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have a cooldown RAW novel - Chapter 156
156
서부 대륙 (1)
엘런은 왕실에서 나와 곧장 저택으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나 때문에 누군가 다쳤다.’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었다.
아카데미 시절, 자신이 흑마법사로 몰렸을 때도 스승이었던 유진은 부모의 안위를 들먹였다.
자기의 사람을 끔찍이 아끼는 태도. 그것은 엘런의 강점이면서도 단점이기도 했다.
그 덕분에 많은 이들의 신뢰를 얻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때로는 이처럼 큰 피해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너무 안일했다.’
역병부터 시작하여 내전이니 새로운 마탑이니 다른 곳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엘런이 망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나는 재능이 없다.’
잠시, 착각하고 있었다.
무영창의 능력이 생기면서부터였을까? 아니, 네트의 영혼을 빨아들이며 마나의 양이 늘어났을 때부터였나.
그때부터 엘런은 누구든지 쉽게 쓰러뜨렸다.
이전에는 발끝조차도 닿을 수 없었던 네트까지도 쉽게 처리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마음속에서 자만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재능이 없어 고통 받던 그 시절 그나마 그를 지탱할 수 있게 했던 유일한 능력을 잊고 있었다.
‘노력.’
언제나 잊지 않았던 사실. 언제고 그를 앞으로 끌고 나가게 해 주었던 동력.
그에게 주어진 유일한 재능. 노력하는 것을 잊은 것이었다.
엘런은 자신이 이제 강한 힘을 가졌다고 자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마나 친화력은커녕 마나 수집력조차 남들보다 못한 저주받은 신체가 아니었던가.
‘그러고 보면 그 제국삼성의 이인자나 탑주만 봐도 나보다 강했다고 볼 수 있었다.’
애스펀 평원에서 있었던 두 번의 치열한 전투.
인간의 한계를 벗어던진 초인들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엘런보다 강했다.
단지 그가 사용하는 기술에 해 알지 못해서 허를 찔린 것이 승패를 갈랐을 뿐이다.
그러나 그러고도 그는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겼다는 사실에 안주해 버린 것이다.
엘런은 처음 후드를 쓰고 나타난 하메론을 보았을 때를 떠올렸다.
‘숨결 한 번만으로도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존재.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압박감.’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그런 위압감을 주는 존재가 바로 하메론이었다.
그에 비해 고작 초인의 범주에 속하는 그랜드 마스터와 탑주에게도 고전한 엘런이 무턱대고 덤빌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가 자신을 피하지만 않았다면 이미 자신의 목은 바닥을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시작이다.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
엘런은 자신이 가진 기술과 성장시킬 방법에 대해 고심했다.
하메론이 언제 다시 프로드를 노릴지 몰랐다.
그가 마음먹고 왕궁으로 달려든다면, 아카드와 자신을 포함해 프로드 전력 전체가 투입되더라도 그를 막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이 가진 모든 가능성을 깨워야만 했다.
엘런이 그런 고심을 하고 있을 때, 어느새 그는 저택으로 돌아와 있었다.
저택에 도착한 그가 자신의 방보다도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리버의 방이었다.
“오랜만이구먼. 그런데 네놈 표정이 왜 그래?”
문을 열고 나온 리버는 오늘도 밤샘 연구를 한 것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영감, 당장 친화력의 비약에 대해 연구해야겠어.”
“갑자기 들이닥쳐서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자연의 숨결. 그 재료부터 찾아내려고.”
엘런은 여기까지 오면서 자신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고민했었다.
무영창의 능력, 필립스 권법, 정령술, 고대어까지.
그가 익히고 있는 능력은 평범한 마법사라면 꿈도 꾸지 못할 것들이었다.
또한, 단련만 시킨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엘런에게는 시간을 두고 그 모든 능력을 단련시킬 여유가 없었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고 효과가 확실한 것이 바로 리버와 함께 연구하던 친화력의 비약이었다.
정령의 위력은 곧 정령 친화력과 비례하는 능력.
그 친화력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는 비약이라면, 엘런이 사용하는 주된 공격들의 능력도 대폭 강화시킬 수 있었다.
그것이 엘런은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리버의 방문을 두드린 이유였다.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있긴 했던 거군.”
리버 역시도 엘런의 표정을 알아차렸다. 엘런의 눈에서는 알 수 없는 열기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일단 들어와라.”
리버의 연구실은 예상대로 정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다.
각종 실험집기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었고, 테이블에 있는 비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들이 들끓고 있었다.
“네가 이래저래 바쁠 때도 난 계속 그 비약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었지. 네놈에게 얹혀서 연구하는 신세이니 너에게 선물이나 하나 줄까 하고 말이야.”
