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incarnated into a Game Filled with Mods RAW novel - Chapter (377)
제 377화
외전: 클라우디아
눈 딱 감고 술을 들이켰다가 반쯤 인사불성이 되어 비틀비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 기사단장들을 뒤로 하고, 클라우디아를 공주님 안기 자세로 품에 안아들었다.
팔다리가 상당히 길쭉한지라 모양이 별로 안 살긴 했어도, 일단은 내 키가 더 큰 덕분에 그럭저럭 안아들 수준은 됐다. 크다고 해봤자 몇 센티미터 수준이긴 하지만.
“프흐흐흐.”
밍기적대며 다리를 꼬물대던 클라우디아가 머리를 내 귓가에 가져오더니 대뜸 웃음을 터뜨렸다.
“왜?”
“신기하잖아아앙…….”
말꼬리가 길게 늘어지고, 목소리에 비음이 섞이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취기가 제법 강하게 도는 듯했다. 부끄럽답시고 도수 183%짜리 술을 반이나 비워버렸으니 예견된 결과다.
그 전에 마셨던 양까지 감안하면 1.5리터 페트병 크기의 병 하나를 클라우디아 혼자 처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싶은게에에…… 프흐흡. 솔직히이, 나도 기대 별로 안 했다아? 나 같은 애가아…… 언제 어떻게 이런 자세로 안겨보겠엉…….”
꾸우욱, 목에 감긴 팔의 힘이 조금 강해졌다. 클라우디아는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프흐흐, 하며 웃어댔다.
복구의 권능을 발동해 난장판인 거실을 정리하고 클라우디아를 안아든 채 방으로 향했다. 그동안 횡설수설하는 소리가 꾸준히 들려왔다.
“내 성격도 성격이고오…… 나 같이 키 크고 힘만 센 여자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싶었는데에에…….”
내 품에 얼굴을 묻고 중얼거리던 클라우디아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반쯤 풀린 연분홍색 눈동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프흡, 그 입에서 다시 웃음이 터져나왔다.
콕콕, 손가락이 내 뺨을 찔렀다.
“여기 있었네에?”
콕콕. 다시 한번.
“이럴거며언…… 그냥 마음 졸이지 말고 너 기다릴 걸 그랬나보다앙…… 이렇게 멋진 남자가 알아서 나타나줬눈뎅…… 왜 혼자서 신경쓰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에에…….”
콕콕. 또 다시 한번.
마법을 사용해 클라우디아의 손가락을 치워버렸다. 잔뜩 취하고 힘 조절이 안 돼서 그런지 찌르는 힘이 은근 셌다. 아픈 건 아닌데, 뺨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게 영 거슬렸다.
“프히히히히히.”
취한 클라우디아는 뭐라고 해야 하나, 여러 의미로 대단한 성격이었다. 평소에는 호탕한 쪽에 가깝다면, 지금은 그 사이사이에 여성스러움이 대폭 섞여들어간 느낌.
자꾸 고개를 귀엽게 갸웃거리려 하고, 가슴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오고, 내 뺨이나 턱을 쓰다듬거나 목의 냄새를 맡는 등.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태연하게 저질렀다.
애교를 부리려 하자마자 입이 틀어막혔던 걸 기억하고 있는지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는 않았지만, 술에 취해 혀가 꼬부라진 탓에 모든 말이 애교나 다름없게 된지라 딱히 의미는 없었다.
방으로 돌아가 클라우디아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덮치듯이 엎드려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침대를 짚은 두 손 사이에 놓인 얼굴이 두근두근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제 나 어떻게 되는 거야앙……?”
목소리가 한층 더 간드러지게 꼬였다. 기대감, 긴장, 흥분, 취기. 그 모든 감정이 단어 하나하나에 뚝뚝 묻어났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우우웅…… 잡아먹어주면 안될까아……?”
“그런 말도 쓸 줄 알았어?”
“책에서 봤지이이…… 이럴 때 여자는 아무것도 안하고…… 얌전히 먹히면 된다고오…… 그 편이 남자가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구…… 근데 있지이, 난 그런 조언 없어도 어차피 저항 못 할텐뎅…… 푸히히…….”
