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incarnated into a Game Filled with Mods RAW novel - Chapter (217)
r 217 – 징벌? – 2
애액에서 대체 왜 그 맛이 나나 싶었지만 어쩌겠는가. 진짜로 그 설탕덩어리 복숭아 국물 맛인데.
나는 일단 의문은 제쳐둔 채 열심히 혀를 놀렸고, 카이킬리아는 혀가 질벽을 휘저을 때마다 몸을 비틀며 애액을 내뱉었다.
질내에서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복숭아 향기도 계속해서 짙어졌다.
“아으으응……! 흣, 아앗……!”
그와 비례해 카이킬리아의 신음 소리도 점점 더 달콤해졌지만, 무시하고 혀를 움직였다. 이러려고 일부러 자존심을 건드렸으니까 말이다.
만약 카이킬리아가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 들 경우에는 포기할 때까지 이러면 된다. 만약 자존심을 내려놓는다면 그걸 빌미로 주도권을 계속 쥐고 있을 수 있고.
어느 쪽이든 나한테 이득이었다.
“끄으읏……! 아흑……! 아앙!”
카이킬리아는 혀가 질벽을 스칠 때마다 가고, 혀를 깊숙이 넣을 때마다 가고, 혀를 뺄 때마다 가고, 입술로 질구와 키스를 할 때마다 가고, 클리토리스를 건드릴 때마다 갔다.
애액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흘러나와선, 등 뒤에 깔린 정장 코트를 흠뻑 적시다 못해 옆으로 넘쳐흐르기까지 했다.
어느샌가 내 머리를 누르고 있던 손의 힘이 점차 강해졌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것 같았지만, 절정 횟수가 수십 번씩 쌓이니 슬슬 자존심이고 뭐고 눈에 안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았다. 나는 복숭아 향이 나는 액체를 삼키며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 만……!”
그리고, 얼마 안 가 항복이나 다를 바 없는 선언을 받아낼 수 있었다.
“흐읏……! 잠시, 멈춰 보거라……! 앙, 읏! 여가, 힉! 할 말이…… 있, 끅, 노라……!”
무시하고 혀를 놀렸다. 여기서 받아들이면 쉴 시간을 주게 되어버린다.
“아앙! 학! 멈추라고, 아흑! 했는, 데……! 왜, 명을, 히끅, 듣지, 않ㅡ 꺄흑?!”
카이킬리아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내가 클리토리스를 아주 살짝 깨문 탓이었다. 물론 이 말고 입술로. 내가 설마 미쳤다고 이빨로 그러겠나. 그랬다간 진짜로 다친다.
입술이 클리토리스를 짓이기자마자 카이킬리아가 몸을 비틀며 애액을 토해냈다. 나는 이번엔 주로 클리토리스를 노리며 혀놀림을 계속 이어나갔다.
질내에 다시 혀를 집어넣어 질벽을 핥아주기도 하고, 보짓둔덕에 연속으로 입을 맞추기도 하고, 클리토리스를 살짝 빨기도 하면서 카이킬리아를 끝없이 괴롭혔다.
“멈추란, 흑! 말이다! 멈ㅡ”
방금의 말이 한계였다.
카이킬리아는 마지막으로 몸을 경련함과 동시에, 힘이 빠졌는지 허벅지를 축 늘어뜨렸다. 허벅지가 내 양쪽 어깨에 걸리며 머리를 짓누르던 손의 힘이 약해졌다.
ㅡ쪼르르르…….
옅은 물소리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점성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와 밑에 깔린 정장 코트를 흠뻑 적셨다.
애액으로도 모자라, 조수까지 성대하게 뿜어버린 것이다. 조수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흘러나와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나는 그제서야 혀를 뗐다. 입 안이 온통 황도 국물 냄새로 가득했고, 얼굴도 그랬다.
나는 코트 자락으로 얼굴을 대충 문질러 닦은 다음 침대 위로 올라갔다.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던 조수가 멈춘 것도 그때 쯤이었다.
카이킬리아를 덮치듯 위에서 누르고, 얼굴 옆에 손을 짚었다. 카이킬리아는 가만히 있었다.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양 팔로 얼굴을 가린 채, 겨드랑이를 드러내는 자세였다.
쇄골과 겨드랑이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보였다.
“폐하.”
“…….”
양쪽 손목을 붙잡아 천천히 벌렸다. 카이킬리아는 처음엔 반항하려는 듯 했으나, 내가 무시하고 힘을 주자 질질 끌려나왔다.
이번에는 속으론 좋은데 겉으로는 싫은 척 하는 부류의 ‘앙탈’이 아니었다. 정말 진심으로 싫은 듯 했지만, 너무 심각할 정도로 많이 가버려서 팔에 힘이 안 들어가는 쪽에 가까웠다.
