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ome a Fool When It Comes to My Daughter RAW novel - Chapter (344)
344화. 우산
2절에 들어선 마지막 곡.
그에 따라 연두와 레나는 자연스레 악기에서 손을 뗐다.
돌발행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었다.
‘얘기한 대로니까.’
미리 의논해서 맞춘 이야기였다.
마지막 2절은 악기를 내려놓고 연시레의 목소리로 장식하기로.
그에 따라 무대에 울려 퍼졌다.
“어딜 가도 뒤를 따라오는 나만의 먹구름~ ♪”
“창문을 닫고 눈을 꼭 감아도~ ♪”
“톡 떨어져 나를 깨우는 차가운 한 방울~ ♪”
서로 눈을 맞추며 한 소절씩 노랫말을 주고받는 연시레.
이쯤 되니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단비음악대는 완전히 무대 체질이라는 걸.
‘리허설도 완벽했지만.’
실제 무대에서는 100%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대가 거듭될수록 표정이나 그 밖의 요소들도 점점 자연스러워졌고.
그 말인즉슨, 마지막인 지금은 최상의 상태라는 뜻이었다.
‘아쉬워.’
그래서인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완전히 무대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흥이 오를 대로 오른 연두부.
이제 곧 끝이라는 게 아쉽게 다가왔다.
‘뭐, 어쩔 수 없지.’
뭐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
박수칠 때 떠나란 말도 있지 않은가.
지금의 아쉬움은 오늘 무대가 그만큼 즐거웠다는 얘기이기도 하니까.
그러니 웃으며 이벤트를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이 지금은 아니었다.
마지막 곡이라면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연두부가 야광봉을 준비한 것처럼 나도 준비한 게 있었다.
‘정확히는.’
나와 세연씨, 그리고 레나의 부모님이 함께.
앨범 표지를 말하는 건 아니었다.
그건 무대가 끝났을 때 나누어줄 생각이고, 또 다른 소소하게(?)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있었으니까.
‘꿈에도 모르겠지.’
방금 말했듯 이걸 계획한 건 연시레 부모님 일동이었다.
표현이 조금 우습긴 하지만.
즉, 연시레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다.
‘그게 묘미지.’
언제나 그렇듯 그게 깜짝 이벤트의 묘미였다.
2절이 시작하는 동시에 나란히 앉은 우리는 좌우를 보며 서로 눈을 맞췄다.
방금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던 연시레처럼.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런 때 쓰는 말은 아닌 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우리는 시선을 교차했다.
무대에 한껏 집중한 연두부는 그런 우리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좋아. 원하던 흐름이었다.
이제 행동을 개시할 차례였다.
스윽.
조심스레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뒤에서 들려오는 의문사.
아무리 그래도 맨 앞에 앉은 넷이 줄줄이 일어나는데 완전히 시선을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
괜찮다. 이 정도는 예상한 바였다.
후다닥.
약속한 대로 우리는 쏜살같이 바로 앞 대기실로 뛰어 들어갔다.
‘몇 명이나 봤을까.’
연시레도 사라지는 우리를 봤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연두는 무대를 하는 와중에도 나를 볼 때가 많았으니까.
당황해서 가사를 까먹지는 않을까 걱정이네.
“후아.. 우리 성공한 거 맞죠?”
신세연이 크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옆에 있는 이은경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받았다.
“그런 거 같아요. 사실 그냥 대기실로 뛰어온 거라 성공이라 하기엔 민망한 감이 있지만.”
“흐흣, 그러네요.”
하파엘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Es macht Spaß!”
또 튀어나온 독일어.
뜻은 모르겠지만 해맑은 표정을 보니 좋은 표현이 아닐까.
역시나 동시통역이 이어졌다.
“재미있다는 뜻이에요.”
“아.”
나름 비밀작전이라 그런지 다들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있다.
마치 우리가 동심으로 돌아가 연시레가 된 기분.
허나 이렇게 방심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빨리 준비하죠!”
대기실 문틈으로 들어오는 레나의 목소리.
