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Max Level Luck RAW novel - Chapter 48
한성은 정말 오랜만에 침대에 뒹굴 거리면서 튜브를 확인했다.
[강원도 게이트 사태, 친구를 구하러 갑니다. (편집본)]– 인성 대박이다. 친구 구하러 강원 공항으로?
– 근데 친구가 제현 그룹 상무 실화냐.
– 그것보다;; 10위 안에 후보생 모두 오더 하는 거?
– 아니, 이싸람들은. 그것보다 [퓨리 오브 더 헤븐]을 썼잖아!
– 미쳤다. 격을 얻기 시작하는 거 생방송 실화?
– 역시 방송하려고 후보생 된거ㅇㅈ
└ 아니, 방송하려고 격 얻은 거임.
└ 인생이 튜브, 튜브가 인생이다.
조회수는 벌써 1,500만을 넘어섰다. 무편집 생방송 편은 억 단위의 조회수가 나왔으니 말 다 했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었다.
– 편집 실화냐. 이렇게 알기 쉽게 한다고?
– 마법 공식 다 적어준 거 ㄷㄷ 말이 되냐.
– 근데 그게 A4용지 8장인 것도 실화냐.
한성은 튜브에 아크 리치가 주로 쓰는 대인 마법의 공식을 적어 뒀다.
외울 수 있으면 외워서 파훼해 보라는 거다. 몇몇 천재는 성공하겠지만, 몇몇이 성공하다 보면 파훼를 위한 공식은 또 바뀌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한성은 대단위 마법의 패턴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뒀다. 물론, 재미를 위해 지루한 설명은 빠르게 지나갔다. 필요하면 정지한 다음 캡쳐해 가겠지.
– 와, 패턴 개수 323가지 실화?
– 저걸 외우고, 달라지는 걸 보고 기억해 낸다고?
– 응, 안 쉬워. 알아도 못함.
– 미쳤다. 근데 저거 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크 리치의 대단위 마법 패턴은, 마법을 쓸 때의 행동과 마법진의 종류를 보고 맞추는 거다. 거의 무작위지만, 관찰만 잘하면 이후의 패턴을 맞추는 게 가능하다는 뜻.
– 마지막 보고 울었는데 진훈 화난 거 보고 개터짐ㅋㅋ
– 이야, 인성 개좋다. 이러고 있었는데, 놀리는 거 보고 인상 빻은 거 인증.
– 미친, 진짜 죽는 줄 알았음.
– 근데 저게 운이 좋으면 정말 안 걸림?
└ 그게 말이 되냐.
└ 그냥 하는 말이겠지. 운이 좋으면 얼마나 좋다고.
– 그 와중에 하얀이 귀여운 거, 대박.
– 하얀이 드래곤 폼은 귀엽고 인간 폼은 예쁘다.
– 미쳤다. 진짜 하얀이 크면 초미녀 된다.
└ 응, 이제 태어난지 1개월. 너 철컹철컹.
역시 반응이 좋다.
헤일렌이 예쁘다는 반응도 간혹 있었다. 하얀이는 폼 마다 귀엽다고 예쁘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하얀이가 한성에게 애교를 부릴 때면 구독자 반응이 난리가 났다.
한성은 총 구독자를 확인했다.
385만 명.
지금도 눈을 잠깐만 돌리면 수천에서 수만까지 오른다.
미쳤다.
전 회차에서.
아니, 현실에서 한성이 300만 구독자를 찍기 위해서 이 게임을 52년이나 플레이했다. 물론, 게임 안의 시간이기에 현실 시간은 다르지만, 결국 한성이 겪은 시간은 52년이라는 거다.
근데 이번엔 한 달.
아니, 이건 거의 하루 만에 찍은 수치였다.
누적 조회수는 이미 1억을 넘어서고 있었다.
“······후원금도 10억이 넘었네.”
몇몇은 천만 원, 몇몇은 백만 원. 그리고 몇 만 원씩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후원했다. 시청자 중에 영웅과 몇몇 거부들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인지도 포인트.
– 인지도 포인트 : 80,300
“8만이라.”
거의 게임 5년은 지나야 쌓일 수 있는 수치였다. 역시 튜브를 하기 잘했다. 게다가 고인물, 관종, 후보생, 매력까지 있으니 이 정도가 될 수 있었던 거겠지.
