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258)
258화.
시우만의 힘을 깨우치며 압축된 구독.
그로써 비어 있는 2개의 구독권.
“음….”
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구독권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다.
냉정히 말하면 구독권을 사용할 이유는 없었다.
이미 유한나를 전용 용광로로 채용한 지금.
약간의 귀찮음을 달래고자 구독권을 사용할 것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공짜란 말이지.”
그러나 공짜라는 사실에 혹하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구독료가 들어간다면야 고민도 하지 않았다.
현재 다음 멤버십 구독료는 매달 640억.
그냥 유한나를 사용하는 게 훨씬 싸게 먹혔다.
1,000억짜리 장비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한이 있더라도 더 싸게 먹혔다.
하지만 구독료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지금 구독권을 딱히 쓸데가 없기도 하고.”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나 씨를 계속 부르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유한나는 S급 헌터이자 마법사였다.
전혀 한가할 수가 없는, 능력 있는 여인이었다.
“그런 의미로 스태프를 만들어 준 거긴 한데….”
이러면 1,000억짜리 스태프만 공짜로 준 셈이었다.
한마디로 1,000억을 적선한 격.
하지만.
“한나 씨 덕분에 서아를 치료할 수 있었으니까.”
시우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전혀 아깝지 않았다.
아깝기는 개뿔이 무슨.
유한나는 이미 충분하다 못해 과분한 값을 치렀다.
솔직히 유한나가 장비 하나를 더 만들어 달라 해도 기꺼이 무료로 줄 생각이었다.
유한나한테는 뭐든 다 해줄 생각이었다.
“권필쌍 헌터가 이런 마음인 건가.”
왜인지 오리할콘을 덥썩, 안겨 준 권필쌍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뭐, 아무튼.
유한나에게 무료로 만들어 준 스태프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
“어차피 더 압축시킬 힘도 있으니까.”
남은 신들의 힘들도 압축시킨다면 더 많은 구독권과 멤버십 가입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내가 하나 배우자.”
시우는 끝내 구독권을 사용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
“누구의 채널을 구독하지.”
불의 신이라 불리는 갓튜브의 인물들은 많았다.
지난 번에 잠깐 조사한바.
『[헤스티아>: 왜 멀리 조왕신한테 가요. 집에서 가볍게 불고기를 만들어 보아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스티아(Hestia).
『[아그니>: 제 몸 보면서 불멍 때리실 분. 1칼파 연속 재생>』
인도 신화의 아그니(Agni).
『[수르트>: 당신의 웬수를 지옥에서 화끈하게 지져 드립니다. (Feat. 염라대왕)』
북유럽 신화의 왕따, 수르트(Surtr).
더 나아가 인간에게 최초의 불을 전해 준 프로메테우스도 있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아니려나.”
생각해 보면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전해 준 것에 지나지 않았다.
불의 신이라고 보기엔… 좀 억지가 있었다.
프로메테우스의 이명은 선지자.
예지(豫知)의 능력이 있는 신이었다.
이 또한 굉장한 능력이었으나 시우에게는 딱히 쓸모가 없었다.
제갈공명의 통찰력(S+)을 기반으로 진화한 미래시[未來視](SR)가 있었으니까.
아무튼.
“누구를 구독해야 하지.”
시우는 갓튜브의 플랫폼을 뒤적거렸다.
불의 신과 관련된 인물들을 검색해 찾아다녔다.
그리고 위의 인물들 이외에도 불과 관련된 다른 인물들을 찾을 수 있었다.
아니, 인물…은 아니었다.
『[주작>: 제 앞에서 자꾸 ‘주작작, 주주작! 주작작, 주주작!’ 거리는 청룡 새끼. 참교육 제대로 했습니다.』
『[피닉스>: 닭 다리 누가 먹냐로 싸우길래, 제 다리 잘라 주고 환생했습니다. 반응 대밬ㅋㅋㅋ(Feat. 히드라: 님! 저랑 같이 동업하실?)』
그러니까 새.
조류였다.
그리고 근본이 조류라서 그런가.
“…….”
하나같이 제정신들이 아니었다.