리버는 종이 뭉치가 잔뜩 퍼질러져 있는 구석으로 걸어갔다.
“이것이다.”
그 난장판 속에서도 리버는 용케 종이 몇 장을 찾아내어 엘런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뭐야?”
“친화력의 비약에 들어가는 마지막 재료인 자연의 숨결. 내가 해석한 그 재료의 정체이다. 정확도는 아마 9할 이상 될 것이야.”
그 말을 들은 엘런의 눈이 부릅떠졌다.
“하지만 문제가 좀 있다. 자연의 숨결은 바로 멘도사라는 식물을 의미하는 것이야.”
“멘도사라니.”
멘도사는 극소량만으로도 치사에 이를 수 있는 극독으로 분류되는 식물이었다.
그러나 재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하여 널리 사용되거나 알려지지는 않은 식물이었다.
엘런은 엘프의 숲 시절 그들과 함께 채집을 하며 멘도사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세계수의 축복을 받는 이곳에서조차 피지 않는 식물이라며 알아 두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멘도사는 독약이어서 약의 재료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네놈이 엘프들에게서 받아온 자료를 보다 보니 이것을 숨결이라고 표현하는 구절이 있더군. 그 후 여기저기서 특징을 모아 보니 꽤 정확한 추측이 되었다.”
이로써 친화력의 비약을 만드는 재료를 모두 해석한 엘런은 다시 벽에 부딪혔다.
“영감, 그런데 멘도사가 어디서 나는지는 알고 있어?”
약의 다른 재료들은 엘런의 선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엘프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었다.
그러나 멘도사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나도 약초에 대해 공부하면서 글자 몇 줄로나마 들어본 것이라서 정확하게는 모른다. 이제부터 그걸 알아봐야겠지.”
엘런은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당장 힘을 끌어 올릴 방법 중에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또 한참을 찾아 헤매야겠군.”
“무작정 하는 게 우리들이 제일 잘하는 거 아니냐?”
* * *
그날부터 엘런은 멘도사를 찾기 위해 자료를 찾는 것에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잠자는 시간조차 최소화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그는 하메론에 대한 정보 역시도 찾아다녔다.
그러나 날이 가면 갈수록 의문이 생겼다.
‘하메론은 프로드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노리는 것이 아닐까?’
하메론은 이미 왕성 내부까지 버젓이 드나든 인물이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꺼리는 것은 오직 엘런과의 접촉이었다.
그런 그에게 국왕을 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나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 할 문제라면 차라리 이게 나을 수도 있다.’
멘도사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던 엘런이 잠시 딴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였다.
“엘런, 찾았다!”
리버가 오랜만에 엘런의 이름을 불렀다.
“멘도사의 위치 말이다.”
“그게 정말이야? 어디에 있는데?”
대답을 하려던 리버의 이마에 주름이 깊어졌다.
그 대신 그는 지도를 펼쳐 손가락으로 어느 곳을 가리켰다.
“이곳은…….”
그의 손가락이 있는 곳을 본 엘런은 잠시 할 말을 잊었다.
대륙의 중앙을 종단하는 피어 산맥과 올비아 산맥 너머의 세상.
일부 상인들이 왕래하기는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이 넘어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상.
멘도사는 바로 그 서부 대륙에 있는 것이었다.
“서부 대륙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거야?”
“해석한 바로는 그렇다. 멘도사는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더군.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서부 대륙에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엘런은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부 대륙에 가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엘런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어째서 이 대륙이 사실상 두 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져 독립된 채로 살아갔겠는가.
그것은 그 누구도 피어 산맥이나 올비아 산맥을 넘어 다른 대륙을 정벌하겠다는 꿈을 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어 산맥보다는 아니더라도 올비아 산맥 역시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니었다.
모든 장비를 갖추고 많은 사람을 대동한 소수의 상단이나 그곳을 오갈 수 있을 뿐이었다.
물론, 피어 산맥까지 드나들었던 엘런의 능력이라면 불가능한 원정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도 문제다.’
서부 대륙으로 가는 것은 꽤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멘도사의 정확한 위치도 모르는 만큼 최소 반년은 잡아야 할 원정이었다.
그전에 하메론이 찾아온다면 무방비로 놓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그래, 나머지는 네놈이 알아서 결정해라. 나는 이제 자러 가 보련다. 요 며칠은 정말 버티기 힘들더군.”
리버는 엘런의 어깨를 툭 치고는 연구실을 나가 버렸다.
연구실에 혼자 남게 된 엘런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차라리 엘프의 숲을 찾아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기각이었다.
엘프의 숲에서 얻을 수 있는 문건들은 이미 아르곤을 통해 전달받고 있었다.
