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see your herbivorous side RAW novel - Chapter 255
너의 초식이 보여 255화
대립(4)
땅에서 멀어지니 적혈석, 아니, 적토석의 능력이 사라졌다.
적혈주는 급격히 늙어 노인이 되었고, 힘을 쓰지 못했다.
배유천은 손쉽게 그를 제압했다.
푸욱.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혈주의 가슴에 검을 꽂았다.
“크으으.”
“잘가시오. 태상장로.”
“허허허. 천년을 산 내가 겨우 이따위 놈들에게 죽을 줄이야. 인생이…… 허무하구나.”
문득 청파주가 그리웠다.
약 팔백 년 동안 싸웠던 호적수.
그와 싸우는 일은 짜증 나면서 즐거웠다. 나중에 그를 죽인 후에는 기쁨과 동시에 허탈감이 밀려왔었다.
그가 죽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덧없고, 갈 때는 우리 모두 빈손으로 가는 것이니.
나는 왜 그렇게 살았는가.
죽기 직전에 깨달았다.
그렇게 영원불멸할 것 같던 적혈주는, 눈을 감았다.
그런 적혈주를 배유천은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자신의 손으로 태상장로를 죽인 것이 믿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가 죽었다.
깨닫는 순간, 기쁨이 찾아왔다. 이젠 내 세상이다. 마교는 내 것이고, 천하는 내 발아래에 놓일 것이다.
그는 벌써 꿈을 이룬 것 같았고, 달콤함을 맛보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하운평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뭐, 뭐라고? 여기서 나갈 수 없다고?”
“네. 안타깝지만, 당신은 여기서 나갈 수 없습니다. 당신이 나가면, 마교를 이끌 테고, 그럼 다시 전쟁이 시작될 테니까요.”
이 한빙옥을 열 수 없다는 말에, 배유천은 충격을 받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한참 후에 물었다.
“그래서, 나를 죽이려고 이 안으로 끌어들인 거나?”
“그런 셈이죠.”
뿌드득.
배유천은 이빨이 부서질 정도로 세게 깨물었다.
그는 분노했고, 눈빛만으로 하운평을 찢어 죽일 것 같았다.
하지만 하운평은 그의 기분은 완전히 무시했다. 그저 차분하게 겉옷을 벗었다.
그 모습이 너무 엉뚱해서, 배유천이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지?”
“꺼낼 물건이 있어서요.”
“물건? 어떤 물건? 아니. 대답할 필요 없다. 넌 내 손에 죽을 테니까.”
하운평은 대답하지 않고,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그가 꺼낸 물건은 한 권의 책이었다.
“정말 어이가 없구나. 죽기 전에 독서라도 하려는 거냐? 아니면 중원의 무림인들을 위해 기록이라도 남기려고? 그래. 중원의 버러지들은 좋아하겠구나. 한 명을 희생시켜 마교의 침공을 막았으니. 하지만 너는? 중원무림이란 곳이 목숨까지 던질 값어치가 있는 곳이냐?”
그러자 하운평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저는 딱히 중원을 위해 일한 적은 없습니다. 모두 저와 사부님, 제가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 일이었죠. 물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앞으로? 설마 다음 생에서?”
“당연히 아니죠. 저는 여기서 나갈 건데요.”
“뭐?”
하운평은 서책을 펼쳤다.
오묘한 빛이 흘러나왔다. 이 책은 바로 혈교의 금서였다.
하운평은 주문을 외는 동시에 몸이 흐릿해졌고, 책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그리고 놀란 표정을 짓는 배유천에게 말했다.
“속여서 미안합니다. 배 교주. 하지만 당신도 기회가 봐서 나를 죽이려 했으니, 후회는 없군요. 그럼 안녕히…….”
그렇게 하운평은 사라졌다.
마치 이곳에 없었던 사람처럼, 어떤 흔적도 없었다. 단지 책 하나만 놓여 있을 뿐이다.
‘이게 무슨…….’
