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134)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134화(134/162)
풀썩.
크리스틴은 오늘도 일과를 마치고 자신의 침대에 누웠다.
호텔 고층의 고급 스위트룸.
이서호의 합류로 인해 백화점에서 물자를 풍족하게 지원받아 최근에는 먹는 음식마저 고급스러워진 현재.
그녀는 분명 부족한 게 없었다.
하지만.
‘외로워….’
크리스틴은 침대에 누워 베개를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늘 자신의 옆에서 함께 자던 남자.
이서호가 옆에 없기에.
‘금방 온다고 했으면서…. 거짓말쟁이….’
크리스틴은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에게 둘러싸여 사실 외로울 일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고작 그 남자 한 명이 없다는 이유로 그는 커다란 외로움에 앓고 있었다.
매일 밤 쓸쓸한 침대 위에서 훌쩍이다 잠드는 것도 이제는 익숙할 정도로.
“언제 오는 거야 진짜…. 흐윽.”
오늘도 크리스틴은 평소처럼 침대에 누워 베개를 그 남자 대신에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내일은 그가 오기를 기도하며.
그렇게 잠시 후 그녀는 깊게 잠들었고.
툭툭.
무언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감각에 그녀는 몸을 뒤척였다.
“으음….”
한 번 잠들면 쉽게 깨지 않기에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던 무언가는 이내 팔을 잡고 흔들기까지 했다.
“우으음…. 뭐야아….”
그러자 크리스틴은 잠기운에 감겨있던 눈을 살며시 떴고.
흐릿한 그녀의 시야에 누군가가 비쳤다.
“갑자기 깨워서 미안.”
그녀를 흔들어 깨운 것은,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이서호였다.
“어, 어어…?”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그를 마주하게 되자 크리스티는 잠이 확 깨며 눈을 번쩍 떴고.
“서, 서호야…!”
혹시나 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다급하게 그에게 안겨들었다.
“뭐야아! 왜 이제 왔어…! 빨리 온다며…!”
그녀는 이서호의 목덜미를 꽉 끌어안으면서 그동안 담아뒀던 원망을 쏟아냈다.
이서호도 그런 그녀의 투정을 받아주며 상냥하게 그녀의 고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익숙한 크리스틴의 향기가 느껴져 이서호도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잠깐 시간이 나서 급하게 들렸어.”
“진짜? 그럼 오늘은 자고 가는 거야?”
“아니, 정말 잠깐 시간이 나서 온 거라 금방 돌아가야 해. …네가 보고 싶어서 잠깐 들린 건데. 역시 일이 끝나고 올 걸 그랬나?”
“으읏! 이실장 이 바보야…! 당연히 시간이 나면 나한테 와야지! ……나도 보고 싶었단 말이야.”
크리스틴은 투정을 부리면서도 이서호의 말이 기뻤다.
‘역시 이실장도 내가 보고 싶었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들었던 나쁜 생각.
어쩌면 이서호는 자신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아닐까 하는.
하지만 자신이 보고 싶어 왔다는 그의 말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럼 …언제 돌아가? 한 시간? …두 시간?”
그리고 크리스틴은 이서호의 품에서 얼굴을 떼며 그에게 조심히 물었다.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그러자 이서호는 그녀의 볼을 살며시 매만지며 말했다.
“크리스틴을 기분 좋게 해줄 시간 만큼은 있을 수 있어.”
그러곤 살며시 그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췄고.
곧 그의 혀가 상냥하게 크리스틴의 입술과 혀를 애무했다.
“후음…, 우음…, 츄웁…, 하아….”
오랜만에 느끼는 이서호와의 키스.
지금까지 남자 경험이 오직 이서호뿐인 그녀는 오랜만의 키스에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며 아랫배가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다시 그와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예감에 몸이 본능적으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실장.”
흥분하는 몸과 달리, 여자의 날카로운 감이 울리기 시작한 크리스틴은 이서호를 살며시 노려봤다.
“…혹시 그냥, 나랑 하고 싶어서 온 거 아냐?”
합리적인 의심.
여자라면 좋아하는 남자에게 기본적으로 품는 의심이다.
이 남자, 자신의 몸만 보는 게 아닌가.
“……하하, 무슨 소리야 크리스틴.”
하지만 물론 이런 경우를 예상한 이서호는 철판을 깐 얼굴로 싱긋 미소 지었다.
“그냥 여자랑 할 거였으면 왜 굳이 크리스틴에게 왔겠어. …백화점도 있잖아.”
“으읏….”
이서호의 말에 순간 크리스틴의 어깨가 떨렸다.
백화점의 여자들.
하나같이 미녀인 그녀들을 떠올리자 크리스틴은 순간 불쾌한 감정을 느꼈지만.
이서호의 말대로, 그가 백화점이 아닌 이곳에 왔다는 것은 충분히 크리스틴의 의문에 대한 답이 되었다.
“……정말 나 보고 싶어서 온 거네?”
“응, 보고 싶기도 하고. …솔직히 크리스틴이랑 하고 싶기도 해. 그래서 시간 내서 온 거야.”
