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40)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40화(40/98)
백민아에게 윤강현의 죽음을 전하고 이틀.
즉, 백민아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 되었다.
찔꺽, 찔꺽, 찔꺽.
“하으읏…! 서, 서호 씨…. 현서가 들으면 어떡해요….”
“하아, 괜찮아요. 지금 게임하느라 이어폰까지 껴서 전혀 못 들을 거니까.”
“하, 하지만…! 아응…!”
처음으로 남자의 자지를 맛보았던 백민아는 이후 말로는 이렇게 위험하다고 하지 완전히 섹스에 푹 빠졌다.
지금이야 식사 준비 중인 그녀의 뒤에서 내가 팬티를 내려 갑작스레 박기 시작했으나.
어젯밤에는 윤현서를 재운 뒤 그녀 스스로 가슴을 흔들며 나를 유혹해왔다.
지금도 입으로는 딸에게 들킨다고 거절하면서 눈빛은 벌써 자지에 취해 흐리멍텅해져 매혹적으로 나를 바라본다.
결국, 내가 가져온 고기를 손질하던 백민아는 칼질도 멈춘 채 도마 위에 엎드려 정신없이 자지를 조여왔다.
“하응…! 읏, 하, 거기, …아앙, 거기 좋아요…!♥”
그리고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자신의 기분 좋은 곳을 내 자지의 흔들림에 맞춰 문질러댔다.
이제 완전히 내 자지에 중독된 모습.
“크윽, 민아 씨. 쌀게요…! 잔뜩 나옵니다…!”
“네…! 오늘 아침 신선한 정액…! 하응…! 제 안에 잔뜩 싸주세요…!”
피임도 안 하고 안에 싸지르겠다는 말에 백민아는 내 손을 붙잡으며 질내사정을 요구해왔다.
여자는 이렇게 섹스의 쾌락에 취하면 자궁을 정액으로 채우고 싶은 욕구가 솟아난다.
백민아도 그런 여자들처럼 홀린 것 같은 눈빛으로 내 정액을 원했고.
그녀의 보지가 쑤셔대는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크으윽…!”
“하으으으읏…! 하아, 뜨거워….”
뷰릇, 뷰르릇.
남김없이 전부 싸 낸 자지를 천천히 그녀의 보지에서 뽑아내자 핑크색의 구멍이 야한 즙을 흘리며 뻐끔거린다.
그러더니 내 정액을 살며시 흘려냈다.
“정말…. 식사 끝나고 하셔도 괜찮은데.”
“요리하시는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요. 참을 수가 없었어요.”
“후훗, 기분 좋았으니까 봐 드릴게요.”
흥분감에 거친 호흡을 고르는 백민아가 내 볼에 살며시 키스를 하더니 도로 식사 준비로 돌아갔다.
‘완전 현모양처네.’
갑자기 뒤에서 박아대도 거절 없이 서방님에게 봉사하다 봉사가 끝나니 도로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간다.
이상적인 여자였다.
“현서야, 어떻게 잘 돼가?”
나는 바지를 고쳐 입은 뒤 손을 씻고서 자신의 방에 앉아 게임에 몰두한 윤현서에게 다가갔다.
예상대로 그녀는 게임에 푹 빠져 이어폰을 낀 채 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역전재판이 재밌긴 하지.’
어제 하루 종일 플레이해서 1을 깨고 지금은 2를 플레이하는 현서.
GBA에서도 명작인 역전재판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부엌에서 따먹히는 것도 모른 채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이처럼 백민아의 집은 나로 인해 평화로운 생활이 돌아왔다.
식량에 대한 걱정도 없으며 밖의 좀비에 대한 걱정도 없이 그저 나를 의지하는 두 사람은 평온하게 이 집에서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비록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없지만 이전에 불안하고 답답하던 생활에 비하면 둘 다 만족스러워 보였다.
‘백민아의 지배력도 순조롭게 상승 중이니까….’
그녀를 백화점에 데려가기 전 사전 준비인 지배력.
아직 지배력을 제대로 써본 적은 없지만 시스템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에.
지배력만 있다면 백화점 인원과 백민아가 평화롭게 합류하는 것도 문제없을 것이다.
현재 그녀의 지배력 랭크는 C.
이전 사이드 퀘스트의 보상으로 정액의 효과가 증폭되어 빠르게 랭크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럼 다녀올게요. 아마 한동안은 자주 못 올 것 같아요.”
“…정말 괜찮은 거죠?”
식사를 마친 나는 윤현서와 백민아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문 앞에 섰다.
두 모녀는 불안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봤다.