대체 무슨 책을 읽었는지 궁금해지는 조언이었다. 미네르바가 파르나리한테 전해줬다던 것도 그렇고, 뭘 위해서 무슨 내용을 적어둔 책들이길래 저런 말이 적혀있는 거지.
떨떠름한 생각을 머리 한 켠에 치워버리고 입을 맞췄다. 꽤 갑작스러웠는지 흐읍, 하고 숨을 들이켰던 클라우디아였지만 곧바로 힘이 풀리며 느슨해졌다.
아무것도 안 하고 얌전히 먹힐 거라던 말이 진짜였는 듯, 클라우디아는 얌전히 입술을 맞대고 있기만 했다. 하다못해 목을 휘감거나 다리를 꼼지락대지도 않았다.
벌려진 입술 사이로 알코올 향 섞인 숨결이 훅 넘어왔다. 고작 향기만으로 머리가 살짝 아찔해질만큼 독했다. 혀로 클라우디아의 혀를 밖으로 끄집어내면서 타액을 흘려보냈다.
“으으응…….”
클라우디아는 애교 섞인 비음을 내며 내 타액을 꼴깍꼴깍 받아마셨다. 한차례 타액 전달이 끝나고, 혀를 더 깊숙이 집어넣어 입 안을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맛봤다.
어디를 건드려도 알코올 향밖에 안 느껴지는, 제법 독특한 키스였다.
“흐, 헤? 읍?”
제일 반응이 좋은 장소는 입천장이었다. 클라우디아는 혀가 입천장을 살랑살랑 간질이거나 조금 세게 긁어줄 때마다 몸을 바르르 경련했다.
혀 끝으로 안쪽의 부드러운 입천장을 콕콕 자극해주다가 입술을 뗐다. 취기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반쯤 풀린 눈을 한 클라우디아가 입 근처를 핥았다.
“찌릿찌릿하네에…… 이게, 키스구나…….”
“좋았어?”
“……글쎄에? 잘 모르겠는뎅…….”
풀려버린 표정과 정반대의 대답이었다. 살짝 의아했지만, 의문은 곧 풀렸다.
“그러니까아, 조금만 더 해주면 알 것 같은데에…… 안될까아아……?”
속이 뻔히 보이는 요구였다. 웃으며 다시 입술을 겹쳤다. 조금 적응이 됐는지 이번에는 클라우디아도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왔다.
혀 아래쪽을 핥아주며 타액을 흘려보냈다. 꼴깍꼴깍, 클라우디아는 그걸 잘도 받아마셨다. 혓바닥이 마치 먹이를 갈구하는 아기새처럼 내 입술을 톡톡 건드렸다.
“흐, 히잇?!”
손가락이 스포츠브라나 다름없는 길이의 민소매 너머로 밑가슴을 만지자 클라우디아가 새된 비명을 지르며 움츠러들었다. 혀를 좀 더 단단히 얽고 가슴을 만지는 팔에 힘을 주었다.
“응, 웁……!”
손 끝이 겨드랑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화들짝 놀란 클라우디아가 입술을 떼려 시도했지만, 나는 혀를 꾹 눌러 저지하고 그대로 겨드랑이를 간지럽혔다. 몸이 이리저리 비틀리기 시작했다.
물론 놓아줄 생각은 없었다. 배 위에 올라타 종아리로 클라우디아의 장골 근처를 꾸욱 조였다.
“으으응……! 흐으응……!”
그러면서 겨드랑이를 더 적극적으로 간지럽혔다. 몸이 필사적으로 바둥거렸으나, 벗어나기엔 어림도 없었다. 클라우디아가 아무리 힘이 세다 해도 나한테 비빌 정도는 아니니까.
한동안 키스를 이어가며 겨드랑이와 옆가슴을 간지럽혔다. 민소매 너머로 땀이 축축하게 배어나와 옷을 물들였다. 저항이 약간 잠잠해졌을 때쯤 입술을 뗐다.
땀에 젖은 민소매가 가슴에 달라붙어 그 너머의 살결을 비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가슴 첨단의 유두와 유륜도.
“하아, 하앙, 하아아…… 델타, 변태애앵…….”
