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have any magic power, but I'm good at it at the academy RAW novel - Chapter 45
§ 44화
환마벽(幻魔壁).
상황에 따라 마수를 죽일 수 있는 38가지의 ‘최선의 수’를 찾아내야지만 빠져나갈 수 있는 여명의 수호자의 시험.
은가예는 그 첫 단계에서부터 막혀버렸다.
“와, 돌겠네.”
환영처럼 나타난 거대 개구리 마수를 베어 넘기기만 벌써 5번.
계속해서 리셋되는 개구리 마수에 은가예는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이렇게도 베어보고, 저렇게도 베어보았지만······
─께룩! 께룩!
“씁.”
어느새 다시 멀쩡히 나타난 개구리 마수가 배를 씰룩여댄다.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문제에 은가예가 머리를 싸맸다.
이는 비단 은가예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으아악!”
“미친!”
곳곳에서 생도들이 제자리에 선 채 비명을 지르거나, 엎어지고 기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다만, 그들만의 환상이기에 무슨 상황에 처했는지는 은가예도 알 수는 없었다.
적어도 그녀보다는 훨씬 심각해 보였다.
─께룩! 께룩!
“아오, 저 혓바닥 짜증나 죽겠네.”
촉수처럼 날름거리는 개구리 마수의 혀에 은가예가 오만상을 찌푸렸다.
저게 신경 쓰여서 도무지 잘라버리지 않고는 못 배기게 생겼다.
혀, 비웃듯 휘어진 눈매, 불룩하게 튀어나온 배때지, 뒤뚱거리는 다리······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더럽게 많았다. 은가예는 본능에 충실히 그것들을 베었다.
─께룩! 께룩!
그러고도 여전히 멀쩡히 나타나는 개구리 마수.
“···아우.”
은가예는 이제 이걸 깨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버렸다.
제발 빨리 좀 끝나고 이 개구리 좀 치워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간절할 뿐.
될 대로 되란 심정으로 무심코 본능에서 벗어난 검을 휘둘렀다.
녀석의 이마에 검이 박혀 든다. 이번에도 리셋될 터. 하지만.
“······어?”
개구리 마수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뒤이어 다음 칸에 나타나는 펠리칸.
─끼룩! 끼룩!
······나, 방금 어떻게 한 거지?
어떻게 잡았는지 몰라 기억을 더듬어보고 있자니 누군가 어깨를 두드렸다.
“머리를 좀 써라, 꼴리는 대로 베지 말고.”
이해솔이었다.
“먼저 간다.”
그렇게 순식간에 세 칸을 나아가는 이해솔의 모습에 은가예가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뭐야, 쟤는?”
***
내가 이번 진로상담에서 여명의 수호자를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남들과 달리 게임으로 경험해본 나는 이미 시험의 내용을 알고 있었으니까.
당연히 이번 시험에 나오게 될 38종류의 마수와 놈들의 행동에 따른 ‘최선의 수’ 또한 전부 꿰고 있었다.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마수 사냥에서도 이 ‘최선의 수’는 질리도록 써먹었으니까.
“키에엑!”
/자로 갈린 고블린이 비명을 지르며 무너지고.
푸우욱!
도끼를 내려찍던 오크의 목에 바람구멍이 뚫린다.
‘이 다음은 강철돼지.’
이마에 뿔이 달린 강철돼지가 달려든다.
통상적이라면 저 뿔을 피하고 녀석의 연한 옆구리를 노려야 한다고 대부분 생각하겠지만······
스아아악─
마주 달려가며 바닥으로 슬라이딩. 달려드는 녀석의 아랫배가 그람에 쭈욱- 베여 나간다.
“꾸에엑!”
이 모든 게 여명의 수호자에서 제시한 ‘최선의 수.’ 나는 순식간에 7단계를 클리어했다.
“존나 힘드네.”
퍼억!
달려드는 리자드맨의 이마에 그람의 단검을 박아넣으며 내가 투덜거렸다. 답을 알고 있어도 막상 실천하자니 몸이 고생이다.
“크어어···!”
생명이 다하지 않은 리자드맨이 앞발을 휘둘렀다. 녀석의 날카로운 손톱이 나를 찢어발길 듯 내리쳐왔다. 그 손톱은 분명 내게 닿았다. 그리고.
파아아아······!