배유천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러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운평에게 당했다는 걸 깨닫고,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하운평!!!”
그렇게 한동안 분노에 찬 소릴 질렀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그는 자신의 진산진기를 끌어모았다. 품속에 멸화주작구도 꺼내고, 천주진화를 펼쳤다.
본인의 무공 중 최고의 초식이었다.
화아아악.
한빙옥 안쪽이 극도의 열로 가득 찼다. 적혈주의 시체는 물론, 혈교의 금서까지 모두 녹아내렸다.
심지어 만년한빙옥도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그래. 잘하면 녹일 수 있겠어.”
그는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칠 일 밤낮으로 한빙옥을 녹이기 시작했다.
지치면 조금 쉬고, 잠이 오면 쪽잠을 자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만년한빙옥은 너무나 두꺼웠다.
그는 결국 실패했고, 물 한 방울도 못 마신 채, 삐쩍 마른 몸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물론 성공했더라도 밖에는 무림맹의 무사들이 지키고 있을 테지만, 그는 알 도리가 없었다.
* * *
파해천은 칠호의 설명을 가만히 들었다. 그 후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네 말은, 하운평이 혈교의 금서를 통해 환상기국으로 빠져나갈 거다. 그 말이지?”
“네. 결국 마교의 교주만 저곳에 남아 죽게 될 겁니다.”
“휴우. 그럼 다행이다.”
“하지만 문제는 있습니다.”
“또 왜?”
“본래 금서를 통해 들어가면, 금서를 통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마교 교주가 그 금서를 없애 버린다면요? 그럼 이곳으로 돌아올 수단을 잃게 되겠죠.”
파해천은 놀라서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떡하냐?”
“하운평 공자의 말이, 그때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고 했고요.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니……, 그게 걱정이라고 하더군요. 이쪽과 환상기국 사이에는 큰 시간 차가 있으니까요.”
“으음. 그래서 그런 말을 했었구나.”
이곳에 오기 전에 하운평이 말했었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오랫동안 살아달라고.
이제 보니, 환상기국에서 돌아올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뜻이었다.
“끄응. 끝까지 제멋대로인 놈일세.”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고 했다. 길을 가다가 죽을 수도 있는 게 사람 목숨인데, 어찌 그게 마음대로 되겠는가?
파해천은 속으로 투덜거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래 살기 위해 무얼 해야 할지 생각했다.
* * *
하운평은 무림맹의 영웅으로 기록되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여, 마교와의 전쟁을 막았다. 그리고 홀로 마교의 교주와 태상장로를 죽였으며, 백 년 내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의 이름은 하나의 전설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아쉬워했다. 그는 더 큰 일을 할 사람이었고, 이렇게 일찍 죽으면 안 된다고 한탄했다.
무림맹의 한쪽 구석에는 그의 위령비가 세워졌으며,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매일 찾아왔었다. 사시사철 꽃이 수북이 놓여 있었다.
반면 그의 스승인 파해천은 무림에서 사라졌다.
공식적으로 은퇴하진 않았지만, 무적문을 모조리 다른 사람에게 주었고, 더 이상 무림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소문에는 몇몇 사람만 데리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제자를 잃은 슬픔에 식음을 전폐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폐인처럼 살아간다고 알려졌다.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무적문을 다른 이들에게 준 것은 맞았다. 어차피 혼자 운영할 능력은 안 되었고, 재미도 없었다.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몇 가지 약속을 받아낸 뒤, 전부 줘버렸다.
그리고 혼자 조용한 산골로 들어갔다.
다른 제자를 키울 생각도 없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바로 무공이었다.
먼저 자신의 무공을 집대성하면서 정리했다. 그리고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았다.
무공의 끝을 위해 끊임없이 수련했다.
물론 겸사겸사 건강을 위해 육식보다 채식을 택했고, 가끔 선식을 먹기도 했다. 그래서 도를 닦는다는 둥, 헛소문이 돌았던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일 년, 이 년, 십 년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하운평은 나타나지 않았고, 내막을 아는 사람들도 조금씩 포기했다.
