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353)
353화.
적대자의 잉태를 도와주겠다.
그러나 매버릭은 확신하지 않았다.
보다 정확히는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적대자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적대자(敵對者).
이 단어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또한 말씀드렸다시피 당시 제가 정신이 혼미했던 터라….”
나아가 확신도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말마따나 매버릭은 정신이 온전치 않았으니까.
그 때문에 몇 시간에 걸칠 이야기도 1분만에 끝내 버리지 않았는가.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고통에 허덕여 헛것을 보고, 헛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저는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매버릭은 흘려듣지 않았다.
단순히 헛것, 헛소리라 치부하지 않았다.
혼미한 정신 속에서 예루살렘이라는 장소를 기억해 냈다.
그리하여 비밀리에 예루살렘의 조사 작전을 지시했다.
‘음….’
시우는 가만히 생각을 정리했다.
적대자(敵對者).
매버릭은 이 의미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무언가라 생각한 것 같았다.
서울의 재앙.
미얀마의 암흑 역병 사태.
두 끔찍한 재앙 속에서 붉은 그림자가 보인 행태.
해서 매버릭은 적대자를 릴리트와 마르바스와 같은 악마라 생각한 것 같았다.
해서 막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그리고 시우는 적대자(敵對者)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갓튜브의 설립자이자 진정한 의미로의 신(神).
그러한 신(神)을 살해할 수 있는 신살(神殺)의 존재.
적대자(敵對者).
그리하여 시우는 붉은 그림자가 적대자의 잉태를 바라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나아가 붉은 그림자, 스스로가 적대자가 되려 하고 있음을 시우는 알고 있었다.
해서 매버릭의 예리한 판단을 칭찬할 수밖에 없었다.
“해서 저희가 비밀리에 보내 드린 영상을 보시면….”
“오면서 DSG. 그러니까 부총장님께 이야기는 얼추 들었습니다.”
시우의 말에 매버릭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더니, 앞선 사설들을 다 쳐 내며 말했다.
“도와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정확히는 사족을 내다 버렸다.
일명 한채린 대화법.
다행히 시우는 그 대화법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바.
매버릭이 무엇을 말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제가 예루살렘을 조사해 주셨으면 하시는 거군요.”
“염치없지만… 그렇습니다.”
매버릭이 입술을 깨물며 말을 이었다.
“안보리 회의를 참여하셔서 아시겠지만, 미국은 안보리 결의안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시우라고 두 나라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미국의 높으신 분들 중 대다수가 유대인이라는 것.
나아가 수많은 로비를 통해 미국 정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윌리엄 노아께서는 어떻게 미국의 대표가 되신 겁니까?”
바티칸 소속의 영웅이었던 윌리엄 노아.
그가 갑자기 미국의 대표로 나온다기에 시우도 놀란 참이었다.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매버릭이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래도 UN측에서도 윌리엄 노아와 관련한 건 알지 못하는 듯 싶었다.
어쨌든.
“UN은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에 개입할 명분을 얻기 힘들겠죠.”
“그렇습니다.”
결국은 비공식적으로 조사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UN의 평화 유지군과 군단장, 에버든을 잃어야만 했다.
아니, 잃었는지 어쨌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알고 싶어도 발이 묶여 알 수가 없었다.
하여, 그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예루살렘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 안에 담긴 모든 것의 진실.
“정말 염치없으나, 다시 한번 헌터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매버릭이 간곡한 표정으로 시우에게 부탁했다.
* * *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대성당.
이 안의 풍경을 담고 있노라면 없던 신앙심마저 생기는 거룩한 장소인 이곳.
“주께서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한 노인이 신실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한때는 바티칸 성당의 이단심문관이었던 노인.
그리하여 과거, 마왕의 목을 베어 내었던 13인의 영웅 중 한 명.
심판자(審判者), 윌리엄 노아.
“그 능력을 저희에게 주심에 그 이름 거룩히 빛나소서.”
윌리엄은 경건한 마음과 태도로 기도를 올렸다.
창문 밖으로 내리쬐는 햇살.
그것은 마치 신의 광휘가 비추는 거룩함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주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되─.”
윌리엄의 뒤쪽으로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윌리엄의 하얀 두 눈썹이 일순간 꿈틀거렸다.
그리하여 거룩한 신의 기도를 방해하는 사특한 이의 정체를 확인했다.
정갈한 법복을 입은 또 한 명의 노인.
“신실한 양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우리들을 구원하시리다.”
예미레야가 빙글, 웃으며 윌리엄 앞에 서 보였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마주 서 보였다.
유대교의 대제사장, 예미레야.
바티칸 성당의 이단심문관이자 심판자, 윌리엄 노아.
