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4)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4화(4/98)
“생존…. 성장…. 그리고 메인…?”
퀘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겼다.
그야 이런 게임 같은 시스템에 퀘스트가 있는 건 평범한 이야기니까.
그런데 그 목록이 세 가지였다.
하나는 생존, 두 번째는 성장, 세 번째는 메인.
‘생존이랑 성장은 그렇다 치고….’
메인 퀘스트.
가장 궁금하면서 예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곧바로 메인퀘스트를 눌렀다.
━띠링.
[ 아직 생성된 메인 퀘스트가 없습니다. ]“목록만 있는 거냐….”
조금 김이 샐 뻔했지만.
다시 생각해봤을 때 메인 퀘스트 목록이 있다는 건 언젠가는 그런 퀘스트가 생긴다는 뜻.
‘뭐라도 미리 준비해야 하나.’
이래 뵈도 대한민국 24살 남자다.
자라오며 제일 많이 한 것이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게임은 친숙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 메인 퀘스트라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 것일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알 수 있는 건 없으니 우선 다른 것으로 넘어갔다.
나는 곧바로 생존 퀘스트를 눌렀다.
━띠링.
[ 생존 퀘스트 – 1거점 만들기
상점창에서 거점용 크리스탈을 구매해 거점을 지정하십시오.
현재 소유한 거점 0/1 ]
“거점?”
분명 물을 수집하라, 음식을 가져와라. 그런 종류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내용이 튀어나왔다.
“으음…. 일단 다음.”
생존 퀘스트는 잠시 접어두고 나는 다음으로 성장 퀘스트를 눌렀다.
[ 성장 퀘스트 – 1첫걸음
처녀의 피를 획득하십시오.
획득한 처녀의 피 0/1 ]
“이건 또 뭐야 염병할….”
처녀의 피?
그 문구를 보고 떠오른 것은 억울하지만 채수아였다.
지금 내 인생에 처녀와 가장 연관이 없는 여자지만 어쨌든 좋아했던 여자였고 며칠 전까지는 처녀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떠오른 것.
그건 흔한 판타지 영화에서 재단에 받쳐지는 여자의 모습.
마침 내 직업도 사령술사다.
흑마법사 계열의 직업인 만큼 쳐녀를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성장하는 걸지도 모른다.
“근데 바치는 것도 아니고 피? 흡혈 같은 걸 해야 하나?”
솔직히 사람의 피를 빠는 건 당연하지만 거부감이 있다.
게다가 지금 시점에 처녀를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요즘 대한민국 여자들의 첫 경험 시기는 상당히 빨라졌다.
거기에 성인의 경우 대다수가 경험자.
심지어 이런 팬데믹 사태에 살아남은 생존자 중에서 처녀를 찾으라는 퀘스트.
‘…어쩌면 이게 제일 어려운 거 아니야?’
뭐, 사실 어려워도 상관없긴 하다.
어차피 좀비 세상에서 좀비에게 자유롭다는 것만으로 이미 무적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성장 퀘스트에 대해서도 나중에 고민해 보기로 하고.
나는 조금 전 생존 퀘스트를 다시 확인했다.
내용은 상점창에서 거점용 크리스탈을 구매….
“어? 자, 잠깐…. 그럼….”
나는 그 문구를 보자마자 흥분하며 곧바로 명령어를 내뱉었다.
“사, 상점창!”
━띠링.
가슴을 뛰게 만드는 소리가 귀에 들리며 눈앞에 반투명한 푸른 창이 떠올랐다.
나는 다급하게 그 내용을 확인했다.
잠시 스크롤을 내리며 상점 안에 있는 목록들을 확인하고.
“씨팔, 그럼 그렇지. 있을 리가 없지.”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찾은 것은 식량이나 무기 등 현대물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생존에 필요한 물건이었다.
만약 생고기나 야채 등이 상점에 있다면 그건 그야말로 치트 능력.
아무리 음식이 풍부한 백화점이지만 금방 썩어버리는 생 음식을 구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기대하며 상점창을 확인했는데.
“그래도 뭐…. 특별해 보이는 건 꽤 있네.”
