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13)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13화(13/98)
“저 비둘기, 계속 쫓아오네.”
와작, 와작.
드론의 컨트롤러에 있는 모니터를 보며 이아린은 옆에 있는 감자칩을 주워 먹었다.
어두운 방.
하지만 방 안을 캠핑용 조명이 은은하게 밝히고 있고.
방에는 각종 전자기기들과 망원경, 파이어스타터, 고체연료 등이 나뒹굴고 있다.
“하아…, 이것까지 다 먹으면 이제 뭐 먹지.”
이아린은 몇 봉지 남지 않은 감자칩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다만 그녀의 한숨은 식량에 대한 걱정이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과자 좀 더 사둘걸….”
그녀가 몸을 기대고 늘어지듯 앉아있는 의자.
그 뒤에는 까지 않은 통조림이 무수히 쌓여있었다.
‘설마 진짜 좀비 사태가 일어날 줄 알았다면 …이것저것 더 사두는 건데.’
그녀는 이른바 ‘준비된 자’
평화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언젠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아포칼립스를 준비해온 생존자였다.
주거하는 자가 주택의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기.
집을 구할 때부터 설치한 넉넉한 비상용 배터리에 필터에 한계가 있지만 비상 정수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덕분에 좀비 사태가 일어난 지 몇 달이 흘렀어도 이아린의 상태는 팬데믹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애초에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았고.’
그녀는 세간에서 말하는 금수저였다.
정계에서 유명한 정치인인 아버지와 화장품 CEO로 승승장구하는 어머니의 밑에서 태어난 막내딸.
하지만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그녀의 성격은 결국 가정에서도 문제가 일어났고.
골칫거리인 딸에게 원하는 집과 금전을 지원해주며 집에서 쫓아냈다.
그렇게 홀로 방구석 폐인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를 1년.
어느 날 갑작스레 좀비 사태가 터져버리고.
개인적인 취미로 수집하던 생존용품과 비상식량들 덕분에 이아린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삐용, 삐용.
[ 잘 익었습니다~ ]평소 하던 루틴으로 드론을 사용해 밖을 탐색한 이아린은 다시 휴대용 게임기를 들고 게임을 시작했다.
그 게임에선 거대한 검을 휘두르는 헌터가 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고 있었다.
‘식량 다 먹으면 사냥이라도 해야 하나.’
집에는 호신용으로 사둔 슬링샷이나 컴파운드 보우도 준비되어 있다.
물론 쇠구슬과 화살은 그리 많지 않고, 그녀는 그것들을 다룰 줄 모른다.
그저 막막한 미래를 기다리며 잠깐의 쾌적함을 즐길 뿐.
언젠가는 떨어질 식량에서 눈을 돌리고 그저 게임에 집중했다.
이제는 인터넷도 안 되기에 할 수 있는 건 전자오락뿐.
‘나는 주인공이 될 그릇도 아니고.’
그녀는 풍족한 자원으로 생존자를 구하거나, 안전지대를 찾아내거나 하는 일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그런 건 주인공 같은 사람이 하는 일이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에 이아린 자신은 누군가를 구하고 이끌 재목이 아니다.
자신은 그런 능력있는 사람의 옆에서 서포트하는 정도로 충분하다.
적당히 도우며 좀비물의 주인공이 세상을 구하는 길을 편하게 따라갈 뿐.
하지만 그녀가 기다리는 주인공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 니야옹~ ]“아, 마지막 수레 타버렸다….”
잡생각으로 가득했던 이아린은 결국 게임에서 패배했다.
그 모습이 마치 생존에 실패한 자신의 미래처럼 보여 흥이 식어버린 그녀는 게임도 꺼버렸다.
“……어디 구세주님 안 나타나시나.”
말도 안 되는 일들을 태연하게 해내고.
생각지도 못할 결과를 내서 생존자들을 이끄는 좀비물의 주인공.
이아린은 얼른 그런 사람을 찾아내 걱정 없는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 。 。
‘이런 상황에 태연하게 게임을 해?’
좀비 사태에 드론이 날아다니길래 쫓아와 봤더니 으리으리한 저택에 살아남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나이는 나랑 비슷한가?