유리처럼 깨져나갔다. 손톱을 시작으로 산산조각 휘날리는 리자드맨.
Lv.3
“정공법은 패스.”
역시 노가다는 체질에 안 맞았다.
이어지는 마수들조차 내게 별다른 상해를 입히지 못하고 산산조각 깨져나갔다.
결계의 환상 따위로는 내 정신의 방벽을 뚫을 수 없으니까.
물론 이 모습을 외부에서 봤다면 경악했겠으나, 마수를 잡던 내 행동과 지금의 일은 순전히 나만의 환상이기에 다른 이들이 이를 볼 염려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에게는 내가 그저 걸어서 단계를 나아가는 것으로만 보일 테니까.
다만, 내 미친 속도에 외부에서 참관하던 생도들이 경악을 하긴 했지만······
“뭐, 어때.”
조금 느릿하게 시간을 맞춰 나가도 되겠지만, 솔직히 귀찮았다.
뭐 하러 여기서 한 시간씩 서 있어? 다리 아프게. 사람이 좀 뻔뻔할 줄도 알아야 몸도 편한 법이다.
“······음, 근데 이건 좀 어려운데.”
결계를 나가던 내 앞에 마력의 뭉치들이 두둥실 떠 있었다.
흡수하면 마력이 증진되기에 초인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만한 비현실적인 크기.
물론, 이건 가짜다. 정신의 방벽에 환영이 걷히고 나타난 것은 허공에 떠 있는 검은 마력석 3알.
결계를 이루는 마력석이었다. 이 마력석을 부숴야지만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다만, 나는 ‘양민 학살’ ‘깜짝 기습’에 특화된 터라 6서클이나 되는 결계의 마력석을 부수기에는 내 힘으론 어려웠다. 아마 10분은 내리 두들겨야 부숴지지 않을까?
그 10분의 노가다를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
“은가예!”
“······어?”
뒤에서 환영과 사투를 벌이던 은가예가 정신을 차리곤 나를 쳐다보았다.
“받아!”
“······뭐? 으, 으앗!”
나는 옆의 마력석 3알까지, 총 6알의 마력석을 은가예쪽으로 집어던졌다.
예전 학년대항전을 준비할 때 공원에서 했던 ‘비도 튕겨내기’ 훈련처럼.
과연, 은가예는 익숙한 패턴에 몸이 스스로 반응하는지, 마력구를 하나도 남김없이 쳐냈다. ‘폭검’으로.
퍼엉 퍼엉 퍼엉······
산산조각 부수어져 나가는 마력석들.
“아욱······”
마력석 가루에 둘러싸인 은가예가 먼지를 연신 뱉어낸다.
“깔끔.”
본인 몫까지 챙겨줬으니 불만은 없겠지.
나는 열려진 결계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
“···미쳤네.”
팔짱을 끼고 시험을 지켜보던 유스칼 아르세이가 중얼거렸다.
“네 기록이 완전 박살났는데, 괜찮냐?”
“수준이 맞아야 안 괜찮기라도 하지.”
2학년 2위. 오스틴의 말에 유스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 같으면 저걸 질투나 할 수 있겠어?”
유스칼이 가리킨 곳에서는 이해솔이 막 결계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거기에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 유스칼의 기록인 1시간보다 무려 3배나 빠른 놀라운 속도였다.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의 차이인 것이다.
심지어 이해솔은 별달리 힘겨워하는 모습도 안 보였다. 마치 산책을 나온 사람같이 느긋해 보였다. 그렇다는 건 이해솔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는 반증이나 다름없었다.
“저건 그냥 괴물이야.”
유스칼이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스틴도 혀를 내둘렀다.
“하긴, 마력석의 환영까지 간파하다니, 기가 막히는군.”
마력석의 환영을 간파하기 위해선 그만큼 심도깊은 관찰이 필요하건만, 이해솔은 이를 단 한번에 알아차린 것이다.
“그런데 마력석을 본인 힘으로 해결하지 않은 건 왜 그랬는지 궁금하군.”
“당연한 거야.”
“당연하다고?”
“그래. 마력석에 어떤 함정이 숨겨져 있을지 모르니 먼저 확인해 봐야지. 가령 폭발한다던가.”
“이용했다는 거냐?”