새빨개진 얼굴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변태라고 해서, 클라우디아 네가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잖아?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갈 건데?”
“…….”
애초에 진심으로 빠져나갈 생각도 없었던 클라우디아가 조용해진 사이, 양 손목을 교차시켜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방금 전까지 괴롭혀지던 뽀얀 겨드랑이가 드러났다.
그대로 손목이 교차된 부분을 틀어쥐었다. 명목상의 반항이 몇 번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해버리면 너 혼자서 벗어날 수 있어?”
“히이잉, 몰라아아…….”
“것 봐. 그렇게 연약하면서 뭘 하겠다고.”
“여, 연약해애……? 내가아……?”
“그럼 아니야? 지금 나한테 깔려서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겨드랑이 실컷 간지럽혀지면서 저항도 못하는데. 이게 연약한 게 아니면 뭔데?”
클라우디아가 약하다니, 은빛 여명 기사단이 듣는다면 어처구니없다 못해 비웃기까지 할 소리였지만, 어차피 취해서 제정신도 아니겠다 그냥 적당히 취향이나 맞춰주려고 꺼낸 말이었다.
“……프히히. 그렇구나아…… 나, 진짜로 아무것도 못하는 허접이구나앙…….”
내 말을 듣고 헤실헤실 웃던 클라우디아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나와 눈을 마주쳤다.
“클라우디아…… 이렇게 연약한 여자인뎅…… 델타 오빠가 평생 지켜줄ㅡ 웁, 하읍.”
다시 애교가 시작될 조짐이 보이길래 키스로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클라우디아는 아까 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숨결과 타액을 교환하고 혀를 얽으며 호응했다.
키스는 10분, 혹은 그것보다 훨씬 오래 이어졌다. 숨이 막힌 클라우디아가 살짝 헐떡이기 시작할 때쯤 입술을 뗐다. 입 근처가 타액으로 번들번들했다.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이마에 입을 맞춰 해주었다. 부르르, 몸이 크게 떨렸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귀여운 표정을 지은 클라우디아가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있지이…… 잠시만 손 풀어주면 안될까아……? 해주고 싶은 게 있는데에…… 웅?”
“뭔데?”
“나아…… 연약해서 도움이 안되니까앙…… 오, 오빠 기분 좋게 만들어주려고오…….”
적당히 취향에 맞춰주려고 꺼낸 말이었는데, 알코올로 정상적인 상황 판단이 불가능해진 클라우디아의 뇌는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여버린 모양이었다. 다리 힘을 풀고 위에서 내려왔다.
“프흐흐흡…… 고마워엉, 델타 오빠앙…….”
쪽, 클라우디아가 내 뺨에 뽀뽀를 했다. 델타 오빠라니, 이제 나도 모르겠다. 술이 깬 뒤에 자기가 저질렀던 짓을 기억하지 못하기를 바랄 수밖에.
클라우디아는 날 침대 가장자리로 이끌었다. 당기는 팔에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 순순히 딸려가 주었다. 이끄는 대로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약간 벌려진 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클라우디아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민소매를 벗어던졌다.
땀에 젖은 은빛 여명 기사단의 정복이 철퍽 소리와 함께 떨어지고, 흉부에 탄력적으로 자리잡은 가슴이 살짝 출렁였다.
머리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의, 평균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버린 이클립스의 세계만 아니었더라면 거유라 불리기에 충분할 크기의 가슴. 그 끝에 핑크빛 유두가 단단하게 솟아 있었다.
“입으로 해줄까아……? 아니면 가슴……? 우우웅, 둘 다도 가능할 것 같은데에…….”
“너 원하는대로 해. 아무거나 상관 없어. 네가 이렇게 해 준다는 행동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거니까.”
“프히히히.”
클라우디아는 이상하게 웃고선 내 제복 바지의 단추를 끄르고 속옷을 벗겼다. 툭, 절반 정도 벗겨진 속옷 위로 반쯤 발기한 자지가 튀어나왔다.
하마터면 튀어나오는 자지에 턱을 맞을뻔한 클라우디아가 물렁물렁함과 단단함이 반씩 섞인 자지를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이, 이게…….”
