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illed the Player of the Academy RAW novel - Chapter 191
미르암 엘리사벳 엘 라스(3)
칼라틴의 스물일곱 아들은 미르암 엘리사벳 엘 라스 보스전을 앞두고 상대하게 되는 중간보스 중 한 명이다.
테이머 로호.
칼라틴 서틴.
돔누의 대전사 페르지아.
각각 공략법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파티 공략이 기준이다.
특히 칼라틴 서틴 중 스물일곱의 아들들은 전 흑파의 로드 칼라틴이 제조한 대기사전 사양 키메라 괴인.
“크르르···!”
“갸아아아악···!”
인간의 형태를 했으면서도 인간의 것이 아닌 괴성을 내지르는 괴인들.
그들 손에는 저마다 검게 칠해진 창을 들고 있었다.
정석대로라면 최상위 탱커를 중심으로 공략해야 하지만.
“하아···.”
칼라틴과 세 딸이 빠졌다곤 해도 스물일곱의 아들들은 그 자체로 난해한 전력이다.
한 명 한 명이 초기 아리샤 수준인 건 둘째치고 놈들이 가진 창이 문제다.
“해치워라.”
일제히 달려드는 칼라틴 서틴. 환영술사인 세 딸이 없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하드 카운터인 화란으로 공략하는 건데 말이지.”
은창을 들어 놈들을 향해 던진다. 창에 박혀 있는 ‘사신의 보주’가 그의 마력을 흡수했고, 결코 적중하지 않는 괴이한 궤적을 그린다.
-콰앙!
보주가 머금은 마력이 폭발하고 사방으로 퍼졌다. 영혼의 결속을 망가뜨리는 범위기. 그것에 적중당한 칼라틴 서틴은 움찔거리며 저항한다.
3초의 경직. 코린에겐 그것으로 충분했다.
-퍼퍽!
거리를 좁힌 기세 그대로 내지르는 연속 찌르기. 경직한 서틴 셋의 미간이 꿰뚫렸다.
“키?!”
순식간에 당한 세 동족을 보며 괴성을 지르는 서틴. 소리 지른 놈을 향해 전력 후려치기로 목뼈를 으스러뜨렸다.
“내가 동물권까지 챙기는 사람은 아니라서.”
“킥···!”
순식간에 네 마리를 쓰러뜨린 그때였다. 【제비의 감각】으로 민감한 피부가 후두부에서 위기를 감지한다.
창대를 쥔 손목에 스냅을 줘 가벼운 동작으로 창대를 회전시키고 동시에 뒷발꿈치로 차올려 가속.
회천이식(廻天二式)
──회마창(回魔槍).
손목 스냅 한 번, 발뒤꿈치로 한 번. 두 번의 가속을 받은 창대가 뒤통수의 괴인을 사타구니부터 정수리까지 갈라버린다.
“후우···!”
쉴틈도 없이 등뒤에 드리우는 그림자. 코린보다 2배는 클 거인이 창을 내리치고 있었다.
‘융합?’
한몸을 공유하고 분열하는 놈들인만큼, 합체도 가능하다. 최소 다섯 체 이상이 합체해 내리친 무게가 그를 짓누른다.
“오···!”
무겁다. 하지만 버틸 수 있다. 오히려 괴력이 더해져 괴인의 팔째로 튕겨내는 코린.
“그워?!”
힘에서 밀려 기우뚱거리는 괴인. 당황하는 그를 향해 검은 오오라를 뿌리는 제1마창. 연이은 최속 찌르기가 에너지를 방출했다.
-퍼퍼퍽!
커다란 구멍이 세 개나 생긴 융합괴인이 무너져내리는 동시 창을 던지는 괴인이 셋.
────!
날아드는 투창을 창대를 돌려 튕겨냈지만, 어떤 식으로든 창날이 살갖을 베거나 찔렀다.
‘필중’의 마법이 걸린 마법의 창이다. 치명적인 필중을 야기하는 빛의 창 아라드와와 달리 그저 필중.
살갖을 베거나 창끝으로 찌르는 것조차 ‘명중’으로 보기에 위력 자체는 대단치 않다. 하지만······.
“큽···!”
돌연 발생한 현기증에 꿇리는 한쪽 무릎. 칼라틴 서틴이 가진 마법의 창에는 치명적인 맹독이 발라져 있다.
[태양의 효과로 인해 독이 정화됩니다.]하지만 그에겐 잠깐의 현기증을 야기하는 마비독 수준일 뿐이다.
“돌려줄게.”
“키에?”
