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47)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47화(47/98)
현재 내가 설치한 크리스탈은 단 하나.
백화점의 지하 1층 식료품코너의 그것뿐이다.
다른 장소에 크리스탈을 설치 가능함을 깨달은 뒤로 식료품코너 이외에도 크리스탈을 설치할까 했지만.
우선은 강화를 통해 스킬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살아있는 인간이다.
━띠링.
나는 3층의 소파에 앉아 한모아의 펠라치오를 받으며 생존 퀘스트의 시스템창을 열었다.
[ 생존 퀘스트 – 4당신의 거점은 최소한의 개조를 마쳤습니다.
더 다양한 능력을 얻기 위해 다음 재료로 크리스탈을 강화하십시오.
살아있는 인간 0/3 ]
현재 퀘스트 넘버는 4.
필요한 강화 재료는 살아있는 인간 세 명으로 나온다.
‘아마 이후에는 더 필요하겠지.’
성장 퀘스트에 필요한 처녀가 처음엔 한 명만 요구하다가 현재 요구하는 숫자는 다섯 명이다.
한모아와 백민아를 따먹음으로 남은 건 세 명.
그렇다면 이번에 살아있는 인간 세 명으로 크리스탈을 강화할 경우 다음에는 다섯 명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아마 다른 장소에 설치해도 같은 순서를 따라갈 테니까….’
그렇게 되면 살아있는 인간의 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이 필요하게 된다.
내가 거점을 늘리고 거점 스킬을 더 많이 필요하게 될수록.
‘그래도 뭐, 지금 당장은 걱정 없네.’
지금 필요한 강화 재료는 기숙사의 인원으로 충분했다.
적당히 몇 명을 골라서 테스트로 사용할 생각이다.
“하아, 모아야. 슬슬 쌀 것 같아. 전부 마실 수 있지?”
“우음…. 쯉, 쮸웁.”
한모아는 내 물음에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며 내 자지를 맛있게 빨았다.
내가 사정할 것을 예고하자 더욱 열심히 자지를 빠는 한모아.
나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붙잡았다.
채수아의 요령 좋은 테크닉과 반대로 한모아의 펠라치오는 엄청 서툴다는 게 상당히 꼴렸다.
그래서 내 여자들 중 펠라치오는 가장 기분 좋은 편.
게다가 서투르면서도 가장 열심히 하는 부분이 더 야하다.
그렇게 나는 한모아의 자그마한 입에 사정감이 차오르자 곧바로 그녀의 목구멍에 귀두를 가져다 정액을 전부 싸질렀다.
뷰르르릇━!!
“우으으음…!”
꿀꺽, 꿀꺽.
볼을 붉히며 자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목마른 여행객처럼 멈추지 않고 마시는 한모아.
그녀는 정액을 전부 싸지른 자지를 마치 청소하듯이 혀로 날름 거리다 귀두 끝까지 빨아내고는 뽁 하고 작은 입술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헤헤, 기분 좋았어?”
그리고는 내 표정을 살피며 귀엽게 미소 짓고는 자지에 자신의 볼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이번에도 최고야. 다녀와서 마저 해줄게.”
“…응.”
나는 그녀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내 어깨에 등을 기대 만화책을 읽던 류다희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어디 가려고?”
“주차장 사람들한테 볼일이 있어서.”
“치, 다음에는 내가 하려고 기다렸는데.”
그녀는 아쉬운 얼굴로 투덜댔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벌써 상의를 벗고 젖가슴을 내놓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 모아 다음에 해줄게.”
어깨를 살며시 끌어안으며 그 커다란 가슴을 한 번 주무른 뒤 볼에 입을 맞췄다.
그러니 토라진 얼굴을 살며시 붉히며 류다희는 서운한 기분을 푼 듯 미소 지었다.
‘그럼 어디 일하러 가볼까.’
내 여자 겸 노예들을 쾌적하고 즐겁게 보내게 해주려면 나도 일을 해야 한다.
다행히도 현재 내 업무는 만족도 200%.
영혼까지 알맞은 인생 직업이라 나는 기분 좋게 자리에서 일어나 3층 주차장으로 향했다.
。 。 。
3층의 주차장으로 나가자 알몸의 남녀들이 모두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대체 무슨 일로 찾아온 건지 두려워하는 시선.
