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incarnated into a Game Filled with Mods RAW novel - Chapter (103)
“……으응.”
단순히 가슴을 움켜쥐기만 했음에도 리제의 입에서는 달뜬 신음이 새어나왔다. 손바닥을 움직여 첨단 쪽으로 쓸어내리듯 만지자, 그 몸이 작게 떨렸다.
다른 한쪽 가슴도 마저 손에 쥐고선 민소매 위로 마구 주물렀다. 가슴이 밀가루 반죽처럼 탄력있게 모양을 바꾸며 손바닥에 달라붙어왔다. 리제의 숨이 조금씩 가빠지기 시작했다.
“의외네.”
“으응, 읏…… 뭐가, 의왼데?”
“가슴이 크면 감도가 낮다는 속설도 있잖아. 빈유가 더 예민하다는 말도 있고. 그런데 리제 너는 아닌 것 같아서. 옷 위에서 만지는데도 느끼는거야?”
사실, 이런 과정 없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냥 이대로 고개를 돌려 돌핀팬츠를 확인하면 되니까. 그 무엇보다도 확실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툭툭 던져대면서, 지금껏 당해왔던 장난들을 조금이라도 갚아주고 싶었다. 얼굴을 살짝 붉힌 리제가 나를 흘겨보았다.
“그런 부끄러운 말을 직접 하게 하려고?”
“당연하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물어보겠어?”
“못됐네. 나 곤란하게 만드니까 좋아?”
“엄청 좋은데. 그리고, 너도 느끼고 있다는 건 부정 안하는구나?”
“그야 너한테 거짓말하기는 싫으니까ㅡ 흡.”
굳이 대답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입술로 입술을 틀어먹았다. 리제는 다시 눈을 갑고 쯔븝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기 입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혀를 얌전히 받아들였다.
어차피 처음부터 리제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즐기려는 목적이었다. 대답을 해주면 더 꼴리는거고, 듣지 못하더라도 목적은 이미 달성했으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입 안에서 혀를 얽으며 가슴을 계속 짓눌렀다. 리제의 목구멍에서부터 달뜬 신음이 새어나오려다, 입 안에서 메아리치며 바깥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라졌다.
뭔가 부족했다. 옷 위로 주물러서는 욕망이 충족되지 않았다. 입술을 뗐다. 바깥까지 딸려나온 혀가 애처롭게 파르르 떨렸다. 몽롱해졌던 눈동자가 원래의 모습을 조금 되찾았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멈췄다는 사실을 눈치채자, 그 눈동자에 의문이 떠올랐다.
“……왜?”
“옷 위로만 만지니까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사실, 이걸로는 조금이 아니라 한참 모자랐다.
옷을 벗기고, 그토록 내게 들이댔던 가슴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주무르고 싶었다. 리제는 방금 한 말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린 듯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머리 위에서 교차시켰던 팔을 내려, 배 앞에서 한 번 꼬았다. 오른팔로 왼쪽 옆구리를, 왼팔로 오른쪽 옆구리를 잡더니 상의를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갈비뼈 제일 아래, 명치, 밑가슴이 차례대로 드러나고, 머지않아 연한 분홍색의 유륜과 빳빳하게 솟아오른 연분홍색 유두까지 드러났다. 딱 먹기 좋게 익어있는 모습이었다.
리제는 그러고도 옷을 벗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윗가슴이, 겨드랑이가, 쇄골이 다시 바깥으로 보여지고, 어깨가, 목이, 그리고 얼굴의 하관이ㅡ
“읏?!”
얼굴 전체가 드러나기 직전에, 손을 뻗어 그 팔을 잡아챘다. 민소매를 꽉 쥐어짜듯이 빙빙 돌려 목 뒤로 보냈다. 팔꿈치가 굽혀지고, 두 손목이 뒤통수 근처에서 만났다.
“뭐, 뭐야? 델타? 갑자기 왜?”
리제가 당황한 목소리로 버둥거렸다. 물론 그 동작에 힘은 조금도 들어가있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당황한 척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정말로 마음먹고 구속을 풀려 한다면, 이깟 민소매 따위는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갈기갈기 찢어버린 다음 나를 역으로 제압할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건, 지금의 상황에 스스로도 흥분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리제, 나 보여?”
“어…… 조금? 기사단 정복이 얇아서 보이긴 보이는데. 왜? 완전히 가려지는 편이 더 좋아?”
“아니. 어느쪽이든 상관 없어.”
그냥 눈이 가려진다는 느낌 정도면 충분했다. 팔을 잡은 손을 떼면서 머리를 조금 숙였다. 얼굴 바로 앞에서 리제 특유의 살내음과 연분홍빛으로 물든 유두가 보였다.
그걸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입으로 덥썩 물었다.
“자, 잠깐. 델타. 빨게? 손으로 만지는 게 아니라?”
