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ome a Fool When It Comes to My Daughter RAW novel - Chapter (323)
323화. 현장탐험
500만 구독자 이벤트.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동시에 지나온 이벤트를 생각해봤다.
‘자잘하게 있긴 했지만.’
연두티콘 증정 이벤트나 그 밖의 소소한 이벤트도 존재했다.
허나 크게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었다.
그중 하나는 50만 구독자 때 진행한 팬미팅이었다.
‘즐거웠지.’
근육맨 인덕이를 포함해 많은 연두부와 인연을 쌓을 수 있었던 팬미팅.
풀잎컴퍼니 대표 윤수아가 준비해 준 퀴즈 맞히기부터, 손수 만든 한정판 연두 티셔츠 에디션 20장을 나눠주는 뜻깊은 시간까지.
돌이켜 봐도 무척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백만 구독자 때 진행했던 스트리머 ‘고래’와 함께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었다.
소위 말하는 스트리밍 방송.
내 기억이 맞다면 무려 이십만이 넘는 시청자와 함께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도 당시의 채팅창이 눈에 선했다.
-극
-락
-락
-극
-락
…………
극락.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였다.
연두가 말을 할 때마다 그 많은 시청자가 ‘극락’을 도배하는 게 그야말로 진풍경이었지.
그와 별개로 방송 자체도 무척 재미있었다.
‘새롭기도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연두와 함께한 마이크래프트였다.
같이 숲속에 초록연두구역을 만들고, 어두컴컴한 동굴 속을 탐험한 것까지.
연두의 몰입력은 게임에서도 빛을 발했지.
“흐흐.”
생각하니 다시금 웃음이 번진다.
동굴 속 거미를 보고 벌떡 일어나 도망가던 연두의 모습이 떠올라서.
방송이 끝난 뒤 연두와 나눈 대화도 꽤나 임팩트가 있었다.
“마이쿠래프트에서 아빠랑 집 지은 거!”
재밌었던 게 뭐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하더니.
가장 좋았던 게 뭔지에 대해서는 다른 걸 얘기했던 것.
“달풍선!”
수익으로 환전이 가능한 ‘달풍선’을 말하는 연두의 대답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던 나였다.
애초에 연두는 달풍선이 뭔지도 잘 모를 텐데? 하는 생각에.
이어지는 말에 바로 의문이 바로 사라지긴 했지만.
“달풍선 삼삼삼개!”
연두가 좋았다고 한 건 달풍선 그 자체가 아닌 달풍선 리액션이었던 거다.
그중에서도 333개 리액션인 뽀뽀 리액션.
물론 그 뽀뽀의 대상은 나였고.
‘.. 하고 싶어지네.’
갑자기 또 스트리밍이 하고 싶어졌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절대 333개를 받고 리액션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시 연두와 함께 마이크래프트를 하고 싶어진 거뿐이니까.
시청자들과 고래의 말에 따르면 내가 마이크래프트에 재능이 있다고 하기도 했고.
‘실제로 많지.’
연두부 사이에서도 틈만 나면 나오는 요청이었다.
다시 고래랑 합방을 해 달라, 아니면 따로 마이크래프트 방송을 해 달라 등등.
언제 한 번 날을 잡아야 할 듯했다.
아무튼 이렇게 커다란 두 이벤트가 존재했다.
‘공통점을 꼽자면.’
시청자 참여 이벤트였다는 거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단순히 무언가를 증정하는 이벤트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겠지.’
유독 두 이벤트가 만족도가 높았던 것도 그래서일 터였다.
따라서 500만 구독자를 맞이하며 생각했다.
그 두 이벤트와 비슷한 느낌의, 시청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해도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았는데.’
방금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어린이집 교사 유미경이 보내준 영상이 머릿속에서 교차하며.
그래서 그게 뭐냐고?
단비 음악대.
연두와 시은이, 그리고 레나가 함께하는 밴드.