서로의 뿌리는 같으나 서로 다른 줄기로 뻗어 나간 두 종교가 마주하며 서 보였다.
잠깐의 정적.
“이런, 제가 신께 드리는 거룩한 기도를 방해한 건가요.”
예미레야가 먼저 정적을 깨며 입을 열었다.
윌리엄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일그러진 하얀 두 눈썹으로 예미레야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너무 노여워 마시지요. 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예미레야가 다시금 빙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는 같은 줄기가 된 형제 사이가 아닙니까.”
윌리엄은 역시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상대하기 싫다는 듯.
걸음을 옮겨 예미레야를 지나칠 뿐이었다.
그렇게 예미레야를 지나치려는 순간.
“이제 곧 의식이 시작되려 합니다.”
뚝.
윌리엄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자 미소를 짓고 있는 예미레야의 모습이 보였다.
“나를 두어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주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비로소 천국에 들어가리라.”
예미레야가 윌리엄을 향해 걸어왔다.
그리고 다시 윌리엄을 지나쳐 걸어감에.
“거룩한 의식에 사특한 이단의 무리가 끼어들어서는 안 되겠지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왔다.
빙그레 웃음 짓는 예미레야의 얼굴.
“이단심문관께서는 알아서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예미레야는 그렇게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떠나갔다.
윌리엄은 떠나가는 예미레야의 뒷모습을 가만히 두 눈에 담았다.
이단심문관(Inquisitor).
사이하고 사특한 이교도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리는 심판자.
그리하여 신의 뜻을 실현하는 집행자.
주의 뜻은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에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라.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윌리엄은 가만히 두 눈을 감았다.
* * *
뉴욕의 도로를 달리는 차 안.
‘예루살렘이라….’
시우는 가만히 생각을 정리했다.
보다 정확히는 금발의 남자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붉은 그림자에게 했던 의미심장한 말.
평화 유지군을 학살하던 잔혹한 모습.
그리고 일부러 영상을 유엔에 보내온 알 수 없는 행동까지.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또한 위험했다.
정황상 붉은 그림자와 금발의 남자는 예루살렘에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붉은 그림자는 적대자를 잉태시키려 하고 있었다.
붉은 그림자의 목적은 확실하다.
그런데 금발의 남자가 지닌 목적이 불명확했다.
나아가 그의 정의(正意)가 추구하는 방향성.
그것이 선(善)인지 악(惡)인지 알지 못했다.
미얀마에서 보인 모습만 보면 일단은 시우의 편이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라면?
행여나 시우를 이용하려 했던 거라면?
시우의 환심을 사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기였다면?
그리하여 UN에서 보내온 영상 속, 금발의 남자.
평화 유지군을 학살하던 그의 잔혹함.
“…….”
시우는 금발의 남자를 온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여, 붉은 그림자와 금발의 남자.
최악의 상황에선 두 존재를 적으로 돌려야 할 수도 있었다.
과연 시우는 두 존재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아니,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영웅의 후예들이 많은 도움이 되긴 할텐데.’
하지만 아쉽게도 안보리의 결의안이 통과되는 일은 없을 터였다.
상임이사국 미국.
다른 국가 모두가 찬성한다 해도 미국이 반대 한다면 결의안은 통과되지 않았으니까.
정확히는 반대표만 안 나오면 되었다.
기권표만 던져도 결의안은 통과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미국이 기권표를 던질 리가 없었다.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규칙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다.
세계평화와 인류애.
거창한 이념이긴 했으나 솔직히 말하면 이런 게 밥을 먹여 주지 않았다.
힘없는 정의는 한낱 이상이라 했던가.
굶주린 몸과 마음은 돈과 권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약자는 법을 지키고.
강자는 법이 지킨다.
UN의 안보리는 이 세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어쩔 수 없나.’
결국 시우가 해야만 했다.
시우 혼자서 비밀리에 예루살렘을 조사해야만 했다.
‘이준이 녀석만 데려가야 하나.’
예루살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 상황을 카메라에 담을 필요는 있었으니 말이다.
‘가기 전에 크리스티안을 한 번 만나고 가고 싶은데.’
사령[死領](EX)을 다루는 방법.
그 방법을 배운다면 확실한 도움이 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크리스티안을 찾을 수가 없는 바.
‘일주일 뒤에 열리는 2차 안보리까지는 보고 가아햐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그때였다.
끼이익.
도로 위를 달리던 차가 멈춰섰다.
“저희가 준비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UN의 DSG, 에드워드의 말.
시우는 상념을 털어 내고는 뒷좌석의 문을 열었다.
“오….”
시우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눈앞에 보이는 숙소.
“뉴욕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호텔입니다.”
뒤따라 내린 에드워드가 말해 왔다.
