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ome a Fool When It Comes to My Daughter RAW novel - Chapter (170)
170화. 100만 구독자 이벤트!
고래의 스튜디오는 풀잎컴퍼니 근처에 있었다.
일부러 회사 근처에 스튜디오를 구했다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회사에도 자주 왕래할 수 있는 거고.’
대표 윤수아와 어릴 적부터 친했다고 들었으니 이해가 갔다.
그와 별개로 회사와 가까운 건 방송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테고.
뭐, 나로서는 좋은 일이었다.
‘그리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른 시간에 출발했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나는 연두와 함께 여유롭게 스튜디오를 향해 이동했다.
부르릉!
이동수단은 다름아닌 버스였다.
학창시절부터 지하철과 함께 애용하던 대중교통.
하지만 그때와는 조금 달라진 점이 있었다.
“어머.. 딸이에요?”
“네.”
“너무 예쁘네요..”
아주머니는 연두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애기,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어디 가?”
맨 뒷좌석에 주르륵 앉은 남학생들도 저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외관상으로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녀석들이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말할 것도 없이 연두였다.
“진짜 말도 안 된다..”
“레알 지금까지 살면서 본 애기 중에 제일 예쁜 듯.”
“야, 너 그렇게 말해도 되냐? 이제 초등학생 된 여동생 있잖아. 너 눈에는 친동생이 제일 예뻐야 하는 거 아님?”
“장난하냐? 여덟 살 정도면 현실을 바라봐야 할 나이야.”
“와, 너무하네..”
“너무하긴. 그리고 여동생도 내가 제일 멋있다 생각 안 함.”
“그걸 어떻게 아는데.”
“얼마 전에 물어봤는데 방탄 뷔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더라. 분명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제일 멋있다 했었는데……”
“.. 뭔데 슬프냐. 근데 뷔는 인정이지.”
연두의 얘기로 시작해서 씁쓸함을 남기는 중학생들의 대화였다.
아무튼 요즘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나 혼자 타는 게 아니니까.’
연두와 함께 타기에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아주머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학생들까지.
꼭 한 명은 연두를 보며 말을 걸어왔다.
사실 지금같은 경우는 그나마 양반으로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연두를 알아보는 사람이 급격하게 많아졌으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게 구독자수가 100만을 넘어간 상태였다.
외국인 비율이 크다고는 해도 국내 구독자 수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게다가 연두튜브의 영상은 페이스톡 등의 SNS에서 꾸준히 공유되고 있었다.
꼭 구독자가 아니더라도 연두를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은 많고.’
보자마자 ‘어! 페이스톡에서 봤는데!’라고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또 원스타그램 팔로워도 무시할 수 없었다.
무서운 속도로 연두튜브의 구독자수를 추격하고 있었으니까.
기본적으로 사진 플랫폼이다 보니 접근성이 더 뛰어난 탓이었다.
‘솔직히.’
이제는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인지도가 높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었다.
아까 들려온 방탄의 뷔는 논외지만.
요즘 연예인을 아예 모르는 나도 알고 있는 보이그룹과 멤버 이름이니까 말이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괜찮지만.’
지금 정도라면 크게 지장은 가지 않았다. 연두도 불편한 기색이 없고 나 또한 그러니까.
애초에 나쁜 목적으로 아는 척을 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만 인지도가 더 높아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어질 수도.’
그렇게 되면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었다.
한편 어디 가냐는 아주머니의 질문에 연두는 해맑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방송하러 가여..!”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반으로 한 답변이었다.
아주머니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 방송?”
“네에.”
그녀는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너무 예쁘다 했더니.. 혹시 연예인이에요? 아역배우? TV에서는 못 본 얼굴인 거 같은데.”
“하하, 아닙니다, 연예인.”
“그럼 방송한다는 건……”
아주머니는 TV에 나오는 공중파 방송을 생각하는 거 같았다.
“유투브 방송을 하기로 했거든요.”
