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illed the Player of the Academy RAW novel - Chapter 97
태양 – 클라우 솔라스(5)
엘 라스 왕국 남부.
왕국의 곡창지대이자 다도해를 넘어 무역마저 주관하는 경제중심지는 오래된 전통의 듀나레프 가문이 꽉 잡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남부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축제는 듀나레프와 그 혈족이 진행하는 게 일반적.
겨울축제와 풍작기원 행사 뒤의 봄 사교회. 마리에는 봄에 맞춰 새로 맞춘 드레스를 입은 채 결린 어깨를 마사지 받았다.
“에고고··· 어깨 아프다.”
“흠? 우리 딸. 어깨 많이 아프니? 아빠가 두드려줄까?”
“음··· 됐어!”
“······!!”
이제 열아홉 성인. 아빠의 손길이 부담스러울 나이가 진작 왔건만, 마리에의 아버지 마르드 공작은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자,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건만···!”
“어머, 이이도 참. 마리에도 이제 남자를 알 때라고요.”
“여보? 그, 그게 무슨 소리요?”
아내인 엘렌시아 공작부인의 말에 마르드의 동공이 커다래졌다.
“우리 마리가 코린군하고 사귄 지 벌써 반년이 넘었잖아요. 진작──”
“엄마?!”
그러거나 말거나 엘렌시아는 흐뭇한 표정으로 딸에게 못할 말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피임은 안 해도 된──”
“아, 진짜! 엄마 그런 말 하지 마! 아, 아직 코린하고는··· 그, 그게···!”
귀까지 새빨개진 소녀가 엘렌시아의 주책맞은 발언에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그러나 적군은 그녀만이 아니었으니.
“아니, 언니. 아직도 안 사귀었어?
차녀 예니퍼 듀나레프.
“누님, 조카가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장남 에릭 듀나레프.
“뭐야뭐야? 할 거 다 했다고 소문이 파다하던데?”
“졸업하면 결혼하는 거 아니었어?”
쌍둥이 남매 릴리 듀나레프와 로베르트 듀나레프.
“누나··· 기사 형아하고 결혼해?”
삼남 바르그 듀나레프.
“꺄르륵!”
두 살배기 사녀 힐리아 듀나레프까지. 금슬 좋은 듀나레프 부부의 삼남사녀 남매들이었으나 이럴 땐 사방에서 몰려오는 집중포화에 뚜드려 맞기 일쑤다.
“아악, 시끄러워! 코, 코린하고는··· 건전하게···는 쪼큼 아니더라도 단계적으로 올라갈 거니까!”
“딸? 왜 건전하게라고 말 못 해? 아빠하고 약속했잖아?”
“마리. 우리 귀여운 장녀. 이 엄마를 보렴.”
“어, 엄마?”
“자식은 이 엄마만큼은 낳아야 한단다. 엄마는 손자손녀들을 아주 고대하고 있어.”
“더, 덕구 있자나······.”
“덕구도 귀엽지. 이리 온.”
엘리시아의 말에 저 멀리서 와인 분수를 삼키던 덕구가 네 발로 냉큼 다가온다. 엘리시아가 스윽 펼친 손바닥에 턱을 올리는 신장 2.4m의 명품 브랜드 맞춤코트를 입은 개인간.
“우리 덕구 동생 얼른 만들어주렴.”
“으···!”
“여, 여보?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요?”
입술을 찰싹! 가리는 손바닥에 바로 입을 다무는 마르드 공작.
“그런 친구는 많지 않단다. 넋 놓고 있다간 누가 채갈지도 모르지.”
“으음···!”
짐작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화란.
자신과 마찬가지로 마인인 생강시 소녀.
어딘가 초연하고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둔감한 소녀가 어느 순간부터 코린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이다.
물론 그 사건 때문이겠지. 자신도 그랬으니까.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노골적이기까지 한 연적 선언. 그 치열한 신경전 끝에 마리에와 화란은 서로를 적이라 이해했다.
‘잠깐?’
봄 사교회도 나흘 뒤면 끝난다. 코린이 2월 8일의 일식 전까지는 자신을 찾아와 달라고 표식을 남겼으니 슬슬 출발해야 한다.
물론 도착까지는 와이번을 타고 가면 2주 정도 걸리니 충분한 시각. 하지만 뭔가··· 뭔가 불길한 오한이 덮쳤다.
