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72)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72화(72/98)
윤지혜는 술기운 탓인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술의 문제가 아니다.
“자, 여기….”
“역시 술은 남자가 따르는 게 최고지.”
홍시은과의 술자리에 따라와 두 사람의 시중을 두는 노예.
이서호.
그는 홍시은의 지시로 그녀들의 곁에서 술을 따르거나 음식을 집어주는 등 잡다한 시중을 들었다.
그러면서.
주물, 주물.
‘…큭.’
홍시은은 즐겁게 술을 마시며 슬쩍 그의 품에 안겨 그의 허벅지나 허리 등을 매만지며 여우 같은 미소를 지었다.
가뜩이나 눈앞에 그가 나타나 머리가 어지러운데.
홍시은이 그의 몸을 더듬거리는 것이 어째서인지 계속 신경 쓰이고 거슬린다.
분명 관리자들 중에는 남자 노예 중 반반한 남자를 데려다 성노리개로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설마 …언니도 쟤를?’
순간 술을 홀짝이던 윤지혜의 머릿속에 홍시은의 위에 올라타 헐떡이는 이서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그를 맛있게 먹고 있는 홍시은의 음흉한 미소도.
“지혜야.”
“…….”
“지혜야, 듣고 있어?”
“네, 네?”
그때 한창 이서호의 몸을 주무르던 홍시은이 술에 취해 붉어진 얼굴로 그녀를 불렀다.
“왜 그래? 설마 벌써 취한 거야? 더 마실 수 있지?”
“…아, 그게.”
윤지혜는 슬쩍 이서호를 흘겨봤다.
그는 곤란하단 얼굴로 홍시은을 품에 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짓씹었다.
“오, 오랜만에 마시니 좀 힘든 것 같기는 하네요. 그 왜, 술도 자주 마셔야 잘 마신다고 하잖아요.”
“그건 그렇지. 하하, 지혜 술이 약한 거 보니 되게 귀엽네~”
“저, 그래서 말인데요. 언니.”
“응?”
“오늘은 이 정도만 마시고 정리할까요? …저 이 이상 마시면 내일 근무가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아무렇지도 않지만 윤지혜는 굳이 그렇게 거짓말을 했다.
그건 더 이상 그에게 안겨있는 홍시은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기에.
저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터질 것만 같았다.
“교주님이 은총으로 주신 건데 그것 때문에 교주님의 임무를 수행 못 하면 안 되잖아요.”
“음…. 그것도 그렇지. 아쉽지만 그럼 남은 건 보관해뒀다가 다음에 또 같이 마시자.”
“네! 꼭 그렇게 해요!”
이후 홍시은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럼 먼저 가볼게.”라며 그녀의 방을 나갔다.
그렇게 윤지혜의 방에는 그녀와 이서호만이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저도 얼른 정리하고 쉬시도록 나가보겠습니다.”
이서호는 홍시은을 배웅한 뒤 윤지혜의 눈치를 보고 테이블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때.
덥석.
움직이는 그의 손을 윤지혜가 갑자기 붙잡더니.
“야.”
나직하게 그를 불렀다.
“네? 뭔가 문제라도….”
“아니, …하아, 됐고 여기 앉아 봐.”
“…….”
윤지혜는 술 탓인지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간이 의자를 끌어당겨 자신의 옆에 두고 그 자리를 툭툭 두드렸다.
그 지시에 이서호는 말없이 자리를 바라보다.
살며시 그녀의 옆에 앉는다.
“…따라봐.”
“네?”
“술 말이야, 술! 너 술 취했어?”
“아뇨, 저는 한잔도 안 마셨습니다만….”
“그러니까! 얼른 따라보라고!”
윤지혜는 이서호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그의 앞에서 술잔을 내밀었다.
그에 이서호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테이블 위의 과실주를 집은 뒤.
쪼르륵.
잔에 살며시 술을 따랐다.
“마셔.”
그리고 그 잔을 윤지혜는 이서호에게 내밀었다.
“…제가요? 이 귀한 걸요?”
“지금 내 말 못 들었어? 너 지금 내 지시 무시하냐? 노예 주제에….”
“……그럼.”
윤지혜는 자신의 술잔을 받아들고 조심히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는 그를 바라봤다.
‘짜증나….’
왠지 아까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짜증이 치솟아 올랐다.
이 녀석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안 보고 있으면 궁금해 죽겠다.
그 빠져나올 수 없는 딜레마에 그녀는 잔뜩 짜증이 났고.
그것이 술기운과 합쳐져 평소라면 하지 않을 이상한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윤지혜는 조금 전 홍시은처럼 그의 허리에 팔을 두른 뒤 두른 손으로 그의 허벅지를 슬쩍 매만졌다.
“……읏.”
순간 그녀의 얇은 손이 허벅지를 건드리자 가만히 있던 이서호가 작게 목소리를 냈고.
술에 취한 윤지혜는 그런 그의 얼굴을 빨개진 얼굴로 멍하니 바라봤다.
‘귀엽네.’
그리고 올린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거린다.
여자에게선 느껴볼 수 없는 남자 특유의 단단한 근육의 감촉이 윤지혜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래서 언니가 계속 만지작거렸구나.’
그 모습이 짜증이 나는 한편 저걸 왜 더듬거리나 궁금했다.
하지만 여자의 몸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이성의 감촉을 느낀다는 것은 묘한 흥분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흥분감은.
