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Necromancer In The Post-Apocalyptic Zombie World RAW novel - Chapter (95)
좀비세상 속 사령술사가 되었다 95화(95/98)
“후우….”
뜨거운 햇빛 아래.
밀짚모자를 쓰고 목에 수건을 두른 채 열심히 땅을 갈던 남자는 잠시 모자를 벗고 땀을 닦았다.
그때.
“태영아~!”
멀리서 해맑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김태영은 싱긋 웃으며 몸을 돌렸다.
“자, 물. 운동장 밭으로 만드느라 많이 힘들지? 너무 덥지는 않아?”
“괜찮아, 하다 보니까 요령이 생겨서 생각보다 할 만해.”
“후훗, 정말 체력만큼은 대단하다니까.”
수줍게 미소 짓는 여자는 양갈래로 길게 늘어트린 금발이 특징인 차혜연이었다.
그때 그녀의 눈에 땀에 젖은 김태영의 목덜미가 보였다.
햇빛에 반짝이는 촉촉한 피부.
그 모습에 차혜연은 볼을 붉히고 침을 삼키고선.
“뭐야~! 힘든 거 맞잖아! 땀 범벅이네!”
“응? 그야 아무리 그래도 괭이질을 하다 보면….”
“줘봐, 내가 닦아줄게.”
“응? 아, 아냐…! 다, 다들 보는데! 됐…!”
“정말~! 소꿉친구한테 부끄러워하지 말고!”
차혜연은 김태영의 수건을 빼앗고선 그의 젖은 목이나 이마, 볼을 차례대로 닦아줬다.
두근, 두근.
그러자 김태영은 가까이서 손을 움직이는 차혜연의 모습에 괜히 볼이 붉어졌고.
차혜연도 묘한 분위기 속에서 멈추지 않고 땀을 닦아줬다.
그러며 은근슬쩍 그의 어깨를 매만지기도 하며.
이성적인 의식을 교차하던 순간.
“저기…. 태영이가 애도 아니고 그 정도는 혼자 할 수 있거든?”
“흐꺄악!”
“끄어억…!”
옆에서 들려온 다른 여성의 목소리에 차혜연은 화들짝 놀라며 수건으로 김태영의 목을 졸랐다.
“꺄앗! 미, 미안! 괜찮아?”
“정말, 뭐 하는 거야. 태영이 다치면 어쩌려고.”
“괘, 괜찮아…. 하, 하하.”
“조심해 줘. 우리 그룹에 유일한 남자인데 얘 다치면 정말 큰일이란 말이야.”
“시, 시끄러! 그러게 누가 갑자기 튀어나오래?!”
반박하는 차혜연의 말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흑색 단발의 여성.
한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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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도끼눈을 뜨고 차혜연에게 가까이 붙어 작게 속삭였다.
“누가 부정출발 새치기를 시도하는데 그럼 가만히 있어?”
“이이익, 누, 누가 새치기를. …애초에 끼어든 건 너희거든?! 나, 나는 원래 소꿉친구라고! 15년지기란 말이야!”
“……얘들아, 다 들려.”
김태영은 그런 두 사람의 기싸움에 익숙하다는 듯 볼을 긁적였다.
그의 말에 한보미는 “흥.”하고 고개를 돌리며 차혜연에게서 떨어졌다.
“어쨌든 두 사람 다. …식사할 거니까 빨리 와. 다 기다리고 있어.”
“아, 맞다. 나도 그거 전하려고 왔지.”
“거봐! 한눈파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 끼치잖아!”
“하, 한눈?! 친구끼리 대화 좀 한 거 가지고!”
“넌 수건으로 몸 더듬는 게 대화니?!”
“응! 대화야! 어릴 때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인데 불만이야?!”
두 사람은 조금 전 싸움을 끝낸 걸 잊었는지 불똥을 튀기며 서로를 노려봤다.
이쯤 되면 소용이 없음을 알고 있는 김태영은 작게 한숨을 쉬곤 몰래 자리를 빠져나왔다.
‘알아서 오겠지.’
오히려 자신이 저 중심에 있으면 불씨가 더 커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김태영은 S중학교의 1층 1학년 1반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오, 이 냄새는!”
“응, 수고했어. 오늘 점심은 카레야. …즉석이긴 하지만.”
“저번에 트럭에서 발견한 걸 이제야 먹네요. 하핫, 엄청 기다렸는데.”
“즉석이라도 괜찮은가 봐?”
“그럼요,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게 제 몇 안 되는 장점이니까요.”
김태영은 S중학교의 선생이던 유아라의 옆으로 다가가 즉석밥과 즉석 카레를 받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고칼로리 과자 등으로 배를 채우던 상황이었기에 이런 카레마저 고급 레스토랑 음식처럼 느껴졌다.
