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156)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156화(156/162)
“하아, 읏, 하앙…. 서, 서호야….”
찔꺽, 찔꺽, 찔꺽.
퍼억, 퍼억, 퍼억….
연구소의 습격이 일어났던 날로부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으응, 좋아…! 너무 좋아…!”
사실상 이 기묘한 힘에 얽힌 모든 사건이 종료되었던 그 날 이후.
나는 호텔의 어느 VIP룸에서 일주일간 한보미와의 섹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크윽, 싼다….”
“싸줘…! 안에 잔뜩! 네 걸로 잔뜩 채워줘…!”
물론 한보미도 그 일주일간, 질리는 기색도 없이 매 순간을 나와 함께 어울리며.
뷰르르르릇━!!
“하으으으응━!!”
거의 짐승처럼 쾌락에 매달렸다.
“하아, 하아….”
“우움…. 츄웁…. 쯉, 쮸웁….”
원래라면 하연이나 다희, 혹은 크리스틴과도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나는 그녀들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오직 한보미에게 집중했다.
“파하…. 또 섰네…. 넣어도 돼?”
“안 힘들어?”
“전혀, 너무 좋아….”
한보미는 텅 빈 눈으로 그렇게 미소 지었다.
최근 일주일간 보인 한보미의 모습은, 마치 다른 모든 건 잊고 섹스만을 즐기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도 그렇게 섹스에만 빠졌으니.
…현재 그녀는 쉽게 말해서 현실도피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쑤우욱….
“하아아앙…! 굉장해…. 흐읏….”
그렇게 우리는 밥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매일같이 몸을 섞었다.
“하아, 하아….”
“또 잔뜩 싸줘…. 안에 가득…. 행복하게 만들어줘…♡”
나에겐 허리를 흔드는 한보미의 모습이 마치 김태영을 잊어버리려는 그녀의 발버둥처럼 보였다.
아마 정신없이 애액을 흘리며 자지에 박히는 지금도.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눈앞에 아른거릴 것이다.
그 날.
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죽였던 김태영의 모습이.
뷰르르르릇!
“아핫…, 또 나왔어…♡”
땀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젖가슴을 흔들며.
이전의 차분하고 냉정한 얼굴 대신, 쾌락에 푹 빠진 암캐의 표정을 짓고 허리를 마구 흔드는 모습.
그 모습에 나름의 책임감을 느낀 나는 허리를 세워 한보미에게 입을 맞췄다.
“후움…, 츄웁…. 하아…. 서호야….”
“응?”
“…나 사랑해?”
“당연하지.”
“그럼 박으면서 계속 나한테 말해줘…. 잔뜩 싸면서 꼭 안아줘….”
“그래.”
이후 나는 다시 한보미를 아래에 깔고서 정신없이 보지에 박아댔다.
꽤 거친 움직임에도 한보미는 기쁜 듯이 미소 지으며 신음을 흘렸고.
그것은 그녀가 쾌락에 정신을 잃을 때까지 이어졌다.
。 。 。
“후우….”
그렇게 계속 섹스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시간은 어느새 밤.
지쳐버린 보미는 잠이 들어 내가 앉은 침대에서 새근거리며 숨소리만을 내뱉었다.
“괜찮으려나.”
나는 누워있는 한보미를 보며 살며시 중얼거렸다.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
그것은 분명한 진실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한때 진심으로 사랑하던 남자를 자신의 손으로 쏘는 것은 마음이 망가질 정도의 일.
덕분에 일주일이나 그녀의 옆에 붙어있어야 했다.
한 번 내가 떨어졌을 때 그녀는 패닉에 빠졌으니까.
‘하지만 슬슬 좀 괜찮아졌지.’
꾸준한 질내사정으로 내 정액을 흡수한 탓일까.
그녀의 지배력 랭크는 무려 S에 도달했고, 그 덕인지 멘탈도 꽤 안정적이게 변한 듯 보였다.
그렇기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볍게 몸을 씻은 후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제야 겨우 확인해 보겠네.”
그리고 나는 시스템을 호출해 퀘스트창을 오픈했다.
