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9)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9화(9/98)
“하아, 하아, …아저씨♥”
절정의 여운으로 깊은 호흡을 내쉬며 내 품에 안긴 유하연이 몽롱한 눈빛으로 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나는 그런 유하연을 한 팔로 끌어안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끌어안은 팔로 유하연의 젖을 주무르며 허공을 응시한다.
‘…임신, 그리고 강화?’
내가 유하연의 보지에 삽입하는 순간에도 메시지가 나왔다.
분명 내 체액이 일정치 이상 흡수돼서 언데드 특성이 부여됐다던가.
그리고 자궁에 좆물을 싸지른 이후 뜬 이 메시지.
‘그럼 임신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거야?’
웃음이 나왔다.
그 얘기는 임신 걱정 없이 노콘으로 마음껏 자궁에 싸지를 수 있다는 얘기.
아니면 내가 원할 때 얼마든지 내 아기를 임신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부분.
[ 강화 ]‘강화라니….’
아마 이름 그대로의 의미일 것이다.
대체 무엇을 강화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메시지의 의미.
그리고 내 체액으로 언데드 특성이 부여되었다는 메시지.
분명 언데드 특성으로 [ 고통 경감 ]이라는 것이 부여되었다.
즉, 나는 섹스한 여자에게 특별한 능력을 줄 수 있다?
‘이건 고민할 것도 없이 강화를 해봐야겠네.’
임신은 지금 상황에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아깝다.
어쩌면 첫 질내사정 시에 나오는 메시지일 수도 있으니까.
나는 망설임 없이 [ 강화 ] 버튼을 눌렀다.
━띠링.
[ ‘유하연’의 강화를 선택하였습니다. ] [ ‘유하연’이 당신의 체액을 흡수하여 당신의 서번트가 되었습니다. ] [ 첫 서번트 특전. 룰렛의 확률이 올라갑니다. ] [ 특성 룰렛을 진행합니다. ]뭔가 굉장히 많은 메시지가 눈앞에 떠올랐다가 사라지길 반복하고 곧 마지막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서번트 ‘유하연’에게 특성 ‘신체 강화(S)’가 발현되었습니다. ] [ 서번트를 소유하게 되어 ‘서번트 항목’이 활성화됩니다. ]‘서번트 항목?’
아무래도 이전에 막혀있던 스킬 창처럼 무언가 새로운 상태창이 개방된 것 같다.
나는 곧바로 서번트 항목을 활성화했다.
곧 떠오르는 빈 창에 덩그러니 홀로 있는 유하연의 이름.
그 이름을 누르니 다음 창으로 넘어가고 유하연에 대한 내용이 여러 가지 적혀있는 화면이 떠올랐다.
[ 이름: 유하연특성: 신체 강화(S)
서번트 진행도: 5%
주인 이서호에 대한 호감도: 70%
현재 상태: 수면, 의존, 굶주림, 피로 ]
그곳에는 유하연의 특성과 그 이외의 다양한 수치가 적혀있었다.
‘내 호감도가 70%라…. 생각보다 높네.’
물론 70%가 어느 정도인지 기준이 없어 모르겠지만.
그래도 50% 이상이다.
얼굴을 본 것도 오늘이 처음인데 이 정도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반협박 느낌으로 따먹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유하연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얻을 수 있었나 보다.
그리고 현재 상태에 적혀있는 여러 가지 상태.
그중에서도 수면.
내 품에 안겨있는 유하연을 바라보니 확실히 내 가슴에 얼굴을 올리고 잠들어 있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불안과 절망감에 찌든 얼굴에, 섹스할 때도 괴로움이나 쾌락에 흥분한 얼굴만 봤는데.
이렇게 곤히 잠든 얼굴을 보니 새삼 유하연이 얼마나 예쁜지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진짜 연예인을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여러 영상 매체에 나오는 아이돌 중에서도 센터에 서는 간판 아이돌보다 더 예쁜 얼굴이었다.
게다가 가슴 크기도 G컵은 되어 보인다.
‘이런 여자애랑 섹스를 하다니.’