바닥에 널부러진 창을 발로 차올려 그대로 던진다. 필중은 이 창을 사용하는 서틴에게만 적용되지만, 투창은 그의 전매특허다.
-퍽!
던진 창이 서틴 중 한 명의 가슴팍을 꿰뚫고 그대로 바닥에 꽂혔다. 절명한 놈의 시체가 대롱대롱 흔들리다 쭈욱 미끄러졌다.
“좀 더 힘내봐.”
“키익···!”
“키에에에에···!”
일제히 달려드는 서틴.
‘선두의 둘은 투창. 치명상만 피하고 독은 정화. 중요한 건 그 뒤에 숨어서 창을 찌르는 놈.’
예상대로 날아든 두 개의 창에 베였지만 곧장 정화. 두 놈의 등뒤에서 찔러오는 기습은 허리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혀 한치의 간격오차로 회피한다.
기다렸다는 듯 등 뒤에서 목을 당기는 놈이 있다.
“키킥···!?”
창대로 목울대를 당기는 놈의 턱을 올려치는 손바닥.
홱! 하고 고개가 꺾이는 놈에게 플라잉 니킥.
복부를 얻어맞고 오장육부가 뒤틀린 놈의 허리가 억척스럽게 꺾인다.
“키에에에···!”
처음의 찌르기를 실패한 놈이 곧장 코린을 쫓아 연이은 찌르기를 시도한다.
한 번, 두 번, 세 번··· 괴인의 피지컬을 전력으로 발휘한 고속의 연속 찌르기.
하지만 코린은 괴인보다 한치의 간격으로 창끝을 회피, 농락에 가까운 간격조절을 선보인다.
“애쓴다 애써.”
연이은 찌르기에 호흡이 가팔라지고 창대를 쥔 손에 힘이 떨린 순간이었다.
팍! 하고 손아귀에 잡히는 창대. 그 다음, 괴인이 얼빠진 소리를 낼 틈도 없이 내리친 창이 정수리부터 뭉개버렸다.
“키이이······.”
연이어 동포가 당하자 독기가 서린 서틴즈.
남은 괴인은 열다섯.
열두 놈을 제낀 건 좋지만, 안심할 순 없다.
칼라틴 서틴에서 칼라틴의 아들들은 숫자가 줄어들을 수록 잉여 에너지를 남은 자신들에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벌써 오러 코어를 낭비하고 싶진 않지만.”
육합창(六合槍),
여섯 번째 합(合) 수라(修羅)
내제된 세 개의 오러 코어 중 하나를 개방한다. 최상에 이른 오러 코어는 4천에 달하는 오러를 아낌없이 흩뿌리기 시작했다.
-쿵!
놈들의 시야를 벗어나 세 번의 직선가속을 가한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그 자리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첫 타자는 후방에서 안전한 투창각을 노리는 괴인.
본능적으로 위기를 눈치챈 핏발선 눈이 자신을 향하기도 전에 가볍게 창을 찌른다.
“키에!”
가까스로 얼굴을 내려 회피하는 놈. 하지만 소용없다. 그대로 내리긋는다.
놈의 몸뚱아리는 세반시아 듀크의 검은 오러를 견뎌내지 못하고 어깨 끝부터 허벅지까지 대각선으로 절삭됐다.
괴인들의 몸이 굳었다.
언제 포위망을 벗어나 동포를 저리 간단히 절삭했는가 싶겠지.
“그렇게 뭉쳐 있으면··· 내가 이 기술을 안 쓸 수가 없잖아?”
마창에 집속되는 막대한 오러. 구경꾼들이 소스라치며 질색했다. 몇몇은 힘이 풀려 무릎까지 꿇었다.
창에 집속되는 막대한 검은 오러. 이건 창술이라기보단 마법에 가까운 힘이다.
세반시아 듀크 제 이마(二魔)
코린류 개(開) 오룡천추(五龍天墜).
광포한 오러가 집속된 창끝이 허공을 찌르듯이 내질러진다. 막대한 에너지의 방출에 특화된 용살의 힘. 그 막강한 기세가 창의 형태로 끊임없이 길쭉하게 뻗어진다.
-파파팡!
창의 오러에 부닥치자 몸통 째로 사라지는 괴인들. 단 일격에 다섯 괴인들이 통째로 증발했다.
“쯧··· 오러 더럽게 많이 잡아먹네.”
남은 숫자는 아홉.
벌써 반수 이상이 날아간 괴인들이 일제히 창을 던졌다.
-퍼퍽!
