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44)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44화(44/98)
“더, 더는 싫어! 나는 돌아갈 거야!!”
이서호가 남자들에게 정조대를 채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멍하니 무릎을 끌어안고 바닥을 바라보던 채수아는 그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분명 …김유정이라고 했던가.’
얼마 전에 기숙사에 합류했던 생존자 중 유일한 여성.
그녀가 패닉에 빠진 얼굴로 몸을 떨며 자리에서 일어나 외친 것이었다.
그에 주변에 있던 여자들과 건너편의 남자들이 조심히 그녀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 그러지 마세요! 좀비들을 자극하면 어쩌려구요!”
“맞소! 조금만 버티면 분명 방법이 있을 걸세! 그러니까 우선 진정하고…!”
“진정?!”
민간인들의 리더였던 이상운 교수의 말에 여자는 고개를 휘저으며 찌르듯이 외쳤다.
“지, 지금 이게 인간의 꼴이에요?! 사람을 이런 취급하는 놈 옆에 계속 있으면 어떻게 될지 다들 모르시겠어요?!”
김유정은 마치 주변 사람을 설득하듯 간절하게 외쳤다.
“도망쳐요…! 놈이 자리를 비운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절실한 목소리를 외면하며 다들 고개를 숙였다.
누구도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 같은 건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저 패닉에 빠진 그녀만이 헛된 희망을 품고 있을 뿐.
“주변에 좀비로 가득한데, …흐윽, 여기서 어떻게 도망쳐요.”
김유정의 옆에 앉아있던 한 여자가 흐느끼며 전부 포기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김유정에게 얘기했다.
그녀의 말대로 지금 주차장 주변은 이서호의 명령에 따르는 좀비들로 뒤덮인 상태.
저것들은 이서호의 지시로 움직이지 않을 뿐.
여기 있는 누군가가 다가가면 망설임 없이 물어 죽일 게 뻔했다.
하지만 정신이 나간 김유정은 그런 건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헝클이며 외쳤다.
“다, 다들 바보에요?! 좀비가 사람 말을 들을 리가 없잖아요!!”
그녀의 외침에 절망으로 고개를 숙인 사람들이 살며시 김유정을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은 희망을 느낀 사람의 시선이 아닌.
저 새끼가 대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냐는 듯 어이가 없는 눈빛.
미친 년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김유정을 바라봤다.
그리고 김유정도 그 시선을 알아채곤 억울하다는 듯 성큼성큼 주차장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잘 보세요! 제가 맞다는 걸 증명해 드릴 테니까!!”
그녀는 말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차장의 중심에 당당히 서서.
백화점의 입구를 바라봤다.
주차장과 연결된 백화점.
그 안은 이곳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쾌적해 보였기에.
김유정은 피어오르는 공포 속에서 옅은 희망에 살며시 미소 짓고는.
그대로 거침없이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꺄아아아아아악━!!”
으적, 으적.
“싫어!! 아파!! 싫어!! 아, 안 돼…!! 내 배, 아냐!! 하지 마!! 싫어!! 엄마, 흐윽, 엄마아아아!!!”
그리고 처형식은 곧바로 진행되었다.
백화점 입구로 그녀의 몸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고개를 숙인 채 몸을 떨던 좀비들이 하나둘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재빠르게 입구를 통과하려던 그녀를 향해.
한 좀비가 몸을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들의 잔혹한 식사가 시작된 것이다.
“흐윽, 우욱, 흑.”
“젠장, 젠장…! 하지 말라고 했잖아…!”
사람이 산 채로 뜯어 먹히는 소리를 들으며 남은 생존자들은 하나둘 서로에게 붙어 귀를 막았다.
그저 상상으로만 했던 잔혹한 죽음이.
직접 눈앞에 드러나자 사람들은 절망감에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체온으로 불안한 마음을 위로했다.
‘아, 안 돼…. 이대로는 절대 안 돼.’
마찬가지로 여자 무리 속에서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리던 채수아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이대로는 공포스러운 미래만이 남았기에.
그리고 떨리는 눈으로 고개를 들어 백화점 입구를 바라봤다.
뜯어먹히는 여자가 닿지 못한 저 문.
