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16
115.
용사 타이의 약혼녀라 주장을 하는 아로네 공주를 만난 베켄이었다.
용사와는 정말이지 엮이고 싶지 않 았지만 늪에 빠진 것처럼 계속 빠져 들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베켄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용사의 타켓이 마왕이 아닌 자신에 게로 돌려질 위기였다.
“제가 도와드리고 싶기는 한데 저 도 지금.”
“알고 있어요. 마왕에게 정신 지배 받고 계시다지요? 그래서 타이 님께 서 베켄 님을 구하기 위해 마계로 간 것이고요!”
“ 예?”
“타이 님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그 누구보다 마왕을 증오했지만 마왕에 게 정신 지배를 받아 마계로 끌려가 셨다고요. 혹시 정신 지배가 풀리신 건가요? 타이 님께서 베켄 님을 반 드시 구해서 돌아오겠다고 저에게 약속했어요.”
큰일 날 소리를 하는 아로네 공주 였다.
베켄의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흘 러 내렸다.
마계에서 그런 말을 하기라도 한다 면 베켄은 강제 전역행일 터였다.
“아니 정신 지배는 아니고. 제가.”
베켄은 자신이 몬스터라고 주장을 할까 하다가 더 상황이 처참해질 것 에 한숨을 내쉬며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실은 제가 정신지배를 당한 것처 럼 위장을 한 겁니다.”
“예? 그게 무슨?”
“그러니까. 마계로 잠입을 하기 위 해 정신 지배를 당한 척을 한 것이 죠.”
베켄의 놀라운 말에 아로네 공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건 마치 엄청난 음모 속에 빠져 든 것 같았다.
두근! 두근!
아로네 공주는 자신의 심장이 세차 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의 결정으로 용사의 여자로 선택 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했 지만 아로네 공주는 용감하면서 똑 똑한 여자였다.
아니 용감하고 똑똑하다고 여기는 여자였다.
“하여간 용사조차 속여야만 했습니 다.”
“아!”
무려 용사를 속이면서까지 마계로 잠입을 한 베켄이 얼마나 큰 계획을 품고 있는지 아로네 공주는 짐작조 차 가지 않았다.
“공주님께서 용사 타이의 약혼녀라 면 저도 외면을 할 수는 없겠지요. 더욱이 성녀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 다면 자칫 저와 용사 타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지도 모릅니 다.”
“베켄 님.”
“하여튼 제가 정상의 상태라는 것 을 들켜서는 절대 안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예! 베켄 님.”
아로네 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마계로 가게 됩니다. 무척이나 위험하지요.”
“하지만 여기 남아 있으면 죽을 운 명인 걸요. 베켄 님을 믿고 따라가 겠습니다.”
아로네 공주는 남아봐야 죽을 것이 분명하기에 베켄을 따라 마계로 넘 어가기로 했다.
사실 데리고 가기 싫었지만 안 봐 도 비디오 같을 상황에 베켄은 어떻 게든 용사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까 지는 아로네 공주를 데리고 있어야 만 했다.
그것도 살아 있는 채로 말이었다.
물론 그 전에 용사가 비명횡사라도 한다면 더 이상 아로네 공주를 데리 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었다.
문제는 그대로 데리고 갈 수가 없
다는 것이었다.
‘인간 그것도 인간 여자 상태로 데 리고 가면….’
베켄은 자신의 후임들이 입맛을 다 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한눈이라도 파는 순간 몬스터 들은 트림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머리 자를 수 있어요?”
“예? 머리요? 왜?”
“인간의 상태로, 그것도 여자인 채 로 가면 몬스터들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이해하시죠?”
“아! 예! 어떻게 하면 되죠?” 한 평생 기른 머리였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잘라야만 했다.
그렇게 베켄에게서 단검을 받아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아로네 공주 였다.
아로네 공주가 머리를 자르자 베켄 은 감옥섬의 감옥을 뒤져 아로네 공 주에게 맞는 갑옷을 찾아 입혔다.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예. 알겠습니다. 베켄 님.”
“제가 기회 되면 공존계로 보내 드 릴게요. 타이 만나면 말씀 좀 잘 해 주시고요. 오해하지 않게 말입니다.” “알겠습니다. 베켄 님! 정말 감사 합니다.”
