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bscribed to the Channel of Transcendents RAW novel - Chapter (76)
즉, 3화짜리 영상으로 구성했다.
그 영상을 쭈욱, 훑어보자니.
“진짜 대단하시다….”
시우가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남들은 1년이 넘게 걸리는 일이었다.
그런데 시우에게는 단 3일.
실로 말이 안 되는 속도였다.
동시에 말이 안 되는 일이나 영상을 보면 충분히 수긍이 되었다.
던전을 클리어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엄청났으니까.
[던전 뚝배기이이이이!]하는 기합과 함께 꽈아앙!
그걸로 끝이었다.
저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지만, 눈으로 보이는 영상은 분명한 현실이었다.
그렇기에 S급 헌터 정도는 되어야 저게 가능하지 않을까.
덕구는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유투브에 떠도는 S급 헌터들의 영상.
그것과 비교해도 시우는 전혀 꿀리지 않았으니까.
“시우 오빠 진짜 대단─?”
덕구는 순간 말을 멈추었다.
내, 내가 방금 뭐라고 그랬지?
시우 오…?
화악!
갑자기 덕구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정말이지.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바로 그 순간.
띠링!
하나의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려왔다.
확인한 메일은 다름 아닌 시우에게 온 메일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즉슨.
[다음 영상 컨텐츠 파일이야.> [첨부된 영상 파일 – 300개>“에?”
덕구는 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300개…?
덕구는 혹시나. 진짜 설마하는 심정으로 영상을 확인했다.
그리고.
“에에에에??”
생각이 고장 나 버린 것만 같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저 300개의 영상.
저건 C-등급에서 B-등급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었으니까.
한마디로 시우가 벌써 B-급 헌터가 되었다는 뜻이나 다름 없었다!
“에에에에에에???”
이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이건 이해라는 것을 해서는 안 되었다!
“이, 이게….”
멍해지는 정신.
아, 아니 잠깐!
그렇다는 건 설마…?
“또 편집을… 해야 한다는 뜻?”
정신이 아찔해졌다.
시야가 흐릿해지며 의식이 멀어져갔다.
바로 그 순간.
띠링!
덕구의 스마트폰이 작게 울려왔다.
뭔가 싶어 확인한 내용.
[입금 10,000,000,₩> [입금자: 맹시우>그건 시우로부터 1천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에?”
덕구는 또 한 번 생각이 고장 나 버렸다.
그리고 다시 우웅!
영상 추가 수당 보내 놨어. 조회수 잘 나오면, 인센티브도 따로 줄게.
오전 3:21
메신저에 시우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
덕구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정확히는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멍해진 시야 너머.
세상 모르고 곤히 자고 있는 두 동생들이 보였다.
피자 치즈가 늘어나는 게 정말 신기하다며 좋아했던 동생들.
“오마카세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꿈도 못 꿀 비싼 음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열심히 하자!”
덕구는 가녀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 * *
던전 레이드를 마치고 공방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시우는 오늘 세공남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확인했다.
[D-급 헌터에서 A급 헌터까지. 스피드 런 공략!(1화)> [영상 조회수] – 840,745회. [세공남 채널 구독자] – 54,245명.폭발하는 영상 조회수.
연쇄 폭발하는 구독자 수.
└[지킬게 있고, 하이드게 있지>: 시, 시발?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버뮤다삼각팬티>:뭐, 뭐, 뭐임?!??!?! 아니, 진짜 뭐임?!?!??!
└[무구정광대다나다너>: 주작임? 아니면 ㅈ버그임? 이게 뭔…!!!
역시나 같이 폭발하고 있는 댓글창.
“오.”
시우는 작게 탄성을 내뱉었다.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으니까.
고작 하루만에 달성된 조회수가 84만.
꿈에도 그리던 100만 조회수는 따 놓은 당상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조회수가 잘 뽑힐 만한 영상이긴 했다.
하지만 마냥 그러한 이유만은 아니었다.
“확실히 덕구가 편집을 잘한단 말이야.”
덕구의 편집.
그 많은 영상들의 재미 포인트를 선별하는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성장 스토리를 부여하여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만들어버렸다.
그 덕분에 영상의 이야기 또한 재미를 더해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일회성이 아닌 영상.
구독자를 잡아두기에 그보다 좋을 수 없었다.
“인센티브를 넉넉히 줘야겠는걸.”
시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스마트폰을 품 속에 집어넣었다.
“그보다 혼자서 영상 찍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네.”
지난 펜리르의 던전에서도 느낀 바.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하물며 던전을 스피드 런 공략하는 것처럼 하다 보니, 헤라클레스의 괴력[怪力](SS)을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몇 개나 부숴 먹었는지 원.”
정말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덕구한테 촬영을 부탁할 수도 없고.”
덕구는 일반인.
던전에 일반인을 끌어들이기엔 너무나 위험했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그때.
“음?”
저 멀리, 공방 앞에 서성이는 소은을 볼 수 있었다.
소은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어딘가 초조해 보이는 기색이 역력해보였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싶은 의문이 들던 찰나.
“얘가 왜 연락을 안 받지…?”
소은의 걱정스러운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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