솔솔 풍겨오는 맛있는 음식의 향기처럼 그녀의 가슴을 살며시 간지럽히더니.
“너 …했어?”
그녀의 마음속 성욕의 스위치를 손쉽게 짓눌렀다.
“네? …뭐, 뭐를요?”
“아니…. 하…. 얘는 왜 이렇게 눈치가 없지?”
“죄송합니다.”
“아 됐고! 했냐고!”
“그러니까 뭐를 말인가요?”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는 그의 반응에 답답했던 윤지혜는 이를 빠득 갈더니 그의 허리를 꽉 붙잡고 크게 외쳤다.
“시은 언니랑 했냐고! 그걸 물어보는 거잖아!”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이서호는 생각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미친년아.’
고작 했냐는 한마디에 홍시은을 연관 지을 수 있을 리가 없으니.
그녀는 술기운에 취한 것인지 머릿속의 생각을 필터링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뱉고 있었다.
‘그래도 뭐, 단둘이는 남게 되었으니.’
이서호가 술자리를 준비한 것은 당연하지만 윤지혜를 덮치려는 계획 때문이었다.
플랜은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중 하나로 홍시은의 앞에서 약한 스킨쉽을 통해 그녀에게 성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생각이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술자리를 끝냈을 때는 이서호도 조금 당황했다.
‘어쨌든 둘이 남았으니 결과는 성공이지만.’
윤지혜는 딱 알맞게 취해있었다.
이성이 살짝 마비되면서도 본인의 감정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야, 왜 대답이 없냐? …했어? 진짜?”
“……그게.”
그는 고민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었지만, 이 대답을 어떻게 해야 그녀의 성욕을 자극할 수 있을까.
그런 단순한 고민.
그리고 이서호의 선택은.
“…….”
대답하지 않는 것이다.
“말 안 해? 왜? 왜 말 안 하는데? 예, 아니오. 간단하잖아!”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다.
정확한 답을 내주는 것 보다, 오히려 정확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 그 상상력이 잔뜩 자극되니.
특히 그녀가 말한 질문은 섹스를 했느냐 안 했느냐.
그럼 자연스럽게 윤지혜의 머릿속에서는 질문에 답에 대한 상상이 피어오르고.
“으으읏…!”
윤지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신음을 흘렸다.
그러더니.
툭, 투둑.
자신의 셔츠 윗단추를 슬쩍 풀었다.
“이 씨발 걸레 새끼….”
그리고 술에 취한 윤지혜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더니 이서호의 어깨를 꼭 끌어안고는.
그대로 그를 노려보며 그의 입에 입술을 겹쳤다.
“츄웁…, 하아, 츕, 츄웁….”
그리고 그녀의 서툰 움직임의 혀가 탐욕스럽게 이서호의 입속을 휘저었다.
술에 달아오른 뜨거운 몸이 그의 몸에 점점 밀착되고.
혀를 섞으며 내뿜는 그녀의 숨결이 그의 피부를 뜨겁게 간질였다.
이후 만족할 때까지 그의 입술을 맛본 윤지혜는.
슬쩍 입술을 떨어트리더니.
“…….”
떨리는 눈동자를 그를 불안하게 주시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이서호는 씨익 미소 지었다.
‘이 년도 본성을 감춘 변태년이었네.’
“우움…!”
이서호는 몸을 떨어트린 채 당황하고 있는 윤지혜의 입에 다시 입을 맞추며.
그대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 。 。
조용한 호텔의 2층 방.
그곳에는 자그마한 촛불 여러개가 은은하게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불빛 속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는 격렬하게 움직이며 살갗이 부딪히는 소리를 울려댔다.
찔걱, 찔걱, 찔걱!
“아앙! 하응…! 좋아…! 굉장해에에…! 좀 더…! 좀 더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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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시 특성이 발현되고 이서호는 그대로 그녀의 처녀보지에 자지를 박아댔다.
그러자 윤지혜는 살면서 처음 맛보는 자지의 감촉에 허리를 떨었고.
동시에 그의 타액과 임시 특성의 효과로 잔뜩 예민해진 성감으로 인해 미칠듯한 첫 경험을 느끼고 있었다.
‘대단해…! 섹스 대단해…! 이런 거 모르고 살았으면 너무 억울할 정도로…!’
굵고 단단한 자지가 그녀의 부드러운 보지를 격렬하게 박으면서도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자신의 큰 젖을 맛있다는 듯이 빠는 이서호.
그의 머리를 소중하게 쓰다듬으며 기분 좋은 곳을 마구 찔러대는 그의 허리를 다리로 감싸 안았다.
찔꺽, 찔꺽, 찔꺽!
“하읏, 흐으응…! 읏, 하앗…! 아앙, 젖꼭지…! 좋아…!”
술에 취해 흐리멍텅한 눈으로 윤지혜는 첫 섹스의 황홀함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런 거 한 번 알고 나면…. 다신 원래대로 못 돌아가….’
그 정도로 최고의 쾌락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첫 경험을 맛있게 음미하는 이서호는 열심히 빨아대던 윤지혜의 젖에서 입을 떼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이걸로 간수도 공략 완료.’
그리고 잔뜩 조여오는 그녀의 보지 안으로 몰려오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대로 모든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르릇!
“하으으으응!!”
갑자기 몰아치는 뜨거운 정액의 감각과 자궁 안이 잔뜩 채워지는 충만감에 윤지혜는 눈을 부릅뜨며 입술을 깨물고 허리를 바들바들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