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ome a Fool When It Comes to My Daughter RAW novel - Chapter (279)
279화. 코찡
횟집 거리에 도착했다.
“요 큰 놈이랑 이렇게 묶어서 11만원! 싸다, 싸!”
“에이, 너무 비싸다. 9만원이어도 먹을까 말까인데.”
“뭐, 뭐요? 9만원??”
띠용 눈이 확장되는 아주머니.
나는 둘의 치열한 공방을 곁눈으로 훑으며 지나갔다.
전부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가격 흥정을 하는 게 보인다.
사실 나로서는 그리 편치 않은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게 처음이었으니까.
‘부모가 돼서 이런 곳에 오는 건.’
더군다나 가격 흥정같은 건 더더욱 해 본 적 없다.
그런 내게 이런 거리가 편할 리 없었다.
역시나 불편한 상황은 곧바로 찾아왔다.
“젊은 양반!”
코앞에서 부르는데 무시할 수는 없었다.
“.. 네?”
“따님이랑 둘이 오신 거 같은데 맞나?”
“네, 그런데……”
“우리 가게로 와요. 싸게 해 줄게.”
수염이 짙게 난 거친 외모의 아저씨였다.
손에 큼지막한 칼을 들어서인지 더 그렇게 보인다.
[나나횟집]그리고 사장님의 외모와는 상반되는 귀여운 가게명.
순간적으로 짧은 고민에 빠졌다.
‘지나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실 어딜 가나 비슷할 거 같긴 하다.
횟집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느 정도 선에서 가격은 평준화되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시간낭비 아닐까.
“연두.. 아니, 저랑 딸 둘이서 얼마면 먹을까요?”
절대 이 아저씨에게 겁을 먹어서 물은 게 아니다.
나름의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도출한 선택지였다.
아직 먹겠다고 결정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터벅. 터벅.
“…!”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뒷걸음질쳤다.
갑작스레 걸어나오는 아저씨를 보고.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겁먹은 게 아니다. 그냥 놀란 거 뿐이지.
“뭐 먹으려고 생각한 거 있어요?”
인자한 미소를 띠며 묻는 아저씨.
분명히 미소만 보면 상냥한데 조금은 오싹하게 느껴진다.
손에 여전히 칼을 들고 있어서 그런가.
뭐라 대답하려는 찰나 다시 들려오는 말.
“근데.. 따님 손에 든 봉투는 뭐예요? 혹시 배낚시하셨어?”
우리같은 손님이 꽤 있는지 단번에 알아챈다.
나 대신 연두가 대답했다.
“네! 배낙시 해써요..”
“허허, 그랬구나. 아저씨 한 번 줘 볼래?”
“네에.”
스윽.
지금 느낀 건데 연두는 나와 달리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듯하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 다가가는 걸 보면.
‘아니, 잠깐.’
내가 왜 이러지. 나도 안 무서운데.
정신 차리자, 이주원.
그 사이 사장님은 봉투 속을 휙 보더니 말했다.
“많이 잡았네. 오우.. 문어도 잡았고. 우리 애기가 이렇게 많이 잡았어, 아니면 아빠가 많이 잡았어?”
“가치 잡아써요.. 연두랑 아빠랑…”
“그랬구나.”
사실 그렇다기엔 연두의 공이 너무 큰데.
얘기할 틈도 없이 나를 향해 질문이 날아왔다.
“혹시 어떤 배 타셨어?”
“아람호요.”
“아람호!”
그는 씩 웃더니 덧붙였다.
“내가 또 아람호 양반이랑은 친하지.”
그러고 보니 연배가 비슷해 보이긴 한다.
사장님이 봉투를 연두에게 다시 건네며 말했다.
“요 녀석들은 세꼬시로 하는 게 좋겠네. 문어는 삶아서 드리고.”
“새꼬시..?”
생소한 단어에 연두가 묻는다.
사장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세꼬시.”
가시를 발라내지 않고 뜨는 회를 세꼬시라 알고 있었다.
자연스레 나는 사장님을 향해 질문했다.
“혹시 어린아이도 세꼬시를 먹을 수 있을까요?”
그냥 회야 못 먹을 이유가 없었다.