‘…와, 그런데 방 안이.’
개판이었다.
쓰레기더미는 아니지만 잡다한 도구들과 전자기기 등으로 가득 채워진 방.
불과 얼마 전에 들어갔던 유하연의 깔끔한 방과는 대조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어지러운 방에 돌핀 팬츠에 흰색 나시 차림을 한 여자는 상당히 꼴렸다.
분명 비둘기지만 자지가 불끈거린다.
‘게다가 젖 크기랑 얼굴도 훌륭해.’
나는 근처 전깃줄에 앉아 방 안의 소녀를 찬찬히 살펴봤다.
의욕 없어 보이는 얼굴.
드론을 조종해 옥상에 착륙시킨 후 유유히 게임을 시작한다.
아무리 이런 좀비 사태에 할 게 없다지만 너무 태평한 태도였다.
‘사는 걸 포기한 건가?’
아무리 방에 식량이 가득하다지만 보통은 유하연처럼 벌벌 떠는 것이 정상인데.
마치 저 방 안쪽만 좀비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어쨌든 쟤는 나중에 한 번 찾아가자.’
보아하니 태양광 발전기에 집 안 상태를 봐서는 한동안 문제 없이 지낼 듯했다.
우선 집의 위치를 기억한 뒤, 나중에 상황을 보고 찾아가자.
만약 처녀라면 소중한 내 성장 경험치다.
게다가 안에 준비된 상태를 보면 이 좀비 사태에 꽤나 도움이 될 것 같은 녀석이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하늘을 날아 백화점으로 복귀했다.
[ 개체명 ‘비둘기’의 빙의를 종료합니다. ]백화점 테라스에 비둘기를 앉혀두고 나는 스킬 사용을 종료했다.
“아, 일어나셨어요?”
눈을 뜨니 품 안에 있던 유하연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분명 빙의 전까지는 잠들어 있었는데.
“너 언제부터 안겨있었어?”
“아저씨 주무시는데 추울 것 같아서 …헤헤, 한 10분 전부터요.”
아무래도 빙의를 하면 본체는 잠이 드는 모양이다.
그리고 유하연은 도중에 일어나 잠들어 있는 내 품에 쏙 들어와 허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기특하네, 상을 줄게. 바지 벗어.”
“……네.”
내 말에 유하연은 얼굴을 붉히더니 순순히 하의를 벗었다.
이후 나는 아직 뽀얀 유하연의 보지에 정신없이 자지를 박아대다 다시 질내에 좆물을 싸질렀다.
“…하으으응♥”
내 위에 올라타 경련하는 유하연의 엉덩이를 몇 번 주무르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한 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만 두 번째인데 성욕이 줄지를 않네.’
혜정이랑은 네 번을 할 수 있다는 밈을 보고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유하연이라면 여섯 번, 일곱 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조금 바뀐 건가?’
생각해보니 사령술사가 되기도 했고, 유하연의 처녀를 따며 성장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성장을 하면 체력도 함께 성장한다.
‘내 수치는 나오질 않으니 알 수가 없네.’
“우음…, 쯉, 쮸웁.”
유하연은 한 번 절정을 느낀 뒤에 빠진 자지를 곧바로 입으로 청소하기 시작했다.
교육한 대로 제대로 실천하는 그녀가 기특해 한 번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아무튼 최고야.’
원할 때마다 이런 여자에게 박고 안에 싸지를 수 있다.
예전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최고의 환경이다.
‘이거 점점 욕심이 커지네.’
그래도 사람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
내 능력으로 유하연을 이렇게 따먹게 되니 자연스럽게 다른 여자들도 눈에 밟혔다.
특히 조금 전의 그 생존자나 기숙사의 류다희.
그녀들의 음란한 젖도 내 마음대로 유린 하고 싶다.
‘조만간이다.’
능력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는 그녀들도 내 자지에 헐떡이게 만들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처녀인 여자를 따먹으며 내 능력을 성장시키고.
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나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든다.
그리고 강해석 대위 일행에게는 적절한 엿을 먹인다.
그게 현재 내 계획이었다.
