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incarnated into a Game Filled with Mods RAW novel - Chapter (360)
외전: 신성한 합일 – 2
“여신님은 자존심도 없으십니까?”
움찔, 그 말을 들은 이클립스의 몸이 작게 떨렸다. 부끄러운 듯 잠시 얼굴을 붉히더니, 아예 작정하고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는지 다시 “멍멍!” 하는 소리를 내며 혀를 내밀고 헥헥거렸다.
그리고는 바닥에 손을 짚은 채 무릎걸음으로 가까이 다가와선 정말로 강아지처럼 내 다리에 자기 얼굴을 부벼댔다. 이쯤 되니 나도 한번은 어울려줘야겠구나 싶었다.
마음에 들면 몇 번 더 어울려줄 수도 있는 거고.
한쪽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춰 강아지를 쓰다듬듯 이클립스의 뺨에 손을 올린 다음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자신의 행동을 받아주자 이클립스는 신이 났는지 더 적극적으로 엉겨붙어왔다.
아예 혀를 내밀어 내 손을 할짝거리고, 입으로 “멍멍! 주인님!” 하는 강아지와 인간이 반씩 섞인 소리를 반복하고, 심지어는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보이기까지 했다.
‘저번에 최초의 교황 앞에서 티배깅 했을 때도 이러지 않았나.’
떨떠름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손으로는 꾸준히 밑가슴과 배를 만져주었다. 정말로 강아지라도 된 것마냥 배를 쓰다듬어지면서 좋아하는 여신을 보고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한동안 강아지처럼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던 이클립스는, 뭔가 부족했는지 자세를 바꿨다.
“주, 주인님…… 멍. 그곳만 말고…… 여, 여기도…… 여기도 부탁드려요…… 멍.”
이클립스가 치마를 걷어올렸다. Y존 위까지 뻗어있는 가터벨트 사이로 벌써부터 습기를 띠고 있는 질구가 드러났다. 팬티는 보이지 않았다. 즉, 처음부터 입지 않고 있었다는 의미다.
나는 약간 축축해져 있는 채 일자로 굳게 다물어진 질구를 보며 잠시 헛웃음을 흘렸다.
“원하신다면야.”
그대로 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갔다. 움찔, 이클립스의 몸이 떨렸다. 긴장 때문인지 기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 쪽일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았다.
워낙 타이트하게 골반와 엉덩이에 달라붙어 있던 탓에 조금 들어올린 것만으로도 장골 근처까지 말려올라간 치마 아래로 손을 뻗어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근육과 뱃살이 정확한 비율로 혼합되어 딱 알맞게 말캉거리는 아랫배를 조물거리다가 좋은 생각을 떠올리고 반대쪽 손을 뻗었다. 가슴골에 끼어 있는 넥타이를 빼냈다.
이클립스는 내가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으나, 손에 쥔 넥타이를 입 근처로 가져가자 얌전히 입을 벌렸다.
“옳지, 옳지.”
넥타이를 입에 물려주고 머리를 몇 번 쓰다듬었다. 이클립스는 눈웃음을 치며 내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뺨과 아랫배를 동시에 만져주다가 뺨에 있던 손을 뗐다.
이제 슬슬 존댓말이 아니라 반말을 사용해도 될 듯했다. 아까부터 날 주인님이라 부르는 걸 보아하니 이클립스 본인도 그걸 바라는 모양이고.
“이클립스.”
“……!!!!!!”
움찔, 움찔. 이클립스의 몸이 격렬하게 반응했다. 질구에서 왈칵 애액이 흘러넘쳤다. 바닥이 질척한 투명색 액체로 물들어갔다. 클리토리스가 빳빳이 솟아올랐다.
“넥타이 놓치지 마. 명령이야. 만약 놓친다면…… 뭐, 벌까진 안 받을 거야. 대신 내가 너한테 아주 많이 실망하게 되겠지.”
“으읍! 으으읍!”
이클립스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만하면 알아들었겠지. 나는 장골까지 말려올라간 정장 치마 아랫부분을 끝까지 올렸다.
제대로 입을수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꽉 끼는 사이즈였다. 이미 말려올라갈대로 올라가 있어서 작업은 금방 끝났다. 이미 축축해진 하반신이 훤히 드러났다.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그야말로 완벽한 몸이었다. 스스로를 본따서 만든 여성들이 자랑스럽게 노출을 하는 세계로 만든 이유가 조금이나마 납득이 갈 정도였다.
나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허리와 골반, 허벅지를 차레대로 만지작거렸다.
“이클립스.”
“ㅡ!”
왈칵, 뻐끔거리던 질구에서 또다시 애액이 토해졌다. 이클립스가 넥타이를 악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슬아슬하게 유두 근처에 걸쳤던 와이셔츠가 천천히 옆으로 벌어졌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가 와이셔츠를 헤치고 솟아오른 것이다. 기본적인 사이즈부터 바디슈트가 아닌가 싶을만큼 딱 맞는 차림이었다보니, 뭔가 조금만 바뀌어도 결과가 곧바로 드러났다.