떠오르는 것은 [메인 퀘스트]의 퀘스트창.
매번 그렇지만 기준도 없이 제멋대로 퀘스트를 주는 이 시스템은 일주일 전.
백신을 파괴한 뒤 백화점으로 돌아온 나에게 또 하나의 메인 퀘스트를 주었다.
[ 메인 퀘스트 – 그들의 유품당신은 당신의 전대 사령술사가 이루지 못한 것을 끝내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것이 있습니다.
베르미리오와 그의 동료들이 남긴 특별한 파편.
‘현자의 돌’의 파편을 회수하십시오.
회수한 파편 0/4 ]
퀘스트의 내용은 유품 회수에 대한 일이었다.
이제 내가 이룰 복수도 없고, 나를 건드릴 적도 없으니.
나는 이 퀘스트가 마지막 퀘스트임을 직감했다.
무엇보다.
‘…현자의 돌.’
퀘스트의 내용은 바로 그 꿈에서 보았던, 네 명의 이세계인이 지닌 파편의 회수.
‘분명 무언가 엄청난 힘이 있다고 했지.’
예상컨대 나와 크리스틴, 그리고 한보미와 최서연에게 이 특별한 힘을 부여한 것도 파편의 힘일 것이다.
…그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꿈에서 말하길, 그 돌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했고.
지켜본 전투에서도 가장 큰 파편을 가지고 있던 베르미리오가 유리하게 싸웠으니까.
아마 이세계에서 이곳으로 넘어온 것도 그 파편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죽어가던 와중.
베르미리오의 이루지 못한 꿈, 그 원한이 그의 힘을 계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퀘스트들도 그의 의지처럼 나를 이끄는 듯 보였으니 아마 내 예상은 어느 정도 맞을 것이다.
다른 세 명의 경우도 베르미리오를 막지 못한 원념이 비슷하게 발동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그 파편을 회수하는 퀘스트는.
이 모든 일의 시작을 끝마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대단한 물건이니 다 모으면 분명 상당히 좋은 보상을 줄 테고.’
그렇게 현재 내 목표는 이 파편을 모으는 것.
다만, 한보미의 멘탈 케어를 위해 한동안 호텔에 묶여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멘탈이 조금 회복된 지금, 나는 드디어 파편을 찾으러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다녀올 테니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나는 그레이스에게 한보미를 맡긴 뒤 호텔을 떠나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참고로 지금 백화점의 인원들은 모두 호텔로 거처를 옮긴 상황이다.
거주하기엔 호텔이 더 좋기도 하고.
현재 백화점은 식량 공급과 포로 수용을 위한 장소로 쓰이고 있기에.
“안녕하세요?”
“…….”
나는 백화점의 2층으로 향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에게 인사했다.
이사나.
그녀는 엄청난 원망을 담아 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죠…?”
“음, 별 건 아니에요. 그냥 같이 나들이나 갈까 해서요.”
“나들이…?”
이사나의 표정은 마치 ‘내가 왜 너 따위와….’ 같은 식의 표정이었다.
물론 그런 반응이 나올 것은 알고 있다.
싫어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내가 그녀를 데려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뭐, 이사나가 듣기에 어이가 없을 수 있지만.
나름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
“일단 함께 가시죠. 계속 여기 있으면 답답하잖아요?”
“……됐어요.”
“하하, 아직도 착각하시네.”
나는 거절하는 그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시선을 맞췄다.
그리고 살며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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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는 내 뜻대로 나와 함께 백화점을 나서게 되었다.
。 。 。
부우우우웅━.
나도 일주일간 호텔에 갇혀 있던 셈이었기에 이번 나들이는 꽤 즐거운 기분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고급 스포츠카를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다.
빨간색의 멋진 스포츠카.
그 뚜껑을 열고 텅 빈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상당히 상쾌했다.
찔꺽, 찔꺽.
“흣, 읏…. 하아…. 흐읏….”
시원한 공기와 맑은 하늘.
도로는 미리 좀비들을 시켜 치워뒀기에 달리는데 막힘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찔꺽, 찔꺽.