“은가예의 폭검이라면 그 함정이 무엇이 됐건 부술 테니까. 초인이면 머리를 써야지.”
“생각보다 엄청 치밀한 녀석이군.”
유스칼의 설명에 오스틴이 놀랍다는 눈으로 이해솔을 바라보았다.
***
“뭐 구경났나.”
결계를 벗어나니, 1학년의 진로 상담을 참관하러 온 생도들이 꽤 많았다.
다만, 지금은 참관은 뒷전이고 나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분분했다.
“···미친, 38단계를 20분만에 깼어.”
“미리 답 알고 있던 거 아니야? 저거 가능한 거야?”
“몸으로 때우면 가능할지도.”
저 의견을 다 종합하면 정답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생도들의 상상력이 너무 부실했다.
이내 소란스러운 장내를 지나친 나는 강당의 뒤편, 임시 진로상담실로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이해솔 생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양, 방긋 웃으며 맞이해주는 서하린.
옆에 선 부관, 이수학은 나를 보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서하린이 쓴웃음을 지었다.
“해솔 생도의 활약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저희 팀원도 놀란 거니 이해해주세요.”
“아, 예.”
“수학, 밖으로 나가 있어.”
“예, 그럼.”
나를 힐끔거리던 이수학이 밖으로 나가고, 상담실에는 나와 서하린, 단 둘만이 남았다.
“일단 앉으세요.”
“네.”
탁자의 맞은편에 앉자 서하린이 잔 두 개를 올리며 물었다.
“커피, 홍차?”
“커피요.”
미리 데워놓은 커피포트의 커피가 내 잔과 서하린의 잔에 따라졌다. 이내 웃으며 손을 내미는 서하린.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여명의 수호자 1팀의 팀장, 서하린입니다.”
“이해솔입니다.”
내민 손을 마주잡아주자, 서하린이 물어왔다.
“실례가 안된다면, 해솔 생도의 역량을 한 번 확인해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이어서 나타나는 알림창.
[서브 퀘스트 : 백은의 기사, 서하린의 인정을 받으세요!]─백은의 기사 서하린이 당신에게 강한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인정을 받으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보상 : 1000SP , 선도부 입단]이건, 여명의 수호자의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하면 나오는 이벤트였다.
보상으로 내걸린 건 ‘선도부 입단.’
서하린은 ‘기사’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정의로운 인물이다.
이터니티 아카데미에 재학 중일 때는 선도부장을 역임했고, 선도부 내에서의 서하린의 영향력은 아직도 건재하다.
나를 선도부에 입단시켜서 연줄을 만들려는 게 서하린의 목적이었다.
‘딱히 나쁜 조건은 아니지.’
이터니티의 선도부는 학생회와 더불어 아카데미 내에서 가장 유용한 집단이니까.
아카데미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해결하면 그에 따른 성과급과 학점이 수여되고, 점심시간, 평일의 자유로운 외출권한까지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상태창에 의한 SP 벌이 또한 가능하다. 서하린이라는 규격 외의 초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고.
학점, 외출, SP, 강자의 도움까지. 여러모로 매력적인 보상임에는 분명했다.
저 ‘사건 사고 해결’이란 게 그에 상응하는 노가다라는 게 문제였지만.
초인 아카데미의 사건 사고란 그만큼 스케일도 크고,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수두룩빽빽이었으니까.
천우진이라면 모를까 이해솔이란 플레이어가 하기에는 ‘헬난이도’다. 그러니까······
‘무조건 포인트 먹튀지.’
단순 테스트만으로 1000SP라니? 이건 진짜 혜자이벤트다.
다만 그만큼 테스트가 빡쌔긴 하다.
초인랭킹 356위의 강자가 위압감을 뿜어내는 것이다.
이건 천우진으로 해도 10번을 트라이해야 4번을 겨우 성공할 수 있었다.
마우스를 부서져라 광클해야 겨우 통과하는 이벤트였으니까.
이론적으로는 들어오는 위압감을 흘리고, 못 흘린 걸 몸으로 때우는 건데······ 일단 나한테 위압감 흘리기란 기술 따위는 없었다.
다만, 내 전략은 그보다는 단순했다.
Lv.3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다.
“거창한 건 아니고, 단순한 정신력 테스트에요. 다만, 조금 힘들 거예요.”