안에는 퀘스트에서 말한 거점용 크리스탈.
그리고 게임이라면 흔하게 언급되는 포션, 엘릭서 등의 아이템이 있었다.
“어디 보자…. 거점용 크리스탈이 10포인트. …포션이 20, 엘릭서 100…?”
아이템의 밑에는 익숙한 원화가 아닌 포인트라는 것을 지불 하도록 표시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상점창의 구석에 내가 소유하고 있는 듯한 포인트.
10포인트가 적혀있었다.
‘딱 거점용 크리스탈을 구매할 만큼의 포인트인가.’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아마 이 10포인트는 튜토리얼 느낌으로 주어진 보너스일 것이다.
이걸로 상점창의 사용법과 첫 번째 생존 퀘스트를 클리어하라는 의미.
포인트는 이후에 무언가의 방법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띠링.
[ 거점용 크리스탈을 구매했습니다. ] [ 거점용 크리스탈.특정 위치에 설치하는 것으로 그 구역을 플레이어의 거점으로 설정할 수 있다. ]
‘거점이라….’
거점은 앞으로 내가 활동하는데 중심이 되어줄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거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정해질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그만큼 중요한 것이니 퀘스트로도 지정해 주는 거겠지.
“역시 여기밖에 없지.”
이전 나의 거점이 대학교 기숙사라고 했을 때.
지금 내가 정한 거점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내가 거점으로 정한 곳은 당연하게도 백화점의 지하 1층.
식품코너였다.
사실 3층의 침구류 코너를 거점으로 설정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였다.
실제로 먹고 자는 것은 거기서 할 테니까.
하지만 만약 거점을 기준으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면 무조건 지하 1층이다.
지금 이 좀비 사태에 능력을 각성한 나.
그런 나에게 위험 요소라고 한다면 역시 식량이겠지.
장소를 정한 나는 구매한 크리스탈을 들고 지하로 향했다.
‘대충 두면 되는 건가.’
처음 해보는 것이라 빛나는 크리스탈을 적당한 곳에 던졌다.
━우웅.
그러더니 던져진 크리스탈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떠올랐다.
“와, 존나 초전도체 같네.”
눈앞에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것들이 돌아다니지만 이런 판타지적인 물건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게임 같은 능력을 얻었구나 실감이 난다.
[ 거점을 지정하였습니다.거점 위치: S백화점 지하 1층. ] [ 현재 거점 레벨: Lv-1]
“거점 레벨 같은 것도 있어?”
나는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과연,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생존 퀘스트 그 첫 번째.
거점을 정하라.
그리고 거점에는 레벨이 있다.
그렇다면 이후의 순서는 당연하게도 거점의 레벨을 올리는 것일 거다.
거점 레벨을 올릴수록 생존에 유리해진다는 의미일까?
“근데 어떻게 올리는 거지?”
다시 생존 퀘스트를 열어보았다.
그러자 기존에 있던 퀘스트 옆에 [완료]라는 버튼이 생겨 있었다.
누르자 클리어 표시가 나타나고 퀘스트가 다음으로 넘어갔다.
[ 생존 퀘스트 – 2거점 키우기
거점의 강화를 위해 크리스탈을 키우십시오.
현재 크리스탈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재료는 죽은 인간의 시체입니다.
시체 0/20 ]
이번 퀘스트는 지정한 거점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
‘그럼 그렇지.’
거점 레벨이라는 것이 있는 순간부터 앞으로의 퀘스트가 예상이 갔다.
하지만 문제는 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재료.
‘죽은 인간의 시체인가….’
그리고 곧바로 눈을 돌려 주변에 널리고 널린 좀비들을 확인 했다.
비록 살아 움직이지만 살점이 떨어져 뼈도 보이고 몸도 창백해 누가 보더라도 살아있는 인간은 아니었다.
“한 번 시험해 볼까.”
어차피 놈들은 적당히 어슬렁거릴 뿐.
한두 마리 정도는 테스트로 사용해도 별문제 없어 보였다.
“으윽, 그래도 손대기는 좀 그런데….”