“아, 유투브! 난 또.. 한 번 보고 싶은데 혹시 채널명을 알 수 있을까요?”
순간적으로 연두튜브를 알려주려다가 그만뒀다.
할머니에게도 말했듯이 방송을 보려면 고래의 채널로 들어가야 했으니까.
“유투브에 고래를 쳐서 들어가시면 볼 수 있어요.”
“고래.. 오늘 방송하는 거죠?”
“네.”
“몇 시에 하나요?”
나는 스트리밍 예정시각을 아주머니에게 알려줬다.
의도치 않게 한 명의 시청자를 영업하게 된 셈이었다.
아니, 한 명이 아닌가.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만. 고래? 나 들어봤는데.”
“나도. 방송 본 적은 없는데 애들이 얘기하는 거 들음.”
“야, 빨리 쳐 봐. 유투브에.”
역시 게임비제이라 아는 학생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잠깐 후에 확연히 커진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미친! 구독자 33만인데?”
“레전드다.. 그럼 저 사람이 고래인가?”
“사진 찍어달라고 할까? 레알 세윤이가 나한테 고래 얘기 오지게 한다고.”
“개그맨 유세윤?”
“개드립 자제해라, 이 상황에.”
“킥킥.”
갑자기 터무니없는 오해를 하기 시작하는 녀석들이었다.
영상 하나만 대충 눌러봐도 알 수 있는 문제인데.
일말의 의심도 없이 내가 고래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일어나서 ‘나는 고래가 아니야.’라고 해명하기에도 그림이 이상한데.
그때 버스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다음 정류장은……]끼익.
타이밍 좋게 도착한 목적지였다.
“내리자, 연두야.”
“네, 아빠..”
연두는 내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렇게 아쉬움이 가득한 시선을 느끼며 우리는 버스에서 내렸다.
툭.
학생들은 다행히 따라 내리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결국 해명은 못하고 내려버렸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고래가 아니니까.’
굳이 따지면 나는 초록이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엄청 낯간지러운 대사네.
스물다섯살 먹고 한다는 말이 나는 초록이라니.
‘뭐, 오해였다는 건 스스로 알게 되겠지.’
고래의 영상을 눌러보면 자연히 알게 될 일이었다. 내가 고래가 아니라는 건.
혹시 방송을 보게 된다면 나랑 연두에 대해서도 알게 될 수도 있고.
그러니 미안함은 갖지 않을 생각이다.
“가자, 연두야.”
“네에!”
나는 연두와 함께 진짜 고래의 스튜디오로 향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서동한의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스튜디오는 작은 건물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다.
‘뭔가 이든 작업실이랑 비슷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발을 옮겼다. 언제나 계단을 내려갈 때는 조심해야 했다.
발을 헛디뎌서 굴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니까.
사실 이건 아빠가 내게 항상 얘기하던 말이었다.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떤 심정으로 한 말인지 이해가 갔다.
무의식적으로 계단을 내려가며 똑같은 말이 입 밖으로 나가고 있었으니까.
“……알겠지, 연두야?”
“네, 조심할께요, 아빠..!”
“그래, 착하다.”
아빠가 되면 누구든 이렇게 되는 모양이다.
나는 몰라도 연두가 조금이라도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으니까.
계단을 마저 내려가자 문이 나타났다. 곧바로 벨을 눌렀다.
띠리리리.
얼마 후에 누군가가 문을 열고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바로 고래 서동한이었다.
“형님! 연두야!”
서동한이 반가운 목소리로 우리를 맞이했다.
전에 봤을 때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만이에요.”
“아, 안녕하세요! 고래오빠..!”
연두도 꾸벅 배꼽인사를 건넸다.
서동한은 그 모습을 보더니 입을 벌리고는 말했다.
“와, 오늘 진짜 큰일나겠는데요, 형님?”
큰일? 조금 당황한 나는 되물었다.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문제라면 문제인 게.. 연두가 너무 예뻐서 문제예요.”
“네?”
“시청자들 진짜 난리나겠는데요? 크하하!”