나는 딱딱하게 솟아오른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짝 튕겼다가 마찬가지로 딱딱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꼬집었다.
“흐읍! 흐으으읍!”
이클립스가 꽉 막힌 신음을 내며 몸을 비틀었다. 그래도 방금 그걸로 가버리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이클립스치고는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안쪽에 자리잡았을 자궁 탓에 약간 부풀어오른 아랫배에 손을 올리고, 힘을 주어 꾸욱 눌렀다. 아랫배가 말캉거리며 안으로 꾸욱 들어갔다.
“으으응…….”
반사적으로 흘러나온 소리인지, 아니면 정말 이것만으로 쾌락을 느끼고 있어서인지, 넥타이 너머로 옅은 교성이 흘러나왔다.
‘뭐, 더 해보면 알겠지.’
아랫배를 마사지하듯 꾹꾹 주물렀다. 절정의 증거를 벌써 두 번이나 토해낸 질구가 애타게 뻐끔거렸다. 균열 너머에서 쉴 새 없이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박아줄 생각은 없었다. 괴롭힐만큼 괴롭히면서 실컷 벌을 준 다음, 이클립스가 더 못 견딜 지경에 이르렀을 때쯤 본편에 들어갈 생각이었다.
그 전까지는 계속 애태우기만 할 거다.
“흐으응…… 으응…….”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신음을 배경음악 삼아 유두를 매만지며 질구를 같이 살살 문질렀다.
이클립스가 애타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허리가 조금씩 들썩였다. 나는 그럴 때마다 아랫배를 강하게 눌러 엉덩이를 바닥에 붙였다.
가슴, 유두, 아랫배, 클리토리스, 질구. 이 다섯 곳만 번갈아가며 애무받는 일이 반복되자, 이클립스는 더 견디지 못하겠는지 날 향해 필사적으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으웅…….”
허벅지가 좌우로 벌어지고, 손가락이 균열을 양 옆으로 잡아당겼다. 소음순과 대음순이 양 옆으로 쫘악 벌어지며 안쪽에 있는 선명한 분홍색의 질내를 드러냈다.
질내가 뻐끔뻐끔 애액을 토해냈다. 아직 멀었다. 나는 클리토리스에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가벼운 딱밤이었지만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는지 이클립스가 몸을 비틀며 자세를 풀었다.
“지금 애완동물 주제에 나한테 멋대로 부탁한 거야? 벌을 줘야겠네.”
“으으읍…….”
억울하단 감정을 담은 눈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억울해봤자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지금 상황의 주도권은 완벽히 나한테 있으니까 말이다.
그게 싫다면 힘을 쓰면 될 일이지만, 마조히스트에 가까운 여신의 성향상 오히려 당하는 걸로 느꼈으면 느꼈지 자기가 상황을 주도하려 할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했다.
“마침 잘됐어. 이참에 다른 자리도 성감대로 개발해보자.”
“흐응……?!”
이클립스의 몸이 움찔 떨렸다. 나는 오른손으로 아랫배를 힘있게 눌렀다. 이클립스는 이 행동만으로 내가 말한 ‘다른 자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듯했다.
그 안에 자리잡은 여성의 상징 탓에 언제나 도톰하게 솟아올라 있는, 교황들이 ‘음문’이라 불리는 것을 새기곤 하던 자리이자 이클립스가 입은 천쪼가리의 하반신 가리개가 위치하던 자리.
자궁 바로 앞이었다.
“여기를 문질러도 갈 수 있도록 개발하려고. 어차피 시간은 많잖아? 누구 말마따나, 밖의 시간이 멈춘 상태니까.”
“으으응! 흐응! 으으으읍!”
“쉿. 조용히.”
입에 넥타이를 문 이클립스가 도리질을 쳤다. 나는 그 입에 넥타이를 더 깊숙하게 쑤셔넣어 조용히 시키고 바닥에 눕혀진 몸을 안아들었다. 약간의 두려움을 담은 팔이 내 목에 둘러졌다.
“여기서는 뭘 하기 애매하니까, 일단 장소부터 옮기자.”
아까 이클립스가 쳤던 장난 때문에 프리지아를 만났던 당시와 비슷한 느낌이라 뭔가 떨떠름했다.
마침 이클립스도 눈 색 빼면 프리지아와 판박이라 더더욱 그런 경항이 있었다. 이 경우는 프리지아가 이클립스랑 판박이라고 해야하겠지만.
“어디, 여기면 되겠네.”
포탈을 생성해 그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이클립스가 말했던 ‘브라이티스트 다크니스 5의 개발 공간’이었다. 어딜 봐도 개발 공간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냥 평범한 침실처럼 생긴 방이기도 하고 말이다.