점점 커지는 리제의 버둥거림을 무시하고 유두를 혀로 굴리며 쯥쯥 소리를 냈다. 하나를 입으로 빨더라도 어차피 다른 한 쪽이 남지 않는가. 그러라고 두 개가 있는걸텐데 말이다.
왼손으로 남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엄지와 검지로 첨단을 꼬집으며 빙빙 돌렸다. 리제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목구멍에서 토해지는 신음이 한층 더 높아졌다.
오른손이 할 일이 없어졌기에, 유두를 입에 넣은 쪽의 가슴을 움켜쥐고 모유를 쥐어짜내듯 주물렀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가슴살이 밀려올라왔다.
“아, 흣! 델타, 잠깐! 나 이거, 엇! 기분이, 이상ㅡ 아앙!”
리제가 다리를 버둥거렸지만, 여전히 구속을 풀려고 하지는 않았다.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전부 계산된 행동이라는 의미였다. 그러니 나도 여기서 멈출 필요는 없었다.
유두를 이로 살짝 깨물자 곧바로 반응이 되돌아왔다. 가슴을 주무르고, 입으로 유륜을 한껏 머금은 채 유두를 혀로 굴리고, 다른쪽 가슴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꼬집으며 반응을 살폈다.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온 혀가 애처롭게 떨려대고 있었다.
계속해서 가슴을 희롱하다가, 10분 정도 지나 내가 만족할만큼 유두를 빨고 난 후에야 입술을 뗐다. 리제는 진이 쭉 빠진 모습으로 가쁜 숨을 내쉬는 중이었다.
팔을 뻗어 민소매를 위로 젖혀주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풀려있는 얼굴이 드러났다. 몽롱해진 눈은 초점이 풀렸고, 반쯤 벌려진 입술 사이로 침이 줄줄 흘렀다.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매단 채 한동안 숨을 헐떡이던 리제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델타, 나…… 방금 가슴 빨린걸로 조금, 아니, 많이 느껴버린 것 같은데…… 어쩌지……?”
그 말을 듣고 하반신으로 손을 가져갔다. 질척, 리제의 음부는 돌핀팬츠 위로도 알 수 있을만큼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락 끝에 질척하고 끈적한 액체가 묻어나왔다.
검지와 중지로 음부를 살살 문질렀다. 신음이 조금 더 격해졌다. 중간을 옷이 가로막고 있는데도 질구가 손가락을 조금씩 빨아들이는 느낌이었다. 손을 들어올렸다.
손가락 끝이 약간 축축했다. 얼핏 보기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방금 음부를 비볐던 손가락을 리제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진짜네. 가슴 빨린걸로 가버렸구나?”
“……부끄러우니까 말해주지 마.”
“나는 안 부끄러우니까 괜찮아.”
“내가 안 괜찮잖아…… 변태.”
리제가 고개를 돌려 자기 팔뚝에 입술을 파묻었다가, 조심스레 눈만을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노리고 한 동작인건지, 아니면 무의식중에 나온건지. 미친 듯이 귀여웠다.
“여기 끝에, 보이지? 손가락에 묻어있는 거.”
“그런거 안 보여줘도ㅡ 흡.”
나는 손가락을 살짝 벌려진 입 안으로 우악스럽게 쑤셔넣었다. 리제의 눈이 동그란 모양으로 떠졌다가, 곧바로 자기 입에 들어온 물체를 쪽쪽 빨아댔다.
혀가 손가락 구석구석을 핥았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혀를 끼워 그 말캉말캉한 감촉을 잠시 즐기다가 손을 빼냈다. 손가락 끝에서 침이 뚝뚝 떨어졌다.
“어때?”
“……이상한 맛이야. 두 번 먹고싶진 않아.”
“너한테서 나온건데?”
“그러니까 더 싫어. 네 정액이라면 모를까, 내 애액을 먹어서 뭐 어쩌라는거야.”
리제가 뺨을 부풀렸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리제도 따라서 웃었다. 그 입술에 짧은 키스를 퍼부어주고, 아래쪽으로 내려가 돌핀팬츠의 윗부분을 양 손으로 붙잡았다.
내 의도를 알아차린 리제가 벗기기 쉽도록 허리를 살짝 들어올려주었다. 그대로 돌핀팬츠를 확 내렸다. 달짝지근한 냄새가 훅 퍼졌다. 애액으로 질척질척한 음부가 드러났다.
달빛을 받아 미끌거리는 모양이 고스란히 보였다. 털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이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털은 없네?”
“털? 그런 곳에도 털이 나는거야?”
의문이 가득 담긴 목소리였다. 그런 곳에도 털이 나냐니, 무척이나 순진하고 순수해보이는 질문이었다. 물론 리제가 순수하다는 건 아니고, 모드로 이루어진 세계라서 그런거겠지만.
아마 여캐를 모델링한 놈이 백보지 취향이었을거다. 그래서 캐릭터를 모델링 할 때 음모 없이 모델링을 한 거고, 자연스럽게 음모에 대한 개념도 사라졌겠지.