삼십 년이 지났을 때는 모두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오십 년이 지났을 땐, 하운평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파해천 역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그리고 칠십칠 년이 흘렀다.
올해 파해천의 나이가 올해 백 살 하고도 서른여덟 살이 되었다.
“빌어먹을. 이놈의 머리카락은 끝도 없이 자라는군. 밀어 버릴까?”
파해천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바라보았다. 마치 눈이 내린 양 하얀 백발이 되었다.
반면 피부는 아직까지 좋은 편이었다. 나이가 그렇게 많은데도 사십 대의 외모를 유지했다.
아무래도 선식을 했고, 무공만 익히다 보니, 현경에 오른 탓이다.
그렇다.
파해천은 무림 역사상 단 두 명밖에 없었다는 현경의 경지에 도달했다.
그는 무공의 재능이 본래 대단했고, 몇십 년을 무공에만 집중한 결과였다.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 애꿎은 머리카락 불평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짜 고민은 따로 있었다.
“휴우. 이젠 떠날까?”
무공을 너무 열심히 익혔기 때문일까?
이십 년 전에 현경을 넘어섰는데, 이젠 생사경을 눈앞에 둔 것 같았다. 느낌상으로는 등선을 하기 직전의 느낌이었다.
이건 확신에 가까웠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능했다.
휴우.
등선 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미련이 남아 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인 하운평.
모두가 그가 죽었다 했지만, 파해천은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분명 환상기국에 살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그가 고민하는 이유도 이것의 연장선이다.
이렇게 계속 제자를 기다릴까? 아니면 제자를 찾아 나서야 하나?
만약 지금 등선을 하면, 신선이 될 테고, 그럼 제자가 있는 이세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그때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벽촌에 누구지?
파해천은 집 밖으로 나갔다.
혹시 제자가 아닐까? 아주 약간의 기대를 했지만, 이내 실망했다.
나타난 이들은 두 명이었다.
약관 정도의 잘생긴 청년 한 명과 열두 살 정도의 어린 소년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네놈들은 누구냐?”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어르신. 저의 이름은 제백수라고 합니다.”
약관의 청년이 공손히 인사했다. 적어도 예의는 있는 놈이었다.
“무슨 일이냐?”
“실례인 줄 알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이곳에 무공이 뛰어나신 귀인이 계시다고요.”
“그런데?”
“사실 저희 도련님은 천하의 기재로서 훌륭한 사부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마땅한 분을 찾지 못했죠. 그래서 말인데…….”
“거절한다.”
파해천은 그의 말을 끊었다. 더 들을 볼 것도 없었다.
근처의 호랑이들이 사람들을 잡아먹는단 소릴 듣고, 몇 번 도와준 적이 있었다.
그때 사람들이 오해를 했고, 무공을 배우고 싶다는 놈들이 일 년에 한 번씩 찾아왔었다.
물론 그때마다 거절했었고, 말을 안 들으면, 두드려 패서라도 쫓아냈었다.
이놈들도 말을 듣지 않았다.
“저어, 실례지만, 귀인님.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저희 공자님은…….”
“됐어. 맞기 싫으면 어서 꺼져라.”
“에이. 그냥 제 사부 하시죠!”
여태껏 가만히 있던 소년이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파해천은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깜짝 놀랐다.
아주 예전에 하운평이 제자가 되기 전에 이 말을 했었다.
“너어, 뭐라고 했지?”
“그냥 제 사부하시라고요. 보니까 외롭고 어렵게 사시는 것 같은데, 제 사부만 되시면, 아주 풍족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말년에 편하게 사셔야죠.”
파해천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니다. 혹시나 했는데, 저놈은 하운평이 아니다.
녀석은 얄밉게 말을 하지만, 못되게 말하지는 않았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허허허. 정말 갈 때가 된 것 같구나. 이런 착각을 하다니.”