문제는 여기서 1만 단위로 사용하느냐, 10만까지 모으느냐다.
“지금은 딱히 필요한 게 없으니까.”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면, 포인트는 많이 남아있을수록 좋으니까.
한성은 오랜만에 현실 튜브를 둘러봤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멈춰버린 인터넷 세상이었다. 당연히 검색은 물론 튜브의 영상도 재생되지 않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된다.
처음엔 이것 때문에 희망을 가졌었다.
혹시나 누군가 보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원래 살던 지구는 멀쩡한 걸까. 현실은 있었던 게 맞나.
이제는 점점 어떤 게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다.
‘차라리 되지나 말지.’
그래도 지금은 정보를 찾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만족한다.
한성은 튜브 재생 목록을 돌다가 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이 영상은 길성현의 부모와 장남인 길장현이 어떻게 죽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한성은 재생을 눌렀다.
화면이 떠오른다.
검은 땅의 배경이 빠르게 지나가고 길성현의 부모님이 등장했다. 둘은 영웅이었고 다국적 기업인 제현 그룹을 일군 거인(巨人)이기도 했다.
영상은 그들이 [마계의 탑]이라는 유적을 발견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현역 영웅이며 그룹의 전반적인 일은 길장현에게 맡기고 검은 땅에서 유적 발굴에 힘쓰고 있다는 설정이다.
최초로 [마계의 탑]을 발견한 제현 그룹.
세계 유수의 길드 다섯 곳과 합동 발굴 작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마족들의 함정이었다.
그들이 발굴을 시작하자마자 탑은 그들의 생명을 제물로 [발록]이 소환되기 시작한다. 그것을 막기 위해 [세계 영웅 협회]는 탑 전체를 무너뜨리는 작전을 실행한다.
‘탑은 막혔고, 구출은 불가능했으며, 안의 생존자를 확인할 길도 없었다.’
라는 세계 영웅 협회의 주장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탑은 무너졌지.”
탑 자체가 마계로 역소환되었다.
길성현은 영웅 협회에서 그들을 구출할 수 있음에도 일말의 위험 때문에 포기한 것을 알아냈다. 탑이 마계로 매몰 되었기에 마족과 [직접 계약]을 맺는다면 다시 찾을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성은 그 영상을 다시 돌려봤다.
길장현, 그의 부모님, 길성현.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미 수많은 플레이어가 수많은 결과를 만들어 놓은 상태. 그중에 길성현을 선(善)으로 돌린 건······ 없었다.
완벽한 시나리오는 없다.
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
* * *
한성은 중간고사를 보기 위해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전공 중 하나인 [무기술]의 시험인 [무기술 시연]
말이 시연이지, 거의 ‘실험’에 가까운 테스트가 시작된다. 게다가 신입생 전 교생 중에서 검, 창 등의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이들이 전부 보였다.
검정색의 전신 슈트를 착용하고 날이 없이 센서가 달린 자신의 주무기를 선택한다.
한성은 당연히 검.
옆엔 세르게이가 검을 들고 서 있었고 그 옆으로는 나디아가 창을 들고 서 있다. 저 멀린 얜 샤를도 창을 든 게 보인다.
그리고 진훈도 보였는데, 사용할 줄 아는 무기가 없으니 건틀렛을 착용한 모습이 보였다.
거기에 몇몇 다른 반에서 유명한 이들도 보였다.
신입생 랭킹 4위인 알렉스. 채찍을 사용하고 [폭발]이라는 이능을 지녔다. 미국 국적이며 백인의 갈색 머리를 하고 있다.
신입생 랭킹 9위인 이진철. 검을 사용하며 [가속]이라는 이능을 지니고 있으며 추후에 [대상 정지]라는 사기적인 이능을 가지기도 하는 후보생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랭킹 10위인 이기홍. 진훈처럼 맨손으로 탱커의 역할을 주로 맡는다. 키가 2m를 넘기는 어마어마한 피지컬을 지녔으며 나중엔 오방신(五方神)의 [현무]와 계약하게 된다.
말 그대로 절대적인 탱킹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는 뜻.
한성은 신입생 랭킹 정보를 띄웠다.
