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illed the Player of the Academy RAW novel - Chapter 256
사람살려 完
-콰악!
살 꿰뚫는 소리와 함에 피를 뒤집어쓴 은창이 뻗는다.
승부는 났다.
오하드 브레스, 둠노릭스, 둔스카이스, 페르막 다만.
에린 다누아, 화란, 아리샤 아덴, 마리에 듀나레프 연합의 싸움.
그것은 에린 다누아의 창이 오하드의 심장을 뚫으면서 결정났다.
“후우··· 이거 참. 그 창술만큼은 여전하구나, 막내야.”
“······.”
에린은 피를 주르륵 흘리면서도 피식거리는 선왕을 보았다. 그는 자신을 찌른 에린이 아닌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하늘이.”
힘이 격돌하고, 세계가 반응한다.
천재지변을 닮은 무언가.
“보이느냐. 저것이 우리 다음 세대의 신왕이다. 신화를 다시 열 새로운 창세의 주인이다.”
그것을, 신들조차 떨며 경외할 힘을 오하드는 기꺼워하며 웃었다.
“누가 이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딴 게 무슨 상관이더냐! 이미 세상은 저것을 보았다.”
그 말의 뜻을 에린은 이해했다.
특급이 수두룩한 이 전장에서, 세계 정점의 전투생명체들이 격돌하는 와중에도 병사들이, 북부인들이··· 심지어 마수조차도 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들 뿐만이 아니다. 대륙을 넘어, 온 세상이 사라진 빛에 혼란스러워하고 우주에서 꽃핀 태양과 구름을 가르는 빛의 열선을 목격한다.
“경배란 경외와 두려움 속에서 시작하지.”
벼락, 태풍, 가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 앞에서 무력한 인간들은 외친다.
신이시여.
부디 그 분노를 거두어주시길.
“쿨럭···! 누가 승리했느냐 따위 관계없다! 이제··· 그들은 신들을 목도하고 두려워하며 경외할 것이야! 마땅한 존재를 섬겨야 할 것이다!”
힘을 가진 자가 존재한다.
인간의 역사는 힘 있는 존재를 섬기는 반복이었다.
전사를, 족장을, 지주를, 영주를, 왕을, 황제를, 교황을.
이제 천외천이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신이 존재함을, 이 세상의 어둠을 가져오고 태양을 비출 자가 있음을.
* * * *
타테스가 쓰러졌다.
즉사는 아니다. 꺼져가고 있지만, 아직 숨은 붙어있다.
“후우······.”
코린은 그의 앞에 힘없이 자빠졌다. 가진 모든 힘을 쏟아낸 탓에 전신이 후들거렸다.
“뭐야, 힘 빠졌나. 이거 10초만 더 버텼으면 이겼겠는데.”
“그래도 이긴 건 나지.”
“그래.”
서로를 향해 죽일 듯이 달려들었으면서도 두 사람에게 남은 잔여의 살기는 한 푼도 없다.
뒷끝 없는 성격까지도 닮은 두 사람이다.
“축하하지. 이거··· 꽤 진심이야.”
“알아. 그 시원한 성격, 유도리 있게 세상에 베풀지 그랬냐.”
그 말에 타테스는 피식 웃는다. 아마 그건 불가능한 청원일 테니까.
“내가 축하한다는 의미는 차세대 신왕의 즉위야. 날 이겼으니 다음 세대는 네가 이끌어야지.”
“에스텔 누님하고 똑같은 소리를 하는군. 신 노릇 할 생각 없다니까.”
“아니, 해야 할걸.”
피를 울컥거리면서도 타테스의 날카로운 시선은 코린을 향했다.
“우리의 싸움은 단순히 강자와 강자의 대결이 아니었어. 그들은 이미 알아버렸어. 이 세상에 빛을 앗아가고 태양을 강림시킬 수 있는 존재들을.”
그들이 섬기고 기도하는 거짓된 신들과 달리 실재하는 신들 말이다, 하고 그는 인간사회의 신앙을 비웃었다.
“신세계의 신 같은 건 유행 지났는데 말이지.”
코린은 비척거리며 일어섰다.
타테스 발타자르와의 싸움은 끝났다. 하지만 그것이 전쟁의 끝을 고하진 않는다.
스승님과 아카데미 동기들이 싸우고 있을 그의 부하들. 드리워진 어둠 속에서 끝없이 솟아나는 그림자 마수들.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는 겨울을 끝내야만 한다.
“기다려.”
코린을 멈춰세운 타테스가 품속에서 무언가를 던졌다.