그러고는 손 끝으로 자지를 톡톡 건드리다가 핫, 하고 정신을 차리더니 뿌리 부분을 조심스레 감싸쥐었다. 왼손이 먼저, 그 다음이 오른손이었다.
주먹 두 개를 나란히 붙여 감싸쥐었음에도 그 위로 튀어나와있는 귀두를, 클라우디아의 입이 조심스레 머금었다.
“하읍.”
귀여운 소리와 함께 자지 끄트머리가 입 안으로 사라졌다. 귀두가 축축한 점막에 감싸였다. 자극을 받은 물건이 꿈틀 맥동하더니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피가 쏠린 물건은 실시간으로 단단해져 갔고, 주먹을 조금씩 밀어냈다. 손바닥과 손가락이 만들어낸 동그라미가 점점 커졌다.
“파하아…… 더, 더 커졌다아……?”
처음 쥐었을 때보다 명백히 굵어져 있는 기둥을 혀 끝으로 톡톡 건드려 본 클라우디아가 알쏭달쏭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저기이, 오빠아…… 이거 여기서 더 커질 수도 있엉……?”
“아마 아닐걸?”
내 말을 듣고, 클라우디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자지 뿌리와 귀두 끝에 손을 대 길이를 측정하고선 아랫배로 가져갔다.
“우우웅…… 오빠 자지, 클라우디아 몸에 안 들어갈 것 같은데에…….”
꿈틀.
“프히히. 더 커졌당. 오빠 거짓말쟁이이…….”
애교섞인 비음을 내며 아랫배를 꾹꾹 눌러대는 모습에 반응이 오자, 클라우디아가 피시시 웃었다. 솔직히 방금 그건 반칙 아닌가 싶었다.
“거짓말쟁이 자지한테느은…… 벌 줄거양…… 하읍.”
클라우디아가 자지를 다시 입에 머금었다. 한 손으로는 기둥 아랫부분을 문지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기 유두를 꼬집으며 입으로 무언가를 빠는 쪽쪽 소리까지 냈다.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머리를 더 깊숙하게 밀어넣었다가 켁켁대면서 올라왔다. 잔뜩 찡그린 눈동자가 눈물로 촉촉해졌다. 뭐, 처음부터 목 안쪽까지 밀어넣는 쪽이 비정상인 거니까.
나는 울상을 하고 올려다보는 클라우디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베시시,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기둥 뿌리를 자극하는 손놀림이 조금 더 집요해졌다.
클라우디아는 그 뒤로도 열심히 머리를 움직였다. 시간이 갈수록 더 익숙해지는 듯, 손과 입술 사이의 거리가 차츰차츰 좁아졌다. 귀두 끝이 천천히 목 안쪽으로 밀고들어갔다.
입천장을 긁고 지나간 다음 목젖 근처를 툭툭 건드렸다가, 마침내 좁디 좁은 구멍 안쪽까지 찌르자 클라우디아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하면서도 뿌듯하게 웃었다.
“잘 하고 있네.”
“우우웅…… 프흡.”
꽉 막힌 웃음을 터뜨린 클라우디아가 머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쯔븝쯔븝하는 물소리가 들렸다. 한계까지 벌어진 턱을 타고 침이 뚝뚝 흘러 바닥에 흩어졌다.
연분홍빛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칭찬을 받아서 신난 머리가 더 빨리 들락날락했다. 기둥 뿌리부분을 매만지는 손놀림 역시 갈수록 요염해졌다.
나는 약간이나마 차오른 사정감을 참지 않기로 했다. 슬슬 나올 것 같다고 말하자, 클라우디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쿠훕?!”
목구멍을 향해 정액이 쏟아져나왔다. 클라우디아는 헛기침을 하고 몸을 파들파들 떨면서도 목 안쪽에 정액을 부어넣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 그러고 있기는 버거웠는지 얼마 못 가 머리를 뒤로 빼냈다. 자지는 순식간에 입 안을 흰색으로 물들였고, 밖으로 나오면서도 꾸역꾸역 백탁액을 흩뿌려댔다.
