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139)
138화.
알림창에는 호들갑을 넘어 경악이 깃들어 있었다.
그 뒤를 이어 띠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무수한 알림창이 우후죽순 떠올랐다.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가 초대폭 상승합니다!>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 59.67%[+22.4%]>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신[神]의 야금술(SS)로 만든 장비에 특별한 능력이 부여됩니다!>.
.
“어라.”
알림창을 확인하던 시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특별한 능력?”
다름 아닌 특별한 능력이 부여된다는 말.
“그 동안은 그냥 품질 좋은 장비만 만들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그렇지 않은 듯 싶었다.
생각해 보면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장비들은 모두 특수한 능력들이 있었다.
제우스의 창과 도끼.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신발.
저 유명한 아테나의 아이기스 혹은 이지스 방패까지.
모두 개사기라 부를 수 있는 특별한 능력들이 있었다.
그런 헤파이스토스의 ‘신[神]의 야금술(SS)’을 배우는 시우.
“그 동안은 숙련도가 부족해서 안 되었던 거구나.”
하여 지금.
“어떤 능력이 부여되었을려나.”
시우는 완성된 장비를 확인했다.
푸른빛을 머금은 주홍색의 한 쌍의 권갑.
무려 오리할콘이 2개나 들어간 장비였다.
한 짝마다 오리할콘 하나.
그것도 통으로 제련하여 만든 권갑이었다.
그 때문일까.
“오….”
시우가 만든 것이지만 절로 감탄이 새어 나왔다.
헤파이스토스조차 겨, 경이로운 장비라 평하지 않았는가.
그냥 경이로운 장비가 아니었다.
무려 ‘겨, 경이로운’ 장비였다.
말을 한 번 더듬을 정도로 겨, 경이로운 장비였다.
헤파이스토스마저 감탄하는 장비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오죽할까.
“!!!!!!!!”
오렐리안은 기절초풍하기 직전의 얼굴이었다.
계속해서 물음표를 찍어 대던 오렐리안의 표정.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느낌표를 찍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오렐리안의 경호원들.
“……!!!”
“……!!!”
S급 헌터, 유한나와 이시윤.
그들 모두가 경악을 넘어서는 충격 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중에서 당연 압권은 표독스러운 인상의 미인.
“어, 어억….”
S급 헌터, 이하린의 표정이었다.
묠니르로 머리 한 대를 맞은 듯한 충격이라고 해야 할까.
부릅, 떠진 이하린의 두 눈은 거의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경악하는 포인트가 서로 다른 것 같았지만 아무튼.
어쨌거나 모두가 시우를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시우는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 한 채 조심스레 권갑을 집어 들었다.
“엄청 가볍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깃털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드는 무게감이었다.
시우는 가볍게 권갑을 양손에 착용했다.
착, 하며 감기는 예술적인 착용감.
“이질감도 전혀 없고.”
과장이 아니라 맨손처럼 느껴졌다.
권갑을 착용했다는 이질적인 느낌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런 착용감이 아니었다.
“버틸 수 있으려나.”
시우는 꽈드드드득!
괴력[怪力](SS)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며 주먹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역시 오리할콘을 통짜로 제련한 보람이 있는 걸까.
“…안 부서졌어.”
권갑이 파괴되지 않고 굳건했다.
아니, 이건 굳건한 정도가 아니었다.
“이거… 파괴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파괴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이게 권갑에 부여된 특수한 능력인 것 같았다.
그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파괴되지 않는 속성.
불괴(不壞).
“오….”
시우는 나지막히 감탄을 터트렸다.
“그럼 헤라클레스 신투술도 버티려나.”
불괴(不壞)의 속성이니 당연히 버틸 터였다.
하지만 헤라클레스 신투술[神鬪術](SSS)이라면 또 모를 일이었다.
고민할 것이 무어랴.
“한 번 해 볼까.”
시우는 권갑을 착용한 손을 가볍게 말아 쥐었다.
“일단은 가볍게 괴력부터 실험해 볼까.”
시우는 꽈드드득!
다시 한 번 괴력[怪力](SS)의 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가볍게 주먹을 내질─.
콰아아아아아아아─!!!
소름 끼치는 힘의 파동이 앞선 풍경을 휘저었다.
힘에 휩쓸린 풍경 전체가 아작이 나며 사라졌다.
“…어?”
당황스러운 심정도 잠시.
파장창─!!
던전의 공간이 산산이 깨어져 부서졌다.
가뜩이나 위태하던 던전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방금의 일격으로 인해 빠르게 소멸하기 시작했다.
아니, 일격도 아니었다.
가볍게 툭, 내지른 주먹질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
사아아아아아아─!
던전의 공간이 죄다 박살이 나 있었다.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이 공간 안에 고립될 것 같았다.