어떻게 해서든 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끼이익.
그때 마침 주차장으로 이서호가 타고 갔던 승합차가 들어왔고.
이서호는 차에서 내려 그 참혹한 광경을 바라봤다.
놀랍게도 그는 여자가 뜯어먹히는 광경에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류다희와 유하연의 충격받은 얼굴을 알아채곤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그녀들을 품에 감싸 주었다.
자신들에게 하던 악마 같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상냥한 남자의 모습.
채수아는 그런 이서호의 모습에 침을 삼켰다.
‘서호의 …여자만 된다면.’
그리고 채수아는 떠올렸다.
기숙사에 이서호가 있던 시절.
그가 힘들 때 간식 등을 챙겨주며 그가 자신에게 향했던 시선이 기억났다.
남자의 애정 어린 시선을 잔뜩 받아본 채수아는 그런 눈빛에 민감했고.
그 당시 이서호가 자신에게 보내던 눈빛도 분명 자신에게 마음을 품고 보내던 그것이었다.
‘할 수 있어….’
그렇게 채수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을 거야.’
굳은 결심을 한 채, 자신의 여자들을 백화점으로 피신시킨 이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깨끗하게 뼈까지 전부 먹어.”
잔혹한 명령도 서슴없이 내리는 그에게 다가가.
조심히 그를 불렀다.
“저, 저기….”
그가 무심한 얼굴로 채수아를 바라보자 채수아는 과거 그가 좋아했던 자신의 미소를 보여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서, 서호야. 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 。 。
갑작스러운 채수아의 접근에 마침 잘됐다는 생각이 든 나는 그녀를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데려왔다.
물론 주로 생활하는 3층이 아닌 2층. 브랜드 여성관.
주로 고급 브랜드의 여성복이 잔뜩 있는, 현재 상황에는 전혀 쓸모 없는 층이다.
나는 2층의 좀비들을 물린 뒤 적당한 의자에 앉아 알몸으로 서 있는 채수아를 바라봤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뻔하기는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그녀가 어떤 말을 해올지가 상당히 궁금했다.
그렇게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해올 말을 기다리고 있자.
스윽.
채수아는 내 앞에 주저앉아 내 손을 잡아 왔다.
그러더니 내 손을 자신의 볼로 가져가 비비며 슬쩍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다, 다행이야. 살아있어서.”
그러더니 그 예쁜 얼굴을 들어 나를 올려보고는 눈물로 촉촉한 눈망울이 매혹적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 분명 네가 죽은 줄로만 알았어….”
그리고 정말 진심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내게 보이며 그렇게 말해왔다.
‘강해석이 왜 빠졌나 했는데.’
단순히 예쁜 여자였다면 강해석이 그렇게 발광할 리가 없겠지.
하지만 지금 채수아의 행동으로 나는 바로 깨달았다.
이년은 뼛속까지 여우다.
남자가 어떻게 하면 마음이 흔들리는지, 자신의 가치가 어떻게 해야 높아지는지 아주 잘 아는 여우.
그렇게 남자의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뻔히 보이는 그 수법에 나는 살며시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그게 다야?”
“……어?”
아마 채수아의 계획으로는 나의 생존에 기뻐한 그녀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나를 유혹할 생각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내게는 그녀에게 흔들릴 이유가 전혀 없다.
그녀보다 한참은 아름다운 유하연을 마음껏 품을 수 있고.
그녀보다 내 생존을 진심으로 기뻐한 류다희도 있다.
게다가 내가 첫사랑이며 진심으로 애정을 품은 한모아에 나를 남편처럼 여기는 백민아까지.
부족할 게 없는 내가 그녀의 여우짓에 흔들릴 리가 없으니.
채수아는 계획과 다른 내 반응에 당황한 얼굴을 했다.
나는 그 표정이 꽤 보기 좋아 그대로 웃으며 그녀에게 얘기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
“뭐, 뭐를?”
그리고 그녀가 붙잡고 있는 손을 떨쳐버리고 그대로 그녀의 턱을 잡아 손가락으로 살며시 볼을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볼의 촉감이 야릇하다.