“네, 그래도 무전은 주기적으로 할 거고 식량도 계속 가져올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이아린의 무전기 하나를 꼭 손에 쥔 백민아는 안심시키는 내 말에도 떨리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두 사람을 두고 가는 건 나도 조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터 기숙사 녀석들을 거두는 계획을 실행할 것이다.
그 계획 도중에 어떤 잔혹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그 일들이 끝나기 전에는 두 사람을 백화점에 데려갈 수는 없다.
그야 지금과 다른 내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겁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
“저는 꼭 돌아올 거니까 안심하세요. 현서도 아저씨 돌아오면 다른 게임도 시켜줄 테니까.”
“정말요…?”
“그럼, 그때는 휴대용 게임기가 아니라 티비로 하는 굉장한 게임 잔뜩 시켜줄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얘기하는 듯한 내 말에 윤현서는 그제야 활짝 미소 지으며 눈을 반짝였다.
“꼭! 약속이에요!”
“그럼, 약속할게.”
새끼손가락을 거는 나와 윤현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민아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옅게 미소 지었다.
그렇게 나는 마치 가족 같은 분위기의 두 사람을 뒤로 하고 아파트를 떠났다.
。 。 。
기숙사의 군인들은 요 며칠 분주했다.
“거처는?”
“네, 강변 근처에 S그룹 회장이 쓰던 저택이 있습니다. 찾아낸 곳 중에는 그곳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보안은 확실하지?”
“재벌 저택답게 시설도 깔끔하고 방어진을 구축할 구조도 적당합니다. 주변에 좀비 숫자도 별로 없고요.”
서일수 중사의 보고를 들은 강해석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슬슬 준비가 끝나고 있다.
이 기숙사의 근방은 이제 식량이 말라버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방어적인 측면에서만 괜찮은 기숙사를 버릴 때가 왔다.
이 부분은 강해석이 예전부터 계획하던 것이었다.
다만 마스크를 쓴 남자의 갑작스러운 접촉으로 일이 미뤄졌을 뿐.
‘그럼 놈의 식량창고를 약탈한 다음에 거처를 옮기면 되겠군.’
최근 기숙사 주변으로 좀비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유야 어쨌든 이곳을 버릴 때가 다가온 것이다.
“…민간인들은 어떻게 할까요?”
“…….”
강해석은 한동안 창밖을 보며 대답 없이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담배를 재떨이에 지져 불을 끈 뒤 조용히 말했다.
“여자들이랑 교수를 제외하고는 전부 버리지. 노동력은 여자들로도 충분해.”
아무리 좀비 세상이지만 사람은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좋다.
인력이라는 것은 여러모로 쓸 곳이 많기에.
하지만 기숙사의 인원은 강해석이 느끼기에 필요량보다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잡무와 아기를 가질 여자들, 그리고 의사인 이상운 교수를 제외한 남자들은 버린다.
진작에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그럴 경우 여자들과 이상운의 민심을 잃어 일이 틀어질 수 있기에 쉽게 실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거처를 옮기는 혼란을 틈타 처리한다면 손쉬울 것이다.
‘거기에 그 남자의 식량까지 얻는다면 어쩔 수 없이 우릴 따를 수밖에 없지.’
강해석은 미치광이 폭군이 될 생각은 없다.
물론 식량과 보호를 명목으로 민간인들을 제 맘대로 다루기는 하지만.
군대에서의 경험으로 다수가 불만을 가질 경우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것은 몸소 깨닫고 있었다.
그렇기에 대놓고 누굴 죽이거나 여자를 강제로 덮치는 비인간적인 행위는 막고 있었다.
하지만 슬슬 병사들이 신주하의 몸에 질리기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룹이 오래도록 생존하려면 생식 활동은 필수다.
아기를 만들고 사회를 이루어야 제대로 살아간다고 할 수 있기에.
어차피 정부가 이들을 구할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졌으니까.
그렇다면 강해석 자신이 왕으로 군림하며 하나의 사회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에 그 대량의 식량만 얻는다면 그것도 꿈이 아니지.’
최근 몇 주간은 식량이 급해 그 마스크의 남자와 거래를 응했지만.
이제 기숙사를 확실히 버리고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
슬슬 쓸모없는 남자들은 버리고 씨받이를 할 여자들과 의사를 데리고 새로운 거점에 정착할 시기다.
“총기 점검 확실하게 하고. 내일까지 민간인들 관리 확실히 하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강해석의 명령을 받은 서일수 중사는 경례를 한 뒤 방을 나섰다.
드디어 내일.
내일 그 남자가 돌아오는 것에 맞춰 일을 진행 시킬 것이다.
강해석은 다가오는 계획에 입맛을 다시며 술잔을 들었다.
그리고 근처에 앉아있던 채수아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녀가 살며시 미소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 그의 무릎 위에 올라타 앉았다.
