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ome a Fool When It Comes to My Daughter RAW novel - Chapter (124)
124화. 마무리
“여기 와 주신 팬분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연두와 내가 디자인한 티셔츠를 팬들에게 선물할 시간이었다.
내가 그린 연두의 그림과, 연두가 정성을 다해 적은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
열심히 디자인한 만큼 가장 기다렸던 순간이기도 했다.
바로 건네는 것보다는 식사가 끝날 즈음에 주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지금까지 기다렸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깜짝 선물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된 거 같았다.
스무 명의 팬들 모두 잔뜩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봉투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막상 눈을 반짝이는 팬들을 보니 조금, 아주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혹여나 선물이 팬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건 아닐까 하고.
‘.. 아냐.’
나는 고개를 휙휙 저어 불안함을 떨쳐냈다. 이건 분명히 구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이었다.
연두와 내가 나름 긴 시간에 걸쳐 정성을 다해 디자인한 티셔츠니까.
방금의 경우만 떠올려도 팬들의 반응을 짐작할 수 있었다.
‘퀴즈를 통해 간소한 선물을 전했을 때도.’
연두가 전해준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해 줬던 팬들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 티셔츠 역시 팬들이 무척이나 좋아해 줄 거라는 걸.
물론 아직은 이 선물이 무엇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팬들이었다.
종이봉투에 가려져 겉으로는 내용물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런 탓에 팬들은 상당히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그중 한 명이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우와.. 그 봉투가 선물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하하, 그랬나요?”
“네. 아까 퀴즈 때 선물을 받았으니까요. 또 선물이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주위의 팬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하기야 팬의 시선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딱히 선물을 준비했다는 티를 내지 않았으니까.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까 퀴즈 때 선물은 대표님이 준비해 주신 거예요.”
“대표님이요?”
“네. 그냥 놀이에 대한 상품 정도로 간소하게 준비한 거죠. 그래서 전부 드리지도 못했고요. 저랑 연두가 준비한 선물은 이 봉투 속에 있어요.”
마지막 퀴즈를 맞힌 상준이가 내 말에 반응했다.
“초록 님이랑 연두가 직접 준비한 선물이요?”
“네.”
“대박.. 완전 기대돼요! 그치, 누나!”
“웅! 진짜진짜 궁금해..!”
옆에 앉은 둘은 손뼉까지 맞추며 서로의 말에 호응했다.
역시나 쿵짝이 잘맞는 귀여운 두 학생이었다.
둘의 리액션 덕에 선물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올라간 느낌이다,
더 올라가기 전에 공개할 필요가 있을 듯했다.
“연두야.”
아무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벌써 눈치챈 모양이다.
벌써부터 배시시 웃고 있는 입가를 보니.
“네에, 아빠..”
“이번 선물도 연두가 전해 줄래?”
“.. 조아요!”
공교롭게도 이번 선물 역시 아까의 퀴즈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티셔츠 스무 장에 그려진 연두의 포즈가 전부 달랐으니까.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건 누가 받으려나.’
함께 티셔츠를 디자인할 때 연두는 총 스무 개의 포즈를 취했다.
깜짝 놀란 포즈부터 화난 포즈, 웃는 포즈, 꽃받침 포즈 등 매우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내 기억에 남는 포즈는 다름 아닌 하트 포즈였다.
첫 티셔츠를 디자인할 때 연두가 취했던 포즈.
‘많이 힘들어했었지.’
긴 시간 하트를 유지하느라 힘들어하던 연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진짜 장난 아니게 귀여웠는데.
물론 고난이 있었던 만큼, 만족스러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
다른 열아홉 개의 티셔츠 역시 톡톡 튀는 개성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트 모양의 티셔츠를 누가 갖게 될지 기대가 됐다.
스윽.
종이봉투 속에 손을 넣은 연두가 티셔츠를 꺼냈다.
면티셔츠인 만큼 가볍게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다.
티셔츠에 그려진 그림을 확인한 연두가 신난 표정으로 외쳤다.
“화난 연두에여..!”
“크크.”
자기가 그려진 그림을 보고 신나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막상 팬들은 아직 선물에 대해 눈치채지 못한 거 같았다.
팬들 중 한 명이 아리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화난 연두가 뭐야?”
그 물음을 들은 연두가 티셔츠를 들고는 가만히 섰다.
무언가를 하려는 거 같은데, 나도 짐작이 불가능했다.
이어지는 연두의 행동을 보고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으으..!”
“푸흡.”
이번에는 난데없이 웃음이 터져버렸다.
화난 연두가 뭐냐는 질문에 몸소 포즈를 취해서 보여주는 연두를 봤기 때문이다.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양쪽 주먹을 꾹 쥐는 포즈. 티셔츠를 디자인할 때 취한 포즈 그대로였다.
자연스레 분위기는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방금 뭐야..? 졸귀잖아!”
“와, 진짜 심쿵사할 뻔…”
“연두가 화내는 걸 실제로 보다니.. 동화책 읽는 영상에서 4분가량에 나오는 희소한 장면인데…”
아까 마지막 퀴즈에서도 길이를 완벽히 맞추더니.
