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aved Caesar RAW novel - Chapter 314
314화 : 리프 전쟁 (2)
훗날 아누알 전투(Battle of Annual)이라 불릴 실베스트레가 지휘하는 스페인군과 아브드 엘 크림이 지휘하는 모로코 부족군 간의 전투는 아누알의 재앙이란 별명답게 스페인군에게 최악 그 자체였다.
타타탕! 타탕! 타타탕!
“으아악!”
“살, 살려 줘!”
엘 크림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을 건넌 스페인군이 아누알 동쪽에 위치한 아바란 산에 건설한 전초기지가 수 시간도 안 지나 엘 크림의 군대에 박살 나고, 250명의 수비대 중 약 180명에 달하는 병력이 전사한 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페탱의 말을 무시한 실베스트레는 이때 무언가 싸함을 느꼈는지 본국에 지원군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알폰소 13세와 스페인 정부가 보기에 고작 해 봐야 3,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야만인들을 상대로 지원군을 보내는 것은 스페인군이 병신이란 것을 공공연히 떠드는 행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실베스트레의 군대는 아브드 엘 크림의 군대보다 2만이 더 많은 2만 3천 명이었고,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무장면에서도 아브드 엘 크림이 지휘하는 리프 부족군을 압도했으니까.
하지만 스페인은 몰랐다.
체 게바라와 마오쩌둥조차 참고했던 게릴라전의 천재 아브드 엘 크림의 진면목을.
그리고 엘 크림의 뒤에서 입꼬리를 귀 끝까지 올리고 있는 괴도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전군, 진격을 재개한다!”
하여튼, 윗선에 고작 3천 명에게 겁먹었냐는 소리를 들은 실베스트레는 오기가 생겼는지 다시 거침없이 아누알을 향해 전진했다.
그 과정에서 스페인군이 세운 전초기지들이 아바란 언덕에서처럼 리프 부족군에게 수도 없이 공격당했지만, 실베스트레와 스페인군은 이를 무시한 채 멈추지 않고 계속 리프 산맥 내부로 나아갔다.
“아누알이다!”
“우리가 해냈어!”
그리고 스페인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성 한번 울리지 않고 아누알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실베스트레 사령관님, 뭔가 이상합니다. 우리가 아누알을 점령했는데 엘 크림도, 베르베르 놈들도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야 저들의 병력이 적은 데다가 우리 전초기지들을 공격하느라 정신없어서 그런 것이겠지.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어서 벽돌이나 쌓게나.”
물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 이상함을 느낄 테지만, 아누알 점령으로 다시 방심이 돌아온 실베스트레는 프랑코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누알을 요새화하는 데만 신경 썼다.
“실베스트레……. 역시 내 예상과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군.”
“대전쟁 때 본 이탈리아군도 저 정도 수준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요.”
“아무런 발전 없이 부패한 평화에 안주해 온 대가지.”
그리고 이것이 스페인군의 패착이 되었다.
“이마지겐(아마지그의 복수형)!”
“와아아아아~!!”
스페인군이 아누알을 점령하고 건물이나 세우며 허송세월하는 사이 아브드 엘 크림이 지휘하는 리프 부족이 아누알을 포위한 것이다.
그다음은 볼 것도 없었다.
리프 부족군은 재빠른 발을 이용해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스페인군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스페인군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정면 대결을 해 줄 생각이 없던 리프 부족군을 상대로는 별 효과는 없었다.
“실베스트레 사령관님, 탄약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가져온 식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크윽! 엘 크림, 이 비열한 놈!”
그로부터 정확히 5일 후.
고립된 스페인군의 보급품이 바닥났다.
엘 크림과 리프 부족군이 아누알 주변에 있는 스페인군의 전초기지들을 세우자마자 박살 낸 이유였고, 보급로가 차단되고 고립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실베스트레의 실책이었다.
휘이이잉~
“음? 지금 무슨 소리지 들리지 않았어?”
