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260)
260화.
8개의 다리.
무수한 눈동자.
머리, 가슴. 배로 나눠진 곤충과는 달리 머리와 가슴이 합쳐진 구조.
이 때문에 곤충이냐 아니냐로 매번 화두에 오르는 절지동물문의 동물.
그러나 외형을 보면 ‘꺄악! 곤충이야!’라고 소리칠 법한 징그러운 곤충.
“거미…?”
거미였다.
지금 시우에게 다가오고 있는 건 진짜 거미였다.
그것도 엄청 커다란 거미!
터벅, 터벅.
거미는 8개의 다리로 땅을 찌르며 걸어왔다.
거미가 본다면 우아한 발걸음처럼 보일 법한 걸음이었다.
그러나 시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거미 몬스터?”
몬스터.
시우가 볼 땐 몬스터가 걸어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시우는 꽈드득!
오리할콘 권갑을 움켜쥐었다.
지구상에 저렇게 큰 거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에서 가장 큰 거미는 골리앗 타란튤라라는 종이었다.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거미로서 그 크기가 무려 30cm까지 자라난다.
새도 잡아먹는다 하여 ‘골리앗 버드이터’라고도 불리는 거미.
한마디로 지구에서 가장 큰 거미는 아무리 커도 30cm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거미.
그러니까 시우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거미.
터벅, 터벅.
저건 무려 3M가 넘어서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몬스터로밖에 생각될 수 없었다.
어째서 거미 던전이 아닌 곳에 거미 몬스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돌연변이로 발생하거나 그랬겠지.
어쨌거나 저건 분명한 몬스터다.
꽈꽈꽝!
시우를 구성하는 공간이 괴악하게 일그러졌다.
헤라클레스의 괴력[怪力](SS)을 기반으로 진화한 무력[武力](SSR).
시우는 무력[武力](SSR)의 힘을 끌어 다가오는 거대 거미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그 순간.
[오해라네!!!]갑자기 헤파이스토스가 시우의 앞으로 뛰어들었다.
시우가 황급히 힘을 풀었지만, 이미 내질러진 주먹을 완벽히 거두기란 불가능했다.
꽈아아앙!
결국 시우의 주먹은 헤파이스토스의 얼굴에 직격해 버렸다.
[꺼어억!]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헤파이스토스가 저 멀리, 허공을 날았다.
4D 서라운드 입체 화질로 인해 약간의 물리력이 통용되었기 때문이었다.
서로의 세계에 간섭할 정도는 아니었다.
헤파이스토스는 지구에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시우는 갓튜브에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우와 실체화된 갓튜브 인물들 간의 물리력은 약간씩이나마 통용되었다.
콰당탕!
멀리 날아간 헤파이스토스가 거칠게 던전 바닥에 처박혔다.
그래도 헤파이스토스인지라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애초에 약간의 물리력만 통용될 뿐이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적잖은 데미지를 입은 것일까.
“…크흠.”
가뜩이나 박살 나 있던 헤파이스토스의 얼굴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누가 봐도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아으… 아우의 힘이라 그런지 굉장히 뻐근하군.]헤파이스토스가 얼굴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무너진 얼굴과는 별개로 다행히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아니, 아우의 힘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이거.]헤라클레스의 괴력[怪力](SS)을 기반으로 진화한 시우의 무력[武力](SSR).
헤라클레스와는 확실히 다른 힘이었다.
[어째, 턱뼈가 나간 것 같어.]그런데 그게 저 정도일 줄이야….
솔직히 헤파이스토스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정도인 줄은 몰랐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끼어드실 줄 전혀 예상치 못했던지라….”
시우는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런데 오해라는 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라네. 저분은 몬스터 같은 것이 아니야.]헤파이스토스는 턱뼈를 어루만지며 답을 해 보였다.
그리고 고개를 까딱까딱, 무너진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말을 다시 이었다.
