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313)
313화.
판데모니움의 목적은 신살(神殺).
그 목적이 확실한바 그 방향은 필시 악(惡)에 기반한다.
하지만 붉은 그림자까지 같은 목적이라 하기엔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가장 모순적인 이유는 역시나 이것.
‘왜 13인의 영웅으로 활동했던 거지?’
붉은 그림자가 13인의 영웅, 사두즈였다는 것이다.
붉은 그림자가 판데모니움과 같은 목적이라면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지금 와서 밝혀진 사실이긴 했다.
그리고 시우만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마계 대침공은 적대자의 잉태를 위한 판데모니움의 계획이었다.
만일 붉은 그림자 역시 판데모니움과 같은 신살(神殺)의 목적이라 치자.
붉은 그림자는 왜 마계 대침공을 저지했던 걸까.
왜 악마의 편에서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았던 걸까.
붉은 그림자 역시 신살(神殺)의 목적이었다면 13인의 영웅으로 활동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붉은 그림자는 13인의 영웅으로서 인류를 구원했다.
그의 목적과 행동.
이 둘이 여전히 모순에 빠져 있었다.
더 나아가.
‘금발의 남자는 또 어떤 목적인 거지.’
진명을 알지 못하는 교만의 악마.
금발의 남자는 판데모니움의 간부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계획을 알고 있었을 터였다.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 계획을 했다고 봄이 정확했다.
그런데도 판데모니움을 배신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금발의 남자는 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가 품고 있는 정의(正義).
그것은 과연 선(善)일까, 악(惡)일까.
‘음….’
의문이 또다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 가지 의문이 해결되었으나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남아 있었다.
밀려드는 상념.
그러나 시우는 상념을 털어 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도니스 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그러자 아도니스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그 미소를 보고 있자니, 참.
‘그냥 얼굴에서 빛이 나네.’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우의 정령들이 얼굴을 붉혔다.
꺄르륵,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미묘한 감정을 떠올렸다.
그 이상야릇한 감정이 시우에게 전달되려던 찰나.
“그건 그렇고.”
시우는 황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감정에 동화되기 전에 그 관심을 돌려 버렸다.
“저번에 말씀하신 연극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도니스의 개인 갓튜브 채널.
지난번에 듣기로는 셰익스피어와 합작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때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으니 슬슬, 나올 때가 되긴 했다.
[아, 지금 거의 다 촬영했습니다. 조만간 영상이 업로드될 겁니다.]아니나 다를까 곧 나오는 모양이었다.
무려 아도니스가 출연하는 연극.
“사교계의 여신들이 아주 난리가 나겠는데요.”
조회 수는 따 놓은 당상이라 할 수 있었다.
아무리 못해도 100만 조회수는 기본이지 않을까.
그런데 갓튜브 인물들이 100만 명은 되려나.
이렇게 보면 외모야말로 가장 큰 재능이자 무기인 것 같았다.
“부럽습니다.”
솔직히 부럽긴 했다.
저런 외모로 태어나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영상이 업로드되면 아도니스의 채널을 구독해 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부럽긴요. 고작 외모 말고 가진 게 하나도 없는 저인데 말입니다.]아도니스가 시덥잖은 개소리─.
아니,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해 왔다.
“갑자기 그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혹시 놀리는 게 아닐까?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외모는 그저 겉모양새일 뿐이니까요.]하지만 아도니스는 꽤나 진지했다.
진지함을 넘어 뭐라고 해야 할까.
[저를 좋아해 주시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굉장히 서글픈 표정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
“누가 아도니스 님의 외모를 싫어합니까?”
이건 진짜 뭔 개소리란 말인가.
그런 여자가 있기는 하나?
아니, 그런 정신 나간 여신이 있기는 하나?
물론 미(美)의 기준은 취향의 영역이었다.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추하게 보이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그것도 어느 정도이지.
‘저 외모를 보고 싫어한다고?’
아도니스의 미(美) 앞에서는 개소리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웬걸.
[클레오파트라 님은 제게 별 다른 관심이 없으십니다.]아도니스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답을 해왔다.
그리고 뭔가, 뭔가 심상치 않았다.
이거 혹시 설마…?
“혹시, 클레오파트라 님을 마음에 두고 계시는 겁니까?”