저 거창하지 않고 조금 힘든 테스트에 거품 물고 기절하는 생도가 해마다 나오는 건 아카데미의 비밀 아닌 비밀이다.
“좋습니다.”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찰나, 서하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작할게요.”
서하린을 중심으로, 진로상담실의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초인 랭킹 356위의 강자가 뿜어내는 존재감이 내 몸을 찍어눌렀다.
공간이 한순간 일렁일 정도의 강렬한 위압감에 나는 일순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죽음의 공포에 머리가 하얗게 물들고, 심장이 터질 듯 쥐어짜인다. 눈알이 빠져나올 것만 같았다.
Lv.3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굽혀지는 허리를 필사적으로 세우고 있자니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을 내리누르던 존재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떠오르는 알림창.
[퀘스트 완료 : 백은의 기사, 서하린의 인정을 받으세요!] [보상으로 1000SP가 수여됩니다.]“······후욱, 후우.”
와,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웃음기를 거둔 서하린이 동그랗게 떠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견딜 줄 몰랐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어찌나 놀랐는지 멍하니 입까지 벌린다.
아니, 입을 벌릴 정도면 얼마나 어려웠다는 거야?
속으로 혀를 찬 내가 물었다.
“이제 끝난 거죠?”
“네, 수고하셨어요.”
그렇게 잠깐의 여유시간이 주어지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서하린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해솔 생도, 혹시 선도부에 관심 있으신가요?”
“아니요, 선도부는 관심 없습니다.”
내가 딱 잘라 말하자 서하린이 살짝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
선도부 입단은 모든 아카데미 생도들이 바라 마지않는 일이었으니까.
“음······, 어쩌죠? 제 테스트까지 해주셨으니 제가 답례라도 하나 드리고 싶은데. 아!”
볼을 긁적이다 마침 좋은 게 떠올랐는지 서하린이 품에서 팔찌를 하나 꺼냈다.
“이번 던전에서 얻게 된 마도구인데, 이걸 해솔생도에게 드릴게요. 거미여왕의 팔찌라는 건데······”
서하린이 열심히 팔찌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거미여왕의 팔찌]-거미여왕의 매혹이 깃든 팔찌. 착용 시 주변인과의 호감도가 오르고, 1급 마수의 독에 대한 완전 저항력을 얻습니다.
1급 마수의 독에 대한 완전 저항력과 호감도를 얻는다는 능력이 붙은 마도구.
등급으로만 따져봤을 때 A급에 준하는 마도구로 단순 테스트의 보상으론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서하린의 나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항마력을 사용한다는 건 아카데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마수와 마인을 상대하는데 사활을 건 여명의 수호자에게 있어서 항마력자는 그만큼 희귀하면서도 반드시 얻어야만 하는 고급인력이었다. 거미여왕의 팔찌 하나로 항마력자를 구할 수 있다면 남는 장사라는 소리다.
하지만, 1급 마수에 대한 독면역은 내게 필요 없었다. 호감도를 올리는 것은 살짝 욕심이 생기기는 했는데······
“그것 말고, 옆에 가방 위에 올려놓으신 저 마력석을 좀 모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적마석을요?”
핸드백 위에 올려놓은 붉은 마력석을 본 서하린의 눈에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담겼다.
내가 가리킨 것은 거미여왕의 팔찌보다 한참이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었으니까.
마인이나 고위 마수를 잡으면, 일정 확률로 얻을 수 있는 마력석, 적마석.
마력이 농축된 마력석이긴 했으나, 마기에 오염되어 있었기에 그냥은 사용할 수 없었다.
사용하려면 마기를 없애는 정제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정제과정에서 마기 뿐만이 아니라 마력 또한 날아가 버리기에 최하급 마력석보다도 쓸모가 없다는 게 바로 적마석이었다. 심지어 그 수급이 적어 여명의 수호자와 같은 대형길드가 아니면 모으기조차 어렵다. 구하기는 어렵고, 가치는 떨어지는 마력석. 그렇기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 나도 처음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던 것이었다.
가져가봤자 쓸모조차 없었으니까.
그런데.
[불사조가 눈을 뜹니다.] [불사조가 적마석을 원합니다.] [불사조가 적마석을 원합니다.] [불사조가 적마석을 원합니다.] [불사조가 공복을 호소합니다.] [까악─! 까아악─!]‘······밥 타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