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Max Level Luck RAW novel - Chapter 169
– [관종의 신(EX/EX)]가 발동합니다!
– 38억의 관심이 당신에게 모입니다.
– 42억의 응원이 당신에게 집중됩니다.
– 45억의 기도가 당신을 축복합니다.
– [종천의 구도자] 이한성 영웅의 ‘격’이 상승합니다.
– 존재력, 능력치, 격이 6,500% 상승합니다.
– 당신은 모든 인류의 기도를 받고 있습니다.
– 특전이 생성됩니다.
– [모든 이들의 영웅(초월 신화)]
– 지금껏 한 세계에서 대부분의 존재에게 기도를 받은 존재는 없었습니다. 당신은 신화를 초월한 초월 신화를 기록했습니다! 당신은 ‘인류의 영웅’으로 추앙받습니다.
– 당신의 격이 한층 상승합니다.
– 당신의 격이 드높은 신격 끝에 다다릅니다.
다음 재앙이 시작한 모양이다.
한성은 이걸 예상하고 피터에게 방송을 켜고 다니라고 했다. 한성의 팬이라면 피터가 아무리 잘해도 한성을 응원할 게 뻔하니까.
그때, 황금 빛줄기 하나가 한성의 옆을 지나쳤다.
그리고 또 하나의 황금 빛줄기가 뒤를 따랐다.
진솔과 진훈이었다.
“잘됐네.”
진훈은 진솔의 모든 악을 빨아들였다.
진솔이 동의하지 않았고 악(惡)이 가슴 속 깊이 박혀 있었다면 정화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진솔은 이미 악(惡)을 포기한 상태였다.
선(善)과 악(惡).
그것은 한 끗 차이다.
마음가짐의 차이이며, 외줄 위의 경계일 뿐이다.
진훈의 ‘봉마수주’와 진훈의 황금빛 마력은 그것을 도와준 거다. 아무리 봉마수주를 사용하고 진훈의 마력을 이용한다고 해도 진솔이 선(善)으로 돌아설 마음이 없었다면 아무런 효과도 없었을 거다.
번쩍! 번쩍!
가미긴을 두고 두 개의 황금 빛줄기가 허공을 수놓는다. 한성은 진훈과 진솔을 동시에 상대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 하지만 가미긴은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진훈과 진솔 형제는 서로 시너지를 내며 가미긴과 맞먹고 있다.
이게 바로 상성의 차이다.
뒤로 성시연과 이하얀이 붙었다.
“나 너무 화나.”
“아빠, 나도 쟤 죽이고 싶어!”
그리고 한별까지.
“······나 계약 한 번 더 해도 되냐?”
한별은 잔뜩 가라앉은 표정이다. 수명을 반으로 줄이는 계약을 한다는 건 장난이겠지만, 진짜 하고 싶은 눈치다.
하긴, 이렇게 얻어맞은 것도 극히 드문 일이었으니까.
“이놈은 죽여야 해.”
진솔처럼 정화하거나 갱생할 여지가 없다.
이놈은 타락천사이긴 하지만, 근본부터가 악(惡)이니까.
가미긴은 무조건 죽여야 지구의 재앙이 더는 나타나지 않는다.
마계와의 연결은 계속되면서 마계의 악마 신격이 지구로 가는 건 쉬워질 거다. 하지만 재앙만이라도 없앤다면 악마의 신격 정도는 인류의 힘으로 막을 수 있다.
더 좋은 건, 마계에서 그들과 싸우는 것이겠지만.
“가자.”
한성이 먼저 날았다.
이제 대기의 저항은 한성을 방해할 수 없다.
파공음 따위도 없다.
그저 나아갈 뿐.
그것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격과 마력이 온전히 한성의 의지 하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의 기준은 한성이 된다.
파앙.
얽히고설킨 황금 빛줄기 사이로 한성이 끼어든다.
움찔.
가미긴이 뒤로 무른다.
이 두 형제의 항마(抗魔)의 힘과 정화(正化)의 힘이 가미긴을 약화한다. 게다가 두 형제가 보통 핏줄인가. 둘의 무력은 말도 안 될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의지는 그 어떤 것보다 단단하다.
반쯤 죽어가던 진솔도 악을 버리자 엘릭서로 치료되었기에 거의 온전한 상태였다.
거기에 한성이 꼈다.
드높은 신격 끝에 다다랐으며, 위대한 신격에 손을 살짝 올린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의 격차는 말할 것도 없이 컸다.
키이잉.
한성의 손이 뻗어 나가며 수십 개의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이제는 모든 능력치와 격이 전 회차의 전성기를 따라잡은 만큼, 종장의 모든 것을 정리했던 한성의 마법 실력이 드러나는 중이었다.
마법은 약하다.