흡혈귀가 된 마리에는 여자의 직감을 넘어선 무언가를 습득했다. 그녀의 직감이 무언가 큰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론 자신의 연애전선에 대해.
“어, 엄마···!”
“무슨 일이니?”
“나 이만 가봐도 될까?”
“힘내라, 우리 딸.”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엘리시아. 마르드 공작이 무언가 말을 하기도 전, 이미 마리에는 뛰고 있었다.
“와이번··· 아니다! 흐레스벨그 좀 빌릴게!!”
“그러렴.”
“아, 안 돼! 어딜 가니, 마리야! 방학은 온 가족이 다 같이 보내는 거잖니!”
마르드 공작의 절규에 한 마디씩 거드는 형제자매들.
“에이~ 거기서 가족 만들면 되지, 아빠.”
“1급 기사 매형인가···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마르드 공작의 편은 어디에도 없다. 마리에는 형제들과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덕구에게 올라탔다.
“가자, 덕구야···! 아빠, 찾으러!”
“킁···!”
비록 겨울축제니 봄 행사니 시간을 많이 소요하긴 했지만, 흐레스벨그를 타고 가면 금방이다.
“동부에는··· 아리샤 밖에 없으니깐! 코린도 바쁘다고 했구···!”
이때까지 마리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아덴가 장녀의 약혼 소식을 말이다.
* * * *
아리샤가 검을 배우는데, 의욕적이었던 건 언제쯤이었는가.
처음에는 동경하던 언니를 따라, 그다음에는 검에 홀렸다.
그리고 사람을 처음 벤 날, 그날의 자신은 웃고 있었다.
소름이 끼쳤다. 스스로가 두려웠다. 검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신이 떠올랐다.
그렇게 자신의 재능을 죽이며 살아온 그녀가 다시금 눈을 뜬 건 한 소년의 조언과 도움 덕분.
그렇게 다시 잡은 검. 제 마성을 조금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었다.
「KUKIKIKIKIKI──!」
그리고 깨달았다. 이 세계에 자신처럼 소름 끼치는 마성을 지닌 존재가 또 있음을.
분명 마물인데··· 검술을 사용하는 마물. 그저 본능대로 휘두르는 게 아니라 착실하게 검술이란 걸 이해하고 휘두르는 짐승.
검귀(劍鬼).
한눈에 보고 이해했다. 저것은 검의 귀신이라고. 자신과 동류라고.
그뿐만이 아니다. 놈은 자신보다 강하다. 자신은 범접할 수 없는 강자였다.
‘······무서워.’
두렵다. 그 재능을, 그 마성을 이해하기에 더더욱 두렵다.
저것이 베는 것에 홀리는 존재이기에. 필연적으로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을 직감했다.
싸우는 걸 싫어하는 자신조차도 서로를 베는 상상을 하며 침을 질질 흘리는데, 보다 짐승인 녀석이 이를 고대하지 않을 리 없다.
우리는 반드시 서로를 죽인다.
배워야 한다. 놈을 벨 방법을.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퍼억···!
“으윽···!”
옆구리를 베는 날카로운 검. 핏물이 밴 도복을 훔치며 아리샤가 물러섰다.
“겨우 이 정도냐.”
오연한 시선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야인. 아리샤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보며 두려운 시선을 보냈다.
마주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태산 같은 사람.
가문에서 언니 다음으로···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자신을 신경 써주던 친혈육이지만, 지금도 그를 대할 때면 소름이 끼친다.
“여전히 형편없는 기본기로구나, 손녀야.”
“많이··· 늘었는데.”
“너와 나의 잣대가 같다 여기지 마라.”
검제의 시선은 지평선을 향한다. 범인들의 시야와는 너비부터가 다르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랐구나. 네가 스스로 이 할애비에게 검을 가르쳐달라 할 줄이야.”
“할아버지. 그 마물······.”
“마음속으로는 내 제자라 여기고 있다. 클클, 놈은 이 나를 제 성장의 발판쯤으로 여기고 있겠지만.”
“왜 죽이지 않나요?”
“놈이 천검(天劍)에 도달할 인재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경지인데요.”
“그렇지. 내가 만든 거니까.”
“······.”
“이 경지에 도달한 자! 능히 하늘을 베고, 세계를 베리라! 그야말로 검의 신! 나는 그러한 검사가 보고 싶다!”
들으면 들을수록 할아버지의 세계관은 괴이하다. 고작 그따위 이유로 저런 괴물을 방치한단 말인가?