베켄은 만일 가능하다면 다음 던전 근무일 때 아로네 공주를 공존계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 그럼 저만 따라 오시면 됩니 다. 몬스터 만나도 놀라서 비명 지 르시면 안 되고요.”
“ 예.”
베켄은 아로네 공주와 함께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의 눈빛 들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아로네 공주는 어둠 속에서 빛이 나는 시퍼런 눈빛들에 베켄의 몸을 붙잡았다.
“누구냐?”
정체를 물어오는 몬스터들에 베켄 은 대답을 했다.
“가출!”
“응?”
아직 암구호도 말하지 않았는데 답 구호가 튀어나오자 당황을 하는 몬 스터 근무자들이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니들 암구호 또 까먹었냐? 가추 울!”
“아! 베켄 병장님! 멸망!”
“별 일 없지?”
베켄은 당황해 하는 몬스터들이 정 신을 차리기 전에 선수를 쳤다.
“나 간다. 근무 제대로 해라. 알았 냐?”
“예! 멸망! 수고하시지 말입니다!”
“그래.”
그렇게 베켄은 아로네 공주와 함께 몬스터들을 지나쳤다.
그렇게 베켄과 아로네 공주가 지나 쳐 가자 근무를 서고 있던 몬스터들 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아까 혼자 가시지 않았냐?”
“그랬던 것 같은데요.”
“ 요오?”
고참의 말에 후임 몬스터는 등줄기 에 식은땀이 났다.
누가 시작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몬 스터도 정신 공격을 할 수 있게 되 었다.
“아닙니다.”
“여기가 안이냐?”
다만 제대로 갈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몬스터들이었다.
“안이지 말입니다.”
“안이야? 아! 안이네.” 그렇게 바보 형제 같은 몬스터 근 무자들이 놀면서 베켄과 아로네 공 주는 까맣게 잊어버린 몬스터들이었 다.
근무 몬스터들을 지나 자신의 근무 지로 돌아온 베켄이었다.
“누….”
“가출!”
“어?”
“가출이라고! 별 일 없었냐?”
“아! 별 일 없었지 말입니다! 베켄 병장님!”
베켄 병장임을 알아본 부사수는 별 일 없었다고 말을 했다.
“다음 근무자는?”
“아직 안 왔지 말입니다.”
“시간 되지 않았나? 새퀴들 빠져가 지고 말이야.”
베켄은 아직 후임 근무자가 오지 않았다는 것에 투덜거렸다.
부사수 몬스터는 투덜거리는 베켄 의 뒤에 엉거주춤 서 있는 갑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존재를 보았다.
“누구지 말입니까? 베켄 병장님?”
“신경 꺼. 아니! 아로네!”
“예? 아로네?”
“그래! 우리 소대원 아로네!”
“예? 우리 소대원이요?”
6소대원 중에 아로네라는 이름이 없었다.
갑자기 베켄이 자신의 소대원이라 고 하자 놀라는 부사수였다.
언제까지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로네 공주와 함께 있는 동안 아로 네 공주의 신분을 숨겨야만 했다.
“신병 왔잖아! 신병! 기억 안나‘? 신병 아로네!”
“아! 신병이요?”
“그래! 신병! 아로네!”
베켄은 아로네 공주를 바라보며 아 로네 공주를 불렀다.
“예! 베켄 니임.”
“너 신병 맞지? 그치?”
“예? 예! 맞습니다!”
아로네 공주는 무시무시한 몬스터 에게서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노력 하는 베켄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 며 대답을 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아! 신병이 감기 걸렸어! 감기!
그치?”
“콜록! 콜록! 예! 베켄님,”
아무리 봐도 수상하기 짝이 없었지 만 베켄이 우기는데 방법이 없었다.
‘니 멋대로 하세요! 나도 모르겠 다!’
부사수는 포기를 하고서는 세 명이 함께 근무를 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번 근무자들이 왔다.
“누구냐? 공주님!”
“가출!”
베켄의 부사수는 베켄 때처럼 암구 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냉큼 암구 호를 외쳤다.
그렇게 정상적으로 피아식별이 이 루어지자 다음번 근무자는 느긋하게 앉아 있는 베켄에게 경례를 했다.
“ 멸망!”
“어! 왜 이리 늦게 왔어?”
“죄송하지 말입니다.”
“그래. 별 일 없었으니까. 근무 잘 서고. 가자.”