[…….]아도니스가 말이 없었다.
보다 정확히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좋아하네.’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뭐, 클레오파트라가 어디 가서 빠지는 미모는 아니긴 했다만.
‘취향 참 독특하네.’
이렇게 보면 미(美)의 기준은 확실히 취향이자 주관의 영역인 것 같았다.
“제가 클레오파트라 님의 취향을 좀 알려 드릴까요?”
[저, 정말이십니까?!]시우는 아도니스의 연애 상담을 해 주었다.
* * *
셀리나는 양곤 병원의 복도를 걸었다.
그리고 그런 셀리나의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매정한 시우 때문이었다.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혼자 산책 간다고 따라오지 말라던 시우.
그 매정하고 무심한 태도가 너무나도 미웠다.
누구는 걱정되는 마음만 한가득인데.
행여 산책하다 쓰러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뿐인데.
“이 씨! 몰라! 그런 녀석 따위 상관 안 해!”
셀리나는 소리를 버럭 내질렀다.
거세게 고개를 흔들어 시우에 대한 생각을 털어 버렸다.
“그런 나쁜 놈! 쓰러지든 말든 누가 걱정이나 한다고!”
셀리나는 발걸음을 성큼거렸다.
다만, 발걸음의 목적지는 정해 두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셀리나는 이렇게 밖에 나올 생각이 없었다.
병실 밖을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병실 밖을 나온 이유는 검선(劍仙), 백선평 때문이었다.
셀리나를 바라보는 백선평의 두 눈이 심상치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보다 정확히는 뭐라고 해야 할까.
손녀딸을 괴롭히는 건달배를 보는 듯한 눈빛?
과거, 셀리나가 어린 시절.
셀리나가 울고 있을 때 증조할머니였던 루도레아가 보였던 눈빛과 똑같았다.
그렇기에 일견 살기(殺氣)마저 담겨 있는 백선평의 눈빛이었다.
모든 힘을 잃었어도 영웅은 영웅이라는 걸까.
“…….”
셀리나는 백선평의 살기 어린 시선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와 동시에 많이 서운했다.
“왜 다들 나만 미워하는 건데….”
괜시리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성큼거리던 발걸음에 힘이 빠졌다.
셀리나는 그렇게 정처 없이 양곤 병원을 떠돌아다녔다.
그 순간.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 않습니까.”
어디선가 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시우가 허공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뭘 하는 걸까.
“제 생각에 서로 같은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랑 대화하고 있는 것 같기는 했다.
그런데 누구랑 대화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시우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혹시 통화를 하고 있는 건가?
싶었지만 스마트폰은 물론 이어폰과 같은 장치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왜일까.
“보기엔 무심해 보여도 속마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이 영 심상치 않았다.
분명 누군가 들으라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그 대상이 없었다.
시우는 그저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왜. 애써 속마음을 감추려고 괜히 퉁명스럽게 대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또한 묘하게 상황이 겹쳐 보였다.
그러니까 시우가 셀리나는 대하는 태도와 묘하게 겹쳐 보였다.
이 말은 즉.
‘나, 나를 말하는 건가?’
…그럴 리가 없었다.
그럴 리가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
“저도 좀 그런 면이 있었고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네. 지금은 왜 그랬을까,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후회…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나한테 무심하게 대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뜻?
‘히힛.’
괜시리 웃음이 새어 나왔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마음을 보여 보세요. 그럼 반드시 그 마음을 알아 줄 겁니다.”
뭐, 생각 정도는… 해 볼까?
적극적으로 들이댄다면야 뭐….
한 번 정도는 만나볼까?
“그럼 화이팅입니다!”
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셀리나는 듣지 못했다.
‘데이트 정도는 해 볼 수 있을지도…?’
데이트 장소는 왕궁의 성대한 파티가 좋으려나?
수많은 귀족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데이트를 하면….
아니지. 그럼 너무 부담스러워하려나.
그럼 가면무도회는 어떨까.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면 괜찮지 않을까.
둘이 같이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단둘이 으슥한 곳에 가서….
“뭐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어머나 어머나.
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하지만 뭐….
나도 그런 생각을 할 때도 되긴 했지…?
이제 엄연한 성인이고.
연애 정도야 가볍게 할 수도 있지.