텐트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건 내가 자는 시간 이외에는 텐트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에.
나는 공포에 질린 시선을 즐겁게 받으며 모두 앞에 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지금부터 재밌는 투표 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그 말을 듣자 남녀 할 것 없이 모두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투, 투표…?”
“갑자기 무슨….”
“뭐에 대한 투표지…?”
웅성거리는 목소리들 속 한 남자가 살며시 손을 들어 내게 물어왔다.
주차장 가축들의 대표로 자주 나서는 이상운 교수였다.
“투표라는 건… 어떤 걸 말하지…?”
그 질문에 어이가 없던 나는 그에게 조소를 비추며 대답했다.
“자주 하시던 거잖아요. 감이 안 오세요?”
“…….”
내 대답에 이상운 교수는 얼굴을 굳히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내 말의 뜻을 깨달은 모양.
‘깨달아야지. 당신은.’
이들에게 투표라는 것은 익숙한 것이다.
좀비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공평함을 주장하며 민주주의 시절의 투표를 그토록 애정하던 사람들이기에.
그리고 그 투표를 통해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으로 나를 골랐던 것도 다름 아닌 이상운 교수였다.
그러니 투표에 대해 몰라서는 섭섭하다.
“투표로 여자 그룹과 남자 그룹에서 각각 한 사람씩 뽑으시면 됩니다. 투표 방식은…. 뭐, 알아서 하세요.”
뽑힌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이 중에 자신이 그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얼굴이 새하얘질 뿐.
사람들은 내 이야기가 끝난 이후 남녀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주로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대화였다.
그리고 나는 근처에 있던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 그곳에 앉고 불안감에 사로잡힌 채 침을 튀기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느긋하게 구경했다.
‘그래, 너희도 절실히 느껴봐야지.’
나는 그 모습이 매우 유쾌했다.
다른 사람이 뽑히든 말든 자신만은 살아남기 위해 소리 높여 주장하는 모습.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투표 결과가 발표됐을 때.
절대 아닐 거라 믿었던 자신이 그 투표에 뽑힌 절망적인 얼굴.
“이, 이건 말도 안 돼!! 내, 내가 왜━!! 다들 나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
가장 먼저 투표 결과가 나온 것은 여자 진영이었다.
그곳은 만장일치로 한 사람이 나왔다.
바로 신주하.
군인들에게 자신의 몸을 팔아 권력과 식량을 잔뜩 얻었던 여자다.
같은 여자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상당히 아니꼬웠던 모양.
항의하는 그녀에게 말을 보태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투표의 결과를 당연하다는 듯 차갑게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 하나가 신주하를 비웃으며 얘기했다.
“왜요? 이번에도 이서호한테 다리 벌리고 살아남으시던가요.”
“이, 이 씨발련이….”
과거에는 군인들의 힘을 입어 누구도 그녀에게 반항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똑같이 옷을 벗어 알몸이 된 가축일 뿐인 그녀.
오히려 한껏 남자들에게 다리를 벌리던 걸레라는 의미에서 그녀는 다른 여자들보다 가치가 낮았다.
그런 자신의 목소리가 여자들에게 닿지 않자 그녀는 굳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허겁지겁 달려와 내 팔을 끌어안으며 미소를 지어왔다.
“서호야~. 이, 이 투표 뭐야? 이상한 거 아니지? 나랑은 그래도 학교에서부터 알던 사이잖아~.”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있음을 깨달은 그녀는 알몸인 상태로 내 팔에 젖가슴을 비비며 유혹하기 시작한다.
살며시 내 얼굴에 입을 가져와 귀에 간드러진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진짜 잘하는데. 내가 엄청 기분 좋게 해줄게. 응? 이 투표 이상한 거 아니지?”
그녀는 자신을 비웃던 여자의 말대로 기숙사 때처럼 몸을 팔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양이다.
살려주면 다리를 벌려 보지를 대주겠다는 의미를 잘도 돌려서 말해왔다.
슬쩍 내 손을 가져와 자신의 가슴에 문지른다.
‘뭐, 이년한테는 큰 원한은 없긴 한데.’
신주하에게는 직접적으로 뭔가를 당한 것은 없다.
따지면 노예이던 시절 날 부려먹은 적은 있지만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애초에 그녀는 군인들에게 몸을 팔던 창녀, 나는 그룹 최하위의 노예 신분.