어깨에, 복부에, 허벅지에 박히는 창들. 직격당한 건 세 개. 나머지는 스치거나 힘줄이 잘린 정도로 ‘명중’을 완료했다.
누군가 보았다면 끝났다고 외칠 정도로 고슴도치가 된 코린. 그는 오연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드는 괴인들을 응시한다.
“창을 들고 있을 때가 그나마 승리 가능성이 있었는데 말이지.”
* * * *
“아고고······.”
“코린···!”
전신이 상처투성이인 날 맞이하는 마리에.
“내가 못 살아! 너무 무리하지 마!”
“뭐··· 이겼으니 됐지요.”
“이리 와! 어서 약 먹고 쉬어!”
마리에는 얼른 나를 데려와 눕혔다. 수많은 마법사들이 회복을 촉진하는 마법을 펼친 곳으로.
“후~ 춘식이, 대식이~ 일 잘하고 있었냐.”
“그, 그럼요, 코린 님.”
“탕약을 지었습니다! 한 잔 드시면 내상도 금방 회복될 겁니다!”
끈질긴 전사의 재생 덕에 중상도 회복하는 나지만, 오늘 상처들은 하루이틀로 나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런 마법사들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조금 위험할 뻔 했다.
“코린··· 오늘 군대가 생각보다 많이 접근했어. 협곡까지 불과 400m도 안 남았어······.”
“설마 남은 놈들이 도망만 치면서 시간을 끌 줄은 몰랐어요.”
아마 날 상대로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상처를 늘리라는 미르암의 지시였겠지.
여자한테 한이 생기니 고생하는구나······.
“여기 엘릭서도 먹어. 오늘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엘릭서야.”
“덕분에 살았습니다.”
마리에는 제 무릎에 나를 눕히더니 엘릭서를 쪼르르 입가에 흘렸다. 내 머리통만한 그녀의 흉부가 시선을 가리지만··· 뭐, 좋은 게 좋은거다 하자.
“후우······.”
회복을 위한 조취는 모두 취했다. 이제 남은 건 내일의 결투 때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회복하는 것.
“쉬어, 코린.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돼.”
날 무릎베개해주느라 불편할 텐데, 그걸 배려해줄 정신이 없었다. 좀··· 쉬어야겠다.
무거워진 눈꺼풀이 저절로 감기었다.
·········
······
···
-린 학생··· 코린, 학생···!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번쩍 눈을 떴다. 그러자 여전히 나를 품고 있는 마리에와 까칠한 금발미녀가 보였다.
“조제핀 교수님?”
그녀는 지금 스승님과 왕도에서 한창 ‘통과작업’중이어야 할 텐데.
“코린 학생이 왕도에 안배해두었던 일이 가로막혔습니다. 행정청 차관이 낌새를 눈치 챈 것 같아요.”
“후··· 평소엔 일 대충 하는 놈들이······.”
“아무래도 타이밍이 공교롭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하필이면 미르암 왕녀의 파벌이에요.”
“미르암은 눈치챈 것 같진 않던데요.”
“왕도와 이곳은 거리가 머니까요.”
“후······.”
나는 일어서며 마리에에게 고개를 돌렸다.
“선배. 부탁해도 되요?”
“걱정하지 마.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겠죠. 얼마나요?”
“최소 이틀······.”
“믿을게요. 조제핀 교수님.”
“알겠습니다. 마리에 학생은 제가 왕도로 데려가죠.”
조제핀은 마리에의 손을 붙잡고 공간도약 준비를 했다.
“교수님.”
“말하세요.”
“왕도에 도착하시고 바로 지온 성지로 가주세요.”
“지온? 성녀님을 데려와달라는 건가요?”
“네, 요 며칠 상대해봤는데, 기아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 파악했거든요.”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조제핀은 마리에를 데리고 왕도로 도약했다.
“후······.”
두 사람이 사라진 끝에 자리에 남은 건 덕구와 수백 명의 마법사들.
참고로 이 마리에가 없는이상 이 마법사들에 대한 명령권은 내게 있다.
“자~ 잘들 들어.”
“”하명하십쇼, 코린 남작님!””
“나 죽으면, 니들 다 자결해.”
“”?????””
터무니 없는 자살명령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마법사들.
“자자, 이게 다 모티베이션이야, 모티베이션. 이거 중요한 거거등.”
“그, 그게 무슨······.”
“내일 결투 전까지 나 회복 못 시키면 니들 다 죽는 거라고. 알간?”
“흐익···!”
죽을 때 죽더라도, 혼자서 죽을 순 없지.