퀴즈를 낸 것도 아닌데 상준이는 분수를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었다.
정말이지 놀랍게 느껴지는 기억력이었다.
‘동화책 영상에서 연두가 화내는 장면이라면.’
분 수는 기억 못 하지만, 어떤 장면인지는 알고 있었다.
호랑이를 이긴다는 민우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내가 말해줬을 때 연두가 발끈했던 부분.
나야 연두가 발끈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지만, 확실히 연두튜브 영상에서는 희소한 장면이었다.
팬들이 지금 유독 귀엽게 느끼는 이유도 그래서인 거 같았다.
‘막상 연두는 아리송한 눈빛인 게 문제지만.’
정작 연두는 아리송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기야 연두의 입장에서는 화난 연두가 뭔지 묻길래 몸소 보여 준 게 전부일 테니.
팬들이 왜 좋아하는지 의아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여간 전부 다 아는데 혼자만 모른다. 자기가 얼마나 귀여운지.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전해 줄까, 연두야? 그 티셔츠를 가장 주고 싶은 팬한테 선물하면 돼.”
“.. 네에!”
금세 기분이 좋아진 연두는 티셔츠를 들고 앞으로 향했다.
한 여성팬의 앞에 멈춰선 연두는 수줍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직접 준비한 선물이라 그런지 아까와 달리 쑥스러운 모양이다.
“아, 아빠랑 연두가 만드러써요..”
그렇게 연두는 티셔츠가 든 봉투를 내밀었다.
여성팬이 봉투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고마워, 연두야.”
“네에..!”
그녀의 시선이 티셔츠에 고정됐다.
드디어 팬이 선물을 제대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윽고 티셔츠를 바라보던 그녀가 외마디 감탄사를 내뱉었다.
“우와..!”
그녀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을 이었다.
“이거 초록 님이 그리신 거죠!”
“하하, 티 나나요?”
“당연하죠! 연두튜브에서 초록 님 그림을 얼마나 많이 봤는데.. 연두 그림 진짜 너무 예쁘다… 방금 지은 표정이랑 완전 판박이에요!”
다행히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반응이었다.
주위 팬들도 그녀가 받은 티셔츠를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얼마간 티셔츠를 바라보던 그녀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근데 이 글씨는 뭐에요? 절대연두해. 크크, 연두튜브 유행어잖아요.”
나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그건 연두가 쓴 거예요.”
“.. 연두가요?”
“네. 팬들한테 줄 선물이라 엄청 열심히 썼어요. 팬미팅 비하인드 영상으로 올릴 생각이니까 나중에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내 말에 그녀는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연두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연두야.”
“헤헤..”
연두는 뿌듯한지 가늘게 웃음 지었다.
여성팬은 나를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초록 님도 정말 감사해요. 진짜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거 같아요.”
“다행이네요.”
그렇게 ‘화난 포즈 연두’ 에디션은 여성팬에게 돌아갔다.
***
스무 장이 전부 다른 티셔츠란 사실에 팬들은 무척 놀랐다.
전부 같은 그림이 그려졌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럼 초록 님은 스무 개의 그림을 전부 따로 그리신 거예요?”
“네.”
“와… 진짜 감동이에요. 저희 주시려고……”
“하하, 연두가 포즈를 잘 취해줘서 별로 어렵지 않았어요. 영상으로 보면 아실 거예요.”
“..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다시금 연두는 선물전도사로 활동했다.
티셔츠를 받고 좋아하는 팬들을 보니 열심히 그린 보람이 느껴졌다.
선물을 전하는 연두도 엄청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고.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걸 받더라도 세상에 하나뿐인 티셔츠를 갖게 되는 셈이었다.
전부 열심히 디자인한 티셔츠라 그런지 받고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도 없었다.
스무 장을 전부 다르게 디자인한 건 최선의 선택이었던 거 같았다.
‘그나저나.’
아직까지는 내가 기다리던 티셔츠가 등장하지 않았다.
아까 말했듯이 ‘하트 포즈 연두’ 티셔츠였다.
슬슬 나올 타이밍이라고 생각이 들 즈음, 연두가 봉투 속에서 티셔츠를 꺼냈다.
‘.. 떴다!’
기다리던 ‘하트 포즈 연두’가 그려진 티셔츠였다.
지금껏 거침없이 선물을 전달하던 연두는 조금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누구에게 이 티셔츠를 줄지 고민하는 거 같았다.
그러다 연두는 무언가 떠오른 듯 한 마디를 내뱉었다.
“아!”
그리고는 곧바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두의 걸음이 멈춘 곳은 다름 아닌 근육맨 천인덕의 앞이었다.
인덕이는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주려고, 연두야?”
“네!”
티셔츠를 건네받은 인덕이의 입이 떡 벌어졌다.
“와! 하트모양이네?”
주위에서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부럽다..”
“그건 특별히 더 예쁜 거 같은데요, 형?”
“상큼한 거 봐, 연두.. 안 그래도 사랑스러운데 하트 포즈까지…”
주위 반응에 따라 인덕이의 입꼬리도 점점 올라갔다.
그런 인덕이를 향해 연두가 말했다.