기숙사에 있던 시절에 나는 그녀의 몸을 살 식량도 없었기에 제대로 대화를 나눈 적도 없었다.
다만 불합리하게 부려 먹히던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마치 쓰레기를 보듯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랬던 녀석이 지금은….’
죽음이 코앞에 다가오자 신주하는 자신이 그토록 무시하던 내 팔에 젖가슴을 비비며 보지를 만지게 해주었다.
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다급해진 그녀는 끌어안은 팔의 손 위로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져다대며 더욱 격렬하게 유혹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정말 아쉽게도.
조금 전까지 순수하고 귀여운 한모아에게 펠라치오를 받고 온 난.
교태를 부리는 그녀를 보고 전혀 꼴리지 않았다.
나는 불안한 상태에 애써 미소짓는 그녀의 귀에 살며시 말했다.
“저희, 제대로 대화 한 번 해본 적 있었던가요?”
“……어?”
그녀와 나는 기숙사 시절은 고사하고 얼굴만 알고 지내던 대학 시절에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눠본 적 없다.
그리고 그런 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은 신주하는 억지 미소가 사라지고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마구 비벼대던 젖가슴과 보지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누나는 진짜 걸레잖아요. …저도 좀 더러워서.”
“…….”
채수아는 그래도 자신이 마음을 허락한 사람에게 다리를 벌렸다.
의도야 어떻든 강해석 한 명에게 다리를 벌린 셈.
하지만 신주하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은 남자가 사용한 진정한 의미의 걸레였다.
“그, 그런….”
털썩.
차가운 내 말에 신주하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여자들은 신주하의 처지를 비웃고 있었다.
‘어차피 니들도 조만간인데.’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들을 마주 비웃어줬다.
어차피 시간문제인 걸 모르는 게 바보 같기에.
“서, 서호 군…!”
“아, 교수님. 그쪽은 교수님인가요?”
남자들도 투표를 마쳤는지 공포에 질린 이상운 교수가 내게 다가오고 남은 인원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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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쪽 투표로는 이상운이 뽑힌 모양이다.
“서호 군. 대, 대체 무슨 투표인가…? 뽑힌 사람을 어쩌려는 거지…?”
그는 한 줄기 희망을 바라며 내 옷깃을 붙잡았다.
아마 40대 인생 중에 가장 절망적일 상황.
나는 그의 질문에 대답 없이 그저 미소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미소의 의미를 그는 곧바로 깨달았을 거다.
그동안 기숙사에서 몇 번이고 동료를 희생시키던 이상운이기에.
“이, 이러지 말게 서호 군. 내, 내가 이렇게 빌겠네…! 자네에게 했던 일들이라면 정말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죽기는 싫은지 그는 벌벌 떨며 내게 빌어왔다.
그리고 그도 신주하와 마찬가지로 살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서호 군, 잘 생각하게…! 나는 의사란 말일세. 아무리 자네라도 위급한 상황에는 나 같은 지식인이 필요하지 않은가…! 나를 잃으면 분명 곤란할 상황이 생길 거야…!”
확실히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는 전직 의과대학 교수.
실제 대학병원에서도 의사로 일하던 전문가였다.
그리고 아무리 사령술사의 능력으로 믿기지 않는 일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의학적인 분야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의학 지식과 약이 없는 인간은 단순한 감기로도 죽을 수 있기에.
‘그럼 좀 재밌게 갈까.’
물론 그도 언젠가는 처참한 꼴을 맞이하게 해줄 거지만.
그의 말대로 지금 당장은 확실히 이른 상황.
“뭐, 너무 걱정마세요. 교수님.”
“……뭐?”
“교수님 차례는 나중으로 미룰 테니까.”
그리고 나는 안도하는 다른 가축들을 향해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자, 그럼 이 둘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으로 투표를 다시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내 말을 듣자 안도감으로 미소 짓던 얼굴을 다시 절망적인 얼굴로 굳혀버렸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다시 투표하라니…! 그럼 저 사람들은요!”
“투표를 다 끝내고 이러는 게 어딨어요!”
몇 명이 떨리는 목소리를 겨우 내뱉으며 항의해온다.
아무래도 저들은 착각하는 모양이다.
자신들이 여전히 민주주의 국가의 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는 착각.