[저분이 바로 옷림푸스 채널의 주인이자 사장님이시네.]“……네?”
시우의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렸다.
그리고는 가만히 서 있는 거대한 거미를 바라봤다.
거대한 거미는 꽤나 놀란 눈을 떠 보이고 있었다.
시우를 바라보는 수십 쌍의 눈은 경악을 머금고 있었다.
아무래도 시우가 헤파이스토스를 날려 버린 것이 상당한 충격적이었던 것 같았다.
대장장이 신이나 헤파이스토스 역시 약한 신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군신, 아레스도 두들겨 팬 헤파이스토스이지 않은가.
그런데 잠깐.
거미가 그런 것도 알고 있나?
“이 거미 몬스터가 옷림푸스 채널의 주인이라고요?”
시우가 묻자 놀라 떠진 거미의 눈이 일순간 치켜 떠졌다.
[아까부터 자꾸 몬스터라 그러시는데. 굉장히 불쾌해요!]“몬스터가 말을 해?”
시우의 고개가 다시 한번 갸우뚱 기울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몬스터가 말을 할 리가 없었으니까.
키에에엑! 거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하물며 말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뾰루퉁한 거미의 입.
어째, 짐짓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이…! 이이이…!]뾰루퉁한 거미의 입이 울그락불그락 일그러졌다.
화가 치밀다 못해 분노로 물든 듯한 표정이었다.
표정.
그래, 저건 분명 표정이었다.
시우의 말을 알아듣고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는 반응.
한마디로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몬스터에게는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 말은 즉.
“설마….”
시우는 그때서야 이 거미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라크네… 님이신가요?”
* * *
아라크네(Arachne).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인으로 베 짜기의 달인.
즉, 직조 기술의 달인이라 불리는 천재 중의 천재였다.
어찌나 실력이 뛰어났던지 직조의 여신, 아테나마저 저 아라크네에게 한 수 접을 정도였다.
아테나는 전쟁의 신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길쌈의 신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직조의 신.
어째서 아테나가 직조의 신이 되었느냐.
‘전쟁 보급 물자 어쩌고 했던 이야기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본 기억이 오래된 탓인지 가물가물했다.
그런데 뭐.
‘지금 딱히 중요한 건 아니니까.’
어쨌든.
아라크네는 그런 아테나를 뛰어넘는 직조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신의 전문 분야를 순수 실력으로 찍어 누른 격.
아라크네의 명성은 모르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 미모 또한 상당히 아름다웠던지라 뭇 남성들의 구애 대상 1호였다고 하는데….
[초면에 다짜고짜 몬스터라니. 정말… 정말로 불쾌해요!]지금은 흉측한 거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라크네였다
세상 아름다웠던 아라크네가 거미가 된 사연.
[성실한 대장장이 신이라 해서 한 번 믿어 봤는데, 여길 오는 게 아니었어!]그건 아테나와 관련이 있었다.
보다 정확히는 아테나의 좀팽이 같은 성격 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아라크네는 아테나와 직조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우리 아테나가 누구란 말인가.
가슴 옹졸하기로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이지 않은가.
감히 인간 따위가 내 전문 분야에서 나를 이겨?
아테나는 저주를 내려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 버린다.
이때부터 거미라는 동물이 세상에 탄생하게 되었다.
모든 거미들의 어머니가 바로 저 아라크네였다.
실제로 거미가 집을 지을 때 실을 뿜어 다루는 기술을 보면 아라크네의 이야기가 수긍이 갈 정도였다.
굉장히 정교하고 규칙적이며 다채롭게 실을 활용하는데, 경탄이 절로 새어 나온다.
아테나가 처발린 이유가 다른 데에 있지 않았다.
뭐,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 아라크네는 거미형 몬스터를 일컫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시우가 처음 금발의 남자를 만났던 던전.
그 던전이 바로 아라크네 던전이었다.
아무튼.
지금의 아라크네 몬스터가 아라크네라 불린 이유 역시 저 아라크네 때문이었다.