무투보다 느리며 이능보다 약하고 검보단 덜 치명적이다.
하지만 한성의 마법은 다르다.
이미 끝을 봤던.
그리고 용혈과 신격이 사용하는 마법이었으니까.
가미긴의 양팔과 두 다리가 묶였다.
진훈과 진솔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가미긴은 의지만으로 사방의 마기를 뭉쳐 폭발했다. 두 형제는 튕겨 나갔다.
가미긴은 웃었다.
하지만 그는 잊고 있었을 거다.
붉은 투신의 기운을 품은 성시연과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용혈 이하얀. 그리고 한별이 이미 이곳에 도달했다.
콰아아아아!
한성은 가미긴의 손발을 묶느라 움직이지 못했지만, 셋의 공격은 가미긴에게 제대로 들어갔다.
쿠우우.
강한 일격이었다.
한성도 마법이 풀리고 튕겨 나갔고 공격을 했던 성시연, 이하얀, 한별도 멀리 날아갔다. 마치 운석이 떨어진 듯,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기고 먼지가 일었다.
“죽였나?”
성시연이 중얼거렸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공격이었다.
하지만 한성이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로 죽지는 않아.”
한성은 그렇게 말하곤 다시 마력을 끌어올렸다.
예상대로 먼지가 걷히자 멀쩡한 모습의 가미긴이 보였다.
“무식하게 강하네.”
“미쳤구나. 미쳤어.”
한별과 성시연의 말이었다.
한성도 안다.
지금 이 상태로는 답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친구들이 드높은 신격으로 올라가거나 한성 본인이 위대한 신격이 되는 거다. 그러면 가미긴 정도는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말이 안 된다.
그때, 가미긴이 입을 열었다.
“이게 다냐?”
그 말에 다들 표정이 굳었다.
“무황의 자식 두 명, 릴리스의 신격을 계승한 여자, 용혈, 요괴왕의 후예······, 그리고 종천의 구도자. 다들 별거 없네. 괜히 기대했잖아.”
가미긴은 손을 털었다.
더는 싸우고 싶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등을 돌렸다.
“저 새끼가!”
성시연이 소리쳤다.
한성이 손을 들어 막았다.
먼 곳에서 마력의 파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미긴을 중심으로 드넓은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한성은 씨익 웃었다.
그리곤 그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 넣으며 위력을 배가했다. 그러자 이 마법진을 만든 누군가 마법진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가미긴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세 개, 열 개, 스무 개의 마법진이 올라왔다.
한성은 즐겁게 웃었다.
‘벌써 이 정도라니.’
한성은 하늘에 추가 마법진을 만들었따.
가미긴은 처음엔 가만히 있었다. 한번 해 볼 테면 해보라는 의미였겠지. 하지만 점점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면서 마법진을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그렇게 눈치 없진 않았다.
진훈과 진솔이 달려들었고 뒤로 성시연, 이하얀, 한별이 달려들었다. 황금빛 마력이 가미긴의 정신을 분산하고 이하얀이 하늘에서 게이트 오브 바빌론을 꺼내 들었다.
우우웅.
우우우웅!
마법진은 더욱 커졌다.
“아직 부족해!”
한성이 외쳤다.
누구에게 외친 것인지는 한성만 알고 있었다.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우웅!
마법진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한성도 거기에 마법진을 추가했다.
“됐어.”
한성이 외치자 그들이 쌓았던 마법진 백여 개가 두 배로 늘었고, 그 두 배는 또 다시 두 배가 늘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두 배로 들었다.
백여 개였던 마법진은 순식간에 800여 개가 넘어갔다.
“어떻게 안 거야!”
마법진을 얘기한 것인지, 정체를 얘기한 것인지 헷갈렸다.
그냥 대답하면 아무렇게나 알아듣겠지.
“이 정도 마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되지.”
뒤쪽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길쭉하고 차가운 인상을 지닌 남성. 마계에서 오래 굴렀는지 꾀죄죄했지만, 굳게 다문 입술을 한 강한 모습의 길성현이었다.
그는 다섯 명의 동료와 함께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모두의 모습을 완벽하게 숨겼던 거다.
“도대체 어떻게 안 거지?”
“뭘?”
“마법진.”
“그거야 딱 보면 척이지.”
“······미친놈.”
“시작하지.”
“쳇, 명령하지 마라.”
아직 진훈과 친구들이 가미긴을 잡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한계다.
하얀이의 게이트 오브 바빌론은 깨졌고 성시연의 붉은 투신은 희미하게 변했다. 한별은 다리 한쪽이 부러져 쓰러져 있었고 진훈과 진솔의 밝았던 황금빛 마력은 어느새 꺼질 듯 위태위태했다.
키이이잉.
마법진이 톱니처럼 돌아가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타겟은 가미긴.