나는 항의하는 사람들을 비웃어 주며 얘기했다.
“왜요? 좆같으세요?”
불만을 터트리던 사람들의 목소리 속에서 나지막한 내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주차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저 가축들 주위를 에워싼 좀비의 으르렁거림만이 살며시 들려온다.
“좆같은 사람은 나오세요.”
하지만 일어서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나와서 항의할 용기도 없으면 닥치고 빨리 다음 투표나 하시죠. 시간 아까우니까.”
그에 조금 전까지 안도감에 웃고 있던 사람들은 다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각자 조심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거의 울기 직전의 표정.
‘짜릿하네.’
사람은 절망을 준비하다 절망을 맞이하는 것 보다.
희망으로 한껏 올라간 다음에 절망에 떨어지는 것이 더 충격이 크다.
예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를 군인들의 본보기 희생양으로 바친 이상운 교수도 원망스러웠지만.
내가 노예로 부려 먹히고, 희생양으로 뽑혔을 때.
자신은 아니라고 안도하던 이들의 그 미소.
그 미소가 예전부터 좆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그 미소에 보기 좋게 침을 뱉을 수 있게 된 지금.
나는 만족감으로 기분이 아주 즐거워졌다.
“그럼 두 분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봅시다.”
그렇게 나는 이후 뽑힌 사람을 좀비에게 구속 시킨 후 기운 빠진 얼굴로 자리에 주저앉은 신주하와 이상운의 어깨를 두드렸다.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던 사람의 얼굴.
그 얼굴 또한 미식이었다.
그들은 언젠간 또다시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자신들에게 찾아올 것을 절실히 깨닫고는 공포에 어깨를 떨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투표로 뽑힌 두 명을 데리고 주차장을 떠났다.
。 。 。
나는 주차장에서 백화점으로 들어와 세 명의 사람을 끌고 지하 1층 식품 코너로 내려갔다.
이번에 투표로 뽑힌 두 명과 주차장에서 알몸이 되길 거부하던 못생긴 여자 한 명.
세 명은 말 그대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은 얼굴로 두려움에 떨며 좀비에게 끌려왔다.
소란을 피우면 혓바닥을 잘라버린다고 얘기하니 다들 조용히 입을 다문 상태다.
그렇게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히이익…!”
식품코너를 가득 뒤덮은 좀비 무리를 보고 세 명 중 누군가가 조용히 비명을 질렀다.
“저, 저기…. 흑,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그리고 여자 그룹에서 마지막에 투표로 뽑힌 여자.
그녀는 대학생 시절 제대로 말을 섞은 적 없던 같은 과 학생이었다.
이름은 전혀 모른다. 관심도 없기에.
항의하던 신주하에게 내게 다리 벌리고 살아남으라 얘기하며 비웃던 그 여자가 울먹이며 물어왔다.
두 번째 투표로 뽑힌 것은 그녀였다.
조금 전까지 투표로 뽑힌 신주하를 비웃다가 이제는 그녀가 뽑힌 이 상황이 꽤나 우습다.
마지막 가는 길 그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물었다.
“있지, 지금까지 남자 몇 명이랑 잤어?”
“…그, 그건 왜.”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면 나쁘게는 안 하려고.”
내 말에 자그마한 희망을 본 듯 그녀는 다급하게 대답했다.
“세, 세 명, …아니, 두 명…!”
“한 명은 갑자기 왜 빠지는데?”
“…그, 수, 술 마시고 직전까지 갔는데. …하, 하지는 않았어.”
하지 않았다는 게 삽입 얘기일까.
상대 남자의 자지가 상상 이상으로 작기라도 했던 건가.
‘뭐, 어쨌든 처녀는 아닌 거네.’
처녀였다면 그래도 한 번 따먹은 뒤 크리스탈에 바칠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그런 수고는 필요 없는 모양이다.
“저, 저기 솔직하게 얘기했으니까…! 하읏…!”
나는 살며시 미소 짓는 그녀의 젖꼭지를 살며시 매만졌다. 그러자 그녀가 말하던 중 얼굴을 붉히며 작게 신음을 흘렸다.
“솔직하게 얘기했으니까 널 첫 번째로 해줄게.”
“……어?”
그리고 곧이어 식품코너를 걷던 우리는 곧 크리스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세 사람은 공중에 떠 있는 정체불명의 크리스탈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봤다.