그렇게 억지로 들여다 본 카이킬리아의 얼굴은 온갖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눈물에, 침에, 땀까지. 동공은 완전히 풀려버렸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왜…… 왜, 아흑, 멈추지 않은 것이냐…… 여가 분명…… 하윽, 멈추라 하였거늘…….”
애처로움이 잔뜩 섞인 목소리였다. 그리고 야릇한 신음도.
“폐하께서 그러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디 해 보시라고요.”
“그, 그것은…….”
그제서야 애무를 시작하기 전에 자기가 했던 말이 떠올랐는지, 표정이 살짝 바뀌었다. 나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쐐기를 박았다.
“제가 분명 말씀드렸을 텐데요. 폐하께서는 절대 하신 말씀을 지키지 못하실 거라고요. 자, 보세요.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
카이킬리아가 시선을 피했다. 여전히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을 보고, 나는 웃으며 그 이마에 입을 맞춰 주었다. 카이킬리아는 몸을 움찔거리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내뱉은 말을 지키지 못하셨으니, 그 벌을 받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폐하?”
“…….”
머리가 힘없이 꺾였다.
만약 여기서 억지를 부린다면 나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넘어가줄테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억지를 부려 벌을 피하는 쪽이 더 자존심에 상처가 크다는 걸 아는 것이다.
나는 허벅지 사이에서 빠져나오며 카이킬리아의 다리를 한 데 모아 침대에 눕혀주었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가 목 뒤에 팔을 둘러 상체를 반쯤 일으켰다.
몸이 힘없이 기대왔다.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지 않은 듯했다.
우선 정장 코트부터 벗기기 시작했다. 몸에 힘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은지라, 오른손으로 목 뒤를 받친 채 왼손으로만 벗기느라 제법 고생을 해야 했다.
아래쪽이 애액과 조수로 흠뻑 젖어버려선 무게가 제법 나가게 되어버린 정장 코트를 어떻게든 벗겨내고, 둘둘 말아 던져버렸다.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크기의 풀썩, 소리가 들렸다.
다음으로는 와이셔츠에 손을 뻗었다. 사이즈가 하도 딱 맞는지라 코트보다 벗기기가 더 어려웠다.
와이셔츠를 벗겨 던져버린 다음에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빈틈없이 조여 있던 가슴이 압박에서 해방되자, 쏟아져내릴 듯 출렁였다.
교황들이나 리제, 닉스가 워낙 규격 외의 폭유라서 그렇지, 카이킬리아의 가슴도 굉장히 컸다. 가슴을 조심스레 손으로 받치자 제법 묵직한 중량감이 전해져 왔다.
이제 남은 것은 넥타이 하나 뿐이었다. 그것도 풀어 던져버릴까 하다가, 가슴 사이에 끼인 모습이 제법 야릇했기에 고민 끝에 그냥 놔두기로 결정을 내렸다.
“다시 묻겠습니다, 폐하.”
왼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며 입을 열었다.
단순히 가슴을 만지고 있을 뿐인데도 카이킬리아의 호흡은 조금씩 가빠지고 있었다. 이러다 유두를 꼬집기라도 하면 바로 가버릴 것 같았다.
“폐하께선 제게 옥체를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상을 내리셨으나, 결국 하셨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맞습니까?”
“……그렇, 흐읏! 느니라…….”
“예. 그러니, 벌을 받아야겠지요. 이것도 맞습니까?”
“감히 여에게 벌이라니, 그 무슨 시건방진ㅡ 꺄흑?!”
“벌을, 받아야, 겠지요?”
여전히 자존심을 세울 기세였기에, 나는 문장을 뚝뚝 끊어 말하며 유두를 세게 꼬집었다.
카이킬리아는 허리를 꺾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애액을 왈칵 토해냈다. 젖꼭지를 꼬집은 것 만으로 절정에 도달해버린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지금 이 순간에 카이킬리아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놔야 했다. 그래야 앞으로가 편하다.
나중에 여자를 여럿 들일때도 말이다.
리제나 아우로라, 교황 자매들이야 일부다처에 아무런 저항이 없는 것을 넘어 오히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먼저 권유해오기까지 했지만, 카이킬리아는 그게 아니었으니까.
카이킬리아의 목을 윗팔뚝으로 받치고, 오른팔을 목 뒤로 둘러 유두를 꼬집으며 왼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비볐다.
연신 애액과 조수를 번갈아서 뿜어대던 카이킬리아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그, 그렇다! 그렇느니라! 여는 벌을…… 응큿?! 벌을, 앙! 받아야, 한……!”
“잘 말하셨습니다, 폐하.”
손을 뗐다. 카이킬리아는 힘없이 내 품에 추욱 늘어졌다.
나는 애액과 조수로 범벅이 된 왼손을 대충 침대에 문질러 닦은 뒤, 그 뺨을 조심스레 어루만져주었다. 황금빛 동공이 게슴츠레 떠졌다.
