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elayed My Death Because Of a Will RAW novel - chapter (146)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46)화(146/195)
#133
“…….”
권지한이 허공을 멍하니 응시했다.
“형, 저! 저도!”
수재희가 벌떡 일어났다. 윤서는 귀찮다는 듯 손짓했다.
“다들 보세요. 허락받지 말고.”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쏟아지는 간파 스킬 알림 속에서 윤서 또한 오랜만에 자신의 시스템 프로필 창을 켰다.
서채윤, 29세, 남성
등급 : S급
(스킬 <거짓 기억> 사용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아이템 ‘현자를 죽인 나뭇가지’ 사용으로 모든 스킬의 능력치가 향상됩니다)
(아이템 ‘루시퍼의 미소’ 사용으로 모든 저항 능력이 향상됩니다)
(아이템 ‘아직 당신이 선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사용으로 모든 스킬 등급이 향상됩니다)
(아이템 ‘하백의 옥쇄’ 사용으로 스킬 <관측자의 검>이 패시브 스킬로 적용됩니다)
특성 : 생존, 창조자, 지키는 자, 선택된 자
(생명의 신의 가호를 받고 있습니다)
(죽음의 신의 가호를 받고 있습니다)
(가이아의 가호를 받고 있습니다)
(관측자의 가호를 받고 있습니다)
스킬 : <스파크> A, <보호하는 베일> S, <세이프존> S
고유스킬 : <수호의 궤> S, <확신의 저울> S, <염력> A, <인류 도감> S, <관측자의 검> A, <딥 필드> S, <해치의 야성> S, <오르트의 구름> A, <테라포밍> A, <거짓 기억> S
※ 가이아 스킬: <가이아의 대지> L
∗ 그 외 스테이터스는 던전에서만 열람 가능합니다.
수재희와 홍의윤의 긴장과 불안을 단숨에 날려 버릴 믿음직한 프로필이었다.
***
신 리벤저 300명은 진입 준비를 마쳤다. 헌터 조직 수장들이 그들의 뒤에서 리벤저들보다도 더 결연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다. 수장들 또한 대격변 시기에 활동한 헌터들이라 누구보다 리벤저의 마음을 잘 알았다.
윤서는 유준철의 시선이 모두에게 공평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권지한에게 더 머무는 걸 눈치챘다. 그러다 윤서와도 시선이 마주쳤다. 윤서는 안심하라는 듯 살짝 미소 지었고 유준철은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신 리벤저는 10년 전보다 훨씬 진보한 장갑차, 자주포차 등에 올랐다. 이번에는 용암에 허무하게 빠져 사라질 일 없는 인류의 무기였다.
세워 둔 계획이 있기에 윤서는 탈 것에 오르지 않고 가장 선두에 서 있었다. 권지한도 윤서의 옆에 있었는데, 권지한은 계획 때문이 아니라 그냥 윤서 옆에 있고 싶어서 있는 것이었다.
“그럼….”
석영 퍼펙트 2팀 이인선 팀장이 시간을 보며 입을 열었다.
“10월 14일 10시 00분 북극 S급 폭발 타입 레드-블랙 던전, 인원 삼백 명 입장합니다.”
윤서가 저벅저벅 천천히 걸어서 들어가고 그다음 권지한이. 그리고 신 리벤저가 올라간 장갑차들이 따라갔다.
검붉은 색의 포탈 안으로….
윤서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눈앞에 붉은 용암이 나타났다.
윤서는 10년 전 대던전에 들어갔을 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 뜨거운 용암은 그때와 완전히 동일하다.
그는 마력을 끌어 올렸다.
스킬 <테라포밍>을 사용합니다.
던전 진입 메시지가 뜨기도 전에 <테라포밍>을 사용했다.
용암 지대에서 아예 용암을 겪을 일 없게 하는 것.
이게 계획이었다.
던전이 <테라포밍> 되고 있습니다. 완료 시 지구와 동일한 환경을 갖습니다.
<테라포밍> 10% · · ·
윤서가 가장 먼저 들어오자마자 <테라포밍>을 사용해서 던전 진입 메시지는 그 후에 떴다.
던전에 진입했습니다 : 현재 인원 301명 : 폭발까지 1850시간
더 이상 던전에 진입할 인원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던전 포탈이 닫힙니다.
뭐…?
<테라포밍> 80% · · ·
<테라포밍> 100% · · ·
던전이 지구화되었습니다.
용암이 아니라 단단한 대지 위에 착지한 윤서가 <테라포밍> 알림 로그들을 치우고 밑으로 내려서 던전 진입 메시지를 다시 한번 쳐다봤다.
“…….”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나오는 상태로 고개를 들자 권지한도 윤서와 별반 다름없는 표정으로 허공을 보고 있다가 윤서를 쳐다봤다.
현재 인원 : 301명
신 리벤저는 30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