베켄은 자신의 부사수와 함께 아로 네 공주에게 가자는 말을 했다.
다음 근무자들은 근무자 숫자가 맞 지 않은 것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베켄에게 물어보자니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이내 무시해 버렸 다.
그렇게 아로네 공주는 보스방의 마 족 간부에게 보고를 하고서는 마계 로 들어갔다.
마족 간부도 베켄의 옆에 하나가 아니라 두 명이나 더 있는 것에 의 아해 했지만 베켄이 알아서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마계의 포탈을 열 어 주었다.
아로네 공주에게서는 별 달리 강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냥 보 낸 것이다.
그렇게 베켄은 무사히 아로네 공주 를 주둔지로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야! 신병이다!”
“잘못 들었지 말입니다? 베켄 병장 님!”
“신병이라고! 아로네 신병! 내가 신병 받아왔어. 그러니 그렇게 알고 있어!”
베켄은 막사로 복귀하자마자 아로 네의 신분을 마왕군 병사로 확정지 어 버렸다.
나중에 아로네 공주를 잘 타일러서 는 던전을 통해 공존계로 보낼 생각 이었다.
감옥섬 던전으로는 아무래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용사를 사이에 두고 성녀와 위험한 사랑싸움을 하고 있기는 하 지만 아로네 공주도 공주였으니 분 명 공존계에 지켜줄 자가 있을 것이 라 판단을 한 베켄이었다.
그렇게 다음 근무에 아로네 공주와 함께 근무를 나가려는 것이다.
적당한 던전이 나오면 던전 밖으로 나가서 공주를 적당한 인간에게 맡 기려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때 베켄이 쉬고 있 는 막사로 트롤 우륵이 들어왔다.
“멸망! 베켄 병장님!
“중대장님께서 오시라지 말입니 다.”
“왜?”
“모르지 말입니다.”
베켄은 근무 복귀하자마자 베네트 중대장이 불렀다는 말에 힐끔 아로 네 공주를 바라보았다.
‘잡아먹히지는 않겠지?’
그 동안의 전적이 있었기에 베켄은 불안했다.
그렇다고 아로네 공주를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야! 신병 괴롭히지 마라! 알았 냐?”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은 걱정은 되었지만 별 수 없 다며 막사에서 나왔다.
그런 베켄을 아로네 공주는 애처롭 게 바라보았지만 아로네 공주도 따 라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입술 을 깨물었다.
베켄이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를 바 라야만 했다.
그렇게 베켄은 베네트 중대장이 있 는 중대장실로 향했다.
“멸망! 병장 베켄! 베네트 중대장 님의 부름에 왔습니다!”
“어! 왔냐?”
베네트 중대장은 베켄을 빤히 바라 보았다.
“무슨 일 있습니까? 중대장님!”
“후우! 마왕성에서 명령서 날아왔 다.’’
마왕성에서 명령서가 날아왔다는 베네트 중대장의 말에 베켄은 ‘그런 데 그게 왜’라는 생각을 하며 베네 트 중대장을 바라보았다.
“공주님이 가출하셨단다.” 공주가 가출을 했다는 사실은 암구 호를 통해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 다.
“너보고 찾아오래.”
“잘못 들었지 말입니다.”
“너. 보. 고. 찾. 아. 오. 라. 고!”
아무런 힘도 없는 마왕군 일개 병 사에게 너무 과한 명령을 내리고 있 었다.
“ 저한테요?”
“그래. 마왕님께서 직접 지시한 명 령이다. 가서 찾아와. 공주님.”
까라면 까야 하는 곳이 군대였다. 베켄은 단호한 베네트 중대장을 보 고 용사가 자신의 목을 노리고 있는 중대한 상황에서 공주나 찾으러 가 야 한다는 것에 한숨이 절로 나왔 다.
“알겠습니다. 공주님 어디 계신지 혹시 아십니까?”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호울스 평야라고 한다.”
베켄은 욕이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 다.
호울스 평야는 지구의 대한민국만 한 넓이를 가지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공주가 어디쯤에나 있는지는 알아서 다행이었다.
베켄은 베네트 중대장으로부터 명 령서를 받아서는 막사로 돌아왔다.
“애들아!”
“꺼어억!”
“하아! 진짜 왜 그냐! 쪼옴!”
베켄은 트림을 하는 후임들을 보고 서는 인상을 구기며 한숨을 내쉬었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