‘아라크네가 아라크네가 된 것이 아라크네 때문이다.’
묘한 말장난에 시우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런 시우의 모습 때문일까.
[지금 웃음이 나와요?!]아라크네가 눈을 새침하게 뜨며 소리쳤다.
문제는 새침하게 떠진 눈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었는데….
[흥!]뭐라 표현할 말이 없었다.
그러니까 거대한 거미가 화를 내는 모습이 참….
이런 말 하긴 뭐하다만 징그러웠다.
말을 약간만 심하게 하자면 혐오스럽다고 해야 할까.
[지금 저보고 혐오스럽다고 생각하셨죠!]“절대 아닙니다.”
[이이이…!]아라크네가 격분한 눈으로 시우를 노려봤다.
그리고 시우는 차마 그 눈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어, 어찌 되었든.”
시우는 큼, 크흠.
헛기침을 반복하며 말을 이었다.
“다짜고짜 무례하게 굴었던 건 사죄드립니다.”
그리고는 진심을 담아 아라크네에게 사과를 건넸다.
당연하겠지만 시우는 정말로 아라크네 본인인 줄 몰랐다.
4D 서라운드 입체 화질로 실체화된 탓에 몬스터인 줄 알았을 뿐이었다.
다행히 시우의 진심이 전해진 것일까.
[…뭐, 갑자기 등장한 건 저이긴 하니까요.]아라크네는 약간 기분이 풀어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라크네가 신을 극도로 혐오하나, 인간을 혐오하는 건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인권 향상을 위해 앞장선 인권 운동가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진짜 제발.
눈 좀 저렇게 안 뜨면 안 될까.
시우는 애써 아라크네를 외면하며 입을 열었다.
“그보다 아라크네 님께서는 갑자기 무슨 일이십니까?”
[저기, 꼴뚜기 신이 불러서요.]꼴뚜기 신.
굳이 묻지 않아도 헤파이스토스임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이나 거미나 보는 눈은 비슷한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러니까 왜…?”
시우는 아라크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라크네는 신(神)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극도로 혐오한다고 볼 수 있었다.
이는 아테나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테나가 저주를 내리기 전에도 아라크네는 신들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극도로 혐오했다.
해서 아라크네는 인간 시절.
당시의 시대상으로 전혀 문제 삼지 않는 신들의 악행을 고발하기 일쑤였다.
특히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만악의 근원이자 막장 난봉꾼, 제우스.
제우스 대한 혐오가 극심해 대놓고 제우스의 불륜 행각을 비판하며 나선 유일한 여인이었다.
지조와 절개를 꿋꿋이 지키는 여인.
유교 사상에 어울리는 유교걸.
공자의 군자심[君子心](SSS)이 극찬하는 여인이라 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아라크네는 그리스 로마 신들을 혐오했다.
그리고 헤파이스토스 또한 그리스 로마의 신.
그것도 아라크네가 극도로 혐오하는 올림푸스의 신이었다.
그런데 헤파이스토스가 불러서 이곳에 왔다?
[우연찮게 봤어요.]시우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라크네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헤라클레스가 두 여신에게 한 방 먹이는 영상을요.]“…아.”
시우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
아라크네가 막장 난봉꾼 제우스를 제일 극혐한 것처럼 이 두 여신도 썩 좋게 보고 있지 않았다.
아니, 유교걸로서 제우스보다 더욱 혐오한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선 영상은 그런 두 여신에게 보기 좋게 한 방 먹인 내용이었다.
한 방은 무슨.
그냥 빅엿을 날렸다고 볼 수 있었다.
[듣자 하니 그거. 다 그쪽이 기획하고 지시한 일이라면서요?]아라크네는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낀 모양인 듯 싶었다.
“그런데 제가 한 거라는 건 어떻게 알고 계신 겁니까?”