“…단순히 파괴되지 않는 속성만 있는 게 아니구나.”
정확히는 ‘특별히’ 부여된 능력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추가 능력치.
권갑 자체의 기본 능력도 어마어마했다.
역시.
공략법 중에 최고봉은 뭐니 뭐니 해도 템빨이었다.
콰콰쾅─!
급격하게 소멸되는 던전의 공간.
“일단은 여기서 빨리 나가죠.”
시우는 멋쩍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대체 왜일까.
“……!!!!”
“……!!!!”
“……!!!!”
사람들은 그 자리에 박혀 움직이지를 않았다.
* * *
돌아온 서씨 공방.
콰아앙─!
공방 안에는 괴랄한 폭음이 들려왔다.
콰앙! 콰아앙!
폭음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렇게 얼마 간의 폭음이 이어졌을까.
[놀라운 장비를 만들었습니다!!!>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 64.77%[+5.1%]>시우는 떠오르는 갓튜브의 알림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오리할콘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굉장히 후한 헤파이스토스의 평가였다.
“숙련도가 많이 오른 영향도 없잖아 있는 것 같고.”
아무튼.
시우는 완성된 장비를 확인했다.
투박한 외형의 팔찌.
“확실히 앞선 제련보다 쉽네.”
앞서 오리할콘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헤라클레스 신투술[神鬪術](SSS)을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오리할콘을 통짜로 하여 만든 권갑이 있었으니까.
오리할콘을 제련하라면 오리할콘으로 만든 망치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망치를 만들려면 오리할콘을 제련해야 했다.
그러면 이게 또 오리할콘으로 만든 망치가 필요했던 상황.
모순(矛盾).
돌고 도는 모순의 논리였다.
하지만 시우는 그 모순의 고리를 끊어 내었다.
그렇게 모순의 고리를 한 번 끊어 내면 그 이후는 더 이상 모순이 아니었다.
어쨌든.
“어떤 능력이 부여되었으려나.”
권갑과 마찬가지로 이 팔찌 또한 특수한 능력이 부여되었을 터.
시우는 만든 팔찌를 손목에 착용했다.
착.
딱 들어맞는 사이즈.
그리고 역시나 아무런 이질감이 들지 않는 예술적인 착용감이었다.
“음….”
시우는 가만히 팔찌에 감각을 집중했다.
더 나아가 몸의 변화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마력을 보다 원활하게 순환시켜 주는 것 같은데.”
팔찌에 부여된 특수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확실한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마력을 다룰 줄 모르니 원.”
시우는 마력을 다루고 있지 않았으니까.
물론 마력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또한 장삼봉의 태극[太極](SS)을 배우고 있긴 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축적’에 불과했다.
5차 혁명 이후.
마력이라는 신비한 힘은 인류를 보다 한 차원 높은 문명으로 이끌었다.
그 힘을 다루고자 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연구되고 발전되어 왔다.
그렇게 연구된 마력 운용.
그것은 크게 5단계로 분류된다.
신체 내부에 마력을 쌓는, 축적(蓄積).
쌓인 마력을 체화하는, 순환(循環).
체화한 마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는, 활용(活用).
활용된 마력을 더 큰 힘으로 증폭시키는, 응집(凝集).
마지막으로 그 힘을 외부로 발현시키는 표출(表出).
이 중 장삼봉의 태극[太極](SS)은 1단계, 축적(蓄積)이었다.
대자연의 기운을 정제의 과정 없이 온전히 받아들이는 축적(蓄積)의 단계.
그 이후의 단계인 순환, 활용, 응집, 표출.
이러한 것에 대해서 시우는 알지도, 배우지도 못했다.
그리고 지금.
시우가 착용한 팔찌.
“순환의 단계를 대신해 주는 것 같은데.”
말 그대로 대신해 주고 있었다.
따로 시우가 순환(循環)의 과정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해 주고 있었다.
쉽게 말해 다음과 같았다.
장삼봉의 태극[太極](SS)으로 축적(蓄積)을 하고.
신[神]의 야금술(SS)로 만든 장비로 순환(循環)을 한다.
그 때문일까.
“왜인지 몸에 활력이 넘치더라.”
수치로 따지면 50% 정도 강해진 것 같았다.
단순히 팔찌를 착용한 것만으로도 말이다.
“개사긴데?”
그야말로 개사기라 볼 수 있는 장신구였다.
과연 신[神]의 야금술(SS).
“기능이 랜덤으로 부여되는 건 도박성이 짙긴 하지만….”
하지만 뭐.
아쉽다 뿐이지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원하는 기능은 내가 각인하면 되니까.”
이시스의 현실조작[現實操作](SSS).
“바로 해 볼까.”
시우는 팔찌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아 정신을 집중했다.
다름 아닌 증폭의 각인.
우우웅─!