다만 세꼬시는 먹어도 될지 조금 아리까리했다.
다행히 사장님은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그럼요. 가시가 전혀 안 억세서 그냥 회나 마찬가지거든.”
“그렇군요.”
뒤이어 사장님은 말했다.
“매운탕은 안 드신다고 하셨고, 잡아온 것도 있으니까. 요 놈 하나 정도면 딱 배부르지 않을까 싶은데.”
뜰채로 건진 큼지막한 물고기 하나.
바구니 위에 물고기를 올려놓으며 아저씨는 가격을 말해줬다.
‘.. 괜찮네.’
물론 처음인지라 가격을 판단할 만한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앞서 곁눈질로 흥정하는 걸 지켜보고 대화도 들은 바 있었다.
그에 따르면 합리적으로 느껴지는 가격이었다.
게다가 끝이 아니었다.
투둑. 툭.
또 틀채에 건져지는 붉은빛을 띠는 녀석들.
다름아닌 새우였다.
뒤이어 이름 모를 녀석들까지 뜰채에 의해 건져졌다.
“따님이 예쁘니 이 녀석들은 서비스로 드리고.”
서비스 치고는 너무 많은데.
이런 게 잘생기면 김밥집에서 김밥 한 줄을 서비스로 준다는 그런 건가.
하기야 생각해 보면 한 두 번이 아니긴 했다.
‘나 말고.’
연두 덕에 받은 서비스 말이다.
심지어 피자집에서까지 추가하지도 않은 치즈 토핑을 서비스로 받았으니 말 다 했지.
아무튼 사장님이 말하는 서비스는 총 두 가지였다.
잡아온 생선을 무료로 세꼬시, 새우를 포함한 해산물 서비스.
‘더 잴 것도 없네.’
딱히 잰 것도 없지만 잴 것 역시 없었다.
흥정 아닌 흥정을 마치고 나는 결정했다.
여기 나나횟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맡겨 둬요. 먼저 세꼬시부터 드릴게. 괜찮죠?”
“네.”
아저씨가 봉투 안에서 물고기들을 쏟아냈다.
딱 봐도 작업장소 앞에서.
‘잠깐. 근데 이거 보고 있어도 되나?’
생각해 보니 연두가 보기에는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는 장면이다.
회 뜨는 걸 본 기억은 한 번도 없을 테니.
그런데 사장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연두의 표정은 마냥 평온하다.
‘설마 모르는 건가?’
본 적이 없으니 아예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제 눈앞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안 돼. 마냥 그렇다면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들어가자, 연두야.”
“아빠! 저기 연두가 잡은 가자미! 가자미 이써요..!”
“하하, 그러네. 우리 마지막으로 가자미랑 안녕 할까?”
잔인한 얘기지만 그 가자미는 곧 해체될 거거든.
작별인사를 시킨 뒤 나는 재빨리 연두를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들리는 둔탁한 타격음.
콰앙!
“으응..?”
깜짝 놀란 연두가 뒤를 돌아본다.
나는 웃으며 연두의 손을 잡고 내부로 이끌었다.
바깥에는 아직 연두가 알기에는 다소 이른 현실이 펼쳐지고 있을 테니.
‘.. 잘한 거야.’
빨리 행동을 취해서 다행이었다.
만약 그대로 있었다가는 오늘 사장님 장사 못 했을지도 모른다.
어땠을지가 머릿속에 자연히 그려졌다.
‘아, 안 대요.. 물꼬기 아야해요…’
그렇게 말하며 눈물이 고인 채 사장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을 연두의 모습이.
생각해 보니 엄청 귀엽기는 했겠네.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느끼며 나는 연두와 테이블에 앉았다.
***
“자, 세꼬시 나왔습니다! 회는 바로 또 갖다 드릴게.”
“네, 감사합니다.”
앞선 사장님의 말대로 가장 먼저 등장한 세꼬시.
전부 하얘서 뭐가 어떤 생선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는다.
분명한 건 이 중에 아까의 가자미친구가 섞여 있다는 거겠지.
‘.. 그만 하자.’
자꾸 그렇게 생각하니 나까지 이상해져버릴 것만 같다.