창문 근처의 커다란 침대에 이클립스를 눕혔다. 금색과 은색의 오드아이에 불안감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이마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춰주고, 넥타이를 완전히 쑤셔넣었다.
입 안 가득 넥타이가 물려 있는 모습마저 아름다웠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창조주다운 모습이긴 한데.’
본인 성향이랑 성격이 저러니 어쩌겠는가.
이마에 한번 더 입을 맞췄다. 내 확고한 결심을 읽었는지 몸이 작게 떨리는 중이었다.
다리를 좌우 45도 각도로 벌리고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족쇄의 쇠사슬이 침대 다리로 날아가 묶인 자리를 끌어당겼다. 이클립스가 순간적으로 표정을 일그러뜨릴만큼 팽팽하게.
침대 다리에 묶인 쇠사슬이 발목을 단단히 고정한 걸 확인한 뒤, 두 손목을 정면으로 맞댄 채 묶어 위로 들어올렸다. 손목에도 족쇄를 연결해 이번에는 아예 바닥과 합쳐버렸다.
족쇄로 고정된 몸이 움직이려 들 때마다 철그럭철그럭 하는 쇠사슬 소리가 울려퍼졌다.
“흐으으으응…….”
이클립스가 간절한 눈으로 애원했다. 사실 이렇게 묶어둬봤자 원한다면 언제든 풀고 탈출할 수 있을 테지만, 그럴 일은 절대로 없으리라 단언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클립스니까.
“누가 주인님한테 눈을 그렇게 뜨라고 했지, 이클립스?”
“!!!!!!”
왈칵, 질구가 파르르 경련하듯 애액을 흩뿌렸다. 발가락이 한껏 오므라들고, 몸이 이리저리 비틀렸다. 짧은 시간만에 3번이나 가버린 여파인지 숨소리가 조금 가빠진 것처럼 들렸다.
“겨우 3번으로 이러면 앞으로는 어떡하려고? 수천 번은 더 가야 하는데.”
“…….”
오드아이에 두려움이 차올랐다. 입에 물려 있던 넥타이를 잠시 벗겨주었다. 입 안쪽과 맞닿아있던 부분은 한 방향도 빠짐없이 침으로 축축했다.
“왜, 왜 그러세요?”
어리둥절함이 담긴 목소리. 한껏 잘 몰입하고 있었는데 왜 넥타이를 뺐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였다. 이럴 줄 알았다. 나는 속으로 웃으며 질문했다.
“제가 이름만 불러도 갈 수 있도록 연습하라고 했을 때, 성공까지 얼마나 걸렸습니까?”
“네? 그, 그건…… 그러니까…….”
우물쭈물 대답을 망설이던 이클립스였지만, 망설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클립스는 눈을 딱 감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 세 시간이요…….”
“……세 시간이라고요?”
난 몇 달은 연습해서 간신히 성공시킨 줄 알았는데. 본인도 엄청 노력해서 성공시켰다는 투로 말했었고. 내가 황당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자, 이클립스가 시선을 피하며 우물쭈물 변명했다.
“하, 하지만…… 쉽게 성공했다고 하면 당신이 저를 음란한 여자로 보실 거잖아요…….”
“음란한 여자 맞는데 뭘 그러십니까. 아무리 도발 목적이라지만 강아지 흉내나 내고, 노예 흉내도 내고, 엉덩이 맞으면서 기뻐하고, 맨날 벌 달라고 노골적으로 부탁하시는데 그게 음란한 여자가 아니면 뭔데요?”
“제, 제 세계 기준으로는 정상ㅡ”
“아닌거 다 압니다. 더 추해지지 마시죠.”
“…….”
변명이 통하지 않자, 이클립스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그 이마를 천천히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부끄러워하실 것 없습니다, 여신님.”
머리를 숙여 입술을 겹쳤다. 이클립스는 잠시 파르르 떠는가 싶더니 굉장히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혀를 얽어왔다. 입술이 벌어지며 안쪽 점막으로 침입한 이물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내 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클립스였지만, 동시에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지도 않았다. 절대로 먼저 나서지 않고, 내 움직임을 보조하는 선에서 철저히 수동적인 움직임만을 보였다.
혀가 잇몸을 핥고 있으면 혓바닥을 조심스레 할짝이고, 혀가 입천장을 콕콕 찌르면 혓바닥 아랫부분을 건드리고, 입 안으로 흘러들어간 타액은 꼴딱꼴딱 삼키고.
누가 주인이고 누가 노예인지, 누가 섬기고 누가 섬김받는지, 누가 우위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던 입맞춤은 족히 10분 가량이 지난 다음에야 끝을 맺었다.
숨 쉬는 것조차 잠시 까먹었을 정도로 기분 좋고 격렬한 입맞춤이었다.
“전 음란한 여자도 좋아하거든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