“소리라니 무슨…….”
콰앙!
“포, 포격이다!”
“모두 엎드려!”
마침내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아브드 엘 크림과 리프 부족군의 총공세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기엔 영국군에게 지원받은 박격포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야만족 새끼들이 왜 박격포를 가지고 있는 거야?!”
“사령관님, 이래서야 더는 버티지 못합니다. 후퇴해야 합니다!”
“젠장! 젠장! 젠장!”
결국, 스페인군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실베스트레는 진격해 온 루트를 따라 퇴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엘 크림은 스페인군을 멀쩡하게 보내 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스페인 병사들의 수준은 위험한 퇴각을 무리 없이 수행하기엔 너무나도 형편없었다.
엘 크림이 말했던 것처럼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대전쟁을 치르며 끊임없이 발전한 것과 달리, 평화 속에서 무기력하게 안주해 온 대가라고도 할 수 있었다.
“신의 자비는 불필요하다. 관용을 베풀지 말고 겁도 없이 우리의 땅에 발을 딛은 더러운 침략자들을 한 놈도 살려서 보내지 마라!”
“와아아아아~!!”
“엘, 엘 크림이다. 엘 크림이 온다!”
“도망쳐!!”
무질서하게 후퇴하는 2만 명의 스페인군을 향해 3천의 전사들이 달려들었다.
오랜 세월 동안 북아프리카에서 악명을 떨쳐 온 전투 민족, 베르베르 전사들이었다.
슈악─!
“죽어!”
“끄악!”
모래폭풍과도 같은 리프 부족군의 돌격에 스페인군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갔다.
리프 부족군은 오늘 단 한 명의 스페인군도 살려 보내지 않겠다는 듯 무자비하게 스페인군을 도륙했고, 2만이나 되는 스페인 병사들은 수적 우위를 제대로 살려 보지도 못한 채 무참한 모습으로 쓰러져 갔다.
“씨발, X 같은 실베스트레 새끼! 그러니까 페탱 선생님 말씀을 들었어야지!”
“프랑코 소령님, 이러다 다 죽겠습니다!”
“외인부대! 우리만이라도 이 지옥을 빠져나간다. 다른 놈들은 신경 쓰지 말고 모두 날 따라와라!”
물론, 스페인군의 숫자가 리프 부족군의 4배였으니, 죽는 병사들만큼이나 전장을 빠져나가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프랑코와 스페인 외인부대는 스페인군 최고의 정예병들답게 무능한 다른 부대 병사들을 신속하게 엘 크림과 리프 부족군에게 제물로 바치고 누구보다 빨리 전장에서 탈출했다.
“신이시여…….”
그러나 아누알의 재앙을 일으킨 장본인인 실베스트레는 도망치지 않았다.
그럴 마음도 들지 않았다.
그는 이 순간 다른 누구도 아닌 베르베르 야만인들에게 병사와 명예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최악의 패장이 되었으니.
철컥─
그리고 패장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한 가지었다.
“……스페인 만세.”
타앙!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와 함께 실베스트레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무능한 장군에게 어울리는 최후였다.
* * *
“승전을 축하드립니다, 엘 크림. 마드리드에 이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스페인 전체가 뒤집힐 것입니다.”
“아직 축하하긴 이르오, 로렌스 소령. 오늘 전투는 시작에 불과하니.”
전투가 끝난 후.
자신을 찾아와 축하를 전하는 로렌스를 향해 부하들을 추스르고 있던 아브드 엘 크림이 무뚝뚝하지만,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물론, 일견 담담해 보이는 엘 크림의 얼굴에도 승리에 대한 기쁨이 서려 있었다.
이번 전투에서 그와 리프 부족군이 쟁취한 승리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한 대승이었다.