“그러면…… 카이킬리아?”
내가 호칭이나 존칭은커녕 반말과 함께 카이킬리아를 이름으로 불러버리자, 흐느적거리던 금안이 한껏 확장됐다.
“방금, 무어라고, 하였…….”
“카이킬리아라고 했잖아. 왜? 뭐 잘못됐어?”
“잘못되었냐고? 당연하지 않느냐! 이 건방진ㅡ 으극?!”
푸슛. 내게 화를 내려던 카이킬리아는 클리토리스를 조금 세게 꼬집어주자마자 너무나도 쉽게 가버리며 애액을 토해냈다. 나는 그 귀에 대고 조곤조곤 속삭여주었다.
“방금 전에 했던 거, 한번 더 할까? 이번에는 전보다 조금 길게. 대충…… 2시간 정도?”
“…….”
순간, 황금빛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이런 반응인 걸 보면, 정말 어지간히도 방금의 연속 절정이 힘에 부쳤던 모양이었다.
결정을 망설이는 것 같길래, 생각을 도와주기 위해 가슴을 주무르며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사이에서 비벼댔다. 보지는 지치지도 않고 애액을 토해냈다.
이번에는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카이킬리아가 몸을 비틀든 말든 클리토리스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아예 확실히 각인을 시켜둘 생각이었다.
카이킬리아의 몸이 연속 절정에서 해방된 것은, 거의 30번이 넘게 가버린 이후였다. 나는 손을 떼고 웃으며 말했다.
“계속 할까?”
도리도리. 카이킬리아가 재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춰 주었다.
“자, 그러면 말해봐.”
“……무엇을 말하란 것이더냐.”
목소리가 뾰루퉁했다. 말투도 황제일 때 쓰던 것 그대로였지만, 구태여 말투까지 지적하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앞으로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는 일이지, 카이킬리아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 꺾어버리는 게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지금은 내가 반말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아까 복도에서 교황들 만났을 때, 기억나?”
“…….”
“천박한 말은 안 할거라고 했잖아. 난 그게 틀린 생각이라고 보거든.”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카이킬리아의 손이 침대보를 꽈악 움켜쥐었다.
“제 보지에 자지를 넣어주세요, 라고 해 봐.”
“네놈이 드디어 미쳤ㅡ 흐윽?!”
반항할 기미가 보이자마자 다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카이킬리아는 하려던 말조차 다 끝내지 못하고 조수를 뿜으며 가버렸다. 혀가 입술 사이로 쭉 내밀어졌다.
이번 절정은 방금 전보다도 훨씬 더 길었다. 내가 손가락을 떼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인 탓이었다. 중간부터는 나도 세는 걸 포기했기에, 대충 50번에서 60번쯤 될 듯했다.
입으로 해줬을 때와 방금 전에 해줬던 것까지 합친다면,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에 무려 100번이 넘게 가버린 것이다. 이만하면 지칠법도 한데, 어째 전혀 안 그런 것처럼 보였다.
이만하면 60번쯤 갔겠지 싶은 시점에서 손가락을 멈췄다. 카이킬리아는 의식이 반쯤 날아간 표정이었다.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와 유두에서 멀찍이 떨어졌음에도 몸이 쉴 새 없이 경련했고, 허벅지 사이에는 홍수라도 난 듯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다시. 제 보지에 자지를 넣어주세요.”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손을 들어올렸다. 카이킬리아는 몸을 파르르 떨더니 입술을 달싹였다.
그 입술을 손가락으로 틀어막았다.
왜? 하는 눈초리가 날 향했다. 시선에 일말의 초조함마저 섞여 있는 것이, 내가 이대로 입을 막아버리고선 말을 안 했다며 또다시 괴롭히려는 줄로만 아는 것 같았다.
내가 그 정도로 나쁜 놈은 아닌데.
“자세가 틀렸어, 카이킬리아.”
“……?”
“엉덩이가 이쪽을 향하도록 엎드리고, 허리를 꺾어서 엉덩이만 위로 치켜올린 모습으로 말해야지.”
황금빛 동공이 날 째려보았다. 할 말이 굉장히 많아 보였지만, 내가 허벅지 안쪽을 툭툭 치자 얌전히 몸을 일으켰다.
나는 카이킬리아를 데리고 침대 반대편 끄트머리로 이동했다. 침대가 정말 무지막지하게 넓었기에, 이러고도 공간이 한참 남았다.
“자, 어서.”
웃으며 등을 토닥여주었다. 잠시 샐쭉한 눈으로 날 쳐다본 카이킬리아는, 얌전히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엎드렸다. 허리가 꺾이고, 엉덩이가 위로 들어올려졌다.