가미긴의 중력을 늘리며 속박을 시작한다. 바닥에서 나온 수십 가닥의 강철 촉수를 가미긴을 집어삼켰다. 나오는 족족 가미긴이 끊어냈지만, 수십 개의 마법진에서 나오는 수십 가지의 속박 마법은 아무리 파훼해도 끊임없이 나왔다.
그뿐이 아니다.
마법진 안은 이미 마력 고갈 상태다.
그게 마력이라도 하더라도.
한성은 [초끈]을 이용해 진훈, 진솔, 하얀, 성시연, 한별 모두를 구했다.
이제 마법진 안쪽은 오직 가미긴 뿐이었다.
‘이게 마법의 힘이지.’
마법은 약하다.
다른 힘보다 떨어지는 것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 강점이 있다.
그것은 미리 설계하고 설치만 된다면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마법진을 만든 게 마법의 끝을 봤던 이한성이었고 그 뒤를 바짝 뒤쫓는 길성현이라는 거다.
그렇다면 다르다.
아무리 약한 마법이라도 그 경지가 극한에 다다랐으니까. 게다가 길성현의 [마법 복제]는 이제 환상의 경지에 올랐다.
가미긴을 속박하던 마법진만 골라서 네 배가 더 늘었다.
“혼자서 잘할 수 있지?”
한성은 웃으며 길성현에게 물었다.
“······.”
“난 괜찮으니까, 계속 몰아붙여.”
이 정도 말했으면 무슨 뜻인지 알았을 거다.
한성은 모든 마법진에서 손을 떼고 공간을 접어 마법진 중심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길성현이 이를 악물었다.
“[마법 복제].”
거의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썼지만, 한성이 직접 들어간다면 이참에 같이 죽여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되뇌였다. 길성현은 1,000여 개가 된 마법진을 다시 한 번 늘렸다.
총 2,000개가 넘어가 버렸다.
뒤에서 이하얀이라는 용혈이 마력을 전이해줬다.
“이러면 더 깔끔하게 죽여줘야겠군.”
마계로 들어왔을 때는 강해지기 위함이 목적이었다. 더 강한 적과 싸우고 더 강한 마물을 잡아 DP를 벌고, 지구와는 다르게 격의 한계가 없기에 끝없이 성장할 것 같았다.
그리고 증명하고 싶었다.
마법이 특기인 길성현에게 항상 성장의 한계가 있을 거라 말했으니까. 아무리 강해져도 마법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했으니까.
그래서 온 거다.
스스로의 강함을. 아니, 마법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또, 이한성을 이기고 싶었다.
오기 직전까지 이한성에게 물먹었으니까.
그래서 먼 곳에서 이곳의 전투를 감지했을 때, 오지 않으려 했다. 와봤자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있더라도 이한성과 다른 친구들을 구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런데.
발걸음은 그게 아니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구해주면서 강함을 증명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다.
“흥,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놈이군.”
길성현은 슬쩍 웃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한성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놈일까.
길성현은 이 [대인 학살 대단위 마법진]이라는 이것을 설계하기 위해서 몇 개월을 연구했다. 설계하고 수정하고 삭제하고 다시 설계했다.
오로지 단 한 명을 절대적으로 죽이기 위해 설계된 마법진. 이한성을 이기기 위해 만들었고 마계로 들어와 악마를 만난다면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랬다.
이거라면 그 어떤 적이라도 이길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그런데.
‘저 미친놈.’
2,000개가 넘어가는 마법진 사이에서 가미긴과 싸우는 이한성이 보인다.
이한성은 이 마법진의 발동을 보자마자 모든 것을 파악했는지, 길성현의 마법진에 필요한 마법진을 추가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보조, 보강, 강화까지 해 버렸다.
수개월을 쏟아부은 길성현의 ‘필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부해 버린 것이다.
‘미친 천재들.’
이한성이야 아카데미에 있을 때부터 상상할 수 없는 천재였다. 그런데 진훈, 성시연, 한별까지 하나하나 지금의 길성현보다 강하다.
아카데미에 있을 때는 자괴감이 들었다.
패배감, 허탈감, 억울함.
그런데······.
“쩝, 든든하긴 하네.”
지금 길성현과 함께 온 동료도 그렇지만, 이한성과 그의 친구들을 만나니 그렇게 안심이 될 수가 없었다.
키이이잉!
마법진의 회전이 점점 끝에 다다랐다.
가미긴과 이한성을 중심에 둔 2,000개의 마법진은 하얗게 빛났다. 그리곤 반경 수백 미터의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플라즈마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아아앙!
그것은 마법진보다는 커지지 않고 강렬한 빛을 내더니, 한 점으로 줄어들어 사라졌다.
모든 게 소멸했다.
끝
ⓒ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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