깜짝 놀랐네. 다행히 좋은 의미로의 문제였다.
그나저나 이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중독성이 넘치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다행이네요.”
“아! 내 정신 좀 봐! 어서 들어오세요, 형님.”
서동한은 오빠미소를 지으며 말을 덧붙였다.
“연두도 들어오고!”
“네에.”
그렇게 서동한의 안내에 따라 스튜디오 내부로 들어갔다.
들어가다 보니 생소한 것들이 보였다. 문도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고.
내 반응을 본 건지 서동한이 입을 열었다.
“방음처리 해 둔 거예요.”
“방음이요?”
“네. 아무래도 방송하다 보면 소음이 발생할 일이 많거든요. 때로는 소리를 질러야 할 때도 있고, 그밖에도……”
설명을 들으니 단번에 이해가 갔다.
잠깐의 이동 끝에 우리는 방송실 내부로 들어갔다.
데스크톱과 캠 화면, 그리고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는 방이었다.
나와 연두를 위해 준비한 건지 의자도 세 개가 놓여있었다.
‘마이크도 있네.’
저번에 영상을 봤을 때는 사용하지 않던데.
뭐, 따로 용도가 있는 거겠지.
짐을 내려놓고 구경하는 사이 서동한이 나를 보며 물었다.
“형님, 방 온도는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겉옷을 벗으면 딱 적당할 거 같은 온도였다.
휘릭.
“옷은 저한테 주세요. 걸어드릴게요.”
“아, 고마워요.”
겉옷을 서동한에게 건넨 후 연두에게 물었다.
“연두도 코트 벗을래?”
“네.”
스윽.
코트로 감추고 있던 오늘의 코디가 눈에 들어왔다.
서동한의 입이 다시 한번 벌어졌다.
“우와..”
감탄사를 내뱉은 그는 말을 이었다.
“이렇게 하얗게 입으니까 진짜 천사같네요. 아기천사.”
“하하, 그런가요?”
“그리고 형님도 진짜 잘 어울려요. 일부러 연두랑 커플로 맞춰서 입고 오신 거죠?”
“.. 맞아요.”
막상 말하니 낯간지러운 기분이었다.
옆에서 연두가 신이 난 표정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연두랑 아빠 커풀룩 해써요..!”
“그래, 진짜 잘 어울린다.”
“헤헤..”
서동한의 말에 연두가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아직 방송 예정시각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었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와중 서동한이 즉석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연두 코트는 입고 있다가 방송 시작하고 나서 벗는 게 어떨까요?”
“왜요?”
“제가 봤을 때 둘 다 너무 예쁘거든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코트 패션이랑 순백의 아기천사같은 셔츠에 니트조끼 패션. 하나만 보여주기는 아깝단 말이죠, 크하하!”
“…”
역시 서동한도 연두튜브의 구독자답게 주접이 엄청났다.
뭐, 걸쳤다 벗기만 하면 되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연두도 괜찮아하는 반응이고.
“아, 맞다!”
대화하던 도중 서동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이동하더니 무언가를 들고 돌아왔다.
“이건데 한 번 써 보세요, 형님.”
“이게 뭐죠?”
“전에 말씀드린 형이 쓰실 고래 탈이에요. 사실 원래 제가 쓰는 탈은 아닌데, 그건 생김새가 좀 괴상해서 이번에 새로 제작했어요.”
하기야 그 탈은 연두를 무서워하게 만든 탈이었다.
서동한이 장난을 쳤다가 어쩔 줄 몰라했었지.
조금 신경이 쓰인 나는 입을 열었다.
“괜히 저 때문에 새로 제작한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별로 제작이 어려운 것도 아닌 데다가 앞으로 저도 쓸 생각이거든요.”
“그럼..”
나는 고래탈을 바로 착용했다.
생각보다 착용이 무척 간단한 탈이었다.
‘가볍고 편하네.’
그에 더해 적재적소에 구멍이 뚫려있었다.