“하트 바다쓰니까…”
“응?”
“인더기 오빠가 준 하트초콜릿 엄청 마시써써요..”
이제야 인덕이에게 하트모양 티셔츠를 준 이유를 알 거 같았다.
하트모양 초콜릿을 받았으니 하트모양 티셔츠로 돌려준 거구나.
역시 받은 건 잊지 않고 꼭 돌려주는 연두였다.
‘결국 주인공은 인덕이였네.’
하트 포즈 에디션은 누구에게 갈지 궁금했는데.
가장 어울리는 사람에게 간 거 같아 나도 만족스러웠다.
겉모습과는 달리 러블리한 구석이 있는 녀석이니까.
그런데 그때, 인덕이가 나를 보며 물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지금 입어봐도 됩니까, 형님?”
깜짝 놀란 나는 되물었다.
“지, 지금?”
“네.”
“설마 벗고 입으려는 건 아니지?”
“에이, 당연히 아니죠. 저 그런 녀석 아닙니다.”
입고 있는 티셔츠 위에 입겠다는 거 같았다.
벗으려는 건 아닌 거 같아 다행이지만 우려되는 점이 하나 더 있었다.
‘.. 맞을까?’
당연히 이번에도 인덕이에게 맞을까 봐 걱정하는 건 아니다.
그저 프리사이즈인 티셔츠가 인덕이의 몸에 맞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아무리 봐도 연약한 티셔츠가 저 근육을 견뎌낼 수 있을 거 같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티셔츠 위로 겹쳐 입으면 더 꽉 낄 테고.
‘말리기에는 너무 입어 보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어차피 인덕이의 손에 넘어간 이상 티셔츠는 인덕이 소유였다.
말리더라도 집에 가서 입어볼 텐데, 그럼 옷이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일 테고.
그렇게 판단한 나는 어색한 미소를 띠며 인덕이에게 말했다.
“마음대로 해, 인덕아.”
내 말에 인덕이는 신나서 비닐을 뜯어 티셔츠를 꺼냈다.
팬들 역시 불안한 표정을 짓는 걸 보니, 나와 같은 걸 걱정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걸 모르는 인덕이는 곧바로 티셔츠를 펴서 몸에 넣었다.
마치 아동용 티셔츠를 입으려는 곰돌이 포우를 보는 느낌이었다.
“으윽.”
역시나. 구멍에 머리를 끼우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팔을 끼우는 건 더더욱 난관이었고.
하지만 입고 싶다는 인덕이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고생 끝에 인덕이는 티셔츠 입기를 완료했다.
분명히 프리사이즈인데 인덕이가 입으니 아동용 티셔츠가 된 느낌이다.
근육으로 인해 티셔츠가 마치 풍선처럼 부풀었다.
면이라 웬만해서 터지지는 않겠지만, 늘어나는 건 막을 수 없을 듯했다.
“흐흐, 잘 어울리나요, 형?”
막상 본인은 엄청 만족하는 거 같았다.
나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잘 어울리네.”
그렇게 말하며 옆을 보는데 연두가 눈에 들어왔다.
왜인지 연두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인덕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우아.. 연두 뚱뚱해저써요…”
“푸흡.”
오늘만 몇 번 터지는지 모르겠다.
나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전부 웃음을 터트렸다.
‘근육으로 티셔츠가 부푼 탓에.’
내가 그린 티셔츠 속 연두의 그림도 팽창된 상태였다.
아마 연두는 그게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한편 인덕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미, 미안해, 연두야. 뚱뚱하게 만들어서.”
사과의 내용이 웃겨서 또 한 번 웃음이 나왔다.
연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여..! 연두는 뚱뚱해도 갠차나여!”
“아, 그래?”
“네! 연두가 뚱뚱해저도 아빠는 조타고 해쓰니까…”
이야기의 마무리는 언제나처럼 내가 등장했다.
어쨌거나 의도치 않게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인덕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연두는 스무 장의 티셔츠를 전부 팬들에게 전달했다.
이후에 디저트를 마지막으로 식사도 끝이 났다.
나는 팬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어느새 팬미팅을 마칠 시간이 된 거 같네요.”
내 말에 팬들의 표정에 아쉬움이 번졌다. 연두도 마찬가지였다.
생각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나조차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으니까.
“와 주신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요..”
“초록 님이랑 연두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요…”
팬들도 한 마디씩 아쉬움을 표했다.
연두가 슬픈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아빠아..”
“응, 연두야.”
“이제 연두 팬드리랑 못 만나여..?”
헤어질 생각에 서러움이 조금 올라온 모양이었다.
나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내 대답에 연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재차 물었다.
“.. 그럼 만날 수 이써요?”
“당연하지. 오늘은 헤어져도 다시 만나면 되니까.”
이런 팬미팅이라면 얼마든지 또 진행할 생각이 있었다.
오늘과 같다면 나와 연두에게나, 팬들에게나 좋은 시간이 될 테니까.
연두는 내 말을 듣고서야 옅은 미소를 띠었다.
이렇게 연두튜브의 첫 번째 팬미팅이 마무리됐다.
좋은 팬들과 함께해,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을 팬미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