룬석. 그것도 원초의 룬들이 담겨져 있는.
본래라면 이 원초의 룬들을 수집해 티르 나 노그로 향하는 길을 여는 것이 최종장의 시작이건만.
어차피 승리하면 원초들은 어떻게든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타테스는 원초의 룬들을 찾는 데 의욕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수집해둔 몇 개의 룬석들은 이렇게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룬석 말고도··· 이건 열쇠인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을 뽐내는 황금빛 열쇠. 이를테면 신들의 보물창고를 여는 열쇠처럼 말이다.
“신세대를 위한 선물이다. 그곳에는 선대 다난들의 보물들이 잠들어 있지. 스승님조차 접근하지 못한, 마나난 막 리르와 루의 보물들이야.”
곧 죽을 자신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라며 타테스는 순순이 그것을 넘겼다.
“축복하지, 신세대. 너희들의 길에 광명이 있기를.”
그것을 끝으로 무너지는 타테스. 코린은 그를 뒤로 했다. 그런 그에게 스스로 다가오는 반짝이는 보석.
[시스템 메시지]– 투아하 데 다난의 4대 비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빛의 창 아라드와】
【무한의 가마솥 운드리】
【운명의 대관석 리아 팔】
【태양의 검 클라우 솔라스】
[ 타테스 발타자르 ]※ 난이도 : EX
※ 보상
-모든 오러와 마력이 회복됩니다.
-마땅한 신앙의 자격을 갖춥니다.
─────────────────
대관식 완료 후 보상이 합산됩니다.
퀘스트. 《낙원의 대관식》의 선행조건이 완료되었습니다.
대관식을 치르고 신왕(神王) 아르드리의 왕좌에 앉으십시오.
·········
[히어로 코린 로크. 수고하셨습니다.]고갈되었던 오러와 마력이 돌아온다.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전능감이 전신을 돌았다.
“결국··· 뭐였던 거야, 이거.”
시스템창이 세계의 의지 비스무리한 거였다면, 자신은 지금까지 세계를 상대로 퀘스트를 받고 있었다는 것인가.
리아 팔을 품에 넣고, 아라드와를 쥐며 세계수의 가지에서 세상을 내려다본다.
아직 세상에는 어둠이 가득 찼으며, 혹독한 겨울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그들에게, 세계에 필요한 건 온기. 아마··· 지금의 자신이라면 가능할 테지.
“정말로 신 노릇을 하라고? 하여간 발상의 빈약함이야. 마지막 보상이 신인가 뭔가를 하는 거라니.”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면.
잠시만이라도 이 좌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폼생폼사. 조금 신답게, 근엄하게 해봐도 될 것이다. 어차피 누구도 보지 않을 테니.
“비슷한 짓 좀 해볼까?”
그의 의지에 따라 태양이 구현된다. 온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가져올 태양을.
“빛이 있으라.”
겨울을 녹이고, 어둠을 몰아낼 태양이 세상을 비췄다.
············
·········
······
···
코린이 사라진 세계수의 나뭇가지. 타테스는 하늘에 강림한 태양을 보며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야아~ 멋지군.”
저것이 차세대 신왕. 새로운 신화를 창생할 존재. 과연, 제 대적자답다.
“아깝군. 앞으로 한 발자국이었는데.”
이번에 이겼다면 드디어 숙원을 이루었을 텐데. 타테스는 그것이 못내 아쉽다.
「괜찮아, 타테스. 너는 다음 시대에도 살아갈 거란다.」
마지막 순간이라 그런가 의외로 떠올려진다.
아직 어린 다난이었던 자신을 잠들게 하던 따뜻한 손길.
신화시대의 종말. 몰락해가던 다난들 중 후손을 이 땅에 남기려던 부모가 있었다.
결국 그들은 종말을 맞이했지만.
타테스 발타자르라는 어린 다난은 외로이 시대를 걸어나가던 정의의 다난에게 거두어졌다.
「타테스. 네게 창을 가르쳐줄게. 이 창으로 사람들을 도우렴.」
한때,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스승님. 그런 스승님을 몇 번이나 죽인 자신이었지만······.
“뭐, 이번에는 사셨군. 못난 제자는 먼저 갑니다.”
스승이자, 친구이자, 어머니였던 존재. 99번이나 그녀를 죽였지만, 이 마지막 결말에서만큼은 행복하기를 바란다.
“조제핀 그 녀석은 언제 결혼할려나······.”
여동생 같았던 오랜 친구도 떠올리며.
광명의 다난은 눈을 감았다.
세계의 마왕.
최종보스의 끝이었다.