“그, 그만…. 흐응…!”
어여쁜 미녀를 조수석에 앉히고 씹구멍을 매만지며 달리는 이 기분.
노래 대신 듣는 그녀의 신음소리가 상당히 듣기 좋았다.
“아, 안 돼…!”
슬슬 절정이 올 것 같은지 이사나는 내 팔을 꽉 붙잡으며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손을 뺄 수 없다.
그녀는 지배력 탓에 내 손길을 완전히 거부할 수 없으니.
“하으으으으읏━!!”
푸쉬이이이이….
움찔, 움찔…!
빠르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 그녀는 애액을 뿜으며 절정에 다다랐다.
“아…. 새로 뽑은 차인데. 사나 씨 때문에 더러워졌네요.”
“하아, 하아….”
그녀는 내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절정의 여운에 몸을 떨며 고개를 숙일 뿐.
뭐, 대답을 바란 것은 아니었기에.
주물, 주물….
“…….”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젖가슴을 매만지며 즐겁게 드라이브를 했다.
그렇게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던 사이.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긴…. 공항…?”
차에서 내린 이사나가 주변을 둘러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인천 국제공항이었다.
“여긴 왜 온 거죠…?”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이사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내게 물어왔다.
한 마디도 말을 안 섞을 줄 알았는데.
방금 전 스킨십으로 조금 마음을 연 걸까.
“찾을 게 있어서요.”
“찾을 거…?”
“어쩌면 인류를 구원할 수도 있는 그런 거에요.”
“…….”
내 말에 순간 이사나의 얼굴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인류를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얕은 희망을.
그리고 그것을 믿지 못하는 깊은 의심이 그 위를 덮었다.
“퍽이나 당신이 그런 걸 찾겠네요.”
“하하, 왜 그래요. 아직도 그 백신 때문에 화나 있어요?”
“그, 그걸 말이라고! 무엇보다 당신━! 당신이 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하세요?! 당신은 정소령님을…!”
“하지만 딱히 그를 사랑하지도 않았죠?”
“읏….”
나는 잔뜩 흥분한 이사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러며 몸을 바짝 붙여 예쁜 눈동자를 유심히 바라봤다.
보랏빛의 머리카락에서 좋은 향기가 느껴진다.
“당신이 좋아했던 그 사람…. 공교롭게도 그때 안에 있던 건 저라서요.”
“……더 이상 말하지 마요.”
“왜요? 사랑했던 남자가 인류의 희망을 부순 나쁜 놈이라 그런가요?”
“…….”
정곡이었는지 이사나는 한두 번 입을 열었다 닫더니, 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눈물이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조용히 노려봤다.
“…하하, 죄송해요. 제가 귀여운 여자를 놀리는 걸 좋아해서.”
“…….”
그렇게 말하며 내가 떨어지자 이사나도 노려보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에 나는 살며시 웃고는 옆을 지나쳐 앞으로 걸어갔다.
“일단 따라와요. 기껏 공항에 놀러 왔는데.”
“…….”
그녀는 조용히 내 뒤를 쫓아왔다.
조금 전 노려본 것 치고는 꽤 순순히 따라오는 모습.
물론 그것이 지배력 탓인지, 아니면 본인의 마음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찾으면서 사이 좀 좋아져 볼까.’
장난친 것에 비해 친해지고 싶은 내 마음은 꽤 진심이었다.
그야 그녀는 살아남은 인류 중 제일 가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물론 이아린의 위키백과의 힘이라면 어지간한 지식은 곧바로 찾을 수 있지만.
이런 지식인은 한명 한명이 귀하다.
그렇기에 이렇게 사이가 틀어진 채로 지내는 것보다 친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어떻게 사이가 좋아질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
공항 내부에 들어온 나는 문뜩 이상함을 느꼈다.
‘……주변에 좀비가 적네.’
이제 마음으로 좀비를 조종할 수 있기에, 근처에 어느정도의 좀비가 있는지는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 내가 느끼기에.
이 큰 공항 안에는 이상하게도 좀비의 숫자가 적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숫자를 줄인 것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