아누알에서 리프 부족군의 피해는 사상자를 통틀어서 천 명조차 되지 않았지만, 스페인군은 1만 3천 명 정도가 죽은 원 역사보다 더 큰 손해를 입어(리프 부족군이 영국의 지원으로 더 강해진 탓이었다) 23.000명의 병력 중 약 18,000명이 전사했다.
게다가 사령관인 실베스트레 조차 자결하고 1만 정이 넘는 소총과 기관총 수십 정, 백여 문이 넘는 대포를 리프 부족군에게 헌납했으니, 20세기 스페인이 치른 전투 중 이만한 대패를 찾아보기는 매우 어려웠다.
“스페인은 이번 전투의 패배로 혼란에 빠질 것이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바람처럼 움직여 리프 지역을 수복할 것이오.”
“당신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멜리야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멜리야라…….”
로렌스의 말에 엘 크림이 고민에 빠졌다.
우선 군사적으로 봤을 때 멜리야를 점령하는 것이 옳다.
현재 멜리야에는 아직도 14,000명의 스페인군이 남아 있었고, 혹시 모를 후환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처리하는 편이 나을 테니까.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리프 부족군으로서도 대도시인 멜리야를 공격하는 것은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멜리야는 스페인인뿐만 아닌, 다른 유럽인들도 많이 사는 곳이라 다른 유럽 국가들을 자극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환을 처리할 것인가, 아니면 리프 지역의 수복에 주력할 것인가. 어려운 선택이군.”
어느 쪽이든 장단점은 있다.
멜리야로 간다면 스페인령 모로코의 모든 군대를 박살 내 스페인의 전투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겠지만, 크나큰 피해와 외교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멜리야를 공격하지 않고 리프 지역 수복을 우선시한다면 피해는 그만큼 줄 테지만, 스페인군에게 재기의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큰 선택들이다.
“멜리야는 일단 놔두도록 하지.”
엘 크림의 선택은 후자였다.
어차피 엘 크림과 영국의 목적은 스페인군에게 큰 피해를 강요해 협상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굳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멜리야를 공격하는 것보단 스페인령 모로코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프 지역 수복에 힘을 쏟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었다.
게다가 당장 멜리야를 공격하기엔 3천(그마저도 전투로 수백이 다치고 죽었다)의 병력은 역시 턱없이 부족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런던에 전하겠습니다.”
연락장교 역할도 맡고 있던 로렌스의 대답에 아브드 엘 크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로렌스도 엘 크림은 몰랐다.
일이 제대로 돌아가도 영국이란 나라가 끼는 순간 문제란 것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 * *
“신사 여러분, 우리 친구 엘 크림이 아누알에서 대승을 거두었다는군요. 23,000에 달하던 스페인군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스페인 사령관인 마누엘 페르난데즈 실베스트레는 수치스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오오……!”
아드드 엘 크림의 승리가 런던에 전해진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영국이, 로이드 조지 내각이 그만큼 리프 전쟁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하하하! 오랜만에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군!”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일랜드부터 시작해 이집트,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요즘 되는 일이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이걸로 스페인령 모로코가 우리 영국의 품에 들어오는 날도 머지않았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처칠 장관.”
“하하, 과찬이십니다.”
영국의 모로코 개입을 주도한 처칠이 오랜만에 듣는 칭찬에 입꼬리를 올렸다.
“그나저나 엘 크림은 멜리야에 대해선 어떻게 할 생각이랍니까?”
“로렌스 소령의 보고에 따르면 일단은 내버려 둔다고 합니다.”
“흐음…….”
처칠의 말에 로이드 조지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빠졌다.
영국의 목적대로라면 굳이 멜리야를 점령할 필요는 없었다.
스페인은 이미 국왕이나 정부나 다들 패닉에 빠진 상태였고, 엘 크림의 목표인 리프 지역을 수복만 해도 스페인을 협상장으로 끌어내 모로코를 포기하게 한다는 목적은 충분히 이룰 수 있을 테니까.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소.”