자신의 질문 역시도 그들이 아는 한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굳이 그곳을 가더라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힘들었다.
‘다른 방법은 없나?’
그 후로 엘런의 머릿속에서 많은 대안이 떠올랐지만, 이렇다 할 것들은 없었다.
‘역시 친화력의 비약밖에 없나?’
엘런은 의자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래, 서부 대륙에서 죽더라도 나 때문에 다른 이들이 다치는 일은 없겠지.’
엘런에게 결심이 섰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의 끈이 이어지는 끝자락 즈음에서 ‘진리’가 해 주었던 말이 생각났다.
‘미래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달려야 할 것이다.’
그때의 만남에서 했던 대화를 전부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는 말만큼은 가슴 속에 깊이 새겨 두기로 했다.
그리고 엘런은 곧장 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엘런이 멘도사 연구에 들어간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왕실에서도 그런 그를 이해해주었다.
왕실 역시 하메론의 습격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엘런이 그 문제를 풀어줄 열쇠라는 것에 이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왕실에서도 계속해서 하메론과 릭을 쫓고 있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마치 세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흔적을 감추어 버렸다.
“폐하, 상아탑의 탑주가 찾아왔습니다.”
“호오, 탑주라니 오랜만이로구나. 들라 하여라.”
상아탑의 탑주가 된 엘런은 자신이 원할 때, 왕을 알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폐하, 자주 찾아뵙지 못한 소신의 불충을 용서하십시오.”
대전을 찾아온 엘런의 몰골은 마치 빈민가의 거지처럼 보였다.
양쪽 눈에는 검은 그림자가 짙게 끼어 있었고 두 볼을 움푹 팬 것이 며칠은 굶은 사람 같았다.
“아니다. 경이 프로드를 위해 강해지려 하고 있는 것을 아는데 어찌 탓할 수 있겠는가? 그래, 무슨 일로 왔는가?”
그러나 알베르토의 눈에 여전히 엘런은 믿음직한 충신으로 보였다.
“폐하, 더욱 강해지기 위해 서부 대륙으로 떠나고자 합니다. 부디 제 뜻을 헤아려 주십시오.”
엘런이 무릎을 꿇으며 말하자 알베르토가 곤란한 표정을 했다.
“서부 대륙으로 떠난다니, 경도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알고 있지 않은가?”
새로운 상아탑이 이제 제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다.
흑마법사에 대한 주변국의 불만도 거의 진압되었다.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정국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었다.
모든 상황이 프로드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주축이 빠지는 것은 타격이 컸다.
“폐하, 만약 지금 하메론이 프로드를 침공한다면, 프로드의 모두가 힘을 모아도 그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사실입니다. 그를 막아 내기 위해서는 제가 더욱 성장해야 합니다.”
엘런의 강렬한 눈빛에 알베르토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릭과 하메론이 어디론가 사라진 지금이 기회입니다. 반드시 그전에 돌아와 저번과 같은 일을 두 번 다시 발생시키지 않겠습니다.”
“그놈들은 대체 무엇을 꾸미고 있단 말인가? 왕성을 침입할 수도 있는 자들이 무엇이 아쉬워 돌아간 것이지?”
사실 알베르토도 하메론의 왕실 침입 사건을 듣고 불안함에 잠을 편히 이루지 못했다.
마법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 여겨졌던 프로드 왕성이 뚫렸다는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저 역시 그 부분을 알 수가 없습니다.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하메론이 어째서 직접 공격을 하지 않는지조차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엘런은 예상가는 요인이 한 가지 있긴 하였다.
‘‘진리’때문이 아닐까?’
그가 했던 말이나 세계수가 했던 말을 떠올려 보면 자신과 하메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알베르토에게 보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메론은 분명 프로드에 해가 될 존재가 맞습니다.”
처음 고민을 할 때, 엘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잃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직은 하메론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없는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꼭두각시 노릇을 할 릭을 구할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엘런은 지금이 최초이자 최후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과인은 그저 경의 능력을 높이 사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경이 없는 프로드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감고 있던 눈을 뜬 알베르토는 지그시 엘런을 바라보았다.
“지금도 과인의 마음 같아서는 미래의 위협보다도 경의 안전을 먼저 지키고 싶다.”
국가의 미래를 버리고 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말.
그것은 국왕으로서 입에 담기에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그러나 알베르토가 엘런을 그만큼 생각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과인은 세상을 구하겠다고 떠나던 그때처럼 또다시 경을 보내야 하겠지. 이번에도 명을 받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
척.
엘런은 이제 마법사의 예가 된 경례로 알베르토의 말에 답했다.
“엘런 베리타티는 서부 원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프로드 왕국으로 복귀하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