그것도 첫 경험.
게다가 상대도 처녀에 처음부터 피임도 안 하고 자궁에 좆물을 싸질렀다.
이후 혼이 나간 듯 그 여자가 내 품에 안겨 잠들어 있었다.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유하연의 몸.
게다가 좋은 향기가 풍긴다.
나는 유하연의 젖가슴에 올려둔 손을 움직여 그녀의 가슴을 마음대로 만졌다.
움켜쥐거나, 탄력을 느끼며 쓰다듬거나,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매만지기도 했다.
“…흐음, 하아….”
그에 반응하여 잠들어 있는 유하연의 얼굴에 홍조가 떠오른다.
“진짜 유두가 약하네.”
푹 잠들었지만 유두를 괴롭히니 칭얼거리듯 신음을 내는 게 귀여웠다.
‘…그럼 나도 좀 자볼까.’
마음 같아서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더 박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여자애가 살기 위해 내 자지를 받아들이고 지쳐서 잠들었다.
지금은 푹 쉬게 해주자.
그렇게 내 첫 경험은 여러 가지 이득을 가지고 유하연의 감미로운 품에 안겨 행복하게 잠들면서 막이 내렸다.
。 。 。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아, …일어났어요?”
그런 굿모닝에 반겨주는 것은 커다란 가슴과 그 건너편의 예쁜 얼굴.
그리고 머리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 유하연이 자신의 허벅지 위에 나를 눕히고 조심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건 최고로군.’
누군가에게는 이 세상이 지옥같이 변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내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오늘 이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
“죄송해요…. 뭔가 아침을 준비할까 했는데 아저씨 허락 없이 식량을 건드리기 어려워서….”
내가 몸을 일으키자 미안한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해왔다.
“아니야, 어차피 너 먹으라고 가져온 건데 뭘.”
“그, 그런가요?”
내 대답에 안심한 듯 살며시 미소 지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제보다 좀 더 깔끔하게 치워진 느낌이었다.
게다가 배도 고플 텐데 내 허락을 맡으려는 마음까지.
‘마음가짐이 좋네.’
아마도 섹스만 하고 내가 도망갈까 봐 내심 불안한 것일 수도 있다.
먹버라는 건 좀비 사태 이전에도 흔한 이야기였으니까.
이미 자지를 받아들인 여자의 입장에서는 이후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뿐.
물론 나는 버릴 생각이 없다.
유하연은 여자로서도 노예로서도 가치가 무궁무진할 테니까.
이후 나는 가져온 식량 중에 몇 개를 골라 아침을 차렸다.
식사라기에는 단순하고 조촐하지만.
“이, 이렇게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괜찮아. 사양 말고 먹어.”
좀비 사태 이후로 배부르게 먹어본 적 없을 유하연에게는 이 정도도 진수성찬이겠지.
“하지만 이 양이면 3일은 더 버틸 텐데….”
“사양하지 말라니까. 식량을 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그리고 이건 내 나름의 신뢰의 표시니까.”
“신뢰의 표시요…?”
“앞으로 함께 지낼 거니까 내 식량을 얼마든지 줄 수 있다는 얘기야.”
내 대답에 유하연의 눈이 감동으로 차올랐다.
“아, 아저씨….”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계속 불안했을 그녀에게 함께한다는 따뜻한 한마디.
거기다 그 증거로 소중한 음식을 나눠준다.
유하연의 눈에서 눈물이 맺히며 볼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우, 울지 마! 좋은 얘긴데 왜 우는 거야!”
“하, 하지만…, 흐윽, 저 너무 고마워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인다.
“저는 …흐윽, 아무런 쓸모도 없는데, 이런 걸 받아도 되는 건지….”
아마 집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신은 무가치한 인간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긴, 식량을 가져오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고.
이런 아포칼립스에서 식량은 가장 중요한 거니까.
그냥 지금까지 채찍을 잔뜩 줬으니 당근을 줄 생각이었는데.
그 효과가 생각보다 뛰어났다.
━띠링.
[ 유하연의 호감도가 올랐습니다. ]메시지를 보아 호감도까지 오를 정도니 상당히 감동한 모양이다.