뭐, 언제는 갓튜브가 제정신이었냐마는.
그와는 별개로 저 둘의 능력은 가히 초월적이었다.
주작(朱雀)
주작은 시우가 구독한 청룡과 같은 사신수(四神獸) 중 하나였다.
남방을 수호하는 신수.
그 때문인지 서로 비슷한 면모가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오랜 수행을 통해 도(道)를 깨우친 존재라는 것이었다.
청룡은 이무기가 오랜 수행을 거쳐 깨달은 존재인 반면.
주작은 봉황이 오랜 수행을 거쳐 깨달은 존재였다.
다만, 주작은 불을 관장하는 반면.
청룡은 물을 관장하는지라 둘의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다.
“주작 채널이라면 확실히.”
불과 관련한 뛰어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터였다.
오리할콘을 제련할 수 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마침 청룡과 같은 사신수겠다.
“주작으로 할까….”
시우의 생각이 주작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주작으로 하자니 다른 쪽의 인물….
아니, 조류도 어마어마했다.
피닉스(Phoenix).
죽지 않는 새라 하여 일명 ‘불사조’로 알려진 신수.
피닉스는 온몸이 화염으로 불타오르는 새로서 죽을 때가 되면 장렬히 산화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잿더미에서 무한히 부활한다고 알려진 조류였다.
그래서일까.
“히드라가 동업을 눈독 들이고 있는 모양이네.”
시우가 구독한 채널 중 하나인 히드라.
히드라는 9개의 대가리 중 가운데 대가리가 끊임없이 재생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히드라는 그 머리를 계속 잘라서 뱀고기를 판매 유통하고 있었다.
“불멸의 머릿고기…였었나?”
대충 그랬던 것 같았다.
그리고 피닉스도 히드라와 비슷한 속성이 있는바.
닭 다리 만들고 환생하고.
닭 가슴살 만들고 환생하고.
무한의 닭고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의 단백질로 제격인 갓튜브의 인물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피닉스의 고기가 닭과 유사할지는 모르겠다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생각해 보니 피닉스 채널을 구독해도 불의 능력을 얻을 수 있으려나.”
아무래도 피닉스의 대표 능력은 무한 환생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피닉스가 불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
그러한 이유에는 뜬금없게도 이집트 신화와 관련이 있었다.
“태양신 라의 영혼이 바로 피닉스였지, 아마?”
베누(Benu).
사실 피닉스는 ‘베누’라는 이름의 이집트 신이었다.
이름이 영어권으로 번역이 되며 피닉스로 변모된 것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리스 로마나 북유럽 신화와는 달리, 이집트 신화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신화였으니 말이다.
그런 익숙지 않은 신화이나 이 태양신 라(Ra).
라(Ra)의 이름만큼은 한 번쯤 들어 본 사람은 많았다.
그만큼이나 태양신 라(Ra)의 격은 드높았다.
그리고 피닉스는 그 태양신 라(Ra)에서 분리된 영혼.
피닉스의 몸이 항상 불타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태양신 라.”
이렇게 생각해 보니 불과 관련한 신이 한 명 더 있었다.
불과 관련한 정도가 아니었다.
태양 그 자체.
태양만큼 확실하고 뛰어난 불의 능력이 어디에 있을까.
“라도 갓튜브에 있으려나.”
꾹, 꾸국.
시우는 허공을 터치하며 곧바로 태양신 라(Ra)의 채널을 찾았다.
“…없어?”
그런데 없었다.
갓튜브 채널 중에 ‘태양신 라(Ra)’의 이름을 가진 채널이 없었다.
“라도 갓튜브를 운영하지 않는 건가?”
그럴 수도 있었다.
라 또한 하데스와 마찬가지로 명계를 다스리는 신이었으니까.
이집트의 명계, 두아트(Duat).
라는 태양신임과 동시에 두아트를 관장하는 명계의 신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거 오시리스한테 빼앗기지 않았나?”
정확히는 이시스한테 빼앗겼다.
시우가 구독한 채널 중 하나인 이시스.
현실조작[現實操作](SSS)이라는 개사기 능력의 원주인.
신화 속 이야기에 따르면 라와 이시스는 이집트의 통치권을 두고 격돌한다.
