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25)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25화(25/98)
꿀꺽, 꿀꺽.
이아린의 처녀를 따먹은 이후로 두 번 더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싸지른 나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벌컥벌컥 마셨다.
“후…. 시원하다.”
“…아으으.”
이아린은 격렬한 섹스의 여운으로 거실 바닥에 엎드려 핑크색 신품 보지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며 비몽사몽 있었다.
‘이런 변태는 또 새롭네.’
이아린의 경우 자지에 박히는 쾌락에도 반응이 좋지만 거칠게 유두를 괴롭히거나 엉덩이를 강하게 때리는 등에도 보지에서 분수를 터트렸다.
이빨로 유두를 깨물면 비명을 지르며 좋아했다.
‘중독될 것 같아.’
여자애의 연약하고 부드러운 몸을 내 마음대로 꼬집고 때리면 보지가 강하게 조여온다.
그리고 음란한 애액을 질질 싸내며 더 때려달라고 애원하는 무한의 굴레.
백화점의 두 명과는 또 다른 좋은 노예를 얻었다.
“야, 이제 슬슬 일어나. 나도 가봐야 하니까.”
“우으…. 죄,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못 일어나겠어요.”
아무래도 첫 섹스에 세 번이나 격렬하게 박힌 여파로 힘이 쫙 빠진 모양이다.
저 꼴로 백화점에 데려가기도 어려운데.
당장에 씻기고 옷을 입히고 들쳐 매서 차에 태워 또 내가 안아 들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간다.
상상만 해도 귀찮았다.
“그럼 오늘 하루는 너희 집에서 쉬어. 내일 데리러 올 테니까 그때까지 필요한 짐 정리하고.”
“저, 정말 다시 오시는 거죠?”
내 지시에 이아린은 불안하다는 듯 힘겹게 나를 올려다봤다.
힘이 다 빠졌지만 내가 이대로 안 올 거란 불안이 더 중요한 모양이다.
“난 나한테 처녀를 준 여자는 소중히 하거든. 약속은 지켜. 내 자지를 걸게.”
“아우우…. 감사합니다.”
그녀를 받아준다는 약속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아린은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그리고 곧이어 새근새근 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잠들었나.’
섹스는 유하연과 했던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여자들은 즐겁게 섹스를 하고 나면 꼭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곧장 잠들어 버렸다.
덕분에 내가 그녀들의 몸을 닦아준 것도 여러 번.
뭐, 나도 봉사는 잔뜩 받으니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만.
‘얘도 뒷정리는 좀 해줄까.’
나도 나름 즐기기는 잔뜩 즐긴 대다가.
그리고 새로운 특성을 가진 나의 새로운 서번트다.
[ 이름: 이아린특성: 위키백과(S)
서번트 진행도: 14%
주인 이서호에 대한 호감도: 51%
현재 상태: 수면, 안정감, 만족감 ]
‘위키백과라….’
스킬 이름치고는 상당히 난해하다.
위키백과.
그건 인터넷을 자주 하는 세대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인터넷의 가장 방대한 백과사전이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정보를 기록한 인터넷 백과사전.
유하연이 신체 강화라는 직관적인 이름답게 신체 능력이 강해졌듯이.
이아린도 인터넷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처럼 관련된 능력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멸망한 세상에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좀비 사태가 일어나기 전.
세상이 멸망하고 국가라는 시스템이 사라졌을 때.
나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망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마다 나오는 결론은 ‘결국 원시 수렵 생활로 돌아간다’ …이다.
그야 나에게는 지식이 없으니까.
유명 좀비 영화나 조난 영화에서의 주인공들은 우연히도 관련 분야에 깊은 지식을 소유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화성에 표류하는 이야기인 ‘마션’.
화성 탐사 대원으로 화성에 갔다가 홀로 조난당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마션에서.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래도 좆됐다.’
과학자인 그가 단언할 정도로 척박하고 위험한 상황이지만.
