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48)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48화(48/98)
스킬 ‘자가정비’에 필요한 재료들은 각 50포인트.
그리고 나는 현재 메인퀘스트 한 번과 사이드 퀘스트 두 번으로 총 200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그럼 재료 두 개 사고 끝이라는 건데….’
상점에서 판매 중인 크리스탈이 100포인트이다.
크리스탈을 하나 더 구매할 포인트를 생각하면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재료는 둘.
‘그렇다면….’
나는 우선 상점창에서 재료 한 가지를 구매했다.
그건 바로 ‘라이트닝 울프의 심장’
━띠링
[ ‘라이트닝 울프의 심장’을 구매하셨습니다. ]‘꺼낼 수는 없는 건가?’
재료를 구매했지만 정작 실제 재료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구매 완료했다는 메시지가 뜰 뿐.
딱히 인벤토리 같은 것도 없기에 나는 의문에 턱을 짚고서 다시 퀘스트 창을 오픈했다.
생존 퀘스트.
다행히 내 생각대로 생존 퀘스트의 ‘전력’란 옆에 ‘완료’ 버튼이 새롭게 생겨났다.
나는 순조로운 진행에 미소 지으며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고.
━지이잉!
그러자 눈앞에 떠 있는 크리스탈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조명탄이라도 쏜 것 같이 크리스탈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순식간에 식품코너 전체를 밝혔고.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빛은 몇 초 만에 그런 적 없다는 듯이 사그라들었다.
━치직, 치지직.
그리고 크리스탈 내부에 묘한 전기의 흐름 같은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띠링
[ ‘전력’의 활성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각종 설비들을 작동 시키겠습니까? ]점점 진행되는 ‘자가정비’의 시스템에 얼떨떨한 얼굴로 나는 [ 예 ]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우우웅.
띠링, 띵, 띵.
좀비들의 어슬렁거리는 소리만 울려 퍼지던 넓은 식품코너에.
정말 오랜만에 인류 현대 문명의 흔적이 그 존재를 드러냈다.
에디슨 선생님의 역작인 전등이 빛을 뿜어내 지하 1층 전체를 환하게 밝혔다.
좀비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백화점의 밝은 모습이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해리슨 선생님이 인류에게 안겨준 선물, 백화점 식품코너의 거대한 냉장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열려 있는 몇몇 개의 냉장고에서 시원한 냉기가 뿜어져 나와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이건 …진짜 기적 같네.”
나는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리며 활력이 돌기 시작한 지하 1층을 빙글 둘러보았다.
분명 인류가 멸망하고 죽었던 설비가 되살아났다.
주변에 잔뜩 서 있는 좀비를 제외하면 좀비 사태 이전과 다를 바가 없어졌기에.
나는 가슴 속에서 묘하게 뭉클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거점 스킬 ‘자가정비’의 효과를 확실히 확인하고는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어? 아저씨? 일로 나가신 거 아니었어요?”
3층에 올라가자 우리가 지내는 공간을 청소 중이던 유하연과 마주쳤다.
지하 1층과는 전혀 다른 풍경.
어두컴컴한 공간에 간이 조명만이 겨우 주변을 밝히는 칙칙한 공간이다.
바로 직전까지 환하게 빛나는 장소에 있었던 탓일까, 이곳은 내 여자들이 지내기에 너무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을 좀 가져왔어.”
“선물이요?”
“뭔데?”
내 말에 바닥을 닦던 유하연과 근처 소파에 누워있던 류다희가 호기심을 비추며 나를 바라봤다.
게임을 하는 이아린과 식재료를 준비하던 오나연과 한모아도 동시에 내게 시선을 향했다.
나는 설명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말없이 상점창을 열었다.
구매하는 것은 당연히 새로운 크리스탈.
“우와…. 신기해.”
“이게 선물이야?”
“공중에 떠 있네요?”
무거운 질량의 물체가 허공에 떠 있는 신비로운 모습에 모두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근처에 다가왔다.
“잠깐 떨어져 있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엑, 구, 구세주님…. 그런 걸 어째서 여기에….”
위험하다는 말에 이아린이 식겁하며 유하연의 뒤에 냉큼 숨었다.
나는 이후 여자들에게 거리를 벌려 조심하라 주의를 주고는.