-지이이잉!
마리에가 자리를 떠나고 수십 초 뒤. 조제핀 여사가 내 요청대로 성녀··· 에스텔 누님을 데리고 돌아왔다.
“코린 동생~ 허억! 뭐야, 이게! 왜 이리 다쳤어!”
“코린 학생. 여벌 옷입니다. 음? 뭔가요, 이 침울한 분위기는?”
“”···············.””
필사의 동기가 생긴 춘식이들은 최선을 다해 날 서포트했다.
* * * *
다음날 아침, 결투장에 의외의 인물이 찾아왔다.
“코린 경.”
“미르암 왕녀.”
그녀는 첫째 날의 싸늘하고 독기 서린 표정이 아닌, 침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쉽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저로선 슬슬 포기해줬으면 하네요.”
로호, 칼라틴 서틴을 쓰러뜨렸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건 마법사 칼라틴과 세 딸 정도.
물론 왕국군이나 가디언 협회에서 내로라 하는 인물들이 있겠지만, 이래 봬도 준특급 기사다.
앞으로 네다섯 정도야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
“칼라틴의 키메라 괴인들을 제외하면 다들 죽이지 않았네.”
“생명은 소중한 거 아니겠습니까.”
애초에 사람 죽는 꼴 못 보겠다고 이 고생이다. 악인도 아닌 단순히 적이라고 해서 죽여서야 본말전도.
“포기해. 이제 그만하면 됐어. 여기서 물러나.”
“답지 않게 설득이네요.”
“경은··· 코린 로크는, 여전히 내 운명이야. 넌···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너는··· 내 편이어야 해.”
“······.”
그랬던 적이 있었다.
그러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알량한 설득으로, 미래를 약속하는 것으로 그녀를 말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난 멈추지 않아. 당신이 그럴 것처럼.”
그녀의 꼬리에는 불이 붙어있다. 불 붙은 뱀은 기어코 상대를 감아 자신과 함께 불태울 테지.
“그러니까 난 왕녀님이 건 모든 걸 때려부수고 내가 우위에 설 거야. 이건 설득의 문제가 아니야. 승패와 굴종의 문제지.”
승자가 위에 서고 패자는 굴종한다. 그 방법 외에 미르를 멈출 방법은 없다.
“······그래. 그렇게 나온단 말이지.”
미르암은 무언가 툭, 끊긴 것처럼 고개를 떨궜다. 그녀도 날 설득하길 포기한 것이다.
“다음 결투상대는 곧 올 거야. ······죽지 마.”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고개를 돌려 군대로 돌아갔다.
“죽지 말라니···.”
내심 걱정해주는 말이 기꺼웠지만, 그녀의 말에는 의문이 들었다.
토벌군 내부에 날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강자가 아직 남아있다는 건가?
그 정답은 머잖아 알 수 있었다.
-콱!
어디선가 번개처럼 번쩍이며 내리꽂히는 장검. 그뿐만이 아니다.
세검, 대검, 창, 극, 방패, 망치.
하나하나가 낙하할 때마다 경악스러운 기세로 바닥을 으깨고 공기를 가르며 세상에 제 존재를 알렸다.
“격노한 운명의 화살이 쏘아졌으니 이를 견뎌내는 것은 어찌나 고귀한가. 곤경의 바다에 맞서는 전사의 투기는 이 긴 삶을 두근거리게 만드는구나.”
그 무수한 무구들을 던진··· 아니, 소환한 자.
하늘에서 군림하듯 서서히 내려오는 백금갑주의 사내. 작렬하는 태양빛조차도 잠시나마 물러날 정도로 찬연하게 빛나는 위용.
그 사내는, 지나칠 정도로 아름다운 사내였다.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반갑구나, 전사여. 그대를 만난 것은 하찮은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과도 같다.”
극단의 배우 같은 유려한 문장을 나열하면서도 사내의 기운은 더없이 폭압적이다.
저 휘황찬란한 갑주도,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움도··· 이 사내의 더없이 말초적인 폭력성을 감출 순 없다는 듯이.
“안녕하신가, 오하드 브레스라고 하네.”
내리꽂힌 무수한 무구들로도 부족한 듯 사내의 주위에 새로운 광채가 출현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보물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의 무장까지.
그 모든 것이 그가 다루는 무장이다.
오하드 브레스.
타테스 발타자르 최강의 수하.
모든 무기를 다루는 자. 웨폰 마스터. 또한──폭군 오하드 브레스.
다난 신족 최초의 신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