비록 이제 나에게는 그 어떤 위헙도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어딘가 부러지고 상처투성이에 피투성이.
거기다 눈은 하얗게 뒤집고 피부는 차갑다.
게다가 왠지 냄새가 나기도….
‘그래도 퀘스트를 위해서니까….’
아직 퀘스트를 통해 별다른 보상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퀘스트다.
분명 내가 아는 게임의 그런 퀘스트라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일 테니.
나는 그나마 멀쩡해서 손대기 적당한 좀비를 찾았다.
“……오!”
그리고 그중에 발견했다.
흙먼지로 더럽혀졌지만 몸에 딱 붙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긴 생머리의 여자좀비.
이른바 동탄룩이라고 불리는 모습의 좀비였다.
심지어 젖도 크고 상처라고 해봤자 종아리의 물린 자국 밖에 없었다.
“호오, 초반에 곧바로 물려서 좀비가 된 케이스인가.”
다가가서 찬찬히 그 몸을 둘러봤다.
젖 크기는 대략 E컵정도.
물론 내 예상이다.
아직 아다도 떼지 못한 나이기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AV감상 경력이 있기에 E컵보다 작지 않은 건 확실했다.
“이거 살아계실 때는 엄청나셨겠는데.”
얼굴도 상당히 예뻤다.
비록 좀비가 되어 창백해진 피부 위로 핏줄 등이 보이지만 눈도 예쁘고 코도 오똑하다.
창백한 피부로 더 붉어 보이는 입술은 요염하기까지 했다.
꿀꺽.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침이 넘어간다.
‘아니,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좀비에 시체잖아.’
순간 어두운 마음을 가질 뻔했지만 겨우 이성을 되찾았다.
아무리 내가 동정도 못 뗀 숫총각이라 하지만 죽은 시체에 박는 취미는 없다.
그래도…. 그렇군.
스읍, 만지는 것 정도라면.
━주물럭.
“와, 한 손에도 안 들어가네.”
고개를 숙이고 비틀거리는 동탄 좀비의 뒤로 돌아가 양손으로 그녀의 커다란 맘마주머니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러자 손 안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운 젖의 감촉.
부풀어 오르는 바지를 느끼며 나는 다시 침을 삼켰다.
━탁.
━출렁.
무심코 뒤쪽에 있는 브래지어를 풀어보았다.
그러자 잡혀있던 젖이 풀려나며 한 층 더 커졌다.
살며시 원피스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 속살을 매만져보았다.
“……개쩌네.”
계속 만지고 싶은 기분이다.
중심에 걸리는 단단한 유두와 그 이외에 푹신하고 말랑한 가슴.
나는 한동안 죽은 그녀의 가슴으로 마음껏 장난을 치다가 빳빳하게 선 자지를 보고 손을 뺐다.
‘더이상 하면 선을 넘겠어.’
잘못하면 시체에 동정을 넘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굳이 나의 처음을 차가운 시체와 하고 싶지는 않다.
그야 이제 나는 마음만 먹으면 적당한 생존자를 찾아내 씨를 얼마든지 뿌릴 수 있으니까.
“그럼 젖도 만지게 해주셨으니, 기념으로 실험체가 되게 해드리겠습니다.”
주변에 널린 좀비들 중에서 그나마 손으로 만지는 것에 거부감이 적은 동탄 좀비.
그녀의 손을 잡아끄니 천천히 비틀거리며 이끄는 대로 걸어왔다.
동탄좀비를 크리스탈까지 이동시키는 것에는 큰 힘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크리스탈의 코앞까지 좀비를 데려오고.
“이제 어떻게 하지?”
허공에 떠올라 빛나는 크리스탈을 바라보았다.
좀 더 다가가야 하나 싶어 크리스탈에 동탄 좀비를 바짝 붙여보았다.
그러자.
[ 크리스탈을 강화하시겠습니까? ]눈 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나는 곧바로 [ 예 ] 버튼을 눌렀다.
━우웅.
그러더니 크리스탈에 빛이 나기 시작했고 앞에 서 있던 동탄좀비의 몸에도 비슷한 빛이 뿜어졌다.