타이밍에 맞춰 아이들이 있는 무대로 들어가야 하는 작전이었다.
가사를 들으니 이렇게 여유 부릴 틈이 없었다.
“아, 네!”
그제야 행동이 빨라진 우리 넷.
한 곳에 미리 놓아둔 소품을 들고 재빨리 대기실 문 앞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이제 중요한 건 타이밍이었다.
가사에 귀를 기울이며 나는 작은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했다.
“하나, 둘..”
숨죽인 채로 옆에서 기다리는 세연씨와 레나의 부모님.
마침내 나는 뱉었다.
“셋!”
동시에 활짝 연 대기실 문.
그 안으로 우리는 무대에 입장, 아니 난입했다.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 으응..?”
노래를 부르다 말고 우릴 보고 토끼눈이 된 아이들.
백 명의 연두부도 마찬가지였다.
완벽한 타이밍.
그 속에서 우리는 환하게 웃으며 각자 손에 든 걸 활짝 폈다.
촤락.
세 개의 우산이었다.
***
무대를 채운 세 개의 커다란 우산.
소소하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마지막을 조금 특별하게 장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또.’
연두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다.
오늘 콘서트의 마지막 곡인 우산.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처음에 노래방에서 연두와 이 곡을 불렀을 때 했던 생각이 있다.
연두에게 있어서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 주고 싶다고.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다시는 전과 같은 아픔을 마주하지 않도록.
진짜 우산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짠 하고 내가 우산으로 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씌워주는 건 가능했다.
바로 지금처럼.
촤락.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펼친 우산.
툭.
발걸음이 멈춘 곳은 마이크를 쥐고 있는 연두의 앞이었다.
우산은 나와 연두 위를 감싸고도 남았다.
그만큼 커다란 존재가 되고 싶어 선택한 빅 사이즈 우산이거든.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연두.
그런 와중에도 입모양은 자그맣게 움직였다.
“아, 아이 크라이…”
“푸흣.”
짤막한 가사에 생각지 못하게 웃음이 터졌다.
들어오는 타이밍이 조금 빨랐구나.
이걸 어쩐다. 슬픈 가사를 뱉을 타이밍이 아닌데.
슥.
고개를 돌려 본 다른 두 개의 우산 밑도 마찬가지였다.
시은이도 레나도 반쯤 넋이 나간 표정이다.
예상치 못한 우리의 등장에 당황한 단비음악대 아이들.
“.. 아빠?”
노래하던 연두가 말한다.
나는 반대쪽 손에 든 마이크에 대고 답했다.
“연두야.”
해야 할 말이 있었다.
다시 한번 우리 학부모 일동은 서로 눈을 맞췄다.
이번에는 따로 카운트다운은 필요하지 않았다.
“엄마가.”
“아빠가.”
동시에 열린 네 명의 입에서 주어가 나오고.
“연두의.”
“시은이의.”
“레나의.”
단비음악대의 일원인 사랑스러운 세 아이의 이름이 나오고.
진심을 함축하는 짧은 한 마디가 이어졌다.
“우산이 되어 줄게.”
“…”
먼저 상황을 파악한 건 연두부였다.
“뭐야, 뭐야!”
“대박.. 저 소름 돋았어요…”
“진짜 너무 예쁘다.. 그림같아…”
환호성과 함께 연두색 야광봉을 마구 흔드는 연두부.
그제야 느낌이 온 걸까.
스륵.
마이크를 든 손을 떨구는 연두.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벌려 나를 감싸 안는다.
“아빠.. 아빠..”
“하하, 연두야.”
말해두자면 나는 무방비 상태였다.
한 손에는 마이크가 한 손에는 우산이 들려있으니.
그러니 어쩌겠는가.
‘만끽하는 수밖에.’
연두의 포옹을 그대로 만끽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나는 말했다.
“연두야.”
“네, 아빠..”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알지?”
그렇게 말하며 손에 쥔 마이크를 흔들었다.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연두.
“.. 네!”
그래. 하이라이트는 이제 시작이었다.
단비음악대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님 일동도 마이크를 입에 가져다 댔다.