그는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그가 바로 식물학자였기에.
‘그만큼 지식은 생존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지.’
만약 이아린의 특성 ‘위키백과’가 내가 생각하는 그런 능력이라면.
그녀를 버리기는커녕 어디에도 못 가도록 내 옆에 단단히 묶어두어야겠지.
“잘 자고. 내일 보자.”
나는 귀중한 인재인 그녀의 몸을 정성스레 닦아준 뒤 2층의 그녀의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이불을 덮어주고 그녀의 볼에 입을 맞췄다.
[ ‘이아린’의 호감도가 올랐습니다. ]그러자 눈앞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가만히 보니 그녀의 볼이 살며시 발그레 상기된 게 보인다.
‘완전히 잠든 건 아닌가 보네.’
호감도가 오른 건 이득이니까.
나는 웃으며 그녀의 집을 나섰다.
이걸로 남은 처녀는 한 명.
。 。 。
까득, 까득.
달달달달달달….
상처투성이에 얼굴 한쪽이 푸르게 멍이 든 한지호는 불안함에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떨고 있었다.
‘언제, …대체 언제 오는 거야.’
벌써 일주일 째 아침.
오늘은 그의 여자친구인 오나연이 돌아오기로 예정된 날이다.
‘설마 이대로 안 돌아오면….’
군인 새끼들이 오나연을 넘겼던 그 마스크의 남자가 사실은 미친 살인귀라면.
만약 그놈이 좀비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숨어서 범죄를 저지르다가.
세상이 이 지경이 되어서 더 이상 참지 않고 변태적인 본능을 흩뿌리는 괴물이라면.
그런 다양한 망상들에 괴로워하며 한지호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만큼 그에게 오나연은 소중한 여자친구니까.
“야, 퐁퐁. 아침 식사 설거지 해라.”
그때 한지호의 방문을 열고 들어온 박성호 병장이 한지호를 불렀다.
설거지를 하라는 병사의 말에 다른 군인들이 낄낄거리며 웃어댄다.
‘저, …씨발 새끼들.’
그들의 명령에 한지호는 속으로 욕을 읊었지만.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뒤뜰로 향했다.
오나연이 마스크의 남자에게 팔려가던 날.
한지호는 그들에게 반항하며 공격성을 드러내 한순간에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치 그가 일거리를 떠넘기던 과거의 이서호와 같은 서열이 된 것이다.
“씨발, 씨발, 씨발….”
가뜩이나 여자친구의 생각에 머리가 복잡한데 여자친구를 팔아넘긴 놈들의 설거지를 한다.
심지어 놈들의 빨래를 도맡아 하고 청소나 물을 긷는 일 등.
단순 노동은 전부 그에게 넘어갔다.
그게 저 군인 놈들이 하는 방식이다.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놈은 더 힘겨운 위치가 된다는 본보기.
좀비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자신들의 부대에서 자신들의 후임에게 써먹던 그 방식 그대로를.
민간인 그룹을 복종시키는 방법으로 써먹고 있었다.
‘내가…. 내가 왜 이런 꼴을….’
한지호는 과거 자신과 같은 위치였던 이서호를 떠올렸다.
이서호도 처음에는 군인들의 이런 방식에 반항했었다.
어째서 자신이 이런 불합리를 당하느냐고.
처음에는 구타에도 굴하지 않고 강한 의지로 반발하던 이서호였지만.
군인 놈들이 민간인 그룹의 전체 배식량을 줄여버리자 그도 결국은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불합리에 항의할수록 점점 민간인 그룹에게 원망을 받았으니까.
그리고 그 당시 그를 욕하던 사람 중에는 한지호도 있었다.
“씨발….”
뚝, 뚝.
한지호는 서러움에 설거지통 속으로 눈물을 떨어트렸다.
“나연아….”
얼른 여자친구가 보고 싶다.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부려먹어지고 고통받더라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친구만 있다면.
그럼 이런 고통도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으니까.
