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63
162.
“파이어 애로우!”
마법사로서의 지능이 딸려 쓸 수 있는 마법은 하나뿐이었지만 베켄의 영향으로 승모근과 삼각근이 나올 정도로 체력이 증대된 아로네의 정 신력은 초인적이었다.
덕분에 수십 개의 파이어 에로우를 날려 주변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었 지만 아로네가 단 하나의 파이어 애 로우를 생성 했을 때는 파이어 애로 우에 유도 기능을 부여할 수 있었 다.
원하는 목표에 정확하게 꽂아 넣을 수 있는 아로네의 파이어 애로우는 꿈틀거리는 칡넝쿨을 피해서…….
“억!”
우륵의 제 삼의 다리에 꽂혔다.
“아우야!”
이 광경을 지켜보던 베켄은 두 손 을 공손히 모으고서는 인상을 찡그 렸다.
아무리 베켄이 마왕군 고참이라 하 나 저런 악마같은 짓은 할 수 없었 다.
고르곤의 약점을 알려주겠다며 날 린 파이어 애로우가 군대에서 별로 쓸 일은 없었지만 우륵의 소중한 곳 을 날려버리자 베켄은 깨달았다.
“아! 저기가 약점이구나. 하긴 그 렇긴 한데. 양심적으로다가 저긴 좀.”
베켄은 고르곤을 빤히 바라보았다.
고르곤도 아로네가 날린 파이어 에 그 아니 파이어 애로우가 자신에게 덤비던 몬스터 병사의 그 곳을 갈겨 버려 차마 우륵을 공격할 수는 없었 다.
그리고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베켄 을 보고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었다.
‘거긴 아니야. 안 돼. 하지 마. 할 생각 하지도 마.’
어차피 재생할 수 있었기에 상관은 없었지만 정신적 충격이 큰 공격 부 위였기에 고르곤은 공격 당하길 거 부했다.
그리고 베켄도 그런 고르곤의 모습 에 동의를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 였다.
베켄과 고르곤이 처음으로 남성의 동질감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전쟁이 참혹하다고 하나 최소한의 지켜야 할 룰은 있는 법이었다.
아무리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전쟁 이어도 몬스터성과 드워프성을 잃어 버려서는 안 되었다.
“아로네. 니가 여자여서 모르는 건 데. 저기는 아무래도…….”
베켄은 아로네가 알아낸 고르곤의 약점을 이해하지만 받아들이기는 어 렵다고 속삭였다.
“아니이! 그게 아니고 말입니다! 저기가 아니고!”
아로네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쳤지만 오해를 풀기에는 늦은 듯 했 다.
“아! 앙! 타…타임! 타임! 저기 아 저씨! 앙? 타임!”
“ 뭐냐?”
고르곤은 자신의 칡넝쿨에 붙잡혀 몸을 꿈틀거리는 6소대의 몬스터 하 나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대답을 했다.
모든 남자들이 공감을 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 우륵 때문에 순간 긴장 감이 떨어져 버린 것이다.
“앙! 그러니까. 저기 우륵 상병님! 엉덩이 좀 쳐 주게 저 좀 아응! 내 려 주실 수 있나요?”
입에서 거품까지 물고 있는 우륵의 모습에 고르곤은 슬쩍 6소대 몬스터 를 내려주는 페어플레이를 보여 주 었다.
툭툭툭!
잠시 전투가 멈추고 몬스터들은 우 륵의 엉덩이를 손으로 두드리며 응 급처치를 한 뒤에 전장의 밖으로 옮 겨 놓았다.
“아우야! 차라리 머리가 잘렸으면 잘렸지.”
“그러게 말이야. 아우! 아로네 무 섭네.”
다들 아로네가 저럴 줄은 몰랐다며 혀를 찬 몬스터들은 이제 계속 하기 로 했다.
“고맙지 말입니다.”
“아! 아니요.”
고르곤은 자신에게 고맙다고 하는 몬스터에게 남자라면 그럴 수 있다 며 괜찮다고 했다.
“그럼 다시 붙잡아 주세요.”
“그…그러지”
베켄에게 축구를 배우면서 타임이 라는 것을 배운 6소대 몬스터들이었 다.
지구의 축구보다는 거의 격투기에 가까운 마계의 전투 축구였지만 단 한 가지 타임을 부를 수 있는 상황 이 있었다.
그건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 다.
차라리 다리를 부러트렸으면 부러 트렸지 저건 아니라는 것을 몬스터 들이나 마족도 이해했기에 저 때만 큼은 타임을 불렀다.
하여튼 타임을 부르고 다시 인 게 임이 시작되면 전사들은 자신이 타 임을 외치기 전에 있었던 장소로 돌 아간다.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더티 플레이 어라 불리며 경기 참가 전사들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까지도 야유와 함 께 폭행을 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몬스터들은 고르곤 의 칡넝쿨에 다시 묶여야 하는 법이 었다.
‘생각보다 정직하네’
고르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몬스터들이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몬스터들을 용 서할 생각은 없었다.
베켄도 자신의 그곳만큼은 공격하 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기에 조 금은 인식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베 켄의 몸을 찢어 죽일 생각인 고르곤 이었다.
그렇게 다시 전투는 속행되었다.
다만 아로네에 대한 경계심은 대폭 올라간 고르곤이었다.