1. 한 별(염력+마법)
2. 진 훈(맨손)
3. 길성현(마법)
4. 알렉스(채찍+폭발)
5. 세르게이(검)
6. 장쯔엔(중력)
7. 존 레스터(총기+분신)
8. 성시연(단검+그림자)
9. 이진철(검+가속)
10. 이기홍(탱커+현무)
신입생 랭킹을 쭉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법이 ‘주’인 인물은 길성현 뿐이다. 모두 무기와 이능의 조합으로 랭킹에 올라있고 한별도 마법이 서브일 뿐이다.
마법은 배우는 기간에 비해 성장 속도도 너무 느리고 공부해야 할 것도 정말 많다. 게다가 이능에 비해 효율 및 위력도 떨어지니 어린 후보생에겐 더욱 기피될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길성현이 대단하긴 하지.’
나중엔 [마법 복제]뿐만 아니라 다른 이능도 얻게 될 거다. 그러니까 한성이 이렇게 신경 쓰는 게 아니겠는가.
– 그럼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한성은 첫 번째 라인이었다.
워낙 넓은 체육관과 월등한 마법 시스템 덕분에 수백 명에 이르는 후보생이 동시에 시험을 보면서 정확한 기록까지 잴 수 있다.
– 첫 번째 시험은 [원거리 공격 방어]
오로지 자신의 무기로만 원거리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빠르고, 묵직하고, 변칙적이고, 속성까지 담긴 마법, 화살, 암기, 총탄까지.
슈트를 향해 쏟아지고 시험용 무기로 막는다.
그 기록은 실시간으로 전방 전광판에 새겨진다.
한성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옆으로 쭉 선 후보생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전방 100m, 300m, 700m까지 임의로 원거리 공격이 발사된다. 슈트에 맞으면 마이너스, 무기로 막아내면 플러스다.
한성은 카메라를 띄웠다.
등을 돌려 원거리 공격 마법진이 있는 곳을 배경으로 삼는다. 동시에 엄지와 검지의 각도를 정확히 70도로 맞춘 후, 미간에 얻는다.
“아카데미를 폭파하다.”
부제로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도의 오글거리는 텍스트를 넣어주면 딱이다.
찰칵.
완벽한 섬네일이다.
– 3, 2, 1. 시- 작!
귓가를 울리는 목소리에 전방에서 공격이 쏟아졌다.
한성은 검을 곧게 들었다.
주변의 소음은 사라지고 오로지 전방의 공격들만 보이기 시작했다.
* * *
이 시험은 세계 각국의 길드에서 파견된 스카우터들이 함께 관전한다. 아직 신입생에 불과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영웅 아카데미의 교육이 깊게 들어가지 않은 상태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 역시 흑연의 차녀인가.”
“······.”
“근데 저 친구는 도대체 정체가 뭐지? 요즘 활약하는 거 보면 딴 나라에서 온 스파이 같단 말이야. 간첩 말이야 간첩.”
[여명의 검]에서 파견 나온 한상근과 성아연이었다. 그들은 트롤 서식지에서 실기 수업을 하다가 오우거가 등장했던 사건을 실시간으로 관전했던 이들.
“검술이면 검술, 마법이면 마법. 아주 미쳤네.”
“좀 닥쳐봐. 겁나 말 많네.”
이곳엔 수많은 스카우터가 모여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스카우터들.
성아연은 그들의 소리를 엿듣고 있었다.
“역시 세르게이라는 후보생은 대단하군요. 역시나 영입 1순위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공격도 맞지 않았고 뒤로 보내지도 않았어요.”
“진훈도 대단해요. 문제는 이능이 없다는 거고 정신 관련 저항이 낮다는 건데······”
성아연은 속으로 안도했다.
해외에서는 아직 이한성이 유명하지 않다. [마기 정화의 비약]이나 강원 공항에서 있었던 영상이 밝혀졌지만, 모든 사람이 알 수는 없는 법이었다.
거기에 [녹지의 성]의 이예린이 압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니까.
“우리가 사전 접촉을 했어야 했는데.”
“오늘이라도 늦지 않았어, 무조건 접촉해야 해.”
한상근도 같은 의견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제현 그룹하고 관계가 너무 깊어.”
“그건 마법 물품 판매에 한정된 관계일 거야. 제현 그룹의 자금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영웅이 일개 기업에 갈 순 없는 법이니까.”
“그뿐이 아닌 거 알잖아. 해외는 몰라도 우리나라 10대 길드는 이한성을 노리고 있을걸?”