하지만 그건 헤라클레스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시우가 뒷배로 있기는 했으나 영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큼! 크흠!]그 순간, 얼굴이 무너진 꼴뚜기 신.
그러니까 헤파이스토스가 헛기침을 해 보였다.
갑자기 슬금슬금, 시우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딱 보아하니.
헤파이스토스가 말해 준 것 같았다.
[그… 옷림푸스 사장님을 데려오려면 어쩔 수가 없었네.]아라크네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 같았다.
아라크네는 올림푸스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테니 말이다.
애초에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을 터였다.
[그건 그렇고. 제가 절대 직조하지 못할 실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뭐죠?]이윽고 아라크네가 재차 물어 왔다.
어째, 헤라클레스 영상과 더불어 아라크네의 자존심도 살살, 긁은 모양인 듯싶었다.
시우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으며 아공간 주머니에서 글레이프니르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아라크네의 수십 쌍의 눈이 번쩍, 뜨여졌다.
척 보자마자 글레이프니르의 비범함을 알아본 듯싶었다.
이윽고 터벅, 터벅.
아라크네가 거대한 다리로 땅을 찌르며 시우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렇게 가까이서 본 아라크네는….
[표정이 왜 그러시죠?]진짜 흉측했다.
헤파이스토스는 그나마 못 생긴 수준이었다.
그런데 아라크네는… 흉측했다.
“그… 아름다우셔서 말입니다.”
[어머, 정말요?]그러자 아라크네의 수십 쌍의 눈이 다른 의미로 번쩍, 뜨여졌다.
이윽고 아라크네가 앞다리를 살며시 입가로 가져가더니 수줍게 몸을 배배 꼬았다.
참으로 소녀 같은 행동이었다.
저주를 받기 전에는 굉장히 아름다웠을 법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참….
[그런데 왜 자꾸 뒷걸음질 치시는 거죠?]제발 눈 좀 그렇게 안 떴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 * *
아라크네는 심도 깊게 글레이프니르를 살폈다.
수십 쌍의 눈으로 이리저리 돌려보는 한편.
탄성을 실험하려는 걸까.
8개의 다리를 요리조리 움직여 실뜨기 비스무리한 행동도 해 보였다.
그렇게 얼마 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떻게, 직조가 가능하실 것 같습니까?”
[확실히… 저 꼴뚜기 신이 제 자존심을 긁은 이유가 있네요.]아라크네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가늘게 뜬 수십 쌍의 눈은 확신의 감정이 보이지 않았다.
설마 아라크네도 글레이프니르는 안 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던 그때.
[하지만 가능은 할 것 같네요.]아라크네의 목소리가 재차 들려왔다.
“정말이십니까?”
[당연하죠. 제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그야 거대하고도 흉측한 거미….
아니, 신(神)을 뛰어넘은 직조의 달인이었다.
아무튼.
‘이러면….’
시우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려 왔다.
헤파이스토스의 비법과 더불어 아라크네의 비법까지 가미된 장비.
심지어 재료가 오리할콘과 글레이프니르다?
이 어찌 가슴이 안 떨릴 수가 있단 말인가!
시우는 떨리는 눈빛으로 아라크네를 바라봤다.
왜일까.
아라크네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
저 수십 쌍의 빨간 눈은 루비와도 같아 보였고.
8개의 다리는 아리따운 수정 기둥 같았다.
그리고 저 외계인 같은 입은….
[왜, 왜 갑자기 제 입을 그렇게 보시죠?]그냥 입처럼 보였다.
저건 아무리 봐도 미화가 되질 않았다.
어쨌든.
시우는 부푼 가슴을 안고─.
[그런데 한 가지 문제와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갑자기 들려온 아라크네의 목소리.
“한 가지 문제와 한 가지 조건이요?”
시우가 묻자 아라크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먼저 한 가지 문제로는 오리할콘이 필요해요.]그리고 들려온 답.
“……예?”
부풀었던 시우의 가슴이 다시금 차갑게 식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