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257)
257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판데모니움의 테러.
“허어….”
“어찌 이런…!”
스크린을 지켜보던 UN 회의실의 수많은 이들이 탄성을 금치 못했다.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해당 스크린의 영상을 지켜봤다.
이에 UN 사무총장, 매버릭.
“각국의 피해 상황은 어떠하지?”
매버릭 역시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며 물었다.
“유럽과 북미권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테러는 제압이 된 상황입니다.”
다행히 들려오는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국가. 즉, 제3세계 국가들은 아직도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버릭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비교적 선진국의 국가들은 판데모니움의 테러에 대항할 힘이 있었다.
그러나 개발 도상국과 같은 국가들은 그렇지 못했다.
테러에 대항할 힘이 없었다.
심각한 곳은 판데모니움에 굴복하여 정부가 함락된 곳도 꽤나 있었다.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인류 연합, UN.
당연히 UN에서는 이를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평화 유지군의 파병 상황은 어떠한가.”
진즉에 평화 유지군을 전 세계 각국으로 파병한 상황이었다.
“정부가 함락된 국가를 우선하여 파병을 했습니다만, 보다시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많아 제대로 된 파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버릭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UN의 전력으로는 저 많은 국가들을 감당할 수는 없었으니까.
판데모니움은 작정을 하고 전면전에 나서고 있었다.
“판데모니움이 갑자기 테러를 자행하는 이유가 무엇이지?”
그렇기에 의문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가 가질 않는 일이었다.
물론 판데모니움이 암흑가의 패권을 장악한 범죄 단체였다.
인류의 공적.
판데모니움이 작정하고 나서면 UN에서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건 아니었다.
이건 UN을 넘어 전 세계와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까.
음지에 숨어 그 크기를 키워 나가도 못할망정이었다.
그런데 대놓고 전 세계를 상대로 전면전을 한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은 두 가지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첫 번째는 판데모니움이 전 세계와 전쟁을 해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
하지만 이는 말이 안 되었다.
아무리 판데모니움이 암흑가의 패권자이나 어디까지나 암흑가의 패권자에 지나지 않았다.
판데모니움이 전 세계를 상대로 이길 수는 없었다.
그게 가능하다 생각했다면 진즉에 들고 일어 났겠지.
세계에는 수많은 강자들이 있었다.
더하여 아직 죽지 않은 13인의 영웅들도 있었다.
13인의 영웅들이 남긴 후예들도 있었다.
판데모니움은 결코 전 세계를 상대로 이길 수 없었다.
이걸 판데모니움이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전면전에 나선 이유는….
“판데모니움의 목적이 불분명합니다.”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한 것은 일종의 연막이라는 뜻이다.
동양에서는 이를 성동격서(聲東擊西)라 표현하던가.
동쪽에서 소란을 피우고 서쪽을 공격한다.
판데모니움의 테러는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연막이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판데모니움은 무엇을 감추기 위해 전면전을 벌였나.
“특이한 사항이 있는 국가가 있나?”
매버릭이 묻자 스크린의 화면이 팟!
다시금 바뀌며 새로운 화면을 떠올렸다.
“먼저 대한민국입니다.”
화면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국 사회를 비춰 주었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 한국의 시민들.
불타고 파괴된 도심을 비추던 다른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평화로운 장면이었다.
마치 대한민국만 다른 지구에 있는 것만 같았다.
“대한민국만은 현 상황과 전혀 무관합니다.”
굉장히 의심이 가는 일이었다.
전 세계가 난리가 난 상황에 유독 대한민국만 평화롭다?
필시 무언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매버릭은 금방 고개를 저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첫째는 시찰국이 관리하는 대한민국의 치안이 세계 최고라는 것.
“서울의 재앙 이후, 대한민국에서 판데모니움은 완전히 뿌리가 뽑힌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대한민국에 판데모니움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
단 한 명의 헌터가 이루어 낸 기적.
실로 말도 안 되는 일이나, 이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별문제가 없는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두 번째.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은 미얀마의 상황입니다.”
스크린의 화면이 바뀌며 미얀마의 상황을 보여 주는 영상이 떠올랐다.
앞선 나라들과 같이 도심이 파괴되고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키에에에에엑!
몬스터.
미얀마에는 판데모니움의 범죄자가 아니라 몬스터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이는 확실히 이상하다면 이상한 일이었다.
“판데모니움이 미얀마에서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다?”
“가능성은 없지 않다 생각됩니다.”
매버릭은 지긋이 두 눈을 감았다.
“얼마 전, 다우 신 사야마 님께서도 UN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매버릭의 귓가로 재차 보고가 들려왔다.
미얀마 국적의 13인의 영웅, 다우 신 사야마.
말마따나 얼마 전에 다우 신 사야마가 UN에 도움을 요청해 왔음을 매버릭은 알고 있었다.
처음엔 다우 신 사야마의 병이 악화되었다고 생각했거늘.