클라우디아는 입을 크게 벌리고 손을 모아 턱을 받친 채 고개를 위로 치켜들어 흩뿌려지는 정액을 가만히 받아내고 있었다. 얼굴 곳곳에 백탁액이 치덕치덕 달라붙었다.
내 자지는 그걸로도 모자라 어깨와 쇄골, 가슴 근처까지 정액 범벅으로 만들고 나서야 간신히 사정을 멈췄다.
“다, 다 됐엉……?”
“됐어.”
“읍, 읍…….”
클라우디아는 입술을 몇 번 오물거리더니 입 안 가득 들어찬 정액을 꼴깍 삼켜버렸다.
“아앙…….”
텅 빈 입이 다가와 귀두 끝을 물고 아직도 요도에서 방울져 흘러나오는 정액을 얌전히 받아마셨다. 자지가 꿈틀꿈틀 맥동하며 요도 안에 남은 정액까지 모두 토해냈다.
“으으, 목에 달라붙어…… 꿀꺽, 하읍…….”
목에 달라붙는다고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손바닥에 고인 정액까지 모두 마신 클라우디아가 얼굴에 손을 뻗었다. 아래로 조금씩 흘러내리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긁어 입에 가져갔다.
“도와줄까? 마법으로 깨끗하게 해줄 수 있는데.”
“우웅, 싫어싫어. 내가 할거양…….”
클라우디아는 온 몸으로 내 도움을 거부하고 청소를 이어나갔다.
얼굴에 묻은 정액을 처리하고, 살며시 눈을 떠 쇄골과 가슴에 흩뿌려진 것들까지 모두 정리가 끝나자 비틀비틀 일어선 클라우디아가 몸을 돌렸다.
“잠시만 기다려줘, 오빠…… 클라우디아 씻고 올게엥…….”
“마법으로 해줄 수ㅡ”
“아니아니, 괜찮아…… 나 혼자서도 씻을 수 있어어…… 아무리 연약해도 씻는 건 혼자서 가능하니까아…… 프히히…….”
그리고는 휘청이며 욕실로 향하려다가 뜬금없이 돌핀팬츠를 벗어던졌다. 돌핀팬츠를 들고 돌아온 클라우디아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그걸로 내 자지를 감쌌다.
“프히히…… 나 없는 동안 우리 자지 외로울까봐아…… 그거 마음대로 쓰고 있어도 괜찮으니깡…… 알았지이……?”
연분홍색 인영이 휘청휘청 화장실로 사라졌다. 나는 자지를 감싼 분홍색 돌핀팬츠를 내려다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술에 취해서 그런가, 하는 행동이 한치 앞도 짐작가지 않았다.
클라우디아는 잠시만 기다려달라던 말대로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나타났다. 가까이 다가온 클라우디아에게서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우리 자지…… 나 없는 동안 따뜻하게 잘 있었지이……?”
손가락이 요염하게 돌핀팬츠를 벗기고 자지를 톡톡 건드렸다. 자극을 받은 물건이 껄덕대며 쿠퍼액을 흘리자 뭐가 그리 좋은지 또다시 프히히 웃었다.
“그런데 이상하다앙…… 안에 들어가려면 작아져야 하는데에…… 왜 안 작아질까아……?”
“겨우 한 번이잖아. 그걸로는 무리지.”
“우웅?”
클라우디아가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거 술 깨면 무조건 흑역사 적립 확정이다. 끝날 때쯤에 술을 더 먹여서 기억을 완전히 날려버려야 하나.
‘안 그러면 죽고 싶다고 난리 칠 것 같은데.’
내가 봐도 뒷일이 예상된다면 당사자가 느낄 수치심은 대체 어느정도겠는가.
“괜찮아. 이 상태로도 충분히 들어갈 테니까.”
“아닌데에에…… 클라우디아 그거 못 받아들이는데에…….”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번쩍 들어올렸다. 안아달라는 듯 팔을 활짝 벌리는 클라우디아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쳤다.
벽에 등을 기댄 클라우디아가 한쪽 허벅지를 들어 내 허리를 휘감고, 바닥에서 떨어진 나머지 다리도 똑같이 따라했다. 근육질의 허벅지가 옆구리를 조여왔다.