그러다 마음이 맞으면 결혼도 하는 거고.
또 사랑스러운 아이도 낳을 수 있는 거고.
“너 왜 여기에 있냐니까?”
어머나 예뻐라.
누굴 닮아서 이렇게 예쁠까?
그런데 우리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해야 하지?
아빠가 한국 사람이고, 엄마가 영국 사람이니까….
“야. 너 뭐하냐니까?”
갑자기 불쑥, 다가온 시우의 얼굴.
“히이익!!”
셀리나는 기절초풍하며 놀라 보였다.
정말이지 애 떨어질 뻔했다.
“너, 너, 너, 너 뭐야!!”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너 뭐야? 왜 여기에 있어?”
시우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너 설마, 나 따라왔냐?”
“뭐, 뭐?! 누, 누가 널 따라왔다고 그래!”
“그럼 왜 여기에 있는 건데.”
“그, 그건….”
셀리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걸 뭐라고 둘러대야 할까.
…아, 그래!
“우, 우연이야!”
“우연?”
“그래! 그냥 나도 산책하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여기에 온 것뿐이야!”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냥 맞는 말도 아니었다.
“차, 착각하지 마! 너 따라온 거 아니니까! 누, 누가 너 따위를 따라간다고 그래?”
셀리나는 고개를 홱, 돌리며 괜히 성질을 부렸다.
하지만 곁눈질로 힐끔거리며 시우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방금 전, 무심하게 대한 것을 많이 후회한다는 말.
셀리나는 시우의 답을 내심 기대했다.
그러니까 시우가 보다 적극적으로 셀리나를 향해 구애를─.
“그래? 그럼 마저 산책해라.”
“……어?”
정신이 멍해졌다.
그러나 시우는 저 말을 끝으로 휑하니 자리를 떠나갔다.
그 발걸음엔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어, 어라…?”
셀리나는 심히 당황스러웠다.
* * *
석상처럼 굳어 있는 셀리나.
“쟤도 사람 참 피곤하게 하는 재주가 있단 말이지.”
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제 갈 길을 갔다.
“한가로이 쉬고 있을 시간이 없네.”
곧바로 몸을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말마따나 한가로이 쉬고 있을 시간이 없었으니까.
판데모니움은 완전히 와해되었으나 붉은 그림자는 아직 건재했다.
적대자의 잉태를 바라며 어디선가 활동 중에 있었다.
그리고 현재 시우는 그런 붉은 그림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의 수준으로는 붉은 그림자를 대적할 수가 없었다.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했다.
“환골탈태를 완벽히 이룰 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재 시우의 환골탈태는 불완전한 상태.
그럼에도 그 사기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환골탈태 덕분에 새로이 힘을 진화시킬 수 있었지 않았는가.
“아, 참.”
생각해 보니….
새로이 진화시킨 힘이 있었다.
“확인해 볼까.”
시우는 손을 들어 허공을 터치했다.
그와 동시에 뚝.
“ …어?”
발걸음을 멈춰 섰다.
다름 아닌 망막 위로 떠오른 알림창.
[신격[神格] 획득률 72.2%>“……응?”
버그 걸렸나?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
* * *
암흑 역병(Shadow Plague) 사태.
미얀마에서 벌어진 실로 참혹한 재앙.
이는 서울의 재앙과 그 궤를 현격히 달리했다.
서울의 재앙 역시 참혹한 재앙임은 맞았으나 미얀마에서 벌어진 암흑 역병 사태는 그보다 더 참혹했다.
부활한 억겁의 악마.
그리하여 드리운 악(惡).
부활한 악마는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상황을 지켜보는 전 세계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모두가 끝이라 생각하던 대재앙이었다.
그러나 가장 찬란한 희망은 가장 어두운 절망의 끝자락에서 피어난다고 했던가.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찬사. 맹시우 헌터는 새로운 시대의 영웅인가.> [UN사무총장, 매버릭. 맹시우 헌터의 숭고한 신념에 경의를 표함.>전 세계가 열광했고 또 환호했다.