고개를 휙휙 저어 생각을 떨쳐낸 후 젓가락을 들었다.
평소라면 먼저 연두한테 줬겠지만, 혹시 모르니 세꼬시는 먼저 먹어보기로 하자.
‘궁금하네.’
직접 잡은 물고기인 만큼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한 조각을 집어든 후 말했다.
“아빠가 먼저 먹어볼게, 연두야.”
“네에.”
초장을 가볍게 찍어 입 안에 넣어 씹었다.
‘.. 이런 맛이구나.’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설명하자면 조금 까슬까슬한 식감을 가진 회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
‘무난한 회 맛.’
감상을 더하자면 바로 잡아서 싱싱함이 느껴지는 세꼬시였다.
이제 연두의 감상을 들을 차례였다.
스윽.
직접 집어서 먹여주려는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
놀란 나는 다급히 소리쳤다.
“안 돼, 연두야!”
“…!”
깜짝 놀란 연두가 회를 찍은 포크를 내려놓는다.
다행히 늦지 않았다.
‘큰일날 뻔했어.’
하마터면 대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왜냐고? 연두가 내려놓은 포크를 보면 알 수 있었다.
회에 뻘건 초고추장이 가득 찍혀 있었으니까.
‘만약 연두가 저걸 먹었다면.’
오늘 식사는 끝났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그나저나 왜지. 매운 거라면 웬만해서는 손도 안 대는 연두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유가 있었다.
“연두 케첩 조아하는데……”
빨간 소스가 초고추장이 아닌 케첩인 줄 알았던 거다.
실소를 지으며 나는 말했다.
“연두야. 이건 케첩이 아니야.”
“.. 그럼요?”
“초고추장이라고 되게 매운 소스야.”
그 말에 연두의 눈이 커다랗게 부푼다.
“매, 매운 소스요..?”
“응.”
“김치보다 더 매어요…?”
“그럴 걸?”
충격을 먹은 표정으로 내려놓은 포크와 세꼬시를 바라보는 연두.
먹으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찔한 모양이다.
나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연두는 이거 찍어먹자.”
“이건 안 매어요?”
“응. 이건 그냥 간장이거든.”
“간장은 조금도 안 매어요? 아주 조금도..?”
“걱정하지 마. 하나도 안 매우니까.”
매운맛을 볼 뻔해서인지 철저히 소스 검증을 거치는 모습이다.
나는 손수 간장을 톡톡 찍어 연두에게 내밀었다.
아암.
드디어 첫 시식의 순간.
오물거리며 연두가 맛을 음미한다.
평소보다는 다소 늦은 반응에 내가 물었다.
“어때, 연두야?”
연두는 조금 더 씹더니 신박한 대답을 건넸다.
“왕꿈트리 젤리같다..”
“크크.”
확실히 식감만 보면 비슷한 구석이 있다.
여기서 질문을 멈출 순 없지.
“그럼 이게 맛있어? 왕꿈틀이 젤리가 맛있어?”
이번에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고 힐끗힐끗 내 눈치를 살핀다.
이런 반응은 잘 알고 있었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말을 못 하겠을 때 보이는 반응이니까.
“괜찮아, 연두야. 얘기해도 돼.”
“와, 왕꿈트리…”
그럴 거라 예상했다.
확실히 회 맛은 연두가 알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었으니까.
‘뭐, 그래도 잘 먹어서 다행이네.’
회의 맛과 식감에 거부감을 갖는 아이도 더러 있는 걸로 아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은 거 같았다.
큰 반응은 없지만 계속 입 안에 넣고 오물거리는 걸 보면.
‘이것도 색다르네.’
차분하게 식사하는 연두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뭔가 나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
툭.
뒤이어 나온 오늘의 메인 회.
연두의 젓가락질, 아니 포크질은 더 빨라졌다.
속도가 붙은 건지 회 맛을 알아가는 중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더 맛있어서 그런가.’
세꼬시도 괜찮긴 했지만 확실히 더 맛있었다.
촉촉하면서도 탱탱한 식감.
문득 간장만 찍어먹는 연두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물릴 텐데.’
그나마 나는 초장과 간장을 번갈아서 먹고 있는데.