“그럼 슬슬 일하러 가볼까.”
“네? 어디 가시나요?”
“응, 할 게 있어서. 너는 쉬고 있어. 아니면 혹시 필요한 거 있어?”
“저, 저도 도울게요!”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하는 내 말에 유하연은 다급하게 자신의 옷을 챙겨 입었다.
“괜찮아, 너는 위험해서 어차피 돕지도 못해.”
“…하지만.”
“그것보다 필요한 거 말해. 뭐든 구해줄게.”
“뭐든지요?”
유하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마 뭐든지의 기준을 생각하는 것이겠지. 범위가 넓으니까.
물론 비행기나 요트를 가져달라고 하면 어렵다.
하지만 그 이외의 것은 대부분 얻을 수 있다.
밖에 주인 없는 것들이 널렸으니까.
사실 이런 것까지 챙겨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주기에 챙겨주고 싶었다.
게다가 조금 전의 생존자가 여유롭게 게임을 하는 것을 봤더니 유하연이 조금 심심할까 생각이 들었다.
“…저기, …그럼.”
잠시 머뭇거리던 유하연은 근처에 있던 메모장에 무언갈 적더니 나에게 건넸다.
“화장품?”
“그…! 어, 어려우시면 정말 괜찮아요!”
“아니, 어려운 것 보다. …이런 상황에도 화장품이 필요해?”
정말 순수한 의문이었다.
아무리 어린 나이의 여자애라지만 이런 생존 상황에 식량도 옷도 아닌 화장품이라니.
그런 내 질문에 자신의 요구가 부끄러운지 유하연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그래도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뭐야, 그런 거였어?”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무래도 나에게 보이는 외모가 꽤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원래 살던 원룸에서 챙겨온 짐에도 화장품이 있었으니.
그래도 나에게 예뻐 보이고 싶다는 마음은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그럼 다녀올게.”
“조심히 다녀오세요!”
손을 흔드는 나에게 유하연은 팬티 차림으로 마주 손을 흔들었다.
‘진짜 개꼴리네. 다녀와서 한 번 더 따먹어야겠다.’
。 。 。
지금부터 내가 해야 할 일.
그건 처음 수색을 나갔을 때부터 줄곧 나의 목적이었던 생존 퀘스트의 클리어였다.
[ 시체 1/20 ]성장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나는 스킬창이 언락되고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기계드론보다 더 활용성이 높은 비둘기 좀비를 얻었다.
‘그럼 생존 퀘스트는 도대체 뭘 주려나.’
기대감이 부푼다.
아마 거점을 정한 첫 번째 퀘스트처럼 거점과 관련된 능력일 것이라 예상하는데.
역시 자세한 건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알 수 있겠지.
━띠링.
[ 시체 19/20 ]“좋아, 마지막 하나 남았네.”
나는 유하연과 함께 오며 끌어들였던 외부의 좀비를 몇 마리씩 끌고 와 지하 1층의 크리스탈에 먹였다.
그러자 빠르게 채워지는 퀘스트 수치.
“너로 마지막이다.”
기념적인 마지막 좀비를 크리스탈 앞에 세워두었다.
-으어어어….
그러자 좀비가 크리스탈에 반응하며 빛의 입자가 되며 크리스탈로 흡수되었다.
━띠링.
[ 시체 20/20 ]“됐다! 클리어!”
나는 곧바로 퀘스트의 옆에 새롭게 추가된 [ 완료 ] 버튼을 눌러 퀘스트를 마쳤다.
━띠링.
[ 생존 퀘스트 2를 클리어하였습니다. 거점 레벨이 상승합니다. ] [ 거점 LV. 2거점 위치: S백화점 지하 1층 ]
곧바로 떠오르기 시작하는 퀘스트 클리어 메시지들.
하지만 나는 그것들을 가볍게 지워버리며 빠르게 다음으로 넘어갔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니니까.
그리고 곧 흥미가 당기는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 거점 레벨의 상승으로 거점 스킬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선택해 주십시오. ] [ 1. 난공불락 ] [ 2. 리사이클링 ] [ 3. 자가정비 ]“스킬 떴다!”
나는 눈앞의 메시지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