“그런데 그 남자. …괜찮을까요? 뭔가 반항할 수도 있잖아요. 도망친다거나….”
강해석은 애교를 부리는 채수아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그녀의 입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그 녀석도 몇 주간 우리랑 거래하면서 경계가 풀렸을 테니까. 처음 미행은 실패했지만 이젠 완전 우리를 믿고 있을걸? 내일도 자지나 발기시켜 놓고 여자를 고르러 이곳에 올 거니까. 자기가 당할 거는 꿈에도 모를 거야.”
“후훗, 정말 외모랑 다르게 꼼꼼하시네요. 대위님.”
“그럼, 네 몸도 꼼꼼하게 매만져 주잖아.”
“꺄앗…!”
“조금만 기다려. 금방 정착해서 내 아기를 낳게 해줄 테니까.”
“…네, 대위님 아기 잔뜩 낳게 해주세요.♥ …후움, 츕, 츄웁.”
이후 두 사람은 정신없이 서로의 몸을 탐하며 짐승 같은 섹스를 시작했다.
‘…지랄하네.’
그리고 그 모습을 벽에 기대어 지켜보는 한 사람.
류다희가 몸을 투명하게 한 채 작게 코웃음을 치며 두 사람을 지켜봤다.
‘이제 이 더러운 거 지켜보는 것도 내일로 끝이구나.’
류다희는 이서호보다 확연히 작은 강해석의 자지를 무심하게 지켜보며 생각했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이서호와 만날 수 있다.
복수야 어떻든 류다희는 그 부분에 신이 나 있었다.
드디어 지겨운 기숙사에서 백화점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그럼 오늘 새벽에 확실히 일 처리 해둬야지.’
그렇게 류다희는 헐떡이는 두 남녀를 지켜보며 이후 새벽에 민간인들과 실행할 계획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 。 。
하룻밤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오늘 맞지? 오늘 서호 오빠가 오는 거 맞지?”
오나연은 자신의 방에서 함께 대기하고 있는 류다희에게 불안한 눈으로 계속해서 확인했다.
“그렇다니까. 왜 자꾸 의심하고 그래.”
“하, 하지만…. 오빠는 언니하고만 연락하니까…. 나, 나한테도 비둘기 보내주면 안심할 텐데….”
오나연은 사람을 죽인 뒤에도 전혀 접점이 없는 이서호의 태도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눈은 텅 비어버리고 엄지손톱은 계속 물어뜯어 너덜너덜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머릿결과 피부는 이서호와 만날 오늘을 위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 갭이 상당이 섬뜩하여 류다희는 오나연과 슬쩍 거리를 뒀다.
“총은? 전부 제대로 처리한 거 맞아?”
“…그래, 그래서 어제 밤새도록 고생했잖아.”
“호, 혹시라도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나 진짜 어떻게 될지 몰라.”
섬뜩하게 바라보는 오나연의 말에 류다희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너 자꾸 그러면 서호한테 말한다?”
“뭐, 뭐를…?”
“뭐든지, 서호는 내 말을 믿거든. …예를 들어서 네가 한지호랑 했다던가?”
“내, 내가 그 새끼랑 할 리가 없잖아?! 나 완전 깨끗하거든?!”
“그러니까 목소리 낮추고 잠자코 기다려. 서호가 지금 너 보면 식겁하겠다.”
“우읏….”
류다희의 말에 오나연은 겨우 입을 다물고 그저 손가락만을 꼼지락거렸다.
이서호의 아기를 가지는 것에 실패한 오나연은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정말 뭐든지 했다.
자신의 몸을 지키면서 그의 도움이 되기 위해 사람까지 죽였으니.
그런 와중에 오늘 혹시나 버려질까 하는 불안감이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제발, 제발 나 버리지 마….’
결국 불안감에 버티지 못한 오나연이 울먹거리며 눈물을 뚝뚝 흘렸고.
“우, 울 정도야…?”
그 모습이 자신의 협박 탓이라 느낀 류다희가 당황하며 살며시 오나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오나연과 류다희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서호의 명령을 수행하며 이제는 꽤 가까워진 두 사람.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빨리 보고싶은 이서호를 방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차량이 왔습니다━!”
2층의 홀에서 울리는 병사의 목소리에 두 사람 다 어깨를 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왔군, 절대 이상한 티 내지 말고. 평소처럼 올려보내.”
“네, 알겠습니다.”
5층의 창문에서 승합차를 내려다보는 강해석은 씨익 웃으며 곧 자신의 것이 될 대량의 식량을 떠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장교용 권총을 허리에 꽂고 방을 나섰다.
“중대장님이 기다리십니다. 자, 오시죠.”