그리고 끝내 라가 이시스에게 패퇴.
라는 태양신의 자리만 겨우겨우 지킬 수 있었다.
그리하여 현재 이집트의 최고신이자 절대신.
그건 라가 아닌 이시스였다.
이시스는 찬탈한 이집트의 통치권을 자신의 아들, 호루스에게 넘겨준다.
더하여 명계, 두아트의 지배권을 남편, 오시리스에게 넘겨준다.
해서 지금의 두아트는 이시스의 남편인 오시리스가 관장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태양신 라는 하데스와 상황이 다르다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갓튜브를 운영하지 않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잠시.
“아, 이거 설마.”
시우는 금방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이름을 검색해 본 바.
『[아툼>: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대박 컨텐츠!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헬리오스와의 합방!』
태양신 라의 채널을 찾을 수 있었다.
태양신 라(Ra).
사실 라(Ra)의 이름은 라(Ra)가 아니었다.
보다 정확히는 라(Ra)는 태양신이 갖는 세 가지 이름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하루 동안 변화하는 태양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었다.
새벽, 정오, 해질녘.
태양은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서 태양신 또한 각 시간대마다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었으니.
새벽의 케프리(Khepri).
정오의 라(Ra).
석양의 아툼(Atum).
하여, 하루 중 정오의 시간대.
즉, 태양이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이 가장 길었기에 라(Ra)의 이름으로 많이 불린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저 멀리, 태양이 뉘엿뉘엿 넘어가며 석양의 모습을 띠고 있는 지금.
“해질녘이라서 아툼으로 검색되는 모양이네.”
그런데 참.
“이런 것도 반영되는구나.”
새삼 신기한 갓튜브였다.
어쨌든.
“라의 채널이라….”
시우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아니, 사실 거의 생각이 기운 상태였다.
“불과 관련한 능력이면 태양만 한 게 없긴 하지.”
태양보다 뛰어난 불의 능력이 있을 수가 없다고 볼 수 있었다.
비록 라는 이시스에게 패퇴했다.
그러나 그 격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썩어도 준치라고.
태양신의 자리만은 굳건히 지킨 라(Ra)이지 않은가.
역시.
“라의 채널로 하자.”
시우는 금방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결정을 내린 시우는 차분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망막 위로 떠오른 ‘구독’ 버튼을 꾸욱.
띠링!
[아툼 채널을 구독했습니다.>해질녘에는 ‘아툼’의 채널이자.
새벽녘에는 ‘케프리’의 채널이면서.
정오에는 ‘라’의 채널이기도 한 태양신의 채널을 구독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 망막 위로 새로운 알림창이 떠올랐다.
그리고 확실히.
[홍염[紅炎](SSS)을 습득합니다.>“와!!”
태양신은 태양신이라 할 수 있었다.
* * *
『[맹시우 헌터님>: 한나 씨. 지금 시간 되시면 오리할콘 제련을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시우에게 온 메시지.
연락처를 주고받은 지라 DM이 아닌 문자 메시지로 온 시우의 연락이었다.
그렇기에 S급 헌터, 유한나.
유한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분간 못한다고 하지 않으셨나?”
말마따나 당분간 용광로를….
아니, 자신을 쓸 일이 없다고 시우가 말한 바 있었다.
오리할콘이 없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런데 뭐.
“그새 구하셨나?”
딱히 대수롭지는 않았다.
오리할콘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만 시우라면 그럴 수 있었으니까.
장비 제작의 대금을 오리할콘으로 지불한 헌터가 있겠거니.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연구는 나중에 해야겠다.”
유한나는 하던 연구를 중단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한달음에 도착한 약속 장소.
그곳은 다름 아닌 던전이었다.
세상과 고립된 던전.
처음엔 이상한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뭐.
유한나는 거리낌 없이 던전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우우웅.
작은 이명과 함께 시야가 일순간 반전했다.
그리고 다시 시야가 바로 잡혔을 때.
“……엣?”
유한나는 여기가 던전 안이 맞는 건가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유한나의 눈앞으로 보이는 광경.
화륵, 화르르르륵!