‘이서호 그 새끼는 못 버텼을지 몰라도…. 나는 할 수 있어.’
이서호와 달리 자신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러니 한지호는 갑작스러운 노예 생활 속에서도 이를 꽉 깨물고 버텼다.
일주일만.
일주일만 버티면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가 자신에게 돌아오니까.
‘설령 그 마스크남에게 무슨 짓을 당했더라도….’
어떤 더러운 일을 당했어도 자신은 여자친구를 받아줄 수 있었다.
그녀가 돌아온다면 자신처럼 고통받았을 그녀를 안아주며 서로를 위로해 줄 것이다.
그 온기를 떠올리며.
한지호는 그녀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차량이 왔습니다!”
그때 기숙사 2층의 휴게 홀 방향에서 익숙한 군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연아…!’
한지호는 그것이 오나연의 복귀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눈이 뒤집혀 설거지하던 그릇들도 내동댕이친 후 곧바로 2층으로 달려갔다.
━삐릭.
[ 치직, 중대장님. 그 남자가 돌아왔습니다. ]“알겠다, 금방 내려가지.”
마찬가지로 보고를 받은 강해석도 굳은 얼굴로 자신의 방을 나섰다.
그는 이번 일주일 동안 깊은 고민을 하며 그를 기다렸다.
그 이유는 바로 그를 추격하도록 시킨 두 명의 병사가 연락이 두절 된 것.
‘어째서 소식이 끊긴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강해석의 감은 그 원인을 정체불명의 남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를 미행해 그의 식량 창고를 알아내라는 강해석의 명령.
그 명령을 수행하던 중 두 명은 사라진 것이니.
그렇기에 강해석은 고민했다.
‘놈을 붙잡아야 하나. 아니면….’
딱히 실종된 두 명에게 미련이 있는 건 아니다.
강해석에게 수하에 있는 병사들은 그저 자신의 명령을 들을 뿐인 도구에 불과했으니.
중요한 것은 식량이었다.
여자 하나를 넘기는 대신 일주일 치라는 대량의 식량을 받는 것.
그런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그게 아니면 그대로 하나씩 낳는 황금알을 소중히 받을 것인가.
유명한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 바보가 아니라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명확했다.
‘우선은 놈과의 거래를 유지한다.’
또다시 놈에게 추격자를 붙여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오히려 병사를 더 잃는 꼴이 될 터.
그리고 만약에 놈을 붙잡아 고문하여 식량창고의 위치를 알아낸다면.
‘그 정도는 염두에 두겠지. 놈도 바보가 아니다. …아마 추격자도 미리 예상하고 처리한 것일 테니까.’
그를 처음 봤을 때도 자신이 그에게 총구를 향할 것을 미리 알고 ‘일주일 뒤에도 거래를 할 것입니다.’라는 메모를 미리 적어놨다.
그는 분명 자신과 대면했을 때 처할 상황을 전부 미리 대비해뒀을 것이다.
그렇기에 섣불리 그를 붙잡으려 한다면.
오히려 도망친 뒤 두 번 다시 강해석과 거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니.
강해석에게 남은 선택지는 ‘우선은 거래를 지속한다.’라는 답 밖에 나오지 않았다.
━치직.
“올려보내.”
강해석이 2층의 홀로 내려가자 창문을 통해 병사와 마주 보고 있는 마스크의 남자가 보였다.
옆에는 멀쩡히 서 있는 오나연도 보인다.
‘그리 미친놈은 아니었나 보군.’
가학적인 성향으로 팔다리를 잘랐을 가능성도 떠올려 봤지만 그에 비해 오나연의 모습은 매우 정상적이었다.
다만 불안한 듯 마스크의 남자를 계속 힐끗 쳐다보았다.
“이야, 이거 우리 사장님. 어떻게 일주일 동안 잘 즐기셨나?”
허락이 떨어져 2층으로 올라온 마스크의 남자를 강해석은 호쾌하게 웃으며 반겼다.