클라우디아는 내 손에 체중을 싣고 다리를 이용해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으면서 목에도 팔을 둘렀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이 내 흉부에 맞닿아 비벼질만큼 거리가 좁혀졌다.
엉덩이를 위로 더 들어올려 질구를 자지 끝에 맞췄다. 약간 질척하게 젖어있는 균열 입구에 귀두를 슥슥 문질렀다. 클라우디아가 달뜬 신음을 내뱉었다.
“이렇게 남자한테 끌어안긴 적 처음인데에…… 이거 진짜 기분 좋다앙…….”
“벌써부터 기분 좋으면 안 되는데.”
“으응?”
팔에 힘을 살짝 풀었다. 클라우디아의 몸이 아래로 내려가며 귀두 끝이 질구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질내로 이물이 비집고 들어오는 감각에 클라우디아가 히긱, 하는 비명을 내질렀다.
“앞으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좋아질 거라서.”
그대로 허리를 찔러올렸다.
“캬흑?!”
동시에 클라우디아의 몸도 아래로 내려앉았다. 귀두가 자궁구를 찌르자 허리를 감싸안은 다리 힘이 느슨해졌다. 체중을 실어서 찌른 것과 다름없으니 충격이 제법 클 것이다.
하지만 괜찮냐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다들 항상 괜찮았으니까.
“이, 이거 뭐야아앙…… 기분, 기분 좋아아…….”
내 예상대로였다. 클라우디아는 고통이라곤 조금도 없는 얼굴로 혀 꼬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 팔에 힘을 주어 쾌락으로 얼룩진 몸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속삭였다.
“말했잖아. 더 기분 좋아질 거라고.”
“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 히끅?!”
다시 힘을 풀었다. 몸이 아래로 내려앉으며 귀두가 자궁구를 쿡 찔렀다. 클라우디아가 혀 꼬인 신음소리를 냈다. 입술 밖으로 나와 파르르 떨리는 혀에 혀를 가져갔다.
클라우디아는 이런 경험이 익숙하지 않은 듯 숨을 거세게 몰아쉬면서 호흡을 나누었다. 알코올 향이 섞인 숨과 그렇지 않은 숨이 이리저리 오갔다.
제법 단단한 엉덩이가 손바닥에 착 감겨왔다. 마찬가지로 근육질인 허벅지가 허리를 조였고, 단단한 팔뚝이 목을 휘감았다. 입술 사이에서는 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흐읍, 흐으, 흐우으…….”
간헐적인 신음이 울려퍼졌다. 침대에서 관계를 맺을 때처럼 격렬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서로 쾌락을 공유하기에는 충분했다.
자궁구를 찔러올리며 한 손으로 유두를 꼬집었다. 꽈아악, 질내가 어마어마한 힘으로 조여들었다. 분명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데도 움직이기가 버거울 지경이었다.
“아, 간다앙…… 갓, 웁. 아흑.”
쾌락으로 잠시 풀어지나 싶던 질내가 절정에 도달하며 곧바로 다시 수축했다. 오르가즘을 느낀 팔다리가 있는 힘껏 내 몸을 감싸고, 절정을 겪은 몸이 파르르 떨렸다.
“오빠아아…… 클라우디아, 방금 가버렸눈뎅…… 너무, 격ㅡ 앗, 할짝.”
혀 꼬인 소리로 방출되려던 흑역사를 입으로 틀어막았다. 다행히 클라우디아는 맞닿은 입을 떼려 하지 않고 쯥쯥거리며 내 혀를 핥기만 했다.
“슬슬 쌀게.”
“으응…… 클라우디아 안에 싸주세요호…… 응흐읏?!”
정액이 자궁을 두드리자 목소리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는지 허리를 감쌌던 고리가 풀렸다. 스르륵, 발바닥이 땅에 닿았다. 입 안에서는 맞닿은 혀가 움찔거리고 있었다.
허리를 안으로 더 힘껏 밀어붙이며 클라우디아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어깨에 걸쳤다. 단단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허벅지를 끌어안았다.