“후훗, 이 변태. …그래도 좋아.”
이서호의 말에 안심한 크리스틴은 순순히 미소 지으며 다시 그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츄웁…. 하아, 서호야…. 후음….”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와 함께 이서호의 발기된 자지가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를 찌르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크리스틴의 구멍도 애액으로 젖어가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서호는 키스와 동시에 그녀의 젖가슴과 젖은 구멍을 애무하기 시작했고.
“하아, 서호야…. 빨리, 읏, 빨리 넣어줘어….”
크리스틴이 흥분한 목소리로 애원하기 시작할 때쯤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주었다.
쑤우욱….
“흐으읏, 하아아앙…! 이거야…, 너무 좋아…! 흐응…! 서호야…! 서호야…!”
찔꺽, 찔꺽, 찔꺽!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이서호지만.
그도 오랜만에 맛보는 크리스틴의 살결은 감미로울 정도로 기분 좋았다.
뜨겁고 미끌거리는 크리스틴의 질이 자지를 강하게 조이며 자궁에 정액을 요구했다.
찔꺽, 찔꺽, 찔꺽.
“흐읏, 아앙, 읏, 하아앙….”
이후 체위를 바꿔가며 크리스틴에게 자지를 박던 이서호는 정상위로 그녀에게 박으며 키스를 하던 중 사정감이 몰려왔고.
“싸줘…! 안에 싸줘…! 흐으응…! 기다렸던 만큼 잔뜩 싸줘…!”
마찬가지로 절정에 도달한 크리스틴의 애원과 함께.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잔뜩 싸질렀다.
뷰르르르릇⎯!!
“흐아아아아앙…!!”
오랜만에 느끼는 자궁이 채워지는 감각에 크리스틴은 이서호를 꼭 끌어안으며 전신으로 그를 느꼈고.
이서호와 함께 절정을 느끼며 몸을 움찔거렸다.
“하아, 하아, …나, …좋았어?”
그리고 그녀는 이서호의 품에서 살며시 그를 올려다보며 조심히 물었다.
자신과의 섹스가 만족스러웠냐 묻는 질문.
그에 이서호는 상냥하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응, 다른 누구보다 기분 좋았어.”
“……히힛.”
만족스러운 대답에 크리스틴은 몽롱한 표정으로 다시 이서호의 품에 안겼다.
“…앞으로도, 자주…. 나랑 하는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던 크리스틴은 곧 몰려오는 잠기운에 눈이 감겼고.
잠시 후, 그녀에게서 작은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
크리스틴이 깊게 잠든 것을 확인한 이서호는 조심히 몸을 일으켰다.
“휴…….”
다행히 문제없이 잘 끝났다.
자신도 마음같아서는 이대로 그녀를 끌어안고 함께 자고 싶지만.
‘할 건 해야지.’
이서호는 눈을 감지 않고서 그대로 허공을 응시했다.
허공에 떠 있는 것은 자주 보는 반투명한 창이었다.
띠링!
[ ‘크리스틴’의 자궁에 당신의 정액이 들어갔습니다.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 임신 ] [ 강화 ] [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여자에게 질내사정을 할 때마다 보이는 창.
이서호는 그 창의 선택지 중 망설임 없이 ‘강화’를 선택했다.
[ ‘크리스틴’의 강화를 선택하였습니다. ] [ ‘크리스틴’이 당신의 체액을 흡수하여 당신의 서번트가 되었습니다. ] [ 특성 룰렛을 진행합니다. ]띠링!
[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서번트 ‘크리스틴’에게 특성 ‘텔레파시(A)’가 발현되었습니다. ]잠시 수많은 상태창이 나타나고 사라지길 반복하더니.
결과적으로 크리스틴의 서번트 완료 메시지가 떠올랐다.
‘크리스틴은 텔레파시인가.’
텔레파시.
자신의 생각을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
‘하지만 무전기도 쓸 수 있으니 엄청 유용하진 않으려나.’
물론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남들 몰래 사랑을 속삭이거나 하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 이외에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
‘뭐, 당장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
애초에 이서호 본인의 능력만으로 이미 충분하기에.
다른 여자들의 능력 중 사실상 가장 자주 의지하는 것은 류다희의 투명화와 그레이스의 치유능력 정도였다.
그 외에는 가끔 모르는 것을 이아린의 위키백과를 활용하는 정도.
‘그래도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조만간 능력에 대해 알려줄까.’
어쨌든 크리스틴의 서번트화는 완료했다.
그 증거로 메인 퀘스트의 크리스틴 항목의 숫자가 1/1로 바뀌어 있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한보미뿐.’
이서호는 크리스틴이 깨지 않게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난 후, 그녀의 볼에 키스를 해준 뒤 호텔을 떠났다.
。 。 。
“서호야…! 하앙…! 서호야…!”
당연하지만, 한보미에게 질내사정을 하는 것은 너무나 간단했다.
그저 다음 날 일과를 보낸 뒤, 밤에 내가 있는 교실로 불러낼 뿐.
