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112)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112화(112/162)
“어땠어…?”
심가람이 좀비 떼를 피해 학교로 복귀한 이후.
중학교의 일행들은 대표로 홍소라를 보내 상가의 상황을 살폈다.
그리고 몰래 다가가 상가의 상황을 살펴보고 온 홍소라의 얼굴은 어두웠다.
“너무 많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숫자가 상가 앞을 어슬렁거리고 있어. …그리고 판매점 앞에는 여전히 놈들이 모여있다.”
“그래….”
이야기를 들은 한보미는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른 이들.
특히 유아라는 침착하지 못했다.
“그, 그래도 어떻게든 구하러 가자! 시간이 늦으면 더 위험할 수도 있잖아! 가람이가 말했듯이 문이 부서질 수도 있다며!”
불안한 얼굴로 목소리를 높이는 유아라에게 한보미가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언니, 진정해. 소라도 말했잖아. 좀비가 너무 많다고. 일단 상황을 보고….”
“어떻게 진정해!”
그러나 유아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며 무심한 한보미를 노려보았다.
“너희들은 몰라! 혼자 고립돼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괴로운지!”
유아라가 이서호의 소식에 다급해진 것은 꼭 그가 소중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자신도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기에.
과거, 김태영이 중학교로 찾아오기 전.
유아라는 중학교의 유일한 생존자로 하루하루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갇혀 있었다.
복도를 걸어 다니는 좀비 무리.
가끔 들려오는 다른 교실의 생존자가 지르는 비명.
그 모든 공포를 떠나.
유아라는 언젠가 홀로 쓸쓸히 죽을 거라는 사실에 절망하며 괴로워했다.
“아무리 며칠 밖에 안 봤다고 해도…! 이건 당연히 구하러 가야 하는 거잖아…!”
무엇보다 그 당시 그녀가 느꼈던 괴로움과 공포를.
다름 아닌 이서호가 겪고 있을 거라는 사실에 유아라는 진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심가람이 손을 들었다.
“역시…, 역시 내가 갈게…! 나, 나 때문에 오빠가 그렇게 된 거니까…! 내가 가서…!”
“아니, 그건 안 돼.”
“왜⎯! 이건 당연히 내가 가야 하는 거잖아!”
한보미는 심가람마저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에 한숨을 한 번 내쉬었다.
“…하아, 지금 가봤자 구해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늘 뿐이야. 특히 지금 네 상태를 봐선 더더욱 안 돼.”
김태영이 부재중인 상황.
평소라면 이런 긴급 상황에 김태영이 결정을 내리고 모두가 그 의견을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없는 상황에 판단을 내리는 것은 한보미의 몫.
그 부분은 다른 일행들도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기에 한보미가 허락하지 않자 심가람과 유아라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계속 이야기했지만.
하지만 계속되는 설득에도 한보미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말해도 안 돼. …딱히 구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야. 지금 당장은 구하기 어렵다는 거지.”
“…그럼, 뭔가 생각이 있는 거야?”
유아라의 질문에 한보미는 팔짱을 끼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짧은 고민.
그리고 결정을 내린 그녀는 모두를 둘러보며 상황을 정리했다.
“우선 내일 낮까지 대기. 이후에 소라가 다시 상황을 살피고 판단하자. 내일이 되면 좀비가 흩어졌을 수도 있으니까.”
“그, 그 사이에 오빠가 위험해지면? 문이 부서질 수도 있잖아!”
“…흠, 소라 네가 보기엔 어땠어? 버틸 것 같아?”
“글쎄…. 문 앞에 잔뜩 모여있기는 했지만, 딱히 날뛰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언제 또 문을 두드릴지는….”
“좋아, 그럼 지금 당장은 괜찮다는 거네.”
불안하게 대답하는 홍소라의 말에 한보미는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그만 자자. 더 고민해봤자 에너지만 소모되니까.”
한보미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긴급회의는 종료되었다.
그녀의 결정에 여전히 불만을 가진 두 사람이었지만.
한보미의 말에 틀린 것이 없으니 두 사람도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
이후 일행들은 평소처럼 일과를 마무리하고 취침에 들어갔다.
다만.
‘……오빠.’
심가람은 쉽게 잠이 들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서호는 좀비에게 둘러싸여 불안에 떨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기에.
‘제발…. 제발 조금만 버텨줘….’
그저 그가 무사하기만을 눈을 감고 간절히 빌었다.
。 。 。
찔꺽, 찔꺽, 찔꺽.
“흣, 아흣…. 이런, 먼지 날리는 곳으로 불러내선…. 읏, 결국 따먹으려고 부른 거야?”
“무슨 소리, 그냥 너 보고 싶어서 부른 건데?”
“흐읏…, 거짓말쟁이. 맨날 입에 발린 말만 하고.”
“거짓말 아니야. 몸으로 내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
“하앙….”
나는 잠시 백화점으로 텔레포트를 한 뒤 류다희를 데려와 판매점에서 따먹는 중이었다.
“바람둥이…. 읏, 이제, 하읏…. 그런 입에 발린 말 안 속아….”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 내 말을 들은 그녀의 보지는 더욱 격렬하게 조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사정감이 높아진 나는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찔꺽, 찔꺽, 찔꺽!
“흣, 하앙…! 아흑, 좋아…. 더, 흐응…! 안에 잔뜩 싸줘…!”
후배위 자세로 격렬하게 박히는 류다희는 티셔츠를 올린 채 젖가슴을 흔들며 신음을 뱉었다.
조금 전 불만스럽던 얼굴은 쏙 들어가고.
어느새 내 자지에 박히는 감각에만 집중하며 보지를 조인다.
그런 류다희의 자궁으로.
나는 보상을 내렸다.
뷰르르르릇!!
“흐으으으읏…!!”
