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42
141.
드워프들이 마왕군에 공주를 보내 왔다.
때마침 후방을 둘러보고 있던 베켄 에게 전령이 황급히 달려와 공주를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주 맞어?”
“예! 맞지 말입니다!”
공주가 맞다는 말에 베켄은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자신이 확인을 할 필요도 없 었고 안 그래도 공주 때문에 그 고 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려 꼴도 보기 싫었다.
“그럼 마왕님께 보내!”
“그냥 보냅니까?”
“그럼 뭐 어떻게 하려고? 마왕님께 공주님 보내고 드워프 인질들 풀어 주고 주둔지로 복귀한다.”
베켄은 약속을 했던 대로 드워프 인질들을 풀어주고 퇴각을 하기로 했다.
공주 돌려받으려고 드워프들에게 패악질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지 진 짜 전쟁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전쟁이야 마왕이 알아서 할 일이었기에 베켄은 명령서대로 따르 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야! 우리 애들 불러와라! 집에 가 자! 아! 아로네는 어떻게 하지? 드 워프들한테 맞길 수도 없고. 아! 혹 시 용사는 왔냐?”
“용사는 안 왔지 말입니다.”
베켄은 용사 타이는 오지 않았다는 말에 아쉬워했다.
용사 타이에게 아로네 공주를 넘겨 줘야 하는데 오지 않았다는 것에 아 쉬움이 남았다.
드워프들에게 그냥 아로네를 맡겨 도 되었지만 맡기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하아! 아로네 왜 드워프들을 공격 해서는.’
드워프는 인간 아니라고 마법을 난 사하고 드워프 넓적다리를 야무지게 뜯어먹은 아로네 공주였다.
그 모습을 드워프들이 보았으니 이 대로 아로네 공주를 드워프들에게 넘겨주면 어떤 꼴이 날지 너무나도 뻔했다.
물론 드워프들이 아로네를 잡아먹 어버리면 용사와 드워프들의 사이가 험악하게 되어 마왕의 공존계 정벌 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소대 부하라 고 나름 정이 들었기에 드워프들에 게 잡아먹히는 꼴은 볼 수 없었다.
그렇게 베켄은 아로네를 용사에게 보내는 것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 다.
아로네도 베켄의 말에 동의했다.
“자! 다들 복귀한다! 정리하고 돌 아가자!”
마왕군 11병단도 마왕의 명령서를 가지고 있는 베켄의 지시에 따라 아 토스 계곡에서 퇴각을 시작했다. 드워프 인질들이 꽤나 잡아먹혔지 만 살아남은 드워프들은 풀어줬다.
혹시나 함정인가 걱정을 하던 드워 프들은 마왕군이 신의를 지켰다는 안도와 함께 마왕군에 대한 조금 다 른 인식이 생겼다.
특히나 베켄 대공이 악마의 지혜를 가졌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키는 악 마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마왕군이 있었던 자리에는 수많은 마법진들이 남았다.
마왕군이 퇴각을 하고 난 뒤에 드 워프들은 천개가 넘는 마법진을 보 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이 마법진이 공격 마법진인지 소환 마법진인지 아니면 일부 드워프들이 말을 한 저주를 거는 마법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전부 발동이 되었다 면 끔찍한 결과가 일어났을 것이라 여겨졌다.
그렇게 이 마법진들은 마탑으로 보 내져 연구된다.
베네네스 산맥에서 발견된 거대한 마법진보다는 작은 규모의 마법진이 었지만 그 숫자가 워낙에 많았기에 조사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짧았던 공주 전쟁이 끝이 났지만 공주 전쟁이 가지고 온 여파 는 생각보다 커질 예정이었다.
한창 마왕군의 이인자를 선발하기 위한 마왕군 대장 선발 축구 대회가 마왕성에서 열리고 있을 때 한 마리 의 와이번이 마왕성에 도착했다.
“멸망! 11병단에서 베켄 병장님의 명령으로 공주님을 데리고 왔습니 다!”
집 나간 마왕님의 막내딸은 마계에 소문이 자자했다.
공주를 찾아왔다는 말에 마왕성의 경비들은 즉시 오늘 아침에 잡아 뜯 은 오우거 가죽을 흔들며 축구 응원 (?)을 하던 마왕에게 보고를 했다.
마왕은 공주가 집에 돌아왔다는 말 에 축구 경기 끝나고 보겠다고 기다 리라고 하고서는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공주를 불렀다.
자신이 가죽을 건 죽구팀이 져서 가죽을 빼앗겼기에 화가 난 것이 저 얼대로 아닌 마왕은 이번에는 막내 딸을 혼꾸멍을 내주겠다고 다짐했 다.