그러나 삼천의 베르베르인들에게 스페인군이 형편없이 깨지는 것을 본 로이드 조지의 마음속에서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동쪽의 멜리야와 서쪽의 세우타.
스페인이 아직 카스티야-아라곤 연합왕국이었던 시절부터 오랫동안 스페인의 영토였던 이 두 도시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영국으로선 매우 행복한 일이었던 데다가 정권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총리, 우리가 멜리야를 공격하라 말한들 엘 크림은 이를 듣지 않을 것입니다.”
“멜리야를 공격하면 그들의 피해도 클 테니까요.”
물론, 이 자리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리프 부족군의 얼마나 죽어 나가는지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그들은 대영제국의 도구고, 도구가 제 역할을 마치고 망가지는 것에 동정심을 품을 사람은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엘 크림은 살아 있는 도구이기에 쉽게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자기 군대의 피해가 최소화할 방법이 없다면 멜리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멜리야까지 점령한다면 스페인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일이 커져 중재자를 자처하며 스페인이 모로코에 손을 떼게 만든다는 우리 계획이 어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흥, 스페인 따위가 난리를 쳐 봤자 무슨 대수겠소?”
누군가의 우려에 제국주의자 처칠이 부루퉁한 얼굴로 말했다.
“결국엔 베르베르 따위 하나 어찌하지 못하는 병신들이오. 그들이 남미에 남긴 잔재들과 다를 바 없는 놈들이지.”
“그러면 존경하는 갈리…… 아니, 처칠 장관께선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굉장히 불쾌한 말을 들은 것 같소만.”
“잘못 들은 것이겠죠.”
능청스러운 대답에 얼굴을 찌푸리는 처칠.
그러나 이내 혀를 차고 입을 열었다.
“엘 크림이 멜리야에 갈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나서야지. 멜리야에 함대를 보냅시다.”
“……뭐요?”
처칠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는 것을 넘어 찢어 버리는 해답에 영국인들이 입이 떡 벌어졌다.
“명분은…… ‘스페인이 아브드 엘 크림의 반란에 제대로 대처를 못 하는 바람에 멜리야의 영국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었으니,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정도면 충분할 것 같군요.”
그다음이야 뭐, 영국의 전매특허였다.
“괜찮은 방법인 듯하군요.”
“총리, 진심이십니까?”
“솔직히 우리가 멜리야에 눌러앉는다고 한들 스페인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로이드 조지의 말에 영국인들이 ‘그런가?’ 하고 혹하는 표정을 지었다.
만약 여기에 처칠 때문에 욕본 에드워드 그레이가 있었더라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불행히도 현재 외무장관은 그레이가 아니라 모로코에 이미 한번 함대를 보내 본 전적이 있던 아서 밸푸어였다.
왜냐하면 에드워드 그레이는 건강 악화의 영향으로 눈이 실명되어 더는 공직에 머무를 수 없는 몸이었기 때문이다.
워싱턴 해군 군축 회의 때 그레이가 아닌, 밸푸어가 온 또 다른 이유기도 했다.
아일랜드 문제로 바쁘기도 했지만, 그 시기부터 이미 그레이의 눈은 시력을 잃어 가고 있었으니.
“롱 장관, 그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으니 알아서 하십시오. 전 아일랜드의 뒤처리 때문에 바빠서요.”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군장관인 월터 롱(Walter Hume Long)은 로이드 조지 내각 내에서 아일랜드 문제를 맡아 온 아일랜드 전문가라 모로코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영국의 영토로 남은 북아일랜드에서는 여전히 IRA의 테러가 계속되고 있었고, 떨어져 나간 아일랜드에서도 내전이 계속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그럼, 우리 지중해 함대에 연락합시다.”
간당간당한 총리 자리 때문에 초조해진 로이드 조지와 그냥 처칠인 윈스턴 갈리폴리 처칠을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진 다우닝가에 찬성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2차 모로코 위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