움찔, 움찔.
자궁 안에 정액이 가득 차오르자 류다희는 허리를 튕기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달콤한 보지의 감각을 즐기며 커다란 젖을 마음껏 주무르고 여운에 잠겼다.
“하아…, 하아….”
“후우…. 역시 너 부르길 잘 했다니까. 오늘 밤은 둘이서 잔뜩 즐기자.”
“……흥.”
류다희를 부른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혼자 있기 심심해서였다.
‘언제 올지를 모르니까 말이지.’
어쩌면 중학교 그룹이 당장 구하러 달려올지도 모르는 상황.
물론 아직 공략을 못 한 한보미를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적었지만.
만일에는 대비해야 한다.
그렇기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나는 류다희를 불러 이참에 그동안 못 한 섹스를 마음껏 즐기기로 했다.
‘크리스틴이 알면 화내겠지만, …괜히 같이 있다가 들키면 곤란하니까.’
지금 상황에 나와 함께 있기 가장 좋은 것이 류다희.
그녀에겐 투명화 능력이 있으니 언제든 손쉽게 모습을 감출 수 있다.
“그럼 2차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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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나 아직 여운이…!”
다급하게 팔을 뻗는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잡았다.
기숙사에서는 언제나 날카로운 눈매로 새침하던 그녀.
이럴 때는 귀엽다니까.
쑤우욱!
“하으으읏…!”
찔꺽, 찔걱, 찔꺽!
“지, 지금, 하응…! 민감한데에…!”
나는 이후 그녀의 매끈한 피부와 젖가슴을 마음껏 물고 빨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의 자궁이 정액으로 가득 찰 때쯤.
나는 절정에 지쳐 곧 잠들 것 같은 류다희를 품에 안고 그녀의 향기를 즐기며 적당히 깐 매트리스 위에서 잠이 들었다.
다희도 말만 그렇지 나를 독차지한다는 상황이 마음에 드는지 내 허리를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중학교로 가서 상황을 살피라는 거지?”
“응, 혹시 출발하는 낌새 보이면 무전 해주고.”
“칫, 거봐. 어차피 일 시키려고 나 부른 거였잖아.”
류다희를 데려오며 함께 가져온 물자로 몸을 씻고 아침을 먹은 나는 류다희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부른 이유에 목적이 있음을 깨달은 류다희는 토라진 듯 나를 노려봤다.
나는 그저 웃으며 변명할 뿐.
“아니야, 마침 너 부른 김에 시키는 거지 꼭 필요한 일도 아니니까.”
“……진짜?”
“응, 너랑 있고 싶어서 불렀는데 마침 네가 유능하잖아. 그래서 이참에 다른 일도 할까 싶어서 그런 거야.”
“…이번만 넘어가는 거야.”
다행히 류다희는 내 변명에 넘어가 기분을 푼 듯 내 옆으로 다가왔다.
툭.
그리고 슬쩍 내게 몸을 붙이곤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귀엽긴.
“……어, 뭐야? 자, 잠깐…. 아, 아침부터? 아니,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읏.”
당연히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녀의 몸을 애무하며 목덜미에 키스했고.
아침부터 격렬한 섹스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일을 마친 류다희는 중학교로 향했다.
‘그럼 이제 혹시나 중학교에서 구출 작전을 실행하면 다희가 알려줄 거고….’
마침 중학교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겼으니 이참에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조금 해볼 생각이다.
。 。 。
김태영은 어느 상가 2층의 중식당, 그곳의 창가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대화는 하지 않는다.
그저 텅 빈 위장의 굶주림을 느끼며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최대한 움직이지 않았다.
텅 빈 눈으로 그저 시간만을 보내고 있을 뿐.
그리고 그건 같은 식당에 있는 다른 생존자들도 마찬가지.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김태영은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직 굶주림은 버틸 수 있다.
움직일 힘도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었다.
‘저것들이 어딘가로 사라지기는 할까.’
상가 건물 주변을 가득 메운 좀비 무리.
원래도 이곳에 갇혀 외부의 좀비 떼를 어찌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좀비의 숫자가 늘어났다.
‘아, 안 돼….’
‘이러면 식량 탐색조차…. 건물 밖으로 나갈 수도 없잖아….’
당시 모여드는 좀비들을 보며 사람들은 절망했다.
식량이 전부 떨어진 상황.
희망을 부여잡고 겨우 이 식당으로 대피했던 것이기에.
그리고 며칠이 지나 현재.
김태영과 일행들은 우는 것도, 화내는 것도 멈춘 채 그저 움직이지 않기 시작했다.
더 움직이고 더 감정을 배출해봤자 달라지는 것이 없었기에.
김태영은 그저 이서호가 준 소총을 끌어안고 중학교에 있었던 순간을 추억했다.
‘…아, 그 카레. …맛있었는데.’
그렇게 좀비 사태 이후 가장 희망이 넘치던 순간을 그가 떠올리던 중.
“꺄아아아악!”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여자의 비명에.
“뭐 …지?”
“사람…?”
“누가 밖에 있어…?”
멍하니 앉아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했다.
그리고 김태영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봤다.
“…생존자다.”
김태영은 확실하게 목격했다.
자신들이 있는 상가의 옆 건물.
그곳의 2층에 열려 있는 창문으로.
“죽어어!!”
촤아악!
2층 방 내부로 들어온 좀비를 도끼로 찍어 죽이는 생존자 두 사람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의 어깨에 메고 있는 것.
뚱뚱한 배낭.
“야, …저 사람들 식량이 있지 않을까?”
그 모습을 숨어서 몰래 지켜보던 일행 중 한 사람이 중얼거렸고.
그 중얼거림은 식당의 모든 사람이 생각하던 것이었다.
식량이 있다.
그것도 옆 건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