이름하여 단비 음악대의 콘서트에 연두부를 관객으로 초대하는 거다.
이제 막 만들어진 터라 당장은 힘들겠지만, 꼭 지금 바로 이벤트를 진행할 필요는 없었다.
‘예고만 미리 해 둔다면.’
준비가 끝난 뒤 진행해도 늦지 않았다.
다만 해결해야 할 게 있었다.
우선 아이들은 물론이고 시은이와 레나의 부모님께도 허락을 맡아야 했다.
그게 가장 첫 우선순위였다.
‘만약 성사된다면.’
앞선 두 이벤트 못지않은 즐거운 이벤트가 될 거 같았다.
연두가 직접 만든 단비음악대의 첫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뜻깊기도 하고.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
오후쯤 핸드폰이 몸을 떨었다.
-제이디
카카오 이모티콘 담당자 제이디로부터 온 연락이었다.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녀는 대답과 함께 안부인사를 건넸다.
“꽤 오랜만에 연락드리네요, 초록님. 잘 지내셨어요?”
“네, 담당자님은요?”
“흐흐,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당.”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분이 되게 좋아 보였다.
나는 넌지시 물었다.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요?”
“음.. 확실히 저한테도 좋은 일이긴 하죠?”
“네?”
“그야, 제가 초록님 담당자니까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
굳이 담당자라는 걸 강조하는 걸 보면 유추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다.
나랑 그녀가 엮여 있는 게 하나뿐이니 말이다.
“이모티콘에 관련된 얘기인가요?”
“네, 맞아요.”
“무슨 일이 있나요?”
“아뇨.”
앞선 대답과 정반대의 대답을 건넨 후 그녀는 말을 이었다.
“오히려 무슨 일이 없어서 엄청 좋은 거죠. 변동 없이 연두티콘이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하하…”
난 또 뭐라고.
확실히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긴 했다.
나 역시 순위창을 볼 때마다 놀라웠다.
‘한참이 지났는데.’
출시 이후 한참이 지난 지금도 연두티콘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고.
1위를 한 것 자체도 엄청난 성과인데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할 줄이야.
‘유투브 영향이 크겠지.’
아마 연두튜브 영향이 클 터였다.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성장세가 연두티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테니.
비유하자면 화로에 계속 마른 장작을 넣어주고 있는 셈이었다.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 타오르도록.
‘물론.’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사그라들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전혀 상관없었다.
이 정도 성과만으로도 넘치도록 충분했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카카오 이모티콘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 거 같아요. 지금 시점에서 고려해도.”
묻지 않아도 제이디가 그걸 말해주고 있었다.
과장은 아닐 터였다.
전에 듣고 놀랐던 흥행한 이모티콘의 수익을 연두티콘은 가볍게 넘어서고 있었으니까.
연두튜브 수익과 비슷했다.
금액이 너무 커서 감당이 힘들 정도의 수익이라는 점에서.
따라서 현재 하고 있는 기부를 포함해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길을 알아보고 있었다.
큰 금액인 만큼 의미 있게 사용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그런 와중 말끝을 늘이는 제이디.
아무래도 앞선 얘기 말고 또 다른 할 말이 있어 보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그녀는 바로 본론을 꺼냈다.
“혹시 또 다른 이모티콘을 만들어 볼 생각 없으신가요?”
“다른 이모티콘이요?”
“네, 아직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요. 연두티콘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많은 분들이 초록님 차기작을 기다리실 거 같은데……”
확실히 할 만한 제안이었다.
꼭 그녀 입장이 아니더라도 회사 차원에서.
내 입으로 말하긴 낯간지럽지만, 나름 이모티콘을 흥행시킨 작가니 말이다.
‘그리고.’
내게 있어서 매력적인 제안이기도 했다.
수익 면을 제외하더라도 이모티콘을 만드는 건 무척 즐거웠으니까.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이모티콘도 그려 보고 싶었다.
다만, 그 시점이 지금은 아니었다.