추격한 병사들이 어떻든 우선 그는 자신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귀중한 고객이었으니.
그의 인사에 마스크의 남자는 가볍게 악수를 하며 고개만을 끄덕였다.
“나, 나연아━!!”
그때 병사들에게 가로막혀 이곳에 접근하지 못하는 민간인 무리 중.
오나연의 남자친구인 한지호가 크게 외치며 그녀를 불렀다.
그는 어떻게든 병사들의 틈을 뚫고 오나연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퍼억!
“그만 좀 징징대라 씨발!”
“커헉!”
저번과 마찬가지로 병사의 구타에 곧바로 잠잠해졌다.
“아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냥 개가 짖는다고 생각하면 편할 거야.”
한지호를 바라보는 마스크의 남자에게 강해석이 여유롭게 말하자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옆에 있던 오나연의 등을 밀어 민간인 측으로 보냈다.
“아, 저…!”
그런데 오나연은 선뜻 민간인 측으로 다가가지 않고 머뭇거리며 마스크의 남자를 바라봤다.
곧 울 것 같은 눈망울로 불안한 듯 남자를 바라본다.
‘이거, 완전히 교육을 다 시켜 놨군.’
마치 버려지는 강아지와 같은 오나연의 모습.
그 모습을 본 강해석은 음흉하게 미소 지었다.
그녀가 어떤 일을 당했건, 오나연이 일주일간 남자에게 길들여진 것이 뻔히 보였기에.
‘이래서 떡정이 무섭다니까.’
강해석은 피식 웃으며 다시 마스크의 남자를 바라봤다.
“…응? 또 편지인가?”
그러자 마스크의 남자는 강해석에게 이전처럼 편지를 내밀었다.
이제는 익숙한 그 흰색 종이를 넘겨받은 강해석은 그 내용을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였고.
“좋아, 저 여자는 손대지 말라고 일러두도록 하지.”
그 대답에 마스크의 남자도 만족한 듯 고개를 마주 끄덕였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 만족스러운 거래. 이번 식량은 더 넉넉히 넣음.당신을 위한 선물도 존재.
마지막으로, 오나연을 건들지 말 것. ]
강해석은 마스크의 남자 발치에 있는 종이 상자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겉으로 보기에도 저번보다 확연히 많은 식량과.
검은 봉지가 보인다.
그 검은 봉지의 모습에 강해석은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저번 봉지에는 각종 신선한 고기 모둠과 고급 술이 들어있었기에.
이번에도 아마 그가 만족할 정도의 선물일 것이다.
“그럼 오늘도 골라 보실까? 일주일동안 즐길 여자를.”
그리고 장사꾼의 얼굴을 한 강해석이 몸을 옆으로 피하며 준비해 둔 여자들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이전에 모인 인원과 동일한 여자들이 불안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리고 마스크의 남자는 망설임 없이 손가락을 들어 누군가를 가리켰다.
그 손가락의 끝이 향하는 것은 바로 한모아.
벌벌 떨던 그녀는 마스크의 남자가 자신을 지목하자 거의 울 듯이 표정이 어두워졌고.
“어이, 저 년으로….”
“자, 잠깐만요!!”
강해석이 남자의 지목에 한모아를 넘기려 하자.
그녀의 옆에 있던 류다희가 한모아의 앞을 가로막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제가 갈게요!”
“다, 다희야…!”
“넌 조용히 하고 있어!”
식량에 팔려가는 친구를 대신해 자신을 데려가라는 류다희.
그녀의 모습에 강해석은 한숨을 한 번 내쉬고 마스크의 남자를 바라봤다.
“저년이 꽤 독한년이라 아마 말리기 어려울 텐데. 어쩔 거지?”
류다희도 마스크의 남자에게 언젠가 넘길 상품이다.
한지호처럼 함부로 구타하여 말릴 수도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마스크의 남자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 끝을 이동시켰다.
그는 다시 류다희를 지목했다.
