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03
102.
베켄이 마왕에게 마왕군의 복지에 대한 요청을 하고 있을 때 공존계에 서도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마왕군의 침공을 결국 물리친 공존 계였지만 공존계는 깊은 상처를 입 었다.
“마왕은 결코 이대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탐욕스러운 마왕이 이대로 포기할 것이라 믿는 공존계의 존재는 그 누 구도 없었다.
분명 멀지 않은 미래에 마왕은 공 존계를 침공하게 될 것이었다.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만 했다.
물론 그에 대한 대비인 용사는 공 존계의 기대에 따라 차근차근 강해 지고 있었다.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문제인가요?”
문제가 발생을 했다는 말에 공존계 의 수뇌부들은 의아한 듯이 물었다.
문제가 발생을 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 이가 용사의 성장에 지대한 영 향을 미치는 시나리오 관리관이었기 에 다들 용사에게 무슨 문제가 발생 을 했는지 긴장을 했다.
다른 문제라면 충분히 감당이 가능 했지만 용사의 문제는 작은 것이라 해도 심각했다.
“그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을 했습니다.”
“어떤 문제요? 하네드 경.”
공존계 최고의 지성 중에 하나라 불리는 하네드 경은 용사 위원회의 책임자였다.
용사가 탈선하지 않고 제대로 성장 을 하기 위한 각종 지원을 하는 용 사 위원회였다.
그렇게 치밀하게 수많은 이들이 준 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인생이란 언 제나 마음대로 되는 법이 아니었다.
용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툭하면 엇나가는 용사에 항상 실망 하고 위염을 달고 사는 용사 위원회 의 사람들이었다.
“후우! 용사가 예정치 못한 동료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또 인가? 그래. 어떤 자요?”
용사의 동료는 항상 2.5배수로 준 비를 해 둔다.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용사 동료 지망생들이 모두 용사의 동료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사의 동료를 넉넉히 뽑아 두는 이유는 전투 중에 전사를 할 수도 있었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빠져야 하는 경우도 있 기 때문이다.
그렇게 용사의 동료 지망생들을 뽑 아 놓았지만 아주 간혹 용사의 지망 생이 아닌 뜻밖의 인물이 용사의 동 료가 되는 일이 있었다.
용사 위원회는 용사에게 나쁜 영향 을 미치는 질 나쁜 친구라면 때로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내기도 했 다.
물론 때로는 용사 위원회가 준비해 둔 동료보다 더욱 더 용사에게 도움 이 되는 친구가 생기기도 했다.
그렇기에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름은 베켄이라는 자입니다. 오 슬란 요새 방어전의 영웅입니다.”
“아! 그 자로군.”
오슬란 요새 방어전은 마왕군의 진 격을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전투였다.
전쟁사에서 예상치 못한 영웅이 탄 생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베켄이라는 남자 또한 그런 영웅들 중에 하나였다.
“예! 마왕군에 증오를 가지고 있는 버서커로 공존계 연합군이 오기까지 큰 도움이 된 자입니다.”
“그와 용사가 어떤 인연이기에 그 러는 거요?”
“그게 실은.”
하네드 경은 공존계의 수뇌부들에 게 베켄과 용사 타이의 인연에 대해 서 이야기를 했다.
용사의 동료이자 감시자인 레놀에 의해 베켄과의 만남부터 인연까지의 일들이 소상히 밝혀졌다.
정말이지 한 편의 소설과 같은 만 남이었고 인연이었다.
공존계의 수뇌부들은 하네드 경의 말에 감탄을 터트렸다.
“버서커라는 것이 정신적으로 취약 하기도 하니 정신계 마족에게 지배 를 당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 지요.”
“그렇기는 하지만 꽤나 골치 아파 졌습니다. 마계로 끌려갔다니 말입 니다. 공존계에 큰 도움이 될 자인 듯싶은데.”
베켄은 정신계 마족의 정신 지배를 당해 동료인 용사 타이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였다.
몇 번이고 정신 지배에서 벗어나려 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은 채로 마계로 끌려가 버린 용사의 동료 베 켄이 었다.
하지만 모두가 감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베켄이라. 마왕군의 지휘자가 분 명 베켄 대공이라고 하지 않았소?”
치가 떨리는 이름이었다.
손도 써보지 못한 채로 베르덴 왕 국의 정예군이 전멸을 했다.
더욱이 베르덴 왕국 예비대와 용병 들까지 쓸려 나가 버렸다.
그에 반해 마왕군 주력은 큰 피해 없이 마계로 후퇴를 해 버렸다.
마왕군을 물리치고 공존계를 지키 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들여다보면 참혹한 패전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렇게 마왕군의 지휘자의 이름과 오슬란 요새의 영웅인 베켄의 이름 이 같다는 것에 의문을 표한 것이 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만 이름만 같은 자로 여겨집니다.”
“이름만 같다고?”
“예! 용사님과 동료가 되었을 때 용사님의 능력보다 강력한 마족과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저런!”
보고되지 않은 정보에 공존계의 수 뇌부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자칫 용사가 죽어버리기라도 한다 면 큰 문제인 것이다.
“그 때 용사님께서 강력한 마족에 게 패해 쓰러졌을 때 베켄이라는 버 서커가 용사님을 구하고 마족을 쓰 러트렸다고 합니다. 물론 마족은 용 사님의 일격에 이미 큰 부상을 입었 다고는 하지만 용사에게 일격을 가 할 힘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흐음! 결국 베켄이라는 자가 마족 이었다면 용사를 죽일 기회가 있었 다는 말이로구만.”
“그렇습니다.”
버서커 베켄이 베켄 대공이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까운 인재를 잃어버린 것이로군.”