“쓸모가 없긴 네가 왜 쓸모가 없어.”
뭐든지 쓰려면 다 쓸 방법이 있단다.
나는 속마음은 말하지 않고 조심히 유하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유하연이 눈물이 맺힌 채로 수줍게 미소 지었다.
‘그럼 이제 계획대로 진행해볼까.’
아침 식사를 해결한 후 나는 생존자를 찾은 본래의 목적을 수행하기로 했다.
그건 바로 크리스탈의 강화.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여러 가지 정리가 필요하다.
그야 나는 좀비에게 면역이라지만 유하연의 경우는 아닐 테니까.
‘서번트의 특성에도 따로 나온 게 없었지.’
있었다면 나처럼 언데드에게 적대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필요한 준비.
그것은 앞으로 유하연이 함께 지낼 백화점의 좀비 무리였다.
아무래도 유하연의 자취방과 백화점을 오가기에는 너무 번거로우니.
유하연을 백화점에서 지내게 할 생각이다.
‘원래는 함부로 아무나 들일 생각이 없었지만.’
그래도 유하연은 혼자에 첫 노예기도 하니까.
그렇게 나는 우선 백화점의 주차장 입구, 그리고 침구류 층까지의 좀비를 비워두기로 했다.
“그럼 다녀올게.”
“……아, 아저씨.”
유하연에게는 식량을 찾으러 간다고 대충 설명했다.
그리고 방을 나서려 하자 유하연이 불안한 얼굴로 내 소매 끝을 붙잡았다.
아직 신뢰는 덜 쌓인 모양이다.
주로 자신이 버려진다는 걱정이 많은 듯이 보인다.
“괜찮아. 나는 좀비가 별로 위협적이지 않으니까. 꼭 돌아올 테니까 안심하고 쉬고 있어.”
“어, 언제쯤 오시는데요?”
“글쎄…, 하루나 이틀 뒤에 올 거야.”
삼일 뒤에 올 생각이다.
유하연은 확실히 내 소유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 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잃을 수도 있다는 교육.
어쩌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에 대한 집착을 더 키우겠지.
노예에게는 그런 집착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혹시나 하는 일이 있을 때 나를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기에 예정한 시간보다 늦게 돌아올 생각이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방문을 나가는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유하연이 배웅해주었다.
‘자, 그럼 정리를 해볼까.’
。 。 。
내가 하는 일은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백화점에서 세세한 생활 환경은 유하연이 도착한 후에 정리하면 되니까.
중요한 건 유하연이 백화점에 도착하기까지 좀비에게 막히지 않는 것.
그리고 백화점에 도착한 이후 주차장에서 3층까지의 이동경로가 중요했다.
혹시나 유하연이 좀비에게 물리면 답이 없으니.
“휴, 이 정도면 되려나.”
좀비를 옮기는 것은 손이 많이 갈 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주차장까지는 차로 이동할 것이기에 최대한 비워둬야 하는 것은 3층 주차장과 백화점 3층 전체.
이 S백화점은 근방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백화점으로 주차장 건물이 따로 존재한다.
그 주차장 건물의 층마다 다리를 이용해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다른 층의 좀비는 백화점의 방범을 위해 그대로 두고 3층을 위주로 정리했다.
“음…. 이런 거 맛있게 먹으려나?”
정리를 마친 후에는 배낭에 적당한 식량들을 챙겼다.
아무래도 내 첫 경험을 함께한 소중한 첫 노예니 먹을 것도 맛있는 걸로 챙겨주고 싶었다.
그래 봤자 보존이 오래되는 식품 위주라 거기서 거기지만.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떠나기 전 서번트 항목을 확인했다.
[ 이름: 유하연특성: 신체 강화(S)
서번트 진행도: 5%
주인 이서호에 대한 호감도: 72%
현재 상태: 의존, 불안감, 절망, 망상 ]
‘…심각하네.’
물론 의도한 거긴 하지만 좀비 사태가 아니었다면 곧바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해 보였다.