콰르르르륵!
온 세상이 불타오르고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여긴 던전이 아니라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설마 지옥문을 던전이라 착각하고 들어온 건가?
아니, 지옥은 개뿔이 무슨.
“뭐, 뭐, 뭐, 뭐, 뭐…!”
뭐라 정의할 말조차 떠오르지 않을 풍경이었다!
유한나는 경악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온 사방이 불타오르는 공간에는 그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과 공간.
세계를 구성하는 법칙이자 만상(萬象)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 한나 씨. 오셨습니까.”
그 순간 들려온 시우의 목소리.
바라본 그곳엔 시우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뭐…예요?”
유한나는 얼떨결에 시우에게 물었다.
지금 보이는 풍경.
온 사방이 불타오르는 실로 말이 안 되는 이 풍경.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보아하니 시우가 한 것 같았다.
“아, 이거 말입니까.”
아니나 다를까 시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제가 배운 새로운 힘입니다.”
“새로운… 힘이요?”
“네. 보다시피 불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유한나는 멍하니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이게… 새로이 배운 힘이라고?
만상을 불태우는 힘이?
이런 걸 대체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 건데?
“…….”
유한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이건 자신의 화염 마법보다 더한 능력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유한나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 이런 힘이 있으시면서 왜 굳이 저를…?”
이 정도의 화력이면 충분히 오리할콘을 제련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굳이 나를…?
서, 설마!
일부러 나를 만나기 위해서?
그러니까 던전에 나와 단둘이 있기 위해서…?
단둘이 막, 막…!!
유한나의 몸이 달아오르려던 그 순간이었다.
“그게 말입니다.”
시우가 멋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제 힘이긴 한데 감당이 되질 않아서요.”
“…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직접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굉장히 위험해서 말입니다.”
“아, 아니.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씀….”
“생각해 보니 한나 씨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시우는 계속해서 뚱딴지같은 답을 해 왔다.
뭔가 싶은 것도 잠시.
시우가 손을 옆으로 뻗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콰르르르륵!!
어마어마한 열기가 시우의 손에서 피어올랐다.
세상 모든 것을 불살라 먹는 억겁의 화마.
“하윽…!”
폐부가 익어 버릴 듯한 열기에 유한나가 휘청거렸다.
염화[炎火](S)의 개성조차 이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로… 말이 안 되는 화력이었다.
유한나도 저 정도의 화력를 피워올릴 수 없었다.
시우가 만들어 준 스태프.
파이어볼을 헬파이어로 만들어 버리는 사기적인 스태프.
그 스태프를 사용해도 저건… 불가능했다.
유한나가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화염 마법?
그래도 불가능하다.
저 열기에 감히 범접할 수가 없었다.
멍한 심정도 잠시.
하뜨뜨!
시우가 손을 마구 휘저으며 피어오른 열기를 흩어 버렸다.
“보다시피 오리할콘이 제 화력을 버티지 못하고 녹아 버리지 뭡니까.”
그리고 들려온 시우의 목소리.
“오리할콘이 녹…아요?”
유한나는 저게 뭔 소린가 싶었다.
오리할콘이 녹을 수 있는 물질이었던가?
아니, 녹일 수 있는 물질이었던가?
단언할 수 있었다.
없다.
오리할콘은 녹는다는 개념이 통용되지 않는 물질이었다.
그런데 진짜 웬걸.
“그 탓에 저기, 하나를 날려 먹어 버렸습니다….”
시우가 손가락으로 어느 한쪽을 가리켰다.
시우의 손가락의 따라 고개를 돌리자.
콰아아아─!
억겁의 화마가 공간을 불살라 먹고 있었다.
그리고 불살라지는 공간 안.
흐물흐물, 거리는 주홍빛의 액체를 볼 수 있었다.
진짜 녹아 버린… 오리할콘이었다.
“해서 숙련도를 올릴 때까지만 좀 부탁드립니다.”
시우가 다시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 시우를 바라보고 있자니 뭐라고 해야 할까.
진짜. 진짜로.
“에에에에에엑?!?!?!?”
뭐 하는 색….
아니, 뭐 하는 남자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