“제안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어려울 거 같네요.”
앞선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건 몸과 정신을 혹사시킨다는 걸.
확신한다. 연두가 없었다면 절대 못 버텼을 거다.
그때 연두 앞에서 흘린 쌍코피는 몇 안 되는(?) 내 흑역사 중 하나였다.
‘물론 이모티콘은 딱히 기한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장은 길을 더 만들어두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었다.
학습지 작화와는 달리 동화책 작화는 더 높은 몰입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몰입을 방해할 만한 요소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
‘더군다나.’
가능한 한 빨리 완성시켜야 할 이유도 있었다.
연두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존재했다.
우영이.
정확히는 우영이의 할머니가 내게 말씀하셨다.
손주가 그린 동화책을 보고 싶다고.
그리고 그 손주, 우영이 역시 내게 툭 던지듯 말했다.
“.. 보여주고 싶어요.”
“응?”
“할머니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소녀와 환상의 숲.”
“.. 왜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냥.. 희망이랑 치유를 담은 이야기잖아요. 할머니는 완치돼서 오래 살 거니까, 그 이야기가 힘이 되겠죠.”
애써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게 느껴져 아프게 다가왔던 우영이의 말이었다.
그러나 아까 할머니가 내게 했던 말.
거기서 의도적으로 뺀 수식어가 존재했다.
죽기 전에.
손주가 그린 동화책을 보고 싶다는 말 앞에는 이 네 글자가 함께했다.
그래. 둘은 같은 얘기를 했지만 이유는 정반대였다.
완치돼서 오래 살 거니까. 죽기 전에.
‘.. 하나뿐이야.’
둘의 얘기를 들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었다.
가능한 한 빨리 ‘소녀와 환상의 숲’을 완성하는 것.
그것뿐이었다.
“그런가요..”
핸드폰으로 제이디의 음성이 들려왔다.
너무 단호하게 거절한 건지 조금 풀이 죽은 목소리다.
재빨리 이유를 덧붙였다.
“아예 싫다는 건 아니에요. 근데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그 일을 끝내고 얘기했으면 한다는 뉘앙스의 말이었다.
다행히 제이디는 바로 수긍했다.
몇 마디가 더 오간 뒤 그녀가 말했다.
“그럼.. 앞으로도 종종 연락드릴게요.”
“네.”
“피하지는 않으실 거죠? 제 연락.”
장난기 섞인 물음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당연하죠.”
그렇게 제이디와의 통화가 종료됐다.
***
책상 앞 의자에 앉았다.
작가님에게 첫 원고 컨펌을 받았으니 작화를 미룰 이유는 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파트였다.
‘Chapter 2’
‘챕터 1’과 달리 배경은 숲이었다.
굳이 앞에 수식어를 덧붙이자면 환상의 숲.
배경이 전환됨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나비.
소녀의 조력자 역할로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주요 캐릭터였다.
그만큼 캐릭터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우영이랑 몇 차례나 상의와 수정을 거듭해 탄생했지.
‘새하얀 나비.’
색깔을 하얗게 설정한 이유는 간단했다.
챕터 2의 배경은 ‘밤의 숲’이다. 숲에 떨어진 소녀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어두운 숲.
그 속에서 빛을 발하는 존재가 바로 나비였다.
-안녕.
나비가 소녀에게 말을 걸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
소녀는 청각장애인인데 어떻게 나비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냐고.
그에 대한 대답은 다름 아닌 배경에 있었다.
환상의 숲.
말 그대로 환상의 공간이었다.
이 속에서 나비는 조력자에 더해 소녀와 숲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따라서 소녀는 들을 수 있었다. 나비의 목소리를.
흠칫.
난생처음 느낀 듣는다는 감각.
놀란 소녀는 주저앉은 채로 흠칫 몸을 들썩인다.
다시금 나비의 말이 들려온다.
-놀라지 마, 율아.
그 말에 소녀는 더욱 깜짝 놀란다.