* * * *
전쟁이 끝났다.
세상의 눈이 녹아내리고, 칠흑 같았던 어둠은 태양의 등장과 함께 몰아 내졌다.
이 전쟁에서 숱한 목숨이 스러지고 전설이 탄생했지만, 왕국이, 북부인들이··· 또한 이 어둠 속에서 숨죽이던 세계의 주민들은 대륙을 넘어 별하늘에서 꽃피던 빛과 태양을 목격했다.
무심코 신을 외치며 자신들을 보호해주길 기도하며, 신앙마저 생겨났다.
하지만 아직 세상은 곧바로 새로운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도 분명 그들은 새로운 신앙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신이 존재하거늘, 어찌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시간문제다.
* * * *
“후우··· 돌아왔다.”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 끝났다.
전쟁을 끝내고, 북부인들과 평화조약을 맺고, 브륀힐트를 비롯한 발키리들과 해후를 마치고.
왕도로 돌아와서는 논공행상이니 뭐니 하면서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아카데미로 귀환했다.
때는 5월. 뭐, 아직은 봄이었다.
“코린! 코린, 우리 얼른 집 가서 밥 먹자! 내가 감자 삶아줄게!”
마리에의 싱그러운 목소리가 귀를 간질거린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코린 씨~ 시내에 새로운 연극이 들어왔데요.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요.’라는 제목인데 어째선지 마음을 울리는 제목이에요. 밥 먹고 같이 보러가요!”
“······생선 먹을래.”
아리샤도 화란도 함께다. 나는 세 사람과 함께 기숙사로 돌아왔다.
특별 기숙사.
원래는 화란을 위해 만들어진 격리숙소 같은 느낌이었지만, 어느새 우리 모두가 함께 살게 된··· 우리들의 집.
“돌아왔군.”
“응, 돌아왔네.”
감회가 새롭다.
그래, 우리 아직 학생이란 말이지.
세계를 구하느니 뭐니 했지만, 아직 청춘을 즐길 나이란 말이다!
“3학년 1학기는 통으로 날렸지만, 뭐···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나, 나도 졸업반이지만 아직 많이 남았어!”
“하지만 그거예요, 그거. 아카데미는··· 자퇴하는 게 국룰이란 말이죠.”
“그런 국룰이 있었어요?!”
“······아닐걸.”
아카데미 자퇴 후 뭐 세계에 암약하는 요상한 조직 같은데 가입해서 또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뭐 그런 게 국룰 아니겠어?
근데 세계. 내가 이미 구해버렸잖아?
“진짜 학창생활만 남았나~”
세계를 구한 뒤에는 뭘 할지 생각을 안 했다. 평범하게 졸업하고, 세계여행이라도 해볼까.
게임에서는 서부 대륙이 갈 수 있는 한계치였으니 말이지.
바다 건너 동방대륙에도 가보고, 세상 구경하는 것도 한 재미일 것이다.
-끼이익!
대문이 열린다.
“음? 왔어요, 사장님?”
“코린 형아!”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기는 렌과 론 남매.
“흠······.”
“왜 그러세요?”
“아니, 두 사람은 좀 더 늦게 커도 되겠다 싶어서.”
“이익··· 신경 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저 많이 컸거든요?”
전쟁을 겪어서인가, 렌도 이제는 파릇파릇한 중학생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나는 게임 원작에서, 전 회차에서 봤던 두 남매를 기억한다.
쭉쭉빵빵 누님과 우락부락한 근육질 거한을 말이다.
“뭐, 지금 모습이 더 귀여우니까.”
“씨이··· 됐고. 손님들 왔으니까 접대나 하세요, 오라버니.”
“손님?”
아카데미 기숙사에 웬 손님이람? 문을 열고 응접실로 들어가니, 정말로 손님이 와 있었다.
“왔나, 피앙새.”
“어이고··· 루니아 씨.”
기숙사에는 멋들어지게 차를 홀짝이는 루니아가 있었다.
“동부 쪽 일은 잘 해결됐나요?”
“뭐, 그 영감하고 함께 싸웠으니.”
루니아는 동부에서 가란드 영감과 함께 그림자 마수들을 정리했다.
남부와 서부의 소요사태는 미리 해결했지만, 동부는 타테스가 끌어들인 유목민 병력이나 그림자 마수들이 있었으니 상당한 병력이 필요했다.
가란드 그 영감과 루니아가 있었으니 그 선에서 정리가 가능했고.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조만간 뵈러 갈 생각이긴 했지만, 먼저 오실 줄 몰랐네요.”