매번 오냐오냐 하니 너무나도 버르 장머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왕이었 다.
이번 기회에 아빠의 위엄을 보여주 려고 생각했다.
물론 항상 그런 마음을 먹었다가 눈에 넣으면 아프겠지만 아프지 않 을 것 같은 공주를 보면 화가 사라 지는 딸바보 마왕이었다.
“공주를 들라하라!”
자신이 가죽을 건 죽구팀이 져서 저얼대 화가 난 것이 아니지만 화난 목소리로 외치는 마왕이었다.
마왕의 명령에 공주가 마왕성의 대 전에 들어왔다.
철컹! 철컹! 철컹!
공주를 본 마왕은 당황했다.
‘뭐냐? 웬 갑옷을 입고 있지? 지금 나한테 반항하는 거 맞지?’
데이샤 공주는 현재 드워프 최고의 갑옷을 풀세팅으로 장비하고 있었 다.
용사의 방어구보다 더 뛰어난 방어 구로 설령 마왕이라고 할지라도 어 찌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오직 방 어만을 위한 방어구였다.
용사가 공주를 구하기 전까지 마왕 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었 다.
더불어 데이발란은 마왕이 자신의 딸에게 반할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온 몸을 가리는 중무장을 한 데이샤 공주였기에 마왕이 자신 의 딸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베켄이 자신의 딸이 아닌 다른 이를 데리고 왔을 리는 없었기 에 공주가 맞나보다 하는 마왕이었 다.
더욱이 저얼대 자신이 응원을 하는 축구팀이 져서 현재 깊은 빡침 상태 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마왕은 딸의 가출에 화가 났지만 그래도 다정하게 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공주.” 다정한 목소리로 딸을 부르는 마왕 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자식들은 처자식을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주는 법이었다.
“사악한 마왕! 용사님께서 네 놈의 배때기를 도끼로 갈라줄 것이다!”
어쩜 아버지에게 그런 저주스러운 말을 할 수 있는지 마왕은 큰 충격 을 받았다.
물론 역대 마왕들 대부분이 용사에 게 배때기에 칼빵이 나서 전사를 했 다지만 딸에게 그런 운명의 말을 듣 자 마왕은 큰 상심을 했다.
거기에 더해 자신이 응원하던 팀이 져서는 저얼대 아니라고 생각을 하 는 마왕이었다.
“내 너를 어찌 생각했는데! 여봐 라! 공주를 마왕성의 탑에 가두어 라!”
아무리 딸바보인 마왕이라지만 이 번에는 용서할 수 없었다.
그렇게 몸을 돌려버린 마왕의 명령 에 드워프 왕국의 데이샤 공주는 마 왕성의 마탑에 갇혀야만 했다.
자기 딸인지 드워프 왕국의 공주인 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였다. 목소리도 철 투구 때문에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마왕은 끝내 확인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중에 11병단으로 돌아간 11병단 마족 간부들은 몬스터 병사 들의 숫자가 많이 비어있어 고개를 갸웃거려야만 했다.
마왕성에 데이샤 공주가 붙잡혀 가 자 데이샤 공주를 용사의 배우자로 만들 계획을 세운 데이발란은 짧은 다리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 게 용사와 성녀가 있는 교황청으로 달려갔다.
“용사에게 마왕성에 갇혀 있는 내 딸을 구해 달라 하시오! 성녀!”
데이샤 공주를 마왕에게 왜 보냈는 지는 몰랐지만 데이발란이 아직 준 비도 되지 않은 용사 타이에게 마왕 성으로 쳐들어가 공주를 구해 달라 고 하자 기가 막혔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공존계를 수호 하는 세 개의 큰 기둥 중에 하나였 기에 마냥 무시할 수도 없었다.
“용사님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기는 뭘 되지 않 아! 시끄럽고 남자 구하러 마계 갔 다 온 거 다 알고 있으니까. 마왕성 가서 공주 구해다 줘!”
“아니! 거기가 어디라고 준비도 안 된 용사님을 보냅니까!”
막무가내인 데이발란에 체면과 체 통을 중시하는 성녀조차 울컥했는지 버럭 화를 내었다.
안 그래도 용사를 따라온 근본 모 를 마족 여자 때문에 골치이던 성녀 였다.
“그럼 용사 바로 우리 쪽으로 보냈 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 아니요! 우리는 목숨 걸고 마왕군하고 싸우 다가 공주를 마왕에게 빼앗겼는데!” “지원군 보내줬잖아요! 지원군 도 착하기 전에 공주를 홀랑 마왕에게 보낸 게 문제 아닙니까!”