“저는··· 할아버지가 이해가 안 돼요.”
“이해할 필요 없다. 혈육도, 동료도···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늙은 검객의 고집이니.”
검제는 검을 손녀딸에게 겨눴다. 방금 손녀의 허벅지와 허리춤을 벤 그의 검에는 혈육의 피가 흐르고 있다.
“말해 무엇하랴. 결국 세계는 강자존. 방관조차도 힘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다.”
“으윽······.”
앓는 소리를 내면서도 일어난다. 눈앞의 광인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의 가르침은 필요했으니.
“내 너를 귀신으로 만들어주마. 검의 귀신! 놈을 죽이고 양식 삼아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는 거다. 나의 진정한 후계여···!”
“노망난 늙은이···!”
“껄껄, 이제 네 언니를 닮아가는군!”
다시 대련이 시작된다.
지켜보자면 대련이 아니라 목숨을 건 생사결이었지만.
* * * *
별이 반짝이는 밤. 아리샤는 지친 몸을 이끌고 과업이 수행되고 있는 공터로 향했다.
“많이 자랐네요.”
“왔냐.”
코린 로크. 그가 공터에서 자라나고 있는 참나무를 지켜보고 있다.
마지막 과업이 발표된 지 나흘째. 묘목으로 삼은 참나무 지팡이는 능히 하늘에 닿으리라는 우스키아스의 말대로 급속도로 자라고 있다.
“하지만 부족해. 유엘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역시 둠노릭스가 키우는 나무와는 성장속도가 비교도 안 돼.”
“그럼··· 어떻게 되는 거예요?”
“뭐, 어찌어찌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라.”
핀디아스의 드루이드들에게 부탁해 받은 보존식 육포를 씹는 코린. 자연스럽게 아리샤에게도 건넨다.
“앗, 감사···.”
“검제 그 늙은이도 봐주는 게 없군. 나무를 오르기도 전에 과다출혈로 죽겠어.”
“······.”
아리샤는 육포를 질겅질겅 씹는 코린의 옆모습을 보며 궁금증을 품었다.
대체 이 사람은 뭐하고 싸우고 있는 걸까. 왜 국경 너머까지 와서 드루이드의 과업을 수행하는 걸까.
최종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점은 모르겠지만, 그가 1년여간 보여준 것들. 그것을 되 감아보면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다.
사람 돕기.
집채만 한 멧돼지의 탈출을 저지하고, 아카데미에 잠입한 페르막 교수를 홀로 막아섰을 때도,
대적할 수 없는 금강불괴지체의 마인에 맞섰을 때도.
결국 그 모든 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
요즘은 동화 속 이야기에서나 나올 것 같은 정의로운 영웅 같은 소년이었다.
이 사람은··· 어떻게 그런 강인한 의지를 품을 수 있는 걸까?
할아버지인 검제만큼이나, 잘 모르겠는 사람이다.
“늦은 밤에도 수고가 많으시구려.”
그때, 갈라진 목소리가 등 뒤에서 다가온다. 아리샤는 깜짝 놀라며 뒤로 돌아봤다.
로브를 뒤집어쓴 어두운 분위기의 노인.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 같은 검제와 달리 이쪽은 새벽이 다가온 심야의 숲 같은 존재였다.
“둠노릭스.”
둔 스카이스를 보좌하는 드루이드이자 최고장로로 손꼽히는 입법자. 그가 백태가 낀 것 같은 시선으로 코린을 똑바로 응시한다.
“코린 로크. 여왕의 창. 그대와는 한 번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네.”
“아군으로 설득이라도 하고 싶어서?”
적을 앞에 두고도 10년지기 친구처럼 대화를 받아주는 코린. 그 기이한 친화력도 아리샤에겐 신비로운 사고다.
“그럴 리가. 지금은 아니지만, 다음에는 싸우게 될 대적을 새겨두러 온 걸세.”
노회한 드루이드는 코린 로크라는 인간 자체가 흥미롭다는 듯 내려다본다. 썩어 문드러진 것 같은 고목 같은 드루이드는 그 시선에서 무엇을 읽어낼까?
“그래? 그럼 나중에 서로 죽일 사이끼리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하나 물어보자.”
“말씀하시게. 여왕의 창.”