동시에 생각한다.
‘어떻게 알았지? 나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그 생각에도 나비는 대답한다.
-나는 율이가 생각하는 걸 알 수 있거든.
어두워지는 소녀의 표정.
그러더니 고개를 휙 돌리고선 말한다.
“시러!”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말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정확한 발음이 어렵고 다소 어눌하긴 하지만.
‘연두가 생각났지.’
이 부분을 보며 나는 우습게도 연두가 떠올랐다.
처음 만난 날에 가족이 되자고 하던 내게 ‘시러요!’라고 하던 모습이 겹쳐 보여서.
한편 격한 반응에 놀란 나비는 말한다.
-응?
“내 생각 읽는 거 실탄 말야! 함부로 읽지 마!”
-미안해.
사과는 빛보다 빠른 나비였다.
그러자 소녀는 살며시 고개를 들고선 불안한 표정으로 묻는다.
“혹시 방금 내 생각도 읽었니?”
-응. 나비가 내 목소리를 흉측하다고 생각해서 미워하면 어쩌….
“조용히 해!”
여기까지 나온 나비의 특징.
사과가 빠르고, 솔직하고, 눈치가 없었다.
“미워! 함부로 생각을 읽는 것도 시러! 너도 내 목소리가 밉다고 생각하잖아!”
소녀의 아픔이 느껴지는 대사였다.
그도 그럴 게, 환상의 숲에 들어와 이제 막 나비를 만난 상태였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소녀를 향해 나비는 말한다. 진실된 목소리로.
-전혀 그렇지 않아. 율이의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워.
“거짓말.”
-거짓말이 아니야. 나는 목소리의 색을 들을 수 있거든.
“목소리의 색?”
-응.
“색깔은 들을 수 없어. 보는 거니까.”
-아냐. 이 숲 안에서는 들을 수 있어. 색깔을.
“.. 정말?”
-응. 못 믿겠으면 한 번 목소리를 내 볼래? 율이의 목소리를.
내가 감탄한 부분이 바로 이 파트였다.
색깔을 듣는다는 감각적인 표현.
그리고 나비의 말을 듣고서 소녀는 비로소 깨닫는다.
‘지금껏 소리 내어 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비와 오직 생각을 통해서만 대화를 나눴던 거다.
용기를 얻은 소녀는 조심스레 입을 연다.
“.. 나비야.”
소녀의 눈망울이 커진다.
말하는 동시에 입에서 그 어떤 색보다도 아름다운 색이 나오니까.
그 색은 공중을 한참 맴돌다가 사라진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소녀는 반복해서 말한다.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이게 챕터 2 스토리의 일부분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림으로 표현하는 건 내 역할이고.
사각. 사각.
작가의 의도는 마음 깊숙이 와닿았다.
꼭 그 느낌을 완벽히 그림으로 구현해내고 싶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분명히 알겠는데.’
그리면서 뭔가 어색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꾸며내서 그리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소녀와 나비를 꾸며내는 건 아니었다.
‘그럼 뭐지? 내가 꾸며서 그리고 있는 건.’
그리는 걸 멈추고 눈을 감은 채로 스스로에게 물었다.
답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역시나 캐릭터가 아니었다.
배경.
다름 아닌 배경을 꾸며내고 있었다.
이해도가 부족한 탓이었다.
숲을 그리면서 숲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부족해.’
지금의 이미지로는 부족했다.
이걸로는 ‘환상의 숲’을 완벽히 손끝으로 구현해 낼 수 없었다.
상상력으로 메울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
우습게도 그건 너무나도 간단했다.
‘알아야 해.’
숲을 그리려면 숲에 대해 알아야 했다.
툭.
머리가 시원해지는 기분과 함께 펜을 내려놨다.
더욱 완벽해질 ‘환상의 숲’을 위해서.
그럼 이제 어쩔 생각이냐고?
‘말할 것도 없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직접 숲에 가볼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