간장만 찍어먹으면 물릴 수밖에 없다.
그때였다.
스윽.
불쑥 내 쪽으로 손을 뻗는 연두.
“연두도 찍어서 머거볼래요! 아빠 간장..!”
톡.
눈 깜빡할 사이에 간장을 찍은 회를 입 안에 넣는다.
이번에는 말릴 새도 없었다.
‘.. 일 났네.’
간장을 찍어먹은 거 뿐인데 뭐가 문제냐고?
그냥 간장이 아닌 게 문제였다.
내 간장에는 와사비를 잔뜩 풀었으니까.
오물. 오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는 물었다.
“괘, 괜찮아, 연두야?”
“모가요?”
역시나 반응은 텀을 두고 찾아왔다.
“…!”
다들 알지 않는가. 일반적인 매움과는 다른 와사비의 매력을.
요즘 트렌드에 맞춰 두 글자로 줄여 말하면 ‘코찡’의 매력.
찌릿. 찌릿.
표정을 보니 내 코에도 덩달아 전기가 오는 느낌이다.
뒤이어 귀에 들어오는 난생처음 들어보는 비명.
그게 끝이 아니었다.
데구르르.
코를 부여잡은 채로 누워서 양옆으로 데굴데굴 구르는 연두.
얼굴은 초장처럼 새빨개진 상태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런 연두를 보는 내 입가에는 또 미소가 번진다.
“크크.”
“아, 아빠..”
심각해진 표정으로 연두가 말한다.
“연두 코가.. 막.. 막 아파써요.. 이러케 막…”
그래.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긴 하지.
더군다나 처음 느껴보는 걸 테니.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연두야. 그건 코찡이라는 건데……”
설명도 어렵네.
오늘도 매운맛을 피해가지 못하는 연두였다.
***
식사를 끝내고 나는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그래도 다행이네.’
나나횟집에서의 저녁식사.
우습게도 연두를 만족시킨 건 메인 메뉴가 아닌 다른 녀석들이었다.
직접 잡은 찐 문어와 서비스로 주신 새우구이.
‘못 볼 줄 알았는데.’
두 녀석 덕분에 볼 수 있었다.
식사 중 잔뜩 텐션이 올랐을 때의 연두의 모습을.
감사할 따름이다. 숭고한 희생을 해 준 문어와 새우에게.
끼익.
‘.. 여기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작은 호텔이었다.
호텔이라고 해서 별이 엄청 달린 고급 호텔을 말하는 건 아니었다.
‘딱히 원하지도 않고.’
반지하에서도 세상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나와 연두였다.
잠을 잘 숙소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안전만 보장된다면.
이렇게 말한다고 이 호텔이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
후기 등을 보며 여러모로 알아보고 예약한 숙소이니까.
오히려 무척 쾌적한 편에 속했다.
“네, 올라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보이는 숙소 내부.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고 예뻤다.
연두의 손을 잡고 거실 창문 앞으로 향했다.
“우아…”
괜히 연두가 감탄사를 뱉는 게 아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밤바다의 전망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위로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보였고.
“예쁘다…”
“그러네. 저기 별 봐, 연두야.”
“네에.”
“선동이오빠 비밀장소 이후로 처음이다. 이렇게 별 보는 거. 그치.”
시선을 고정한 채로 연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연두의 눈도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이후 들려오는 자그마한 목소리.
“아빠..”
“응, 연두야.”
“이제 아빠랑 연두 머 해요?”
이어지는 연두의 물음.
“집에.. 가요…?”
알기 쉬운 물음이다.
목소리만으로 느껴졌으니까.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는 게. 더 놀고 싶다는 게.
‘다행이네.’
왜냐고? 나도 다르지 않으니까.
연두와 함께하는 첫 여행인 만큼 오늘 하루로는 부족했다.
‘내일은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이번 여행에 있어서 내 계획은 내일 밤까지였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오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아직 연두의 생일 역시 끝나지 않았다는 거고.
그야, 아직 생일선물도 건네지 않았으니 말이다.
건넬 선물은 정해져 있었다.
‘오늘 밤.’
제대로 맞이하는 연두의 첫 생일.
연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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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웹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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