“아! 몰라! 몰라! 안 들려! 안 들 려! 아무튼 용사 보내서 우리 데이 샤 공주 보내! 그리고 용사 지금 약 혼녀 없지?”
성녀는 데이발란의 재기발랄한 계 획을 눈치챘다.
‘이 난쟁이 새퀴! 계획적이었네.’
성녀는 전에 데이발란이 자기 딸을 용사에게 주겠다고 했을 때가 떠올 랐다.
각 종족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할 때 자신의 딸인 데이샤 공주를 용사 의 약혼녀 후보로 적극적으로 밀던 데이 발란이 었다.
데이샤 공주의 남성 편력이 엄청났 기에 용사가 검을 거꾸로 잡고 공존 계를 공격할까 걱정이 되어 힘겹게 말렸었다.
그런데 아직도 포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철혈의 대장장이들 동원 안했지?’
각 종족마다 히든카드가 존재했다.
인간들에게는 소드 마스터들로 구 성된 무적의 기사단이 있었고 엘프 들에게는 빛의 궁병대가 있었다.
다들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었기 에 마왕의 침공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긴장감은 없었다.
다만 마왕의 마왕군과 싸우면서 아 까운 전력이 희생될까 꽁꽁 숨겨두 고 있었다.
용사가 마왕에게 털리게 되면 아마 도 그 때에나 꺼내놓을 공존계의 최 후의 보류였다.
그렇게 드워프들이 자랑하는 철혈 의 대장장이들이라는 집단을 동원했 다면 공주를 마왕에게 빼앗기지도 않았을 터였다.
“분명 말했소! 용사님한테 마왕성 에 갇힌 공주 구하라고. 본래 마왕 성에 갇힌 공주 구하는 건 용사가 할 일이잖아! 내가 틀린 말 했어?”
성녀도 어린 시절 마왕에게 사로잡 힌 공주를 구하는 용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컸다.
자신도 공주가 되어 용사님이 자신 을 구하러 오는 상상에 빠져 있었던 성녀 였다.
물론 공주가 아니라 이제는 성녀가 되어 용사 불러오는 일을 하고 있었 지만 성녀도 당연히 마왕에게 붙잡 힌 공주를 구하는 건 용사의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흐음! 틀린 말은 아닌데. 하긴 근 본 모를 마족 여자보다는 드워프 왕 국의 공주가 더 낫긴 하지.’
드워프 공주도 마음에는 안 들었지 만 그래도 근본 모를 마족 여자보다 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성녀였다.
다시 용사와 만났을 때 성녀는 용 사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용사가 많이 강해 져 있음을 느낀 것이다.
마계에서 경험치를 제대로 쌓았는 지 용사는 각성 직전의 상태였다. 물론 각성을 한 것과 각성 직전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기는 하지만 각성 만 한다면 마왕과도 해 볼 만 했다.
‘보통 각성을 마왕과의 최후의 일 전에서 하기 마련이니까.’
도박이기는 하지만 성녀에게는 아 직 판돈이 세 개는 더 남아 있었다.
용사가 나중에 누구하고 결혼을 하 든 상관은 없었다.
적어도 근본 모를 마족 여자만 아 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왜곡된 시어 머니 모드의 성녀였다.
“일단 알았어요. 한 번 더 말해 볼 게요. 그리고 혹시나 용사 하나 더 소환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드워 프들의 보물인 아네샤의 목걸이 줘 요.”
“어! 그건.”
데이발란은 성녀가 자신들의 왕국 보물을 달라고 말하자 당황을 했다.
만만치 않은 여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허를 찔릴지는 예 상 못했다.
“용사 소환하는데 힘들다구요! 용 사 죽으면 다음 용사 소환해야 하는 데 지금 내 힘으로 무리에요! 그러 니까 아네샤의 목걸이 줘요. 안 주 면 용사 못 보내! 내가 힘들게 낳은 아니 소환한 용사야!”
성녀의 땡깡에 용사 사위 보려던 데이발란은 곤란한 표정을 짓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고서는 평소 아네 샤의 목걸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성녀에게 목걸이를 넘겨주기로 했 다.
보험으로 용사 하나를 더 소환하기 로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얼마 뒤 데이발란은 마왕에 게 납치된 공주를 구해주는 자(용 사)에게 딸과 드워프 왕국을 주겠다 는 선언을 했다.
그런 데이발란의 선언에 한 드워프 가 눈빛을 반짝였다.
“데이샤 공주님. 제가 반드시 구해 드리겠습니다!”
그는 커다란 도끼를 등에 메고 아 토스 계곡을 통해 마계로 출발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