“저기, 할아버지…….”
“입 다물어라. 단 한마디만 더 하면, 머리통을 뽑아내 버릴 테니까.”
기분이 나빠져서일까?
아주 약간의 내공만 일으켰는데, 분위기가 살벌했다. 살을 에는 듯한 살기가 두 사람을 덮쳤고, 소년은 너무 놀라 철퍼덕 주저앉았다.
“그만하세요. 이러다 정말 애 하나 잡겠습니다.”
또 다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고개를 돌아보니, 한 아이가 이제 막 산을 올라오고 있었다.
열 살이 조금 넘은 것 같았고, 아주 키가 작고 말랐다. 먼 길을 걸어왔는지 얼굴과 손에는 먼지와 때가 가득했고, 새끼 거지를 보는 것 같았다.
살짝 밀기만 해도 넘어갈 정도로 약해 보였다. 그럼에도 커다란 봇짐을 등에 메고 있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었다.
눈이었다.
크고 맑은 눈은 유난히 반짝거렸다.
게다가 어린놈답지 않게 눈빛이 깊었다. 너무나 깊어, 마치 세상을 담은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파해천은 그런 눈을 예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처음 왔던 아이와 청년은 그사이 사라졌다.
파해천은 신경 쓰지 않았고, 뒤에 나타난 아이만 바라보았다. 그 아이는 커다란 봇짐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투덜거렸다.
“어휴. 이게 뭐예요? 대궐 같은 집을 다 팔아버리고, 이런 초가집에서 혼자 청승맞게. 쯧쯧.”
아이는 혀를 차면서 파해천에게 다가갔다. 그러면서 계속 쫑알거렸다.
“게다가 왜 하필이면 이런 산골 벽지에 계신 거예요? 찾기 너무 힘들었잖아요. 조금 유명해지고, 평지에 계시면 얼마나 좋아요? 찾아오기도 편하고.”
그가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파해천은 가슴속 막혀 있던 실타래가 풀어졌다.
방금 전까지 살기로 가득 찬 공간이 달라졌다. 너무 부드러워 봄날이 온 것 같았다.
파해천은 무슨 말을 할까 망설이다가, 어렵게 입을 뗐다.
“왔구나. 제자야.”
그러자 아이는 파해천 앞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그리고 밝게 대답했다.
“다녀왔습니다. 사부님.”
이 아이가 하운평이었다.
* * *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 그 어린 모습은?”
“저는 환상기국에서 칠 년을 헤맸습니다. 다른 이세계로도 많이 돌아다녔죠. 하지만 이곳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대가 전부 달랐지만, 제 기준에는 오십 년쯤 보낸 것 같아요. 그러다 결국 죽었죠.”
“죽었어?”
“네. 죽었습니다. 그리고 염라왕을 만났습니다.”
“그럼 설마…….”
“네. 그 설마가 맞습니다. 다시 계약을 맺었어요. 기억을 가지고, 이쪽 세계에서 환생시켜 달라고요. 그 대가로 몇 가지 일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허어. 그 고생을 또 하려고?”
“어쩔 수 없잖아요. 사부님이 기다리고 계신데.”
“…….”
“…….“
“이제 뭐부터 할 생각이냐?”
“당연히 무공부터 배워야죠. 그리고…….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신경 쓰이는데, 머리카락이 왜 그렇게 길어요? 좀 자르세요. 얼굴과 너무 안 어울리는데요?”
“뭐라고? 야. 인마. 너 때문이잖아. 네가 기다려 달라며? 그래서 기다리다 보니, 머리카락도 하얗게 새고, 길어진 거지.”
“아니, 기다려 달랬지.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란 말은 안 했잖아요.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이런 산골에서 혼자 뭐 하시는 거예요?”
“와아. 이 녀석 보게. 안 되겠다. 이리 와 봐. 무공 가르쳐 줄게.”
두 사람의 목소리가 신나게 울려 퍼졌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