용사의 동료들이 지금 당장은 특출 나게 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용사 와 함께 싸우다 보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괴물이 된다는 사실을 공 존계의 수뇌부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아까운 인재를 잃었기는 하 지만 용사를 잃은 것은 아니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그래. 그 문제뿐이요?”
용사도 아니고 용사의 동료라면 그 냥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도구가 망가지면 다른 도구를 사용 하면 될 일이었다.
“그것이 그로 인해 다른 문제가 있 습니다.”
“문제라니요‘? 더 있단 말이오?”
“예! 그렇습니다. 마계로 끌려간 비서커 베켄을 용사님께서 구하러 가시겠다고….”
하네드 경의 말에 공존계의 수뇌부 들은 자신이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 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공존계에서도 마계에 직접 쳐들어 가 마왕을 쓰러트려버리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왕과 마왕군이 공존계를 침공하는 것이 힘든 것처럼 공존계 에서 마계로 넘어가는 것도 결코 쉽 지 않았다.
수비가 공격보다 월등하게 유리하 다는 것은 전략을 모르는 이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마계를 침공할 만한 능력까 지는 없었기에 마계의 침공을 지금 까지 용사의 힘을 빌려 막아내고 있 었다.
하여튼 용사라고 할지라도 마계로 넘어가 마왕을 쓰러트린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일이었다.
더욱이 지금의 용사는 완성된 상태 도 아니었다.
그런 용사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동료 베켄을 구하러 가겠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용사님. 꼭 가셔야 하겠습니까?”
용사 타이는 자신의 등에 안기는 여인의 말에 몸이 굳어졌다.
사랑하는 여인이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무 시무시한 마왕과 싸울 수 있다고 생 각했다.
“아로네 공주.”
“너무 위험합니다. 마계로 가시겠 다니요.”
용사 타이가 갑자기 정신이 나갔는 지 한 인간을 구하러 마계로 넘어가 겠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공존계는 발칵 뒤집혔다.
무조건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용사 타이의 결심은 완강했 다.
“공주님. 베켄은 저를 기다리고 있 습니다.”
용사 타이는 스스로 생각해도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였다.
실제 아는 것이라고는 이름뿐이었 다.
짧은 모험이었고 우정을 나눌 시간 은 짧았다.
하지만 용사 타이는 자신에게서 멀 어지던 베켄의 눈동자를 잊을 수가 없었다.
‘베 켄.’
눈을 감고 있을 때면 마계로 끌려 가 지독한 고문과 함께 정신 지배를 당하고 있을 베켄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용사인 자신은 좋은 음식과 좋은 옷 그리고 편한 잠자리를 하고 있을 때 베켄은 더러운 곳에서 고통을 받 고 있을 것이었다.
물론 그런 것 없이 몬스터 후임들 부려먹으며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었 지만 용사 타이의 오해는 점점 깊어 지고 있었다.
“반드시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 다.”
용사 타이의 말에 아로네 공주는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것을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았다.
‘이 미친 용사 새퀴가 누굴 과부로 만들려고!’
용사가 아니면 이제 결혼도 못하는 아로네 공주였다.
현대의 지구였다면 당장에 남자들 을 갈아치워도 상관없었지만 공존계 는 그랬다가는 교수대 위에서 목이 잘려야 했다.
“하지만 저를 지켜주시겠다고 하셨 잖습니까. 용사님.”
아로네 공주는 용사 타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두 눈 가득 눈물을 머 금은 채로 울먹였다.
그런 아로네 공주의 모습에 용사 타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로네 공주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는 용사 타이도 알고 있었다.
“울지 마시오. 공주, 내 마음이 찢 어지는 듯하오.”
용사님.” 아로네 공주는 용사 타이의 느끼한 말투에 등줄기에서 소름이 돋았지만 꾸욱 참고서는 용사 타이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미 성녀로부터 임신공격까지 허 락을 받은 아로네 공주였다.
지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용사를 말려야만 했다.
억지로 용사의 의지를 꺾어서는 안 되었다.
자칫 용사가 엇나가 버리기라도 한 다면 그건 그것대로 큰 문제였다.
더욱이 용사가 나쁜 일 하려는 것 이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용사다운 일을 하려는 것이었기에 마냥 반대 를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아로네 공주는 지금 분위기 가 키스 타임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 늘 갈 데까지 가자는 생각에 각오를 다졌다.
천천히 아로네 공주의 눈이 감겼 다.
용사 타이도 그 묘한 분위기를 느 꼈다.
하지만 그것이 발목을 잡게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아로네 공주를 사랑하지만 그렇다 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베켄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용사 타이는 눈을 감고 입술을 내 미는 아로네 공주를 외면했다.
“미안하오. 아로네 공주. 반드시 꼭 돌아오겠소.”
“용사님?”
아로네 공주는 멀어지는 타이의 등 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망했네. 성녀님이 나 가만 안 둘 것 같은데.’
아로네 공주는 성녀의 성격을 너무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인자하고 성스러워 보 였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한 존 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 다.
아로네 공주는 성녀가 말로만 듣던 감옥섬으로 자신을 보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에 질려야만 했다.
“흐윽! 흑! 흑흑흑!”
결국 자신에게 다가올 공포에 울음 이 터져 버린 아로네 공주였다.
그리고 그렇게 아로네 공주가 울음 을 터트리자 용사 타이는 잠시 걸음 을 멈추었지만 사나이 결심을 돌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로네 공주를 외면했다.
‘꼭 돌아오겠소. 아로네 공주. 반드 시. 베켄을 구해서. 당신과 공존계 모두를 기키겠소.’
남들이 다 하지 말라는 짓을 기어 코 하려고 하는 용사였다.
문제는 구함을 받을 베켄도 원하지 않는 용사의 행동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