곧바로 3층 주차장으로 나가 밖에 있던 좀비 몇 마리를 데리고 다시 들어왔다.
갑자기 우리의 생활 공간에 좀비가 들어오자 다들 화들짝 놀라며 두려운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기에 나는 아무 말 없이 크리스탈로 향했다.
그리고 좀비를 하나둘 채워 넣어 3층 크리스탈의 퀘스트를 완료.
━띠링.
[ 거점 레벨의 상승으로 거점 스킬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선택해 주십시오. ]두 번째 거점인 3층의 스킬이 활성화 되었다.
예상한 부분이지만 거점 레벨과 스킬은 지하 1층과 공유되지 않는다.
공유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건 아무래도 너무 편의주의적이니까.
나는 세 가지 스킬 중 ‘자가정비’를 선택했고.
이후 상점창에서 ‘수도’ 복구 재료인 ‘운디네의 정령석’을 구매해 크리스탈에 활성화 했다.
“꺄아앗!”
“히잇, 어, 엄청 밝아!”
그러자 조금 전 지하 1층에서 그랬듯 크리스탈에서 굉장히 밝은 빛이 3층 전체를 감쌌다.
이후 빛이 사그라든 크리스탈 내부에는 물방울이 뽀글거리는 효과가 새롭게 생겨났고.
“이제 됐어. 다들 화장실로 가자.”
“…화장실이요?”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들을 바라봤다.
다들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만 갸웃할 뿐.
그러나 그녀들의 의문은 얼마 뒤 도착한 3층의 화장실에서 전부 자취를 감췄다.
쏴아아아!
다들 수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물에 눈을 반짝이며 입을 벌린다.
“깨끗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오, 오빠…! 이거 대체…!”
“설마… 구세주님…!”
여자들 중 가장 눈치가 빠른 이아린이 눈을 반짝거리며 내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마치 원하던 생일선물을 확인한 어린아이처럼 설렘 가득한 눈으로 발을 동동거렸다.
“저희 이제 깨끗한 물을 콸콸 쓸 수 있는 건가요?!”
이아린의 외침에 다른 여자들도 깜짝 놀라며 내 대답을 기다렸다.
그에 나는 우쭐하듯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 이제 예전처럼 샤워도 하고 설거지도 편하게 해. 게다가….”
“게, 게다가….”
꿀꺽.
아직 끝나지 않은 내 말에 전부 손을 꼭 쥐고서 내 말을 기다렸다.
“밑에서 끌어와야 하지만, 전기도 마음껏 쓸 수 있어.”
그리고 이어진 내 말에 다들 입을 벌리며 놀라움에 어깨를 떨었다.
가장 신이 난 것은 당연히도 이아린.
“저, 저저, 전기를…!”
그녀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본인의 자택에서 태양광 발전기로 전기를 쓰던 몸이었기에.
이곳의 그 누구보다 전력을 그리워하던 사람이었다.
“야호━!!!”
곧 기쁨을 주체못하고 방방 뛰며 내게 안겨드는 이아린.
그녀의 외침을 시작으로 얼어붙었던 여자들도 불타기 시작한 욕망에 각자 조잘조잘 떠들기 시작했다.
“그, 그럼 이제 따뜻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거네요?!”
“물이 되는 거면 화장실도 가능한 거 아니야?!”
“욕조를 만들자! 어차피 백화점이니까 화장실도 넓고! 아예 커다란 욕조를 만드는 거야!”
그동안은 식품코너에서 보급되는 생수를 어떻게 물을 잔뜩 모아서 끓인 뒤 불편하게 씻던 여자들.
하지만 이제 깨끗한 물이 부족함 없이 나오며 전기의 사용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온수 욕조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그렇게 설렘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그런데 욕조는 어떻게 만들죠?”
이제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살 수 있음에 흥분했던 그녀들은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에 조용해졌다.
욕조.
사실 말이 쉽지 그걸 구축하기 위한 지식이 그녀들에게는 전혀 없으니.
그에 따라 내 여자들은 멀뚱히 나를 바라봤다.
왠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내게 대답을 바라고 있었다.
‘아…. 그건 나도 모르는데.’
기뻐하던 그녀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 미안했던 나는 슬며시 눈을 피하며 볼을 긁적였는데.