주변의 공기가 크게 떨려 왔다.
시우를 둘러싼 공간 자체가 대적이 되어 다가온다.
“으윽…!”
극심한 현기증이 일며 정신이 아찔해져 왔다.
그리고 바로 그때.
띠링!
[증폭의 힘을 각인했습니다.> [현실조작[現實操作](SSS)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현실조작[現實操作](SSS) 숙련도 12.55%[+1.2%]>무사히 각인이 되었다는 알림창이 떠올랐다.
“후우….”
시우는 그때서야 긴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여전히 지끈거리는 두통.
“도무지 적응이 안 되네.”
정말이지 쉽게 사용할 수 없는 힘이었다.
아무튼.
시우는 각인된 팔찌를 확인했다.
품질이 좋으면 좋을수록 증폭되는 각인의 수치도 증가한다.
그리고 이 팔찌는 헤파이스토스가 ‘놀라운’이라고 평가한 장비.
모르긴 몰라도 5% 정도는….
“어…?”
시우는 저도 모르게 멈칫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팔찌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10%…?”
10%였다.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수치는 분명 10%였다.
그것도 그냥 10%가 아니었다.
[통찰력(S+) 숙련도 75.1%[+10%]> [괴력[怪力](SS) 숙련도 44.844%[+10%]> [신의술[神醫術](S+) 숙련도 70.081%[+10%]>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 74.77%[+10%]> [헤라클레스 신투술[神鬪術](SSS) 숙련도 28.54%[+10%]> [군자심[君子心] – 인의예지[仁義禮知](SSS) 숙련도 22.91%[+10%]> [태극[太極](SS) 숙련도 31.9%[+10%]> [초신속[超迅速](SS+) 숙련도 19.28%[+10%]>시우가 배우는 숙련도가 죄다 10% 올라 있었다!
“미친!”
시우는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하물며 단순히 숙련도의 10%만 올려 주는 것이 아니었다.
개성이 가진 힘을 증폭시켜주는 기능.
“최대치가 상승했다…?”
최대치 자체가 상승한 것이었다.
본래 숙련도의 최대치는 100%였다.
하지만 지금.
“110%…?”
시우가 올릴 수 있는 숙련도의 최대치가 110%가 되었다.
말 그대로 최대치의 10%가 증폭된 격.
간단히 말해 헤라클레스보다 10%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었다!
“미친!!!”
이 어찌 미쳤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
“아아…!”
탄성이 절로 새어 나왔다.
정말… 정말 그 개고생을 한 보람이 있었다.
생지랄발광을 해 가며 오리할콘을 얻고.
또 생쇼를 해 가며 오리할콘을 제련한 것.
그 고생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
시우는 한동안 멍하니 그 자리에 박혀 있었다.
그렇게 얼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권갑에는 무슨 각인을 해야 하지.”
불괴(不壞)의 속성을 지닌 권갑.
이는 신[神]의 야금술(SS)로 부여된 기능이었다.
현실조작[現實操作](SSS)으로 한 가지 기능을 더 부여할 수 있었다.
“증폭은 의미가 없고.”
마음 같아서는 증폭 각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마따나 의미가 없었다.
각인의 효과는 중복이 되지 않았으니까.
“으음….”
시우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 건 없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던전 돌면서 생각해 보자.”
직접 사용해 보며 파악하면 되었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필요하고 또 적절한 각인이 무엇인지.
시우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다 문득.
“하는 김에 영상도 찍자.”
시우는 현실의 스마트폰을 꺼내 김이준의 연락처를 찾았다.
* * *
헌터 커뮤니티.
헌터 업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넷 공간.
…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변질되었다.
헌터 업계라는 주제를 빌미로 나오는 갖가지 이야기.
처음엔 헌터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정보의 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헌터인 척.
일반인들이 모여 헌터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투기장이 되어 있었다.
그런 자극적인 요소에 끌려 온갖 인간 군상들이 모이게 되었으니.
[구미호 좋아하면 퍼리다 vs 아니다.> [이시윤 안경 고쳐쓸 때, 나만 설렘? 진짜 군침 싸악.> [한나 눈나 날 가져요오오! 헤으으응…!> [반인반조 몬스터, 하피. 가능? 불가능?>지금은 마계의 소굴이 되어 버린 헌터 커뮤니티였다.
마계의 소굴답게 웬만한 자극에는 전혀 꿈쩍도 하지 않는 커뮤니티였다.
마스터 오렐리안의 한국 방문.
그 당시에도 잠깐 반짝였을 뿐.
금방 시들해지고는 다시금 마계의 소굴이 되어 버린 커뮤니티였다.
하지만 지금.
이 마계의 소굴에는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파장은 단 하나의 게시물로부터 시작되었다.
[맹시우라는 헌터, 혹시 아는 사람?>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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