앞도 잘 보이고 숨을 쉬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장난스레 웃으며 연두를 향해 말했다.
“아빠 어때, 연두야?”
연두는 잔뜩 부푼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머시써요..!”
“하하, 그래?
“네에.”
이번에는 무서워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테이블 위에 탈을 벗어두는데, 서동한이 연두를 향해 물었다.
“이제 곧 방송할 건데 떨리지는 않아, 연두야?”
“조, 조금 떨리는데..”
“떨리는데?”
“아빠 이쓰니까 갠차나요! 그리고 고래오빠도…”
연두의 대답에 빙긋 웃음을 짓는 서동한.
자연스레 그는 나를 향해서도 질문했다.
“형님은 안 떨리세요?”
“저도 조금은 떨려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그래도 강심장이시네요. 여기서 제가 제일 긴장한 거 같은데.”
“아, 정말요?”
긴장한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서 몰랐다.
서동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사실 저 진짜 안 떠는 체질이거든요. 심지어 첫 방송 할 때도 거의 안 떨었고요. 근데 오늘은 긴장되네요. 평소에 팬인 형님이랑 연두랑 같이 하는 방송이기도 하고, 시청자가 얼마나 많을지도 전혀 예상이 안 되니까.”
확실히 긴장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긴 했다.
서동한은 스트리머로서 방송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니까.
조금 생각하던 나는 입을 열었다.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사실 동한씨 방송 본 적 있거든요.”
“형님이 제 방송을요?”
“네, 연두랑 같이 봤어요.”
“어, 어떤 방송이었나요? 설마 갓오브레전드? 그럼 큰일인데.. 그건 미성년자 시청불가 방송이거든요. 학생들이 제일 많이 보긴 하지만.”
미성년자 시청불가 방송인데 학생이 가장 많이 본다니.
모순되는 이야기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마이크래프트 방송이었어요.”
“휴우… 다행히 클린한 방송을 보셨네요.”
“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는 옆을 바라보며 말했다.
“연두야. 저번에 고래오빠 방송 봤을 때 어땠어?”
연두는 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엄청 조아써요..!”
고래는 눈이 커다래져서 대답했다.
“.. 정말, 연두야?”
“네에.”
사실 내 칭찬을 하는 서동한을 보고 무척 좋아한 연두였다.
허나 그와 별개로 방송 자체도 훌륭했다.
잠깐 봤지만 재미도 있었고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역량도 느껴졌으니까.
“그러니까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될 거 같아요. 편하게.”
“.. 감사합니다, 형님!”
서동한은 감동받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본의 아니게 주제에 안 맞는 조언을 해 버렸네.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
이후에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체로 방송을 어떻게 할 지에 관한 대화였다.
‘그동안 몇 번이고 상의하긴 했지만.’
확실히 해 둬서 나쁠 건 전혀 없었으니까.
그렇게 얘기하다 보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막상 예정시각이 다가오니 아까와 달리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후우…”
서동한도 떨리는지 심호흡을 내뱉었다.
그러다 긴장을 머금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제 준비해야 할 거 같네요.”
“네, 잠깐만요.”
나는 벗어둔 고래탈을 얼굴에 착용했다.
서동한은 데스크톱 앞에 앉아서 마우스를 움직였다.
방송시작 준비를 하는 느낌이었다.
“형님이랑 연두는 여기 앉아주시고요.”
서동한의 안내에 따라 나와 연두는 의자에 나란히 착석했다.
이윽고 방송시간은 정말 코앞까지 다가왔다.
‘얼마나 보러 오려나.’
평소 고래의 시청자수는 삼천 전후로 고정되어 있었다.
연두튜브의 댓글창을 보면 오늘 시청자수에 대한 수많은 예측이 존재했다.
미니멀 3만은 될 거라는 말부터 어쩌면 10만을 넘을지도 모른다는 예측까지.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형님.”
“네.”
“.. 방송 키겠습니다.”
드디어 방송시작 시간이 된 모양.
나는 숨죽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100만 구독자 이벤트,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