오늘을 위해 특별히 마음을 다잡고 있던 박성호 병장이 평소보다 더 밝게 웃으며 마스크의 남자를 위로 안내했다.
그리고 슬쩍 그의 옆에 있는 여자, 한모아를 바라봤다.
‘대체 애를 어떻게 다뤘으면….’
한모아는 망토를 뒤집어쓰고 전신을 가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떨림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두려워하는 게 느껴진다.
뉴스에서 흔히 보던 성폭행 피해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얼굴조차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박성호 병장은 몰래 눈살을 찌푸렸다.
그야 그는 한모아를 따먹고 싶어하던 남자 중 한 명이었기에.
그보다 먼저 그녀를 따먹은 마스크의 남자에게 소심한 원한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라. 자지를 잘라주마.’
그리고 강해석의 계획을 아는 그는 곧 호된 꼴을 당할 마스크의 남자를 생각하며 즐겁게 2층으로 올라갔다.
“오, 어서오시게. 어떻게 일주일간 잘 즐기셨나?”
이제는 익숙한 2층의 홀에 도착하자 매번 그렇듯 강해석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마스크의 남자를 맞이했다.
그의 인사치레에 마스크의 남자는 그저 고개만을 끄덕일 뿐.
그리고 강해석은 유심히 남자의 몸 상태를 살폈다.
‘여전히 무방비하군.’
처음 그가 이곳에 왔을 때는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나머지 미행만을 붙일 뿐이었다.
두 번째 방문에는 좀 더 지켜보자는 계산으로 그를 건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이 순간까지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남자의 모습에 강해석은 확신했다.
놈은 우리를 경계하지 않는다.
“아아, 그런데 형씨. 오늘은 말이야….”
순조롭게 진행되는 일에 강해석은 씨익 웃으며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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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주변에서 그를 에스코트하던 병사들이 갑자기 몸을 돌려 그에게 총구를 겨눴다.
“장사를 접었거든. 그보다 형씨랑 좀 더 중요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리고 강해석은 남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에게 손을 내밀어 그의 선글라스를 벗겨냈다.
“얌전히 무릎 꿇어.”
그리고 이제 겁에 질려 눈물을 질질 흘릴 정체불명인 남자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와 눈을 마주쳤고.
“푸핫…!”
강해석의 발언에 눈매를 휘며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에 강해석은 순간 당황하며 얼굴을 굳혔다.
처음 듣는 남자의 목소리.
어딘가 익숙한 톤의 그 웃음소리에 강해석은 살며시 남자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너, 뭐야. 상황 파악이 안 되냐?”
그러자 주변의 병사가 철컥거리며 금방이라도 총을 쏠 것처럼 행동했다.
위협적인 주변의 반응에.
마스크를 쓴 남자는 키득거리던 것을 멈추고 강해석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목소리를 내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단순하잖아. 병신아. 좀 머리를 더 굴려도 괜찮지 않았을까?”
“……뭐?”
그때.
툭툭.
누군가 강해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갑작스러운 접촉에 어깨를 흠칫거린 강해석이 곧바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를 두드린 사람을 바라보자.
그건 후드를 뒤집어쓴 한모아였다.
그녀는 몸을 벌벌 떨면서도 당당하게 강해석을 마주하고 있었다.
“뭣, 대체 뭐야 이 년…!”
이상한 분위기에 몸이 굳은 강해석이 손을 들어 한모아를 밀치려는 순간.
“끄아아아아아악━!!!”
뿌드드득….
인간이 팔에서 나서는 안 되는 소리가 울리며 한모아의 손에 쥐어진 강해석의 팔이 기형적으로 꺾였다.
“주, 중대장님!”
그 기괴한 광경에 병사들이 당황하며 방아쇠를 당기려 하지만 쉽게 그러지 못했다.
지금 한모아와 강해석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에.
“아무리 본인이 우위에 있어도 그렇게 겁 없이 다가오면 어떡해요. 우리 중대장님.”
“크아아아악!! 이 씨발!! 이거 대체 뭐야악!!”
능글맞은 목소리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대꾸도 못 한 채 강해석은 믿기지 않는 목소리로 자신의 팔을 바라봤다.
그 팔을 붙잡은 여자의 가녀린 손.
고작 그 한 손만으로 강해석의 팔이 이상하게 뒤틀려버렸다.
그리고 곧 이상하리만치 강한 악력의 여자가 후드를 벗으며 마스크의 남자를 바라봤다.
“아, 아아, 아저씨, 하읏, …이, 이제 바이브…! 빼, 빼도 되요?”
후드를 벗은 여자는.
이런 긴박한 상황에도 그녀를 마주한 남자들이 벙찌며 입을 벌릴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으며.
그 여자는 이상하게 볼을 붉히며 몸을 떨면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