“정말 그 트럭 못 찾았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다 네 덕분이지 뭘. …후훗, 네가 목숨 걸고 가서 가져와줬잖아.”
“어디 다 제 덕인가요. 모두 힘을 합친 덕이죠. 오히려 덕이라고 하면 아라쌤 덕이 훨씬 많죠. 농사도 알려주시고, 요리도 하시고, 상처 치료에….”
“그, 그만…! 별거 아니니까 너무 띄워주지 마.”
유아라는 김태영의 거침없이 쏟아지는 칭찬에 볼을 붉히며 손을 저었다.
그러면서 묘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나는 그냥 아버지한테 배운 몇 가지를 공유할 뿐인 걸…. 너, 너 없었으면 나는 아마 아직도 여기서….”
유아라는 팬데믹이 터진 직후.
S중학교에 가득 찬 좀비들 속에서 홀로 교무실에 숨어있던 시절을 떠올렸다.
홀로 고독하게 죽음을 기다리던 그때.
기지를 발휘해 중학교의 좀비를 모두 끌어내고 자신을 구해준 김태영.
그에게 입은 은혜를 생각하면 뭘 해도 갚을 수 없을 지경이니.
“그, 그러니까….”
그렇기에.
유아라는 살며시 볼을 붉히며.
김태영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호, 혹시, …네가, …참기 어려.”
드르륵!
“아앗! 카레다! 야호!”
유아라가 묘한 분위기로 무언가를 말하려던 순간.
“흠, 3분 조리 카레라…. 오랜만이군.”
“나 이거 좋아!”
“와, 와아…. 요즘 이, 이렇게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다른 곳에서 작업을 하던 여자 세 명이 교실로 들어왔다.
그러자 유아라는 김태영의 어깨에 올려두었던 손을 다급하게 치웠다.
흑발 포니테일에 날카로운 눈매로 늘 쇠파이프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여자. 홍소라.
까맣게 태닝한 피부에 시원하게 자른 숏컷으로 탄탄한 몸매가 특징인 심가람.
꼭 어린애 같이 모든 것이 자그마하며 소심해 보이는 연갈색 장발의 여자. 류하얀.
다들 은근슬쩍 김태영의 주변으로 모여들어 즉석 카레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이후, 싸우다 합류한 차혜연과 한보미까지.
“후아~, 두 그릇이나 먹어버렸다.”
“가, 가람아…. 너무, …많이 먹은 건.”
“그치만 하얀 언니. 태영이가 먹어도 된다고 했어. 지금은 식량이 아주 많다고.”
“걱정 마세요, 누나. 어차피 저 정도 양이면 작물 수확할 때까지는 버틸 거예요.”
“태, 태영이가 그렇게 말한다면….”
“음, 언제나 전투를 대비해 밥은 잘 먹어둬야지. 김태영, 식후 운동으로 대련 어떻지?”
“정말! 소라야! 태영이 조금 전까지 밭 갈고 왔잖아! 조금은 쉬게 해줘!”
다들 좀비 사태로 마음이 위태로울 법도 하지만, 김태영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의 남자, 김태영.
그는 자신을 좋게 봐주는 여섯 명의 여자들을 미안한 듯 바라봤다.
‘다들 …나한테 조금씩 마음이 있지.’
그릇을 정리하며 은근슬쩍 손이 닿는다거나.
작업을 하러 갈 때 슬쩍 따라온다거나.
쉬는 시간에 옆에 다가오거나.
여섯 명의 사람 모두 하나같이 김태영에게 호감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김태영이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였으니.
‘…차라리 한 명을 선택하면. …나중에 더 상처받는 일이 없을 텐데.’
그는 한 명의 여자로 마음을 굳히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그만의 사정이 있다.
그날 밤.
뚜벅, 뚜벅.
김태영은 밤중에 침실로 이용하는 1-3교실을 빠져나와 옥상으로 향했다.
“아, 후훗, 뭐야. 나랑 마음이 맞았네?”
옥상의 문을 열자 달빛 아래에 이미 도착해 있는 한보미가 있었다.
그녀는 좀비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 지하철역에 갇혔을 때 처음 만난 인연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앞에는.
━━녹색 빛으로 빛나는 크리스탈이 허공에 떠 있었다.
김태영은 크리스탈 앞에 있는 한보미에게 다가갔다.
“어때? 뭐 좀 달라졌어?”
“으응, 전혀. 떨어지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아.”
“그렇구나, …그나저나 지금 봐도 믿기지가 않네.”