어쩌겠는가, 당근을 줬다면 다시 채찍을 줘야 교육이 된다.
게다가 이제는 완전히 내 생활 반경인 백화점까지 들이는 상황이다.
노예 훈련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백화점의 정리를 마친 나는 느긋하게 걸어서 유하연의 원룸으로 돌아왔다.
━똑, 똑.
미리 얘기를 맞춘 패턴으로 문을 두드리자 방 안에서 다급하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벌컥!
“…━아저씨!!”
그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유하연이 내게 달려와 안겨들었다.
“흐윽,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이틀이면 온다고 했으면서! 흑, 저 걱정했단 말이에요!”
눈물을 뚝뚝 흘리는 유하연이 내 품에 얼굴을 묻으며 그렇게 외쳤다.
“미안, 좀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시간이 걸렸네.”
“저, 저는 아저씨가 혹시, 우흑, 잘못되신 줄 알고….”
아무래도 자신이 버려진 것보다 내가 죽었을 상황을 생각한 것 같다.
‘생각보다 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걸.’
하긴, 절망적인 상황에서 버려졌다는 상상은 죽어도 하기 싫겠지.
어쨌든 내가 없을 때의 불안감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으니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저기, 하연아.”
“……흐윽, 네?”
잠시 내 품에서 안정을 취한 유하연은 내 부름에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훈련도 좋지만 이제부터 중요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거처를 옮기는 게 어떨까 하거든.”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전에 말했던 내가 찾은 거처 말이야. 거기 함께 가자.”
내 말에 유하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가 거, 거기까지요?”
역시 내 생각대로 이 방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불안이 많은 듯 유하연은 겁에 질린 얼굴을 하였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안전하게 갈 방법을 준비해 뒀으니까.”
“…….”
유하연은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망설이는 듯 보인다.
그야 이곳을 떠나면 죽을 수도 있을 확률이 높아지기에.
“그, 그냥 여기서 지내면 안 될까요? 여기서도 저희 잘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그녀는 내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래선 안 되지.’
역시 아직 교육이 덜 되어있다.
내가 하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노예는 필요 없다. 그리고 괜찮다는 나를 믿지 못하는 노예도 필요 없다.
그런 노예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품에 안겨있던 유하연의 어깨를 잡고 떨어트렸다.
수긍하는 내 모습에 유하연은 안심한 듯 미소지었지만.
“너는 두고 갈 수밖에 없겠다.”
이어진 내 말에 그 미소는 순식간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아, 아저씨…! 거짓말이죠? 그, 그러지 마세요! 저 버리시면…!”
“하지만 너는 나를 믿지 못하는 거잖아? 내가 분명 안전하다고 했는데.”
“그,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안전해도 만일의 경우가 있으니까.”
나는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우린 여기까지야. 나도 나를 믿지 않는 사람을 믿을 수는 없어.”
이전에 미리 얘기했던 배신당했다는 이야기.
그녀에게는 이미 내가 신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줬다.
그것은 몸을 섞기 이전에 첫 번째로 말했던 조건.
내 말에는 무조건 따르기로 했던 약속이었다.
그걸 깨달은 유하연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떨리는 눈동자로 내게 매달렸다.
“죄, 죄송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흐윽, 제, 제발 저 버리지 마세요…!”
“그럼 내가 하자는 대로 따를 거야?”
“네…! 무조건 따를게요! 흐윽, 시키는건 전부, …전부 할 테니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절망에 빠진 눈으로 내게 애원하는 유하연.
음, 이 정도면 되겠지.
내가 내리는 것은 의견이 아니라 명령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걸 거부하면 버려진다는 것도.
옳은 대답을 한 아이에게는 칭찬해 줘야겠지.
나는 울고 있는 유하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울지 마, 내 말에만 따라준다면 내가 널 지켜줄 테니까. 안심해.”
“네…. 흐윽, 따를게요, 아저씨 말 전부 따를게요…!”
“옳지. 그럼 준비하자.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는 거야.”
미소 짓는 내 말에 유하연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이제 스윗 마이 홈에 귀여운 노예를 데려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