183cm라는 압도적인 신장은 한쪽 다리로 땅을 딛고 나머지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거는 체위마저 수월하게 해냈다. 다리가 거의 일자로 뻗자 클라우디아가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으극?! 왜, 왜애……?”
아직도 정액을 토해내는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건드려주었다. 의문을 표시하던 클라우디아가 단번에 조용해졌다. 사정이 잦아든 걸 느끼고 허벅지를 끌어안은 손에 힘을 주었다.
“이, 이거어어…… 이상, 흐아아앙!”
“알아. 더 깊게 들어가지?”
치골이 내 고간과 맞부딪혔다.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콕콕 찔렀다가 질벽을 긁으며 빠져나갈 때마다 클라우디아는 몸을 비틀었다.
피부에 맺힌 땀이 11자 복근을 타고 흘러내렸다. 끌어안은 허벅지에서 단단한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허벅지를 바짝 끌어당기고 오금을 혀로 핥아보았다.
“히이이이이익?!”
곧바로 격렬한 반응이 되돌아왔다.
“왜, 왜애……! 거기, 안 되는데엣……!”
“되고 안 되고는 내가 정하는 거야, 클라우디아. 네가 아니라.”
“싫어어어……! 오빠앗, 그, 마아앙……! 클라우디아, 이상해져어엇……!”
무릎 뒤편이 핥아진다는 어색한 감각 때문인지는 몰라도 질내가 경련하듯 조여들고 있었다. 계속 오금 근처를 핥아나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혀를 무릎까지 뻗어보기도 했다.
“하아아앙! 아앙! 그, 흐읏!”
동시에 자궁구를 계속해서 자극당하자 그렇지 않아도 말랑말랑하던 입구가 점점 느슨하게 벌어졌다. 그러다 마침내 완전히 열리며 자지를 제일 안쪽까지 받아들였다.
귀두가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 내부로 진입한 순간, 클라우디아가 반사적으로 몸에 힘을 주며 왈칵 애액을 토해냈다.
“흐으으, 흐이이익…….”
애액이 조수로 바뀌는데는 별로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클라우디아는 한 손으로 벽을 짚고 다른 한 손으로 새빨개진 얼굴을 가렸으나, 그런다고 접합부에서 흘러넘치고 있는 투명한 액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찌걱찌걱 하는 효과음의 자리를 철벅철벅 하는 효과음이 차지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허리를 힘껏 밀어붙여 자궁에 직접 정액을 토해냈다.
“끄으으으읍?!”
클라우디아가 혀를 빼물었다. 질벽과 자궁구가 자지를 끊어버릴 듯 조여들었다.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자궁구가 꼬물대는 감각을 느꼈다.
1분이 넘게 이어진 사정 끝에 축 늘어져버린 클라우디아를 조심스럽게 받쳐주며 자지를 빼냈다. 이물이 빠져나가자마자 질구가 굳게 다물어졌다.
“히이이, 헤응…… 기, 기분 좋아아앙…….”
“좋았다고?”
“으응…… 완전 좋았어엉…… 사랑해, 델타 오빠아…… 앗?!”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귀두가 엉덩이 구멍을 꾹 눌렀다. 클라우디아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거, 거기느은ㅡ”
“더 기분 좋아지려면 아직 멀었는데.”
허리에 힘을 주었다. 자지가 항문을 비집고 들어가며 장벽을 훑었다. 클라우디아의 몸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벌벌 떨렸다.
점점 더 깊숙하게 들어가던 자지가 마침내 끝까지 밀어넣어졌다. 새된 비명이 터져나왔다. 기둥이 천천히 뽑혀나오자 클라우디아가 천박한 신음을 흘렸다.
본격적인 시작은 이제부터였다.
“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진정해라, 클라우디아!”
“진정?!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나 죽을래! 목 매달고 죽을 거니까 이거 놔!”
“겨우 목 매다는 정도로는 안 죽는 거 아시잖아요! 빨리 그 밧줄 내려놔요! 언니! 언니는 왜 보고만 있습니까!”
“미안. 난 작고 아담하고 연약해서 도움이 못 될 것 같네.”
“개소리 말고 빨리 안 와요?!”
뭐, 결과적으로 술이 기억을 지워주지는 못했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