여자들의 겨드랑이가 하나같이 매끈매끈하고 절대 더럽혀지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혹시, 실망했다거나ㅡ”
“전혀. 난 없는 편이 더 좋아. 게다가, 고작해야 이런 일 가지고 내가 너한테 실망할 일은 절대로 없어, 리제.”
“그, 그래? 다행이네.”
리제의 불안을 한마디로 일축시키고, 벗긴 돌핀팬츠를 방 어딘가로 휙 던져버렸다. 돌핀팬츠가 바닥에 깔린 카펫 위로 떨어지며 풀썩 소리를 냈다.
역시 아래에도 속옷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 말인 즉, 기사단장들은 어딜 가나 노브라에 노팬티 차림으로 다닌다는 뜻이었다. 그것도 달랑 흰 민소매와 돌핀팬츠만을 입은 채.
여태까지는 추측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진실이었다. 나는 흥분을 가라앉힐 생각은 조금도 없이 리제의 알몸을 대놓고 훑어보았다. 내 시선이 닿을 때마다 몸이 흠칫흠칫 떨렸다.
그와 더불어,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끈적한 액체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델타 너는 안 벗어? 입고 하려는거야?”
“아니. 벗어야지. 너무 야해 보이는 모습이라 잠시 감상 좀 했어.”
“변태…….”
상의를 대충 벗어던졌다. 그리고 바지를 끌어내리자마자, 한참 전부터 한계까지 부풀어있던 자지가 바깥으로 툭 튀어나왔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였다.
“우와…… 헙.”
내 몸을 쳐다보던 리제가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흘렸다가, 정말로 무의식중에 저지른 행동이었는지 헙 소리를 내며 입을 틀어막았다. 뺨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런 리제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나머지 옷도 풀어헤쳤다. 바지를 대충 던져버리고, 알몸으로 리제를 내려다보았다. 푸른 눈동자가 내 몸을 이리저리 훑었다.
“델타 너…… 몸 진짜 좋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현실에서 이런 탄탄하고 균형잡힌 몸을 유지하려면 헬스장에 꾸준히 얼굴을 비춰야 할테지만, 지금은 그런 것 없이도 밸런스가 전혀 무너지지 않았다.
여자들의 몸매가 별다른 관리 없이도 군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늘씬함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지.
말 없이 다시 입을 맞추었다. 혀를 얽으며 서로의 숨결과 타액을 교환했다가,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입술을 뗐다. 그 시간 사이에 리제의 눈은 살짝 풀리다시피 해 있었다.
더 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리제의 아랫배 앞에 자지를 가져가 과시하듯이 턱 하고 올려놓았다. 리제가 조금씩 떨리는 눈으로 자기 아랫배에 얹어진 물건을 바라보았다.
귀두 끝은 배꼽 언저리까지 닿아 있었고, 요도에서 뚝뚝 떨어진 쿠퍼액이 배꼽에 고였다.
“이거 보여, 리제?”
“……보여. 이게, 남자의…….”
“내가 네 보지에 쑤셔박으면, 여기까지 닿는거야. 손 뻗어서 표시해봐.”
손을 붙잡아 내 자지로 이끌었다.
리제는 아주 조심스럽게 자지 윗부분을 쓰다듬더니, 자기 아랫배 주변과 배꼽 근처의 길이를 재어보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른 한 손까지 동원해 자지를 감싸쥐었다.
오른손으로 뿌리 부분을 감싸쥐고, 왼손으로 그 위를 감싸쥐어도 모두 잡히기는커녕 귀두까지 손가락 두세마디가 남을 정도의 터무니없는 길이. 자지를 감싼 손이 가볍게 떨렸다.
“이런…… 두껍고, 굵고, 단단한 게…… 지금부터 내 안에 들어온다는거지……?”
“맞아. 왜? 무서워?”
도리도리, 좌우로 고개를 저은 리제가 등을 조금 굽히더니 내 몸을 뒤로 살짝 밀었다. 그리고는 물건을 천천히 움직여 이미 푹 젖어버린 지 오래인 질구와 귀두 끝을 맞췄다.
귀두를 질구에 슥슥 비비자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리제가 손등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온갖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얼굴이었다.
입을 막았던 손이 조심스레 떨어졌다. 그리고 속삭였다.
“와 줘, 델타.”
그 말을 듣고, 허리를 조금씩 밀어넣기 시작했다. 귀두 끝이 질구를 파고들었다. 리제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던 신음이 한층 커졌다.
“끄, 으윽? 뭐, 얏, 이거ㅡ”
처음에는 이대로 느긋하게 즐겨보려고 했는데, 귀두로 느껴지는 질벽의 감촉 탓에 생각이 바뀌었다. 내 인내심은 이 쾌락을 견딜만큼 깊지 못했다.
단숨에 허리를 찔러넣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