찔꺽, 찔꺽, 찔꺽.
“싸줘, 싸줘…! 잔뜩 싸줘…!”
농후한 섹스로 흥분도가 잔뜩 오른 한보미는 음란한 눈으로 스스로 질내사정을 요구했다.
당연히 나는 그녀의 요구대로 보지에 자지를 깊숙이 박은 뒤.
뷰르르르릇⎯!!
자궁에 정액을 전부 싸질렀다.
“흐으으으읏…! 하아…, 이거 좋아, …습관 될 것 같아.”
한보미도 내 몸을 꽉 끌어안으며 기쁜 듯 몸을 움찔 거렸다.
그리고 이후 평소처럼 깊게 잠이 들었다.
‘어디, 그럼 보미도 한 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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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는 잠든 한보미를 품에 안고서 허공을 보며 상태창을 조작했다.
[강화] 버튼을 눌러 그녀의 서번트화가 끝나기를 기다린다.잠시 후 그 결과가 나타났다.
띠링!
[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서번트 ‘한보미’에게 특성 ‘텔레포트(A)’가 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타난 결과에 눈을 크게 떴다.
“텔레포트…?!”
“우으음….”
순간 놀라 외친 내 목소리에 한보미가 잠결에 칭얼거렸다.
그에 나는 잠시 입을 닫고 그녀가 깨지 않게 숨을 죽였고.
다시 한보미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자 작게 한숨을 쉰 뒤 허공을 바라봤다.
‘텔레포트면…, 순간이동이잖아.’
물론 텔레포트는 지금의 나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쓰는 텔레포트는 어디까지나 현재 위치에서 내가 소유한 크리스탈로 이동하는 것 뿐.
혹은 크리스탈끼리의 이동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보미의 경우 내 생각이 맞다면 그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리라.
‘지금 내 텔레포트도 이렇게 유용한데…. 자유로운 텔레포트면….’
분명 류다희의 투명화 그 이상으로 쓰기 좋을 것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
‘이 텔레포트 능력을 어떻게 알려주지…?’
현재 한보미는 내가 무능력자라고 알고 있다.
그렇기에 대뜸 ‘내 질내사정으로 너에게 능력이 생겼어.’ 같은 말은 하기 힘들다.
내가 그런 특수한 능력이 있다는 걸 밝히면 김태영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니까.
게다가 심가람을 공략할 당시 농자재 판매점에 갇혔던 일도 연기였던 것이 들통날 수 있다.
‘물론 좀비 조종만 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
‘…이 부분은 제대로 설정을 만들어서 전달하는 수밖에 없겠네.’
혹은 텔레포트 능력 자체를 한보미 본인이 깨우친 능력이라고 속이는 방법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보도록 하고.
그보다 지금 당장에 궁금한 것은.
바로 메인 퀘스트이기에.
한보미의 능력에 대한 것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어디…. 이 정체불명의 능력이 대체 뭔지 한 번 확인해 볼까.’
나는 어릴적 크리스마스의 선물상자를 여는 기분으로 눈앞의 메인퀘스트를 바라봤다.
『 메인 퀘스트
당신은 당신이 얻은 힘에 대한 비밀을 알기 위해 비슷한 인물을 찾아 크리스탈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숨겨진 비밀을 보기 위해 당신과 비슷한 힘을 가진 인물과 보다 깊은 인연을 맺으세요.
크리스틴의 서번트화 1/1
한보미의 서번트화 1/1』
얼마 전 보았던 그 퀘스트의 내용.
크리스틴과 한보미의 항목 아래엔 [완료] 버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조심히 그 버튼을 눌렀고.
띠링!
곧 100포인트를 얻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어라….’
갑자기 엄청난 수면욕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꿈으로라도 보여줄 생각인가….’
시스템의 의도를 느낀 나는 갑작스러운 수면욕에도 당황하지 않고 씨익 웃으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예상이 맞다면.
이제 그토록 궁금했던 로브 입은 좀비의 사정을 알 수 있으리라.
。 。 。
나는 잠들었고 곧 눈앞은 암흑으로 뒤덮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면과는 어딘가 달랐다.
잠들었지만, 이상할 정도로 정신을 멀쩡했다.
꿈을 꾸는 감각과도 어딘가 달랐다.
꿈은 갑자기 어느 장소에서 시작해 뜬금없는 이야기에 빠져들지만.
나의 경우, 마치 영화의 상영이 시작하듯.
자연스럽게 주변이 밝아지며 어느 공간에 도달했다.
‘여긴….’
밝아진 주변을 살펴본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눈뜬 곳은.
대한민국 서울이 눈앞에 전부 담기는━하늘 위였기에.
그리고 그 광경에 놀란 내 뒤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흐흐흐…. 이곳인가. …내 소원을 이룰 또 다른 세상이.”
나는 불쾌하고 음침한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곳에는.
‘역시 …그냥 좀비는 아니었구나.’
과거, 백화점의 지하 1층 화장실에서 나를 물었던 좀비와 똑같은 로브를 입은 음침한 남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