“네 보지 대줄 테니까 너만 좋은 취급 해달라고.”
“…….”
순간 채수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정곡을 찔린 반응.
하지만 역시 이런 일을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닌 듯 그녀는 곧바로 당황한 본심을 감췄다.
그리고 그녀의 눈가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너, 너무해….”
진심으로 억울하다는 듯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네가 살아있는 게 기뻐서 그런 건데.”
진짜 모르는 남자가 봤다면 진심으로 억울하다고 생각할 법한 명연기였다.
순간 나도 그녀가 정말 상처받은 줄 알고 잠깐 당황했을 정도니.
하지만 어림도 없지.
“지랄하네.”
나는 조용히 그녀를 비웃어 주었다.
그러자 눈물을 흘리던 그녀의 연기가 멈추고 당황함과 공포가 서린 눈동자가 나를 응시해왔다.
그에 나는 친히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해주었다.
“네가 강해석에게 말해서 내가 죽을 뻔했던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
“너 강해석 좆집이었잖아. 원하면 벌려주는. 그거랑 똑같이 나에게 해주려고 온 거잖아.”
채수아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모를 것이라 믿었던 사실을 내가 알고 있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어깨를 떨어왔다.
그 모습이 만족스러운 나는 채수아의 팔을 붙잡고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꺄앗!”
거친 내 손길에 채수아가 연약한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의 팔을 놓아 내게서 떨어트렸다.
그리고 조용히 근처 테이블을 가리켰다.
“손 올리고 엉덩이나 내밀어. 네가 원하는 대로 따먹어 줄 테니까.”
“…….”
그녀가 계획했던 과정을 전부 무시하고 곧바로 본론을 들이민다.
미안하지만 나는 그녀의 재롱에 어울려줄 생각은 없다.
그런 단호한 내 얼굴에 채수아는 잠시 어깨를 떨더니.
알몸의 상태로 테이블 위에 양손을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부드럽고 둥근 엉덩이가 보지를 훤히 보이며 내 눈앞에 나타났다.
“서, 서호 네가, …이걸 원한다면.”
채수아는 그러는 와중에도 자신이 잡은 컨셉을 버리지 않았는지.
울먹이는 얼굴을 하고는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나를 바라봤다.
“나, …너라면 괜찮아.”
“하, 그래?”
그 뻔뻔한 연기가 존경스럽기까지 해서 헛웃음이 다 나왔다.
그렇다면 그녀가 원하는 대로 어울려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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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개꼴려.’
비록 그녀가 내 뒤통수를 치고 엿먹인 년이라고는 하지만.
한때는 내가 좋아했던 여자.
게다가 대학에서도 1순위를 다투던 최상위의 여자가 채수아다.
그 정체가 걸레라고 할지언정.
그랬던 채수아가 알몸인 채 내 앞에 엉덩이를 내밀고 몸을 떠는 모습에 나는 자지가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나는 벨트를 풀어 빳빳해진 자지 꺼내 그녀 앞에 보여주었다.
“…엇, 자, 잠깐…!”
높이 솟아오른 내 자지를 본 순간 채수아가 당황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뭐 문제 있어?”
“그, 그게 아니라. 너, 너무 큰 거 아니야…?”
채수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왔다.
두렵게 바라보는 시선이 자지 끝을 간지럽힌다.
“나 아, 아직 준비도 안 돼서…. 아니면 젤이라도…!”
갑자기 보지를 내민 탓에 확실히 채수아의 보지는 건조한 채였다.
과거 내가 따먹은 여자들은 충분한 애무와 애틋한 분위기로 달아올라 매번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다면.
채수아는 조금 전까지 사람이 먹히던 걸 본 탓에 보지가 하나도 젖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귀두 끝을 그녀의 보지 입구에 가져갔다.
“꺄앗…!”
“젤? 그딴게 여기 있을 것 같아?”
“자, 잠시만 서호야…! 나, 그, 그렇게 큰 거는 해본 적 없는데…! 그러니까 우리 조금 준비를 하고…!!”
“좆까.”
나는 내 팔을 잡고 밀어내는 채수아를 무시하고.
그대로 자지를 구멍에 쑤셔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