지금 보니 마냥 그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닌 듯싶었다.
“에버든. 현재 파병 가능한 평화 유지군의 전력이 어느 정도 되지?”
매버릭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UN 평화 유지군의 군단장, 에버든.
“3개의 사단 정도의 전력을 차출할 수 있습니다.”
UN 평화 유지군의 편제는 최소 단위 분대(Squad)부터 시작한다.
그런 분대가 모여 소대(Platoon).
소대가 모여 중대(Company).
중대가 모여 대대(Battalion).
대대가 모여 연대(Regiment).
연대가 모여 여단(Brigade).
여단이 모여 사단(Division).
사단이 모여 군단(Corps).
다시 군단이 모여 야전군(Field Army)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전시에만 편성되는 편제였다.
실제로는 군단까지가 최고 편제라 할 수 있었다.
이 중 사단(Division)은, 최고 편제인 군단(Corps) 바로 밑.
대략 30,000명 규모의 전력이었다.
모두가 각성자로 이루어진 정예 전력.
3개의 사단이면 거진 10만명에 달하는 전력이었다.
“현재 지원 가능한 전력을 모두 동원하여 미얀마에 파병하게.”
이 정도 전력이면 미얀마의 상황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왜일까.
“…….”
매버릭은 가슴 한쪽 구석.
짙게 피어오르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 * *
길게 이어진 다우 신 사야마의 이야기.
시우는 다우 신 사야마가 말하는 도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당장 움직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시우는 고민 끝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겐가?”
그러자 백선제가 의아한 듯 물어왔다.
시우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지금 제가 한국을 떠나기엔 여러모로 복잡한 일들이 많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는 양혈제(陽血劑)의 생산을 꼽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초기 물량에 2배가 되는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금방 소진될 물량이기도 했다.
마력 피폭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많았으니까.
무엇보다 방금 전, 권필쌍의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양혈제의 제조에 조금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았다.
물론 미얀마의 상황이 안 좋아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양혈제를 공급하는 것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인지라….”
그러나 양혈제 역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인 건 마찬가지였다.
“음….”
백선제는 고개를 한 번 주억거렸다.
한민아에게서 관련한 소식을 들은 것일까.
금방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하구나.”
다우 신 사야마 또한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백선제가 알려 준 것인지.
아니면 언론을 통해 알아낸 것인지.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우 신 사야마 역시 양혈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제가 장비 주문 제작도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유한나의 스태프를 만들어 주긴 했다만 그 하나뿐이었다.
금천규, 이하린, 클레망 등.
현재로서 주문 제작 요청이 꽤나 많이 들어온 상황이었다.
그리고 현재 다음 달 갓튜브의 멤버십 구독료가 부족한 상황.
이 주문 요청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한나의 극양지체 치료도 해 줘야 하고.’
서아의 병만 치료하고 나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여기에 권필쌍이 준 6개의 오리할콘.
시우의 새로운 장비 역시 만들어야만 했다.
여러모로 시우가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뭐.
사실 마음만 먹으면 이런 건 전부 무시할 수는 있었다.
무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무리해서라도 움직일 수는 있었다.
그렇기에 시우가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의 것들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것.
“제가 서아가 깨어난 뒤에야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름 아닌 아직 깨어나지 않은 서아 때문이었다.
“서아?”
이에 가만히 듣고 있던 백선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 여동생이요.”
“자네의 여동생이라면… 아.”
백선제는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SH병원에 있었던 이예준의 테러.
시찰국장인 백선제가 관련한 보고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서아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걸 백선제는 모르지 않았다.
“맹시우 헌터에게는 아픈 여동생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아팠던 여동생이었습니다만….”
백선제가 다우 신 사야마에게 관련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렇게 짧은 이야기가 끝나고.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은… 몰랐느니라.”
다우 신 사야마가 작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죄송하지만, 서아가 깨어나기 전에는 제가 한국을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서아의 안전 때문이 아니었다.
서아의 안전은 흑돌이가 있기에 아무런 걱정은 없었다.
더하여 집을 지키고 있는 삼순이까지 있어 시우가 자리를 비운다 한들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서아에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양혈제로 서아의 혈사병이 완치가 된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면 양혈제의 부작용으로 치료된 혈사병이었다.
좋은 쪽의 부작용이긴 했다.
그러나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기도 했다.
“지금 생산하는 양혈제는 이러한 걱정이 전혀 없긴 합니다만.”
Ver 2.0의 양혈제.
지금의 양혈제는 화타와 함께 계속 연구하여 발전시킨 양혈제였다.
발생한 부작용을 치료 효과로 완벽하게 발전시킨 양혈제였다.
하지만 처음 서아에게 투여한 건 그렇지 않았다.
프로토타입의 양혈제.
또 한번 어떤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또 발생할지는 알 수 없었다.
만일 서아가 깨어났는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해 봐라.
시우가 옆에 있다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우가 한국 밖에 나가 있다면?