“드루이드는 숲과 정령을 사랑하는 그 뭐냐. 자연보호주의자 같은 거 아니야? 그런데 왜 ‘낙원을 도래’하려는 거지?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텐데.”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아리샤는 범상치 않은 저들의 목적에 기겁했다. 그리고 코린 로크가 그런 이들과 싸우려 한다는 것에도 놀랐고.
“사랑이라는 표현에는 어폐가 있군. 우리 드루이드들은, 그저 자연 속 존재일세.”
“그런 분이 어째서······.”
아리샤는 썩은 고목 같은 둠노릭스의 시선을 마주하며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딱히 위협받지도 않았는데도 느껴지는 생명의 위기.
“숲과 정령을 사랑하는 이가, 왜 인간이 죽기를 바라면 안 되는 거지?”
“??!”
오싹거리는 오한을 느낀다. 코린도 살짝이지만, 이마를 찌푸렸다.
둠노릭스에게서는 감성이나 생각 같은 게 느껴지지 않는다. 노회한 고목 노인에게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섭리가 존재한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는 존재이고 그것은 날이 가면 갈수록 가속화되겠지.”
“······흔하디흔한 환경보호론자 같은 느낌인데.”
“틀리진 않지. 좀 더 극단적이고 사악할 뿐.”
둠노릭스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입꼬리를 비틀었다.
“인간은 좀 더 죽어도 되네.”
오싹함에 침을 삼키는 아리샤. 스스로 사악하다 할 정도로 단순명료한 해결법.
자연과 정령과의 조화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이 인간의 멸종을 바라는 것이 그리 파탄난 논리일까?
제 할아버지도 광인이지만, 이들은 더했다. 스스로조차 인지하면서도 행함에 주저가 없는 악성.
그들에게 공포마저 느끼고 있을 때, 코린은 바들바들 떨리는 아리샤의 어깨를 붙잡고 말하는 것이다.
“잘 봐둬, 아리샤. 이 사악한 존재들을. 나는 이 녀석들을 모두 죽여버릴 거야.”
“코, 코린 씨······.”
코린의 살의 어린 선언에 둠노릭스는 어린 손자의 재롱을 보듯 껄껄 웃는다.
“허나, 그게 지금은 아니겠지. 그리고 자네는 적어도 지금은 실패할 걸세.”
“자신만만하군.”
두 사람의 시선이 힐긋 서로의 지팡이 묘목을 향한다.
코린 쪽의 지팡이는 유엘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도 10m 정도 자라났다. 이것만으로 실로 마법이라 할만하지만, 비교는 언제나 상대적인 법.
“······.”
이미 30m. 단순 계산으로도 같은 시간에 세 배나 자라난 둠노릭스 쪽을 보자면 이 성장경쟁의 결말이 보인다.
“마가목의 붉은 열매가 없는 것도 크지만, 이래서야 2주 뒤의 일식까지 맞출 수 있겠나?”
“뭘 일식까지 기다려. 슬슬 오를 때가 됐지.”
“으음?”
의기양양하게 일어서는 코린. 의아한 시선을 담은 둠노릭스에게 그는 배낭에서 병 하나를 꺼낸다.
곱게 간 금빛의 무언가가 가득 담겨있는··· 그런 병이었다.
“어, 코린 씨. 이거 지팡이 과업 때 썼던?”
두 번째, 과업을 수행했을 때를 떠올린다. 겨우살이가 기생한 참나무를 찾지 못해 헤매던 그때, 코린이 꺼낸 히든카드.
“그게··· 대체 뭐지?”
수백 년을 살아온 자연 속 존재조차 그 정체를 깨닫지 못했다. 그야 그럴 만도 하다.
이 병에 든 금빛의 원재료는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유사 이래 단 한 개뿐인 히든피스니까.
“잘들 봐. 내가 지금부터 마술 한 번 부려볼 테니까”
병따개를 열고 묘목을 향해 아낌없이 붓는다. 마치 비료를 뿌리는 과수원의 농부처럼.
-꾸룩! 꾸루룩···!
곧장 반응하는 지팡이 묘목. 금빛 비료를 흡수한 묘목이 꿈틀거리더니──
“황금의 만드라고라 비료가 만들어내는 기적. 지금부터 시청하시죠.”
──괴이한 성장통 소리를 흩뿌리며 하늘을 향해 솟구치기 시작했다.
【황금의 만드라고라 비료】
-> 마법식물의 성장을 돕는다.
-> 범위형 마력회복 필드를 형성한다. 분당 185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