“꺗!”
그리고 난 그 크리스탈 앞으로 이름 모를 그녀를 밀어붙였다.
“저기…! 서, 서호야…! 이건 대체…!”
저쪽은 내 이름을 아는지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이름을 불렀지만.
나는 무시하고 그대로 메시지창의 [ 예 ] 버튼을 눌러 그녀를 크리스탈의 제물로 바쳤다.
지이잉.
“아, 아아…!”
그러자 그녀는 자그마한 목소리를 흘리다 입자로 변해 크리스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흐윽, 어, 엄마아…!”
“히이익! 저게 대체 뭐야…!”
그걸 지켜본 두 명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눈앞에서 사람이 입자가 되어 소멸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것이 이제 자신들의 미래임을 깨달았기에 상당히 두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첫 번째로 흡수된 그녀는 나름 편안하게 떠난 셈.
솔직하게 대답한 보답이었다.
“자, 그럼 다음 손님도 빠르게 가볼까요?”
나는 이후 겁에 질려 오줌을 지린 두 명을 마저 크리스탈에 흡수시켰다.
그리고 완료 버튼이 생성된 생존 퀘스트를 클리어했다.
━띠링.
익숙한 메시지 알림음과 함께 퀘스트 완료의 메시지가 눈앞에 출력되었다.
내용은 [ 스킬 강화 ]와 [ 스킬 획득 ] 중 하나를 고르라는 선택지.
나는 당연히 [ 스킬 획득 ]을 눌렀다.
━띠링
[ ‘스킬 획득’을 선택하셨습니다. 다음 스킬 중 한 가지를 골라 주십시오. ] [ 난공불락 ] [ 자가정비 ]‘이번에는 새로운 스킬이 안 뜨네.’
더 이상 새로운 스킬은 없거나 혹은 내 레벨이 낮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어쨌든 고르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했다.
새로운 고민거리 없이 미리 정해둔 것을 선택하면 됐기에.
나는 예전부터 생각해뒀던 [ 자가정비 ] 스킬을 선택했다.
━띠링
[ 거점 스킬을 선택하셨습니다. 선택한 스킬은 ‘자가정비’입니다. ]메시지가 출력된 이후 거점의 상태창이 연달아 나타났고 그 아래에는 이전처럼 새롭게 추가된 스킬이 있었다.
[ – 자가정비거점의 파괴된 시설이 자동으로 수복됩니다.
거점의 사용 불가능한 설비를 재료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필요한 수복 기간: 5일
현재 사용 불가능한 설비: 전력, 수도, 정화시설.
‘전력’에 필요한 재료 : 라이트닝 울프의 심장.
‘수도’에 필요한 재료 : 운디네의 정령석
‘정화’에 필요한 재료 : 님프의 눈물 ]
‘역시 전기를 쓸 수 있어…!’
기대 이상의 내용에 나는 작게 환호를 지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예상대로 [ 자가정비 ]스킬은 거점의 수리 뿐 아니라 전기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줬다.
[ 리사이클링 ] 스킬의 효과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듯 다른 스킬도 기대감이 컸는데.기대한 것보다 좋은 스킬이기에 나는 가슴이 떨려왔다.
심지어 전기뿐 아니라 수도와 정화시설도 회복된다.
그렇다면 이제 페트병에 담긴 물로 어렵게 씻을 필요도 없으며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건 그렇고.’
나는 눈앞의 스킬창에 적힌 ‘재료’를 당황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운디네, …님프?”
자가정비 스킬로 잃어버린 전기와 수도를 쓰기 위해선 재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재료의 내용엔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나 보던 정령의 이름이 붙어있었다.
‘이런 걸 어디서 구하라고….’
억울한 마음에 원망스럽게 내용을 바라보며 막막한 재료의 내용에 턱을 짚고 고민하다.
“…아!”
비슷한 이름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그 출처를 입에 담았다.
“상점창!”
━띠링.
내 외침에 눈앞에 떠오르는 상점창의 목록들.
그리고 그 수많은 내용을 하나하나 살피다 나는 발견할 수 있었다.
[ 운디네의 정령석 ] [ 라이트닝 울프의 심장 ] [ 님프의 눈물 ]각 100포인트짜리의 재료들이 시스템의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