 이서호에겐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그의 눈.
그의 눈과 마주할 때면 어째서인지 이 두근거림이 더욱 커져 갔으니.
‘……그래, 뭔가에 홀린 거야.’
유아라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변명을.
그 눈의 탓으로 정했다.
그리고.
드르륵.
유아라는 결국 열고야 말았다.
어젯밤, 차혜연이 그렇게 격렬하게 섹스를 하던 교실의 문을.
자신이 숨어 그 끈적한 광경을 지켜보던 문을.
스스로 열어 찾아갔다.
“…….”
교실 안쪽에는 이서호가 앉아있었다.
촛불 빛에 의지해 소설 한 권을 읽고 있는 모습.
“아, 저, 그게….”
자신이 교실 문을 열자 말없이 바라보는 이서호.
또다시 그 눈과 마주치자.
유아라는 볼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분명 뭔가 변명거리를 준비했는데.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저, 그, 그러니까…. 주, 주무시는 자리가, 그게….”
결국, 말까지 더듬으며 어색한 모습을 잔뜩 보이던 유아라에게.
뚜벅, 뚜벅.
자리에서 일어난 이서호가 거침없이 다가갔고.
“에? 아, 저! …서, 서호, …씨.”
“…….”
이서호는 유아라의 앞에 서서 그녀의 어깨를 조심히 쓰다듬었다.
그리고 말없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상냥하게 입술을 탐했다.
“하음…, 우음, 하아….”
천천히 움직이는 입술.
야릇한 소리.
터질 것 같은 심장과.
젖어가는 음부.
유아라는 그 모든 것을 느끼며 깨달았다.
차혜연이 어째서 이서호에게 직접 찾아간 것인지.
그리고 그녀의 농후한 첫 키스를 신호로.
찔꺽.
“흐으음…!”
이서호는 그녀의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잔뜩 젖은 보지를 매만졌고.
“하아…. 이,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
유아라의 작은 저항을 다시 입술로 막으며.
야한 스킨십이 시작됐다.
그렇게 잠시 후.
이서호의 타액을 잔뜩 흡수한 유아라는 달아오르는 몸과 함께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됐고.
그대로.
찌이익.
“하으으으으응⎯!!”
알몸이 되어 젖가슴을 보이며 이서호의 자지에 박혔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정신없이 탐하며.
물고, 만지고, 핥고.
찔꺽, 찔꺽, 찔꺽!
“하아앙! 서호 씨…! 아, 안 돼요…! 저, 처음인데…! 이러면 안 되는데…! 기분 좋으면…!♡”
끝내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며.
유아라는 처음 느껴보는 자지의 쾌락에 물들어갔다.
“하아, 하아, 아라 씨…. 좋아요. 안에, 읏, 쌀게요….”
“아, 안 돼…! 안에 싸면…!”
“책임질게요. 아기가 생기면 아라 씨까지. …그리고 안에 잔뜩 싸면. 하아, 엄청 좋을걸요…?”
“흣, 으흣, 아, 안 돼요…! 안에는, 하으응…!”
그리고 끝내 유아라는 이서호의 정액이 자궁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다.
뷰르르르릇⎯!!
“하아아앙…!! 드, 들어오는 게, 하으읏…! 느껴져…! 뜨거운 게…! 잔뜨으윽⎯!!”
꿀렁, 꿀렁.
처녀면서 첫 자지에 창녀처럼 교성을 내지르던 유아라는.
안쪽 가득 채워지는 뜨겁고 농후한 정액의 감각에 이서호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보지를 움찔거렸다.
“후우….”
그리고 그렇게 유아라의 안에 정액을 잔뜩 싸지른 이서호는.
보지에서 정액을 흘리며 몸을 떨고 있는 유아라를 내려다보며.
어딘가에서 고생중일 김태영을 떠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태영아.’
이서호는 어딘가에서 같은 달을 볼 김태영을 생각하며 창밖 하늘을 바라봤다.
‘…아라 쌤 존나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