곧 그녀의 몸은 입자처럼 변하여 크리스탈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 시체 1/20 ]그러자 퀘스트창의 메시지에 변화가 있었다.
“역시 좀비로도 채울 수 있구나.”
그렇다면 이 퀘스트는 매우 간단하다.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것이 인간의 시체인 좀비.
이제 적당히 모아서 밥으로 주면 되는 건데….
“……잠깐만.”
지하 1층에 모여 있는 좀비의 수는 어림잡아도 백이 넘어갔다.
그 좀비를 크리스탈의 밥으로 주려고 했으나.
문뜩 생각해보니.
‘여기 있는 좀비들 때문에 생존자가 침입을 못하지 않나…?’
능력을 얻기 전이었다면 나에게 좀비는 굉장히 위험한 존재지만.
이제 좀비에게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게된 순간부터 좀비의 존재는 나를 지키는 방어막의 역할도 했다.
그야 이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좀비 다음으로, 아니 어쩌면 좀비보다 위험한 것이 같은 생존자이기에.
그렇다면 지금 이 백화점에 있는 좀비를 퀘스트에 소비하는 것은 안 된다.
여기 있는 좀비들은 이 백화점의 귀중한 자원을 지키는 경비견들이니까.
혹시나 대학교 기숙사의 군인놈들이 이곳에 올 가능성도 있다.
…아니, 놈들이라면 식량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나를 죽이는 것도 이곳 루트를 확인하는데 사용했을 정도니까.
“그럼 밖에서 가져와야겠네.”
마침 잘 됐다.
백화점도 적당히 둘러봤고 슬슬 이 주변도 탐색할 필요성이 있었다.
백화점의 단점은 창문이 없다는 것이다.
손님들의 심리를 조종하기 위해 빛이 들어오는 창문을 백화점에는 달지 않는다.
유명한 상술이다.
그렇기에 백화점에서 밖을 둘러보려면 옥상이라도 올라가야 한다.
“간만에 나들이 좀 나가 볼까.”
나는 의류코너에서 적당한 바람막이와 배낭을 찾아 입었다.
바람막이에는 후드가 달려있어 이걸 쓰고 좀비 사이를 걸으면 얼핏 봤을 때 사람인지 분간이 어려울 것이다.
。 。 。
5평짜리 원룸 안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만이 비추고 있었다.
어둑하고 조용한 원룸,
그 안에는 무릎에 머리를 박고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여자가 있다.
유하연.
‘……배고파.’
좀비 사태가 일어나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줄곧 이 원룸 방 안에서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겁이 나서 방 안의 식량을 겨우 아끼며 숨어있었다.
그러다 냉장고의 식량이 전부 떨어졌을 때 용기를 내서 방을 나가 다른 방을 수색했다.
다행히 이 원룸 건물에는 좀비가 두 마리 뿐이다.
그것도 302호실에 갇혀있는 좀비와 1층에 어슬렁 거리는 좀비.
그렇기에 겁먹었던 것에 비해 이 건물을 수색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후 다른 방들을 뒤져 겨우 찾아낸 식량과 식수.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다 떨어졌다.
벌써 3일 정도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그런 유하연에게 남은 선택지는 둘.
아직 조사하지 않은 302호실을 목숨 걸고 조사하느냐.
그게 아니면 이 건물을 떠나 좀비가 득실거리는 밖으로 나가느냐.
유하연은 선택해야만 했다.
그리고 굶주린 그녀는.
‘…무서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기로 정했다.
배고픔보다 당장의 좀비에게 뜯어먹히는 것이 두려웠다.
302호에 찾아가 목숨을 걸고 좀비를 상대할 용기도 그녀에게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 굶주리면 굶주릴수록 그녀가 302호의 좀비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사라져갔다.
그렇게 유하연은 자신의 방에 죽은 듯이 앉아있었다.
그 어떠한 선택도 내리지 못하고.
그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를 더 보냈을 때.
철컥, 철컥.
[뭐야, 잠겼네.]유하연의 방 현관문에 누군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