나도 소심하게 마이크를 들었다.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가족의 노래가 무대 내에 울려 퍼졌다.
***
-그냥 세 글자 말고 할 말이 없다. 레. 전. 드.
-진짜 뷰티풀한 엔딩이었다 ㅋㅋ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바뀌는 애기들 표정이 진짜.. 오늘 잠은 다 잤다.
-그저 연시레. 연시레 포에버.
-항상 생각하는 건데 초록님은 이런 대사 치는 데 일가견이 있음.
-ㄹㅇ ㅋㅋ 순도 100% 진심인 게 느껴져서 어떤 말을 해도 오글거리지가 않아.
-이쯤 되니 생각나는 명대사 : 아빠가 마법을 보여줄게.
-오늘 또 하나 탄생 ㅋㅋㅋ
-이제 전세계 우산 회사에서 광고 들어오는 거 아니냐 ㅋㅋ
-ㄴㄴ 윤희 우산 역주행 각.
-갑자기 우산 쓰고 비 맞고 싶어지네. 나도 초록님 우산에 들어가고 싶다 ㅠㅠ
-연두만의 특권임 ㅎㅎ
무대에서 내려오고 본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말도 안 되는 수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비 내리듯 쏟아지고 있었다.
시청자 수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냥.. 안 보는 게 좋겠어.’
너무 무지막지한 숫자라 보지 않는 편이 심신에 이로울 듯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연두부, 연시레, 그리고 내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엔딩이 된 거 같아서.
‘아, 참.’
엔딩이라 하기에는 아직 남은 게 있지.
손수 준비한 선물 수여식을 빼놓을 수는 없으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고래가 말했다.
“네! 무대는 전부 끝났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관객으로서 자리를 빛내주신 연두부에게 드릴 깜짝 선물이 있다고 하거든요!”
“와아!!!”
“초록! 초록! 초록!”
잠깐. 갑자기 왜 내 이름을 연호하는 거지?
선물을 준비한 게 나라고 얘기하지도 않은 거 같은데.
‘눈치챈 건가?’
만약 그런 거라면 내 생각보다 연두부는 많은 걸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다.
절로 번지는 멋쩍은 웃음.
그런 나를 보며 연두는 배시시 웃음지었다.
동시에 작게 입을 열어 따라한다.
“초록! 초록! 초록..!”
“여, 연두야..”
이러면 나 쑥스러워서 못 견디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옆에서 신세연이 웃음을 터트린다.
심지어 끄트머리에 있는 레나까지.
“…”
아직 엄청 친해지기 전인데.
의도치 않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준 느낌이다.
아니다. 좋게 생각하자.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약한 모습이나 허점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친해지려 일부러 그러면 한 대 때려주고 싶겠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니니 괜찮겠지.
와르르.
선물을 수여한다는 말에 모여드는 연두부들.
나누어주는 건 연시레의 몫이었다.
똘똘 뭉친 셋이 가장 앞에 선 연두부에게 첫 선물을 내밀었다.
“흐어어…”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연두부인데.
선물을 받으며 신기한 소리를 낸다.
황홀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고마워, 얘들아.. 연시레 포에버!!!”
이어지는 사진 요청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물론 사진사는 나였다.
“이걸로 부탁드립니다!”
“네.”
이제는 물아일체의 지경이다.
내 손이 카메라인지 카메라가 내 손인지 헷갈리는 수준.
두 번의 촬영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
쏙.
자리에서 일어나 연두부의 옆에 붙어서 서는 연시레.
왠지 모르게 그 사이에서 얼어붙은 연두부.
빙긋 웃으며 나는 촬영 버튼을 눌렀다.
“자, 여기 받으세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핸드폰을 건넸다.
“와, 역시…”
예상대로의 반응.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바라보더니 그는 말했다.
“근데 초록님..”
“네.”
뭐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던 건가?
우려와 달리 생각지 못한 부탁이 이어졌다.
“초록님이랑도 한 컷 찍고 싶은데.. 팬이라서요.”
“아, 네. 물론이죠. 그럼 누가……”
그때 번쩍 손을 드는 한 아이.