문제가 정말 심각해진다.
심각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돌이킬 수 없다.
“아무리 못해도 서아가 깨어나고 나서야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확실히, 아가. 네가 움직이기엔 무리가 있구나.”
다우 신 사야마 역시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다우 신 사야마의 모습에 시우는 괜스레 미안한 심정이 들었다.
그런 시우의 표정을 읽은 것일까.
“그런 표정 지을 필요 없느니라.”
다우 신 사야마가 적적한 미소로 말을 이었다.
“아가, 네가 아니더라도 UN에 도움을 청한 상황이느니라. 미얀마에 평화 유지군이 파병된다고도 하니, 큰 걱정은 없느니라.”
다우 신 사야마는 되려 시우를 위로했다.
“무엇보다 본녀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과거, 마왕의 목을 베어 냈던 13인의 영웅.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혼(魂)을 다루고 이해하는 영 능력자.
영적 능력이 하늘과 맞닿았다고 하여 불리는 이름.
상천(上天)의 주술사.
“또한 아가, 너는 이미 나를 도와주고 있느니라.”
이어진 다우 신 사야마의 말에 시우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미 다우 신 사야마를 도와주고 있다니?
“네 인덕과 자비로 인해 우리 미얀마의 사람들도 희망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니라.”
“…아.”
시우는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양혈제값, 천 원.
미얀마에도 마력 피폭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많았다.
그리고 천 원은 미얀마의 그 누구라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나야말로 네게 고맙구나. 정말로. 정말로 고마우니라.”
다우 신 사야마는 작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왜인지 멋쩍어지는 마음에 시우는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시간을 뺏어 미안하느니라.”
다우 신 사야마는 다시금 적적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지팡이를 짚으며 딸랑.
청명한 방울 소리와 함께 유유자적이 떠나갔다.
* * *
다우 신 사야마가 떠나간 이후.
“…마음에 걸리네.”
하지만 시우가 지금 움직일 수는 없었다.
마음에 걸리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그래도 UN에서 평화 유지군을 파병한다니 큰 걱정은 없을 터였다.
“치료라도 해 드리고 싶었지만….”
다우 신 사야마는 현재 병약한 상태였다.
병약한 다우 신 사야마를 치료해 줄 수만 있다면 딱히 시우가 나서지 않아도 되었다.
해서 시우가 다우 신 사야마를 살펴본바.
“내가 치료할 수가 없으니 원.”
신의술[神醫術](S+)로는 다우 신 사야마를 치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닿을 수 있었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었다.
“나이가 나이이신 지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며,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
이 우주 삼라만상에 영원한 것은 없었다.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는 주어진 운명이 있었다.
천명(天命).
다우 신 사야마의 천명은 현재로서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인류를 구원한 영웅, 다우 신 사야마.
그러나 그녀 역시 끝내 한 줌의 모래로 돌아갈 필멸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었다.
이는 대자연의 섭리인지라 시우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아무리 죽은 자도 살린다는 신의술[神醫術](S+)이지만, 대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신의술[神醫術](S+)이 죽은 자도 살릴 수 있다는 건, 아직 천명이 다하지 않았음에도 죽음을 맞이한 이를 살릴 수 있다는 의미였다.
병(病).
병에 걸려 천명을 다하지 못하는 이들에 한하여 신의술[神醫術](S+)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딱 하나.
신의술[神醫術](S+)로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이 있었으니.
“하필이면 마음의 병을 앓고 계시니….”
이것이 시우가 다우 신 사야마를 치료할 수 없었던 궁극적인 이유였다.
다우 신 사야마의 천명은 분명 거의 소진되어 있었다.
그러나 저렇게까지 쇠약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당장 백선평만 봐도 알 수 있었다.
13인의 영웅은 13인의 영웅.
“그런데도 다우 신 사야마 님이 너무 쇠약해 있었지.”
다우 신 사야마는 모종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그러나 그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숙련도 100%를 넘어선 신의술[神醫術](S+).
하물며 화타에게 모든 것을 이어받고 있음에도 도무지 살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신의술[神醫術](S+)로도 살필 수 없는 무엇.
“마음의 병은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마음의 병.
즉, 정신 질환은 신의술[神醫術](S+)로 치료할 수가 없었다.
“음….”
여러모로 다우 신 사야마를 돕지 못한 상황이었다.
괜시리 더 마음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서아가 깨어나면 다시 연락드려봐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러니까 밀린 일을 다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단은 장비부터 만들어야겠다.”
밀려 있는 주문 제작과 더불어 권필쌍이 준 6개의 오리할콘.
“내 장비랑 같이 만들면 되겠네.”
다만, 오리할콘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화력이 필요했다.
10,000도씨(°C)에 달하는 화력.
이러한 화력을 사출할 수 있는 건 유한나밖에 없었다.
해서 시우는 유한나에게 연락을─.
“아니지.”
그러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하나.
“그냥 내가 하나 배울까?”
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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