└[솔직히 이제는 인정하자. 맹시우는 신이다!>
└[신은 모르겠는데 영웅급 헌터인 건 솔직히 맞는 듯. 인정? 어 인정.>
└[영웅급 헌터는 지랄하네. 신급 헌터지. 윗댓 ㄹㅇ 헌알못임.>
└[예전이었으면 적당히 주접떨라고 했겠지만, 솔직히 이제는 주접이라 하지 못하겠다. 맹시우는 ㄹㅇ 신급 헌터가 맞는 듯.>
이제는 그 누구도 시우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어제 피시방 갔다가 우울해져서 개 짖는 소리에 물을 마셨거든. 그런데 오늘 일어나보니… 맹시우였다.>
└[오. 님 글 개 있어 보임 ㄹㅇ.>
전 세계가 시우라는 이름에 열광했다.
『[김치한사발>: 채널명 개명합니다. 맹시우한사발.』
『[애국헌터>: 전 세계가 맹시우였다! 미국이 뒤집히고 맹시우였다! 중국이 엎어지며 맹시우였다! 일본이 눈물을 흘린 맹시우였다!』
맹시우 신드롬.
시우에 대한 명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갔다.
더 나아가.
└[권필쌍도 ㄹㅇ 대단한 듯. 어떻게 저기서 싸울 생각을 하지?>
└[ㄹㅇ ㅋㅋ. 서울의 재앙 당시 냅다 도망친 이모씨와는 비교가 안 됨.>
타국의 일임에도 목숨을 걸고 싸운 권필쌍.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또 그뿐이랴.
└[그리고 그 영상 찍어낸 카메라맨은 뭐 하는 사람임 대체?>
시우와 마르바스의 결전.
그 긴박한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낸 김이준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건 ㄹㅇ 나도 궁금했음. 아니, 저 장면을 대체 어떻게 찍은 거임?>
└[가만 보면 카메라맨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 듯.>
└[진짜 영상 다시 돌려 보면 처절하기 그지없음. 목숨 걸고 영상 찍는 거임.>
└[뭘 다시 돌려 봄. 딱 봐도 목숨 걸고 있는데.>
└[ㄹㅇㅋㅋ 걍 저기 있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거는 일임. 그런 의미로 미얀마 헌터들도 진짜 대단함.>
└[ㅇㅈ. 나라면 진즉에 도망쳤을 듯.>
└[도망은 무슨. 애초에 거기 가지도 않았음.>
└[ㄹㅇ ㅋㅋㅋ. 저길 무슨 깡으로 가냐고 ㅋㅋㅋㅋ.>
└[카메라맨 아주 칭찬해. 정말 칭찬해.>
암흑 역병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카메라맨, 김이준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동반되었다.
또한 김이준이 사용한 카메라.
└[아무리 목숨 걸고 찍었다 해도, 카메라 박살 안 난 것도 대단하긴 하다.>
영상을 찍어낸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역시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이것도 ㄹㅇ 인정. 난 솔직히 중간에 카메라 박살 날 줄 알았음.>
└[설마, 맹시우가 만든 카메라인가? 그런데 맹시우가 전자제품도 만들 줄 알았던가?>
└[ㄴㄴ SH전자에서 이번에 나온 신제품임.>
└[SH전자?>
└[ㅇㅇ 세공남 채널에 광고 협찬했다더라.>
└[아, 광고였음? 난 또 뭐라고.>
└[근데 광고고 뭐고 저 상황에서 장면들을 끝까지 담아낸 것만으로도 성능 하나는 인증된 거 아님?>
└[인증은 ㅅㅂ. 그냥 미친 거임. 당장 사러 간다.>
뜻밖의 SH전자 매출이 폭등.
나아가 SH그룹 전체의 주가 역시 폭등하고 있었다.
사람이 3명 이상이 모이면 시우라는 이름이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
전 세계가 시우와 관련된 모든 것들로 떠들썩한 가운데.
띠링! 띠링! 띠리링!
[신격[神格] 획득률 72.25%[+0.02%]> [신격[神格] 획득률 72.34%[+0.09%]> [신격[神格] 획득률 72.39%[+0.05%]> [신격[神格] 획득률 72.45%[+0.06%]>“진짜 버그 걸렸나…?”
아무리 봐도 버그인 것 같았다.
하지만 갓튜브에 버그가 있을 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설립자가 뭘 잘못 관찰하고 있나…?”
어째, 그런 게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