“그거라면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예상외의 곳에서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 정체는 바로 이아린.
직면한 문제에 조용해진 여자들과 달리 그녀는 여전히 반짝이는 눈으로 손을 번쩍 들었다.
그에 내가 의문스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할 수 있겠어?”
“네! 저 왠지 욕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떠올리니 그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됐어요!”
그녀의 당찬 목소리와 동시에.
━띠링.
[ ‘이아린’이 특성 ‘위키백과’를 사용합니다. ]눈앞에 시스템의 메시지가 나오며 그녀가 어째서 그렇게 당당한지를 알려주었다.
‘그런 스킬이었구나.’
눈으로 직접 확인 가능했던 류다희의 투명화와 달리 이아린의 특성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용법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뜻밖의 일로 그녀는 특성 사용을 터득했고.
번뜩이는 지식들로 흥분한 이아린은 얼른 주머니의 수첩을 꺼내 멈추지 않고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작성한 그 리스트를 내게 공손히 내밀며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구세주님! 괜찮으시다면 이것들 좀…!”
구해달라는 얘기.
아마 욕조 공사를 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일 것이다.
그에 피식 웃음이 나왔던 나는 메모를 받은 뒤 내용을 확인하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아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볼에 입을 맞췄다.
“기특해, 역시 내 여자야.”
“에, 에헤헤…”
그러자 흥분했던 이아린은 순간 얌전해지며 볼을 붉히더니 나를 힐끗 바라봤다.
그리곤 포옥 하고 내 품에 안기며 얼굴을 비벼댔다.
“구세주님 최고! 진짜 너무 좋아요! 오늘 완전 크리스마스인 줄 알았어요!”
원하던 설비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기쁨과 내게 칭찬을 받았다는 기쁨에 그녀는 내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려왔다.
왠지 내 몸을 슬쩍 더듬는 게 유혹하는 것처럼 느껴져 나도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하읏…!”
그러자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이아린은 야릇한 신음을 내뱉으며 볼을 붉혔다.
“저, 저기 구세주님….”
“응? 왜?”
“저, 하, 한 가지 더 부탁드릴 게 있는데.”
그녀는 왠지 스위치가 켜진 얼굴로 머뭇거리며 입술을 달싹거렸다.
그리고 내 가슴팍에 놓인 손을 살며시 굴리며 내 가슴을 간지럽힌다.
“저 기특한 일 했으니까…. 사, 상을 주시면 어떨까 하고.”
“상이라….”
“네, 저, 최, 최근에 구세주님 바쁘셔서 …자주 못 하기도 했고.”
호흡이 거칠어진 이아린은 본인이 말하기는 부끄러운지 머뭇거렸지만.
이미 내 몸에 비벼대는 젖가슴과 움찔거리는 허벅지로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에 나는 씨익 미소 짓고서 그녀를 힘껏 안아 들었다.
“오늘 기절할 때까지 하고, 내일부터 열심히 일 해야겠네?”
“네, 네에…! 저 열심히 할게요!”
이제 안길 수 있음에 벌써 흥분한 듯 이아린은 내 품에 안겨 목덜미에 입술을 쪽쪽거렸다.
“아━! 다, 다녀오면 모아 다음에 나랑 하기로 했으면서!”
“우우, 아린 언니 부러워.”
“…나, 나는 서호가 원할 때 해도 괜찮긴 한데….”
“오빠 저랑도 요즘 자주 못 했는데….”
그러자 내 품속의 이아린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네 명의 여자가 한껏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원한다면 해주고 싶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해달라 할 때마다 해주면 그건 상하관계가 뒤바뀐 느낌.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내 소유물이다.
그렇기에 그녀들을 안고 말고는 내 권한이자 그녀들에게 내가 주는 보상.
나는 씨익 미소 지으며 안겨있는 이아린의 허벅지를 살며시 꼬집었다.
그러자 목덜미에 있던 이아린에게서 야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부러우면 너희도 아린이처럼 잘 해. 그럼 얼마든지 상 줄 테니까.”
이후 나는 손가락만 빠는 여자들을 뒤로 하고 이아린을 침대에 데려가 그녀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자궁에 정액을 싸질러 주었다.