무릎은 침대와 수평으로, 허벅지는 침대와 수직으로 섰다. 엉덩이가 허벅지 높이만큼 침대 위로 올라왔다. 허리가 그 뒤에서 놀라우리만치 유연한 각도로 꺾여 있었다.
질구에 방울져 있던 애액이 미끄러져 내려와 클리토리스에 맺혔다. 그 방울진 액체를 침대에 뚝뚝 떨어뜨려대며, 카이킬리아가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다.
“꼬, 꼭 이 상태로 해야 하느냐?”
“약속을 못 지켰는데 당연하지.”
“이, 이것 말고 다른 것은ㅡ”
“카이킬리아.”
움찔, 카이킬리아의 몸이 크게 떨렸다. 내가 다시 클리토리스에 손을 가져가려는 줄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나도 카이킬리아를 너무 몰아붙이기만 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냥 내 말을 얌전히 들어주고, 사고를 안 일으키는 정도면 족했다.
“내가 보고싶어서 그래. 카이킬리아 네가 그런 천박한 말을 하는 걸 보고싶어서. 네가 날 흥분시키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었다. 몸이 움찔 떨림과 동시에 클리토리스 끝에 방울져 맺혀 있던 애액이 또다시 침대로 떨어졌다.
“그러니…… 해줄 수 있으십니까, 황제 폐하? 아니면, 카이킬리아?”
카이킬리아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약간 새빨개진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이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만함과 고고함이 제법 돌아온 얼굴이었다.
“알았느니라. 여가 한 말이니, 반드시 지켜야 하겠지.”
입술을 가볍게 깨문 카이킬리아가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내…….”
질끈. 눈을 딱 감은 카이킬리아가 소심하게 말을 이었다.
“내…… 음탕한 보지에…… 그……늠름한 자지를…… 넣, 넣어주거라…….”
“그냥 내가 말한대로 똑같이 하라고만 했지, 따로 수식어를 붙이라곤 안 했는데.”
내 지적에 카이킬리아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새빨개졌다.
“시, 시끄럽다! 빨리 넣기나 하란 말이다!”
“어디에 뭐를?”
“보지에 자지를 넣으라 하였다!”
“그렇지. 이제 잘하네.”
나도 제복 허리춤의 벨트를 풀었다. 아까부터 계속 몸을 만져대기만 하느라 귀두 끝이 아플 정도로 부풀어 있던 자리를 꺼냈다.
그걸 본 카이킬리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 잠시 멈추거라. 그것이…… 여의 질내에 들어온다는 말이더냐……?”
“맞아.”
사용 단어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구태여 하나하나 지적할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그런 말을 듣는 건 한 번으로 충분했다.
단어를 교정한다기보단, 카이킬리아가 그런 ‘천박한’ 단어를 입에 담는 행위 자체를 보고 싶었던 거니까.
“어, 어떻게…….”
제법 많이 당황한 듯, 카이킬리아는 연신 말을 더듬었다.
“보면 알아.”
귀두를 질구에 가져갔다. 질구는 귀두가 닿자마자 그걸 맹렬하게 빨아들였다. 무척이나 애가 탔던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는데, 걱정할 거 없어. 다들 처음엔 그랬거든. 근데 나중에는 전부 다 끝까지 잘만 넣더라고. 너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야.”
“자, 잠시만 기다리거라. 아직 마음의 준비를ㅡ 케흑?!”
자지를 뿌리까지 단숨에 찔러넣었다. 준비는 이미 차고 넘치도록 된 지 오래였다. 요상한 신음을 내뱉은 카이킬리아가 눈을 까뒤집었다.
쪼르륵 하는 물소리와 함께 다리 사이에서 조수가 흘러나와 우리 둘의 아랫배와 침대를 적셨다. 고작 피스톤질 한 번으로 조수를 뿜을 만큼 성대하게 가버린 것이다.
‘조임이 무슨…….’
그렇게 절정을 해댔음에도, 카이킬리아의 질내는 자지를 제대로 움직이기조차 힘들만큼 빽빽했다. 분명 애액은 넘치도록 흐르는데, 조임이 그 이상으로 엄청났다.
자지를 있는 힘껏 밀어붙이며 자궁구의 위치를 탐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말캉거리는 무언가가 귀두 끝에 느껴졌다.
그걸 자지로 콕 찔러주자, 카이킬리아의 입에서 “끄윽?!” 하는 신음이 토해졌다. 애액이랑 뒤섞인 조수가 결합부에서 물처럼 흘러내렸다.
“거 봐, 되잖아.”
“…….”
“처음엔 안 들어간다는데, 넣다 보면 다 들어간……?”
“…….”
“……카이킬리아?”
“…….”
반응이 예상보다 한참 심심하다는 걸 눈치챈 나는, 손을 뻗어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치웠다.
카이킬리아는 눈을 까뒤집은 채 기절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