“뭐, 그건 다들 모이면 하지.”
다들? 여기서 더 올 사람이 있나?
“코~리인~도~옹새애애애애애애애앵···!”
신명나게 울리는 익숙한 호명. 내가 뭐라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내 목을 확 끌어안는 핑크빛 성녀.
에스텔이었다.
“······댁이 여기 왜 있어요?”
할일 엄청 많을 텐데? 무력으로 박살낸 구교 산하 세력도 안정시키고, 종교통합을 이루어야 할 성녀님이 왜 여기 있담?
“이 누나, 졸업반이잖아~ 이번에는 휴학 안 할 거거등~”
“······부하들한테 떠넘기고 튀었단 소리군요.”
“이 누나는 앞으로 엄청~ 어어어엄청 높으신 분이 될 테니까 괜찮아!”
아직 야망을 저버리지 않은 건가. 이 누나, 정말로 신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긴, 정말 대관식을 치르게 되면··· 내가 한자리 줄 수 있긴 하지.
‘뭐, 그것도 나중 이야기지만.’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겨울을 녹이느라 태양의 힘을 너무 써버렸다. 당분간은 대관식이고 뭐고 신력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라드와의 인정까지 받아버려서 광명의 힘도 익숙해져야 하고.
“어머, 우리 제자님 왔구나?”
응접실에 차츰 모여드는 사람들. 그중에는 에린 스승님과──
“미르 왕녀님?”
“님자는 빼지?”
미르는 또 왜 여기 있어? 왕국 정치의 안정은 어쩌고?
왕녀 자매 쌍으로 일 내팽개치고 튀었구만?
“후~ 하긴. 큰 싸움도 끝났으니 기념 파티라도 열긴 해야겠죠.”
“응?”
나는 이 사람들의 의도를 읽었다. 그렇게 파티가 하고 싶더냐!
“코린. 우리가 모인 건··· 이유가 있단다.”
“스승님?”
스승님은 어느 때보다 진중한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 선택을 해야 하지 않겠니?”
“아······.”
그 말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래, 이 사람들은 모두가······.
“그러네요.”
마리에 듀나레프.
아리샤 아덴.
루니아 아덴.
화와 란.
에스텔 하닷사 엘 라스.
미르암 엘리사벳 엘 라스.
에린 다누아.
분에 넘치게도 나를 사랑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싸움이 끝났다.
세계를 구하는 숙명을 이뤄내고, 미뤄왔던 대답을 내려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으, 으아··· 기, 긴장된다. 코, 코린······.”
마리에는 언제나 나를 지탱해주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녀를 구해내고부터 쭉. 보답 없는 사랑을 베풀며 무엇이든 지원해줬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분명 이 전쟁을 이겨내지 못했겠지.
“으음~ 전 딱히 상관없는데요.”
아리샤.
좀 엉뚱하긴 해도 그녀는 끝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며 스스로 성장했다.
여전히 자존감이 부족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내게 사랑을 속삭이며 무엇이든 해주려 한다.
“······.”
화란.
두 사람은 원작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말수가 적지만, 풋풋한 사랑을 고백하는 화와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란.
그녀들뿐이 아니다.
에스텔도, 미르암도, 루니아도, 에린 스승님도······.
모두가 나에게는 과분한 사람들이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조금 엉뚱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긴 해도, 나는 결론을 내려야 했다.
이 여덟 명의 여인들 중에 한 명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저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불행’해질 이 결론을··· 쉽사리 내지 못하던 그때──
[번외 퀘스트 : 마리에 듀나레프]※ 난이도 : S
응? 웬 퀘스트? 시스템창? 아직 있었어?
[번외 퀘스트 : 아리샤 아덴]※ 난이도 : S
[번외 퀘스트 : 루니아 아덴]※ 난이도 : S
어어?
[번외 퀘스트 : 화(火) / 란(蘭)]※ 난이도 : S
자, 잠깐만······.
[번외 퀘스트 : 에스텔 하닷사 엘 라스]※ 난이도 : S
멈춰 보라니깐?!
[번외 퀘스트 : 에린 다누아]※ 난이도 : S
『나는
선한 이의 불행을 좌시하지 않는다.』
[계율을 수행하십시오.]“····································.”
“코린? 왜 그러니?”
“코린 씨, 안색이 하애요.”
“코린, 괜찮아? 몸이 허해서 그런가? 선짓국 먹을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오는 그녀들. 그러나 그녀들의 접근이 내게는 저승사자의 출두 같았다.
“사······.”
“”사??””
“사람살려.”
完
– 외전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