“하으읏━! 좋아…! 구, 구세주님 자지…! 오랜만에, 하읏…! 최고오…!!♥ 하아앙…!♥”
찔꺽찔꺽찔꺽━!!
침대에 던지고 바지를 벗긴 순간부터 이미 흥건했던 이아린의 보지에 나는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발기된 자지를 쑤셔 넣었다.
그러자 애액 범벅인 그녀의 보지 구멍이 커다란 자지를 순식간에 집어삼켰고.
이후로는 이아린의 거친 신음소리와 그녀의 볼기짝을 마구 때리는 소리.
그리고 질척거리는 그녀의 애액 소리만이 3층에 울려 퍼졌다.
찔꺽, 찔꺽, 찔꺽.
“하그으으으응♥”
침대에 엎어져 뒤로 당하는 이아린은 베개를 꼭 끌어안고 마음껏 교성을 내질렀다.
。 。 。
채수아가 백화점 2층으로 끌려온 지 이틀이 흘렀다.
그녀는 오늘도 차가운 소파 위에서 알몸인 채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그녀는 추위가 걱정이 아니었다.
하룻밤.
이 하룻밤이 지나고 나서 해가 뜬 뒤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포스러운 시간이 그녀에게 가장 큰 공포였기에.
“오, 일어나 있었네?”
“히, 히익…! 서호야….”
채수아는 소파에 누워 죽은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눈물을 흘리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다급하게 소파에서 일어났다.
미소 지으며 다가오는 이서호와 달리 채수아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자, 오늘도 잔뜩 먹어야지?”
그의 앞에는 어제와 같이 커다란 카트가 놓여 있었다.
그 카트 위 천에 덮인 내용물은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우웁…!”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어제 잔뜩 먹었던 음식들을 토할 것 같은 채수아.
그녀는 입을 막으며 겨우 구역질을 참아냈다.
그리고 바닥을 기어 카트 앞 이서호의 발치에 다가가서는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했다.
“서, 서호야…! 나, 나 아직 어제 먹은 것도 소화 못 했단 말이야…! 흐윽, 제발, 제발 오늘 하루만 봐주면 안 될까? 나, 흑, 진짜 이젠 못 하겠어어…! 흐으윽.”
그녀는 절망에 빠진 눈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를 올려보다가.
이내 몰아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그의 다리에 기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진짜, 흐윽, 나 진짜 먹는 거만 아니면 흐윽, 서호 네가 하라는 건 정말 뭐든 할 테니까…. 그, 그러니까….”
그녀는 이번엔 그의 옷깃을 놓고 양팔로 그의 다리를 꼭 끌어안았다.
이서호의 허벅지와 종아리로 부드럽고 따뜻한 채수아의 살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 이제 못 하겠어…. 흐윽, 진짜, 진짜 못하겠어어…. 흐으윽.”
마치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기 시작한 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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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제 정말 한계였다.
음식이 목구멍에 넘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먹는 것으로 인해 다가올 인간 돼지라는 공포스러운 미래.
그리고 위장이 가득 채워져도 끝나지 않은 음식의 고통.
마지막으로 이 고통이 내일도 다시 될 거라는 절망적인 현실.
그 모든 것들로 채수아의 정신은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어떻게든 그에게 간절히 빌었다.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이서호 한 사람뿐이었기에.
“뭐든지?”
그리고 이서호는 만족스럽게 무너져버린 채수아를 보고 씨익 미소 지었다.
자신의 다리를 끌어안은 채수아를 푼 뒤 자리에 쭈그려 앉아 채수아와 눈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알몸인 채수아의 젖가슴을 험하게 움켜쥐었다.
“하읏…!”
주물, 주물.
부드럽고 쫀득한 그녀의 젖가슴과 도톰한 그녀의 유두를 장난감 만지듯 즐겁게 주무르자 채수아의 입에서 듣기 좋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서호는 그대로 남은 손으로 채수아의 볼을 잡고 들어 올려 자신과 눈을 맞추게 했다.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어?”
이서호는 즐거운 기분으로 공포에 떠는 채수아에게 물었고.
더 이상 이 식고문의 고통을 버틸 수 없었던 채수아는.
절망감에 텅 비어버린 눈동자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대답했다.
“……네. 정말 뭐든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