크리스탈에 다가간 김태영은 그 크리스탈에 살며시 손을 얹어 봤지만 자신의 눈앞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진짜 눈앞에 홀로그램 같은 게 있어? 퀘스트도 주고?”
“응,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찬가지로 한보미도 크리스탈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김태영의 손 근처로.
“왠지 이 홀로그램을 주는 사람은 …우리가 살았으면 하는 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고개를 갸웃하는 김태영의 질문에 한보미는 달빛 아래에서 귀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그렇잖아. …동료들의 ‘우정도’로 강해지는 능력이라니. 꼭 힘을 합쳐서 역경을 헤쳐나가라는 것 같지 않아?”
“하하, 확실히.”
그것이 김태영이 함부로 연인을 선택할 수 없는 이유였다.
만약에 한 사람을 정했다간.
상처받은 다른 다섯명에 의해 현재 안전한 이 공간이 무너질 수도 있기에.
그것을 잘 아는 한보미는 볼을 붉히며 살며시 김태영에게 다가갔다.
“저기….”
“응?”
“아, 아냐. …아무것도.”
‘만약 이게 없었다면 누굴 선택했을 거야?’ 같은 질문은 할 수 없었다.
그게 다른 ‘동료’들을 배신하는 일임을 그녀는 잘 알고 있기에.
아무리 티격태격하는 차혜연이라 할지라도 그녀는 차혜연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니.
“얼른, …농작물이 다 자랐으면 좋겠다.”
“결계 말고 그런 능력은 없어? 농작물 버프라던가.”
“유감스럽게도 아직은 없네요.”
“하아…. 그럼 결계 말고는 대체 어떤 능력이 있는 걸까? …역시 지하철에서 그 여자 갑옷 좀비. …데려올 걸 그랬나?”
“미쳤어? 그랬으면 도망 못 나오고 죽었을걸?”
“역시 그렇지?”
단순한 농담에 두 사람은 키득거리며 함께 달을 올려다봤다.
‘부디 이대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김태영은 달을 보며 간절히 그렇게 빌었다.
자신은 한보미처럼 특별한 능력은 쓸 수 없기에.
그저 어떠한 경우에도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고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 그 날 하루는 달빛 아래에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얼마 뒤.
차혜연이 광신도 무리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 。 。
나는 VIP층의 애용하는 창고 안에서 차혜연의 보지에 자지를 쑤시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찔꺽, 찔꺽, 찔꺽.
“하앙…! 굵어, 좋아아…. 기분 좋아…! 이실장니임…. 좀 더…! 좀 더…! 하아앙…!♥”
김태영이 찾는 여자가 차혜연임을 안 뒤 나는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때 때마침 복도를 쓸던 차혜연과 만났다.
그녀는 나와 마주치고 볼을 붉히기에 그대로 창고로 끌고와 애무와 키스를 하다 젖은 보지에 박아줬다.
‘어째 보지 맛이 더 좋아진 것 같지?’
김태영의 사진을 봤음에도 그녀에게 자지를 박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박은 건 어쩔 수 없고.
몇 번을 한 섹스를 한 번 더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애초에 여자친구도 아닌 듯 보이니.
게다가 당사자도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지가 크게 반응한다.
“크윽! 혜연아, 너 존나 꼴린다. 상의 단추 풀어봐.”
퍽, 퍽, 퍽, 퍽.
“하아앙…! 저, 정말요? 기뻐요…! 읏, 하앙, 더 말해주세요…! 저 좋아요? 하읏…! 좀 더…! 저 예뻐해 주세요…!♥”
내가 평소와 달리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목에 키스를 하자 그녀의 보지는 더 조이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찔꺽!
“하아앙…! 격렬해…! 대단해…! 아앗…! 좋아아…!♥”
차혜연의 보지는 이미 애액으로 잔뜩 젖은 채 내 자지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이 암퇘지같은 년이 김태영의 소꿉친구.
어쩌면 지인의 지인이기에 오는 배덕감과 꼴림 탓인지 모른다.
그렇게 나는.
친구가 된 남자의 오랜 소꿉친구의 자궁에 정액을 잔뜩 싸주었다.
뷰르르르릇━!
“들어온다앗…! 이실장님의 농후한 거…! 하읏, 뜨거워…!”
꿀렁거리며 주입되는 정액에 차혜연은 기쁘게 미소 지으며 보지를 움찔거렸다.
이대로 마지막 한 방울을 쌀 때까지 보지를 조일 작정으로 보였다.
‘뭐, 딱히 문제 될 건 없어보이니 괜찮겠지.’
즐기는 차혜연의 모습에 나는 마음 놓고 그녀의 보지를 애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