“그 정도는 우리 선에서 해결할 방법이 있어.”
해외 유수의 길드가 관심만 가지지 않는다면 10대 1의 경쟁률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괜히 해외 길드의 눈에 띄어서 100대 1이나 200대 1보단 훨씬 나은······.
“어어? 저 후보생은 뭐지?”
“뭐야, 아직 3단계에 돌입한 것뿐인데 어떻게 저 점수가 나와?”
“처음 보는 후보생인데.”
“아니야, 어디서 본 것 같은······ 아! 마기 정화의 비약!”
“최근 강원 공항 영상으로 유명한 튜버 아니야?”
“······근데 뭐가 이렇게 아름다운 거야?”
“미치겠다. 녹화! 무조건 녹화해! 그리고 너! 당장 길드장님께 연락 넣어.”
성사연과 한상근은 주변에서 들리는 말에 기겁하여 한성의 점수를 확인했다.
1. 이한성 : 1,030점
2. 진훈 : 690점
3. 세르게이 : 683점
4. 알렉스 : 678점
“젠장, 이게 뭔 일이야?”
한상근은 얼굴을 쓸어내리며 [역대 아카데미 무기술 시연 점수]를 확인했다. 아직 3단계라 속성이 담긴 활과 총탄이 쏟아지는 정도.
“······지금 시점이면 690점인 진훈이 역대 신기록을 달성한 건데? 저게 물리적으로 가능한 건가?”
“······정확히 340점이 높지.”
성아연은 무언가 생각나는 게 있다는 듯 한성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 사이에도 그의 점수는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오르고 있다.
그의 검로(劍路)는 유려하지만, 효율적이었고 날아드는 총탄과 활을 베는 궤도 또한 신묘(神妙)의 극치였다.
움직임은 하나의 춤 같았다. 아니, 완성되어 가고 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랄까. 경쾌하며 웅장한 음악의 선율이었으며 벚꽃 아래 흩날리는 이파리 속의 그림이었다.
그의 검은 경이로웠으며.
한 폭의 작품. 그 자체였다.
그렇게 못생겼던 후보생이었는데, 어떻게 저런······?
“야야, 정신 차려. 지금 뭘 넋 놓고 보는 거야?”
성아연은 한상근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전에 봤던 그의 검술도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그의 모습은 그때와 차원이 달랐다.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넋을 빼놓는달까.
성아연은 무언가 떠올랐다.
“그거야.”
“뭐?”
“자신의 무기가 받는 데미지도 점수에 영향이 있잖아.”
“······에이, 그게 얼마나 한다고 20% 정도인데?”
“그것뿐이 아니야. 공격을 피하는 게 가장 점수가 낮고, 막아내고 빗겨 내는 게 두 번째. 그리고 공격을 아예 무효화 하는 게 가장 점수가 높지.”
“그럼 무기가 받는 데미지가 올라가잖아. 결국, 똑같이 20%라고.”
“아니, 한성은 그 두 개를 동시에 해내고 있어. 그렇다면 40% 점수 추가에 10%의 보너스를 더 받게 된다고.”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잖아.”
당연히 불가능해야 맞다.
아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화살이나 총탄을 쳐내는 게 아니라 궤적을 완전히 틀어서 속력을 0으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그럼 그냥 튕겨내는 게 아니라 검이 받는 데미지는 최소화되고 공격은 ‘무효화’되니까.
그렇다면 속성이 담긴 것은? 폭발 및 냉기 속성이 담긴 건 검에 닿지 않고 해결하면 된다. 어떻게? 동시에 날아오는 공격의 궤적을 틀어 서로 부딪히게 하면 되니까.
그뿐이 아니다.
회전, 관통, 넉백 등의 마법이 걸린 공격도 있으며 저주, 물리 저항, 마력 저항, 시야 방해 등의 마법이 걸린 것도 있다.
이런 것들은?
상성에 맞는 걸 골라내어 서로 부딪히게 하는 것. 혹은 검으로 타격, 역회전, 꼬리 치기 등의 방법으로 막아내면 된다.
······그런데 초당 수십에서 수백 개의 원거리 공격을 그 찰나에 파악하고 알맞은 파훼법을 적용한다?
“쟤 도대체 정체가 뭐야?”
끝
ⓒ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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