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elayed My Death Because Of a Will RAW novel - chapter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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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54)화(154/195)
20. 트라우마
#139
용암 지대의 마지막 결전에서는 <골든 타임>의 금빛 마력을 휘감은 권지한이 보스 몬스터의 숨통을 끊었다. 윤서는 마력 관리를 위해 한 걸음 떨어져 전투를 지켜봤다. 지금까지 여러 번 같이 훈련도 하고 실전도 겪으면서 늘 했던 생각이긴 하지만, 권지한은 괜히 세계 1위 헌터로 불리는 게 아니었다.
보스 몬스터가 화염을 내뿜거나 육중한 꼬리를 휘두를 때 그는 막거나 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검을 맞부딪치며 반격했다. 불길을 뚫고 뛰어 들어가 아가리에 검을 쑤셔 박고, 충격파가 생길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휘둘러지는 꼬리에 그와 비슷한 속도와 힘으로 검을 휘둘렀다. 공격 하나하나는 허수가 없이 모두 정직하게 치명타를 가했다. 윤서와 농담을 주고받을 때와는 다르게 무섭도록 차가운 얼굴로 홀로 불길을 향해 뛰어드는 모습은 아슬아슬해 보이거나 불안해 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그런 자신감 있는 공격의 근원은 서채윤의 실드에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