그리고 확실히 그러했다.
그러니까 평가가 좋을 만 했다.
건물 전체가 ‘나 비싸요! 하룻밤 묵을 거면 진짜 각오 단단히 하세요!’ 그리 말하고 있었으니까.
정말로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이었다.
“헌터님과 일행분들이 편히 계실 수 있도록 호텔 전체를 전부 빌렸습니다.”
과하게 신경을 쓴 모양이었다.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었는데….”
“영웅을 대접함에 있어 소홀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
에드워드가 선선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SH그룹 만큼은 안 되는지라, 부끄럽습니다.”
그건 또 그렇긴 했다.
아무리 UN이라고는 하나 돈으로는 SH그룹을 어찌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건 한채린이 천외천일 뿐.
UN에서 준비한 호텔이 나쁘다는 뜻이 결코 아니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아, 시우 님. 기다려도 안 오시길래 무슨 일이 생기신 건가 했습니다.”
호텔 안쪽에서 시우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채린의 개인 비서, 김민재.
당연하겠지만 김민재 역시 채린과 같이 미국에 왔었다.
그리고 김민재가 있다는 건 채린도 있다는 뜻.
‘사업 관련 일이라더니.’
생각보다 금방 끝난 모양이었다.
이윽고 김민재가 호텔 라운지를 가로지르며 시우에게 다가왔다.
시우는 다가온 김민재에게 물었다.
“채린이가 일을 금방 끝냈나 보네요.”
“아가씨 말입니까? 어, 글쎄요?”
김민재가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아가씨가 어디 계신지는 저도 잘….”
시우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채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니?
“아가씨께서 제게 서아 님을 신경 써 달라 하셔서 말입니다.”
“아.”
아무래도 채린이가 특별 지시를 내렸던 모양이었다.
서아가 미국 관광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김민재를 붙여 준 듯 싶었다.
‘얘는 언제 그런 말을 해 둔 거야.’
그리고 어쩐지.
미국에 도착하면서부터 채린이 계속 혼자 다닌다 싶었다.
채린의 세심한 배려.
내심 채린이 고마웠다.
‘괜히 미안하긴 하네.’
또한 미안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채린이 비서 없이 홀로 다녀야만 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시우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걸까.
“그렇다고 시우 님이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김민재가 시우에게 귓속말을 하듯 속삭였다.
“실은 말입니다. 아가씨께서는 서아 님을 핑계로 저를 떼어 놓고, 시우님과 단둘이 있으려 했던 것이니까요.”
그러면서 능글맞은 웃음을 짓는 김민재.
시우는 그저 큼, 크흠!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아마, 아가씨는 지금 미국에서 연필 사용이 금지된 곳에 계실 겁니다.”
“연필 사용이 금지된 곳이요?”
미국에 그런 곳이 있었어?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펜슬 밴이야.”
펜슬 밴이야?
“……아.”
펜실베니아를 말하는 것 같았다.
시우가 지금 있는 뉴욕주 바로 아래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주.
그런데 주 하나의 크기가 한국 땅 덩어리보다 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다른 나라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SH그룹 사업 관련 일이라더니.
‘멀리도 갔네.’
역시나 사업 관련 일이 금방 끝날 리가 없었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랴.
SH그룹 사업 관련 미팅하랴.
‘얘도 많이 바쁘네.’
새삼 시우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채린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
‘오랜만에 들으니 신선하네.’
김민재의 특유의 개소리─.
아니, 개그를 오랜 만에 들으니 제법 재미도 있었다.
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아까부터 이상했던 점을 짚어 물었다.
“그런데 흑돌이는 어쩐 일입니까?”
왜인지 모르겠지만 김민재가 흑돌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뭐, 안 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그럴 이유도 없지 않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러자 김민재가 무슨 말을 하냐는 듯 물어 왔다.
흑돌이 역시 헥?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김민재의 말에 의문을 더했다.
“시우 님이 흑돌이를 데려와 달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예? 제가요?”
이건 또 무슨 소릴까.
“제가 흑돌이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고요?”
“네.”
“비서님한테요?”
“네.”
김민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시우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시우는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지금까지 매버릭과 이야기하다 지금 막 온 참이었다.
애초에 시우의 스마트폰은 박살 나 있는 상황.
연락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아, 혹시.’
이번에도 농담을 하려는 건가?
시우는 김민재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그건 아닌 거 같은데.’
농담을 하려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김민재가 품속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몇 번 조작하더니 시우에게 보여 주었다.
“여기, 시우 님이 메신저를 보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게 확인한 화면.
[시우 도련님>: 흑색 강아지를 숙소로 데려와 주실 수 있으십니까?진짜 시우의 이름으로 메신저가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