바로 연두였다.
“연두가 찌거줄게요..!”
“하하, 그럴래?”
찰칵!
그렇게 나도 다소 어색한 포즈와 함께 연두부와의 사진을 남겼다.
이어지는 선물 수여식.
그사이 못 참고 선물을 열어본 연두부가 보였다.
“헐..”
주위 연두부의 시선이 쏠리고 감탄사가 이어진다.
“뭐예요?”
“CD? 설마.. 앨범?”
“표지 보세요.. 아까 무대 위랑 싱크로율 100%인데. 너무 예쁘다…”
“흐흐, 그림체만 봐도 누가 그렸는지 알겠네요.”
시선은 자연스레 나를 향했다.
“초록님이 그리신 거죠!”
“하하…”
무언은 곧 긍정이었다.
역시 눈치가 빠른 연두부였다.
뒤늦게 선물상자에서 또 다른 걸 발견한 누군가가 소리쳤다.
“왁!”
“까, 깜짝야! 왜요?”
“이거 보세요!”
그가 가리킨 건 바로 사진이었다.
CD 하나만 넣기는 뭐해서 함께 동봉한 수십 장의 사진.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시레였다.
‘틈날 때마다 찍었지.’
연습할 때나 그 밖의 모습들을 최대한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 사진이든 함께 나온 사진이든.
그렇게 탄생한 수십 장의 사진이었다.
‘앨범이니까.’
말장난이긴 하지만 앨범은 총 두 개의 뜻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음악 앨범 또는 사진 앨범.
그 두 개를 전부 담으려는 의도였다.
‘다행이네.’
좋아하는 거 같아 다행이었다.
마치 보물 다루는 것처럼 다시 상자를 고이 닫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와 함께 들썩이는 스트리밍 채팅창.
-부러워.. 부럽다고! ㅠㅠ
-나도 가지고 싶어. 단비음악대 앨범이랑 소장용 연시레 사진.
-저 백명만 볼 수 있는 거잖아. 치사해!!!!!
-초록님 미워! 흐아앙!!
-나 삐뚫어질 거야! 그 증거로 지금 마춤뻡도 틀리고 있쬬?
-ㅋㅋㅋ 그럼 님 연두부 하지 마셈.
-???? 선 넘지 마세요(정색)
-ㅈㅅ…
삐진 연두부들이 아이처럼 토라진 상태였다.
미안한 얘기지만 모든 연두부에게 선물의 형식으로 전달할 수는 없다.
허나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같은 연두부니까.’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뿐 같은 연두부 아닌가.
함께 나눌 방법은 생각해 둔 상태였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무 말도 안 하기는 뭐해서 던진 말인데 파장은 엄청났다.
-초록님이 기다리라고 말했다..
-말리지 마! 이제부터 나 숨 참고 기다릴 거야!
-극
-락
-락
-락
-극
……………
큰일이네.
기다리라는 게 잠깐을 말하는 게 아니라 최소 며칠을 뜻하는 건데.
숨 참는다는 연두부 어떡하지?
“여러분! 그러니까……”
해명하느라 한참 애를 먹었다.
그러다 보니 슬슬 방송을 종료해야 될 때가 왔다.
이벤트와 함께.
“그럼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ㅠㅠㅠㅠㅠ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물결을 이루는 울음을 뜻하는 모음.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자, 연두도 인사할까?”
“.. 네!”
꾸벅 고개를 숙이며 연두가 말했다.
“고마어요, 연두부님들..!”
“하하.”
처음이었다.
연두가 작별인사가 아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건.
뒤이어 시은이와 레나도 화면을 향해 인사했다.
-나도 고마워, 연두야.
-고생 많았어 ㅠㅠ
-행복하게 해 줘서 고마워!
-연시레 우정 영원해! 연시레 포에버!
-다음엔 꼭 언니가 보러 갈게! 우리 뽀짝이들…♡
연두부의 예쁜 인사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며 완전히 끝이 났다.
즐거움 가득했던 500만 이벤트.
단비음악대 콘서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