“다희야…!!”
자신 대신에 끌려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한모아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불렀지만.
“괜찮으니까, 너는 스스로나 잘 지켜.”
“다희야아….”
그녀를 안심시키려 늠름하게 미소 짓는 류다희를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즐거운 일주일 되시게.”
또다시 좋은 거래를 마친 강해석은 류다희를 남자에게 넘긴 뒤 유쾌하게 악수를 하며 그를 배웅했다.
마스크의 남자, 이서호의 차량 조수석에는 이전의 오나연이 그랬듯 류다희가 입과 손을 결박당한 채 탑승하게 되었다.
이서호는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을 선글라스로 슬쩍 보며 생각했다.
‘빨리 가서 먹어야지.’
그는 마스크 속으로 입맛을 다셨다.
。 。 。
“나연아…! 나연아…! 문 좀 열어봐…!”
이서호와 즐거운 일주일을 보냈던 오나연은 기숙사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방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한지호는 간절하게 문을 두드리며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렀지만.
“나, 나는 괜찮아 나연아…. 네가 무슨 짓을 당했어도 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문 좀 열어줘…!”
그녀는 침묵을 유지한 채 문을 열지 않았다.
‘괜찮아…. 괜찮아…. 아직 일주일 밖에 안 지났어.’
오나연은 한지호가 방문 건너에서 소리를 치든 말든 그저 자신의 손에 들린 임테기만을 바라봤다.
간절함이 깃든 그녀의 눈빛은 마치 광기처럼 빛났다.
손에 들린 임테기의 결과는 한 줄.
이서호와 처음 섹스를하고 아직 일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마음이 급했던 오나연이 다급하게 첫 임테기를 확인한 것이다.
‘괜찮아, 아직 시간이 있어. 분명 임신했을 거야. 분명….’
이서호와 함께 있던 일주일간 그녀는 이서호에게 수십 번을 질내사정을 당했다.
틈만 나면 자지를 꽂아 넣고 자궁에 싸도록 했다.
가장 많이 한 날은 배가 부를 정도였다.
‘그러니까 괜찮아….’
그녀의 침대 옆 테이블 위에 있는 봉투.
그곳에는 이서호가 넉넉하게 챙겨준 임테기가 가득 들어있었다.
“나연아…! 한 번만 이 문 열어주면 안 될까? 나 네가 너무 걱정돼서 그래…! 흐윽, 제발 한 번만 열어줘!”
오나연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한지호는 자신의 마지막 버팀목인 오나연을 보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방문을 두드렸다.
그녀를 보기 위해 일주일간 그 괴로움을 버텼기에.
혹독한 괴롭힘 속에서도 그녀 하나만을 바라봤기에.
이제 그녀와 섹스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상처받은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며 부둥켜 안고 온기만을 나누면 충분했다.
쾅, 쾅.
하지만 한지호의 부름에도 오나연은 잠긴 문을 열지 않았고.
“나연아!!”
쾅! 쾅!
그럴수록 한지호는 과격하게 오나연의 방문을 두드렸다.
“병신새끼, 큭큭.”
“저 같으면 좀 쉬도록 뒀을 겁니다. 일주일 동안 다리 벌리느라 힘들었을 텐데. 어휴 저 하남자 씨발.”
병사들은 간절하게 문을 두드리는 한지호를 보며 즐겁게 그를 비웃었다.
그리고.
끝낼 것 같지 않은 한지호의 목소리와 두드림에.
━끼이익.
오나연이 결국 방문을 열었다.
“……왜.”
“나, 나연아! 괜찮아? 잠시 들어가서 우리 얘기 좀 해!”
“…….”
한지호는 순간 이질감을 느꼈다.
자신을 바라보는 오나연의 시선.
눈빛.
그것이 그가 기억하던 것과는 달라진 것 같기에.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는 오나연은 무심하게 한지호를 올려보다가.
“…들어와.”
몸을 돌려 자신의 방안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