“아니이! 그게 아니고! 아! 우륵 상병님. 그게 죄송하지 말입니다. 그 게 아니고! 아! 진짜! 다시 봐 봐 요! 파이어 애로우!”
아로네의 몸 주위에서 파이어 애로 우가 만들어졌다.
파이어 애로우는 고르곤의 파이어 에그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들 었다.
움찔!
다시금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파이 어 애로우에 움찔 몸을 떤 고르곤은 황급히 칡넝쿨로 파이어 애로우를 막았다.
퍼
“어윽!”
칡넝쿨로 아로네의 파이어 애로우 를 막아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칡넝 쿨에 몸이 활처럼 휘고 있던 늑대인 간 구블의 좋지 않은 곳에 맞아 버 렸다.
“아! 죄송합니다! 아우! 어쩌면 좋 아!”
몸을 부르르 떠는 구블을 보고 고 르곤은 진심으로 미안해졌다.
팡! 팡!
칡넝쿨로 구블의 엉덩이를 두드려 준 고르곤은 땅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우륵의 옆에 살포시 구블을 내 려놓았다.
‘저 여자가 베켄보다 더 지독한 거 같은데. 그나저나 저 여자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어 디에서였지?’
고르곤은 아로네를 보며 어디선가 분명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 다.
하지만 아로네의 도드라진 승모근 과 팔 근육 그리고 허벅지는 고르곤 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게 했다.
만에 하나 용사 타이가 아로네와 만나게 되면 아주 크게 눈동자가 흔 들리게 될지도 몰랐다.
물론 아로네가 근육 괴물이 되었다 는 것은 아니었다.
워낙에 여리여리하고 가냘프던 천 상 공주가 태릉 선수촌 여전사로 변 한 것뿐이었다.
하여튼 아로네의 위험도가 무척이 나 올라가며 칡넝쿨에 붙잡힌 몬스 터 고참들은 입에서 신음소리를 내 면서도 두 팔로는 자신들의 소중한 곳을 필사적으로 가렸다.
뭐 군대에서 쓸 곳은 없었고 전역 도 안 되니 평생 쓸 일도 없을 터 였지만 그건 본능이었다.
“아니이! 그게 아니고요! 거길 그 러니까. 아! 구블 상병님! 미안! 베 켄 병장님! 저 믿으시죠?”
“어? 뭘 믿어?”
베켄은 하루 빨리 타이에게 반품해 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타이가 반품 받아줄까 싶기는 하 네.’ 베켄이 지구에서 군생활 하던 때에 길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 부대에 들어왔던 적이 있었다.
주인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자 그냥 부대에서 기르게 되었다.
그렇게 짬밥과 함께 거친 남자들에 게서 길러진 귀염귀염 강아지는 몇 달 뒤에 찾아온 강아지 주인도 몰라 볼 정도로 사자가 되어 버렸다.
베켄은 그 때의 강아지가 아로네와 오버랩 되었다.
그 때는 주인이 감사하다고 말을 해주었지만 이번에는 타이가 자신의 배에 칼빵을 놓을 것 같아 두려워지 는 베켄이었다.
“후우! 말로 할게요. 말로! 저기 뒤에 그러니까 뒤통수 보이시죠?”
“뭔 뒤통수?”
베켄은 아로네가 고르곤의 뒷통수 를 가리키자 고르곤을 바라보았다.
고르곤의 머리 뒤에는 제법 두꺼운 칡넝쿨 하나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저게 왜?”
“그러니까. 제가 공격을 했을 때 저기만 피했다구요.”
베켄은 아로네의 말에 유심히 고르 곤의 뒤통수에 달려 있는 칡넝쿨을 바라보았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칡넝쿨들과 는 달리 그리 길게 나오지도 않았고 꿈틀거리지도 않았다.
무언가 다른 역할을 하는 듯 보였 다.
“베켄! 공주님을 돌려줘!”
-삵의 분노를 받아라!-
고르곤의 입에서 다른 존재로 보여 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저거 복화술 아니었나?’
베켄은 고르곤의 입에서 동시에 흘 러나오는 두 가지의 전혀 다른 목소 리에 고르곤의 약점이 있겠다는 생 각이 들었다.
아로네의 말처럼 고르곤의 뒤통수 에 달린 칡넝쿨이 약점일 수 있는 것이다.
“설마.”
“그쵸! 베켄 병장님! 딱 봐도 의심 스럽죠? 한 번 더 공격해 볼까요?”
베켄은 두근거리는지 두 눈이 초롱 초롱한 아로네를 바라보았다.
왠지 또 사고 칠 것 같아서는 일 단 가만히 있어보라고 했다.
“후우! 조금 쉬었다고 체력은 어느 정도 돌아왔는데.”
6소대의 견제로 베켄의 체력이 어 느 정도 돌아왔다.
하지만 6소대조차도 고르곤을 상대 로 고작해야 시간을 버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결국 고르곤을 쓰러트릴 수 있는 자는 베켄이 유일했다.
‘아로네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다만 남자로서 용납이 되지 않을 뿐이었다.
“아로네.”
“상! 병 아! 로! 네!” 지구에서 군생활 하던 상병들도 아 로네처럼 FM은 아닐 터였다.
“거기만 노리지 말고 견제를 해 줄 래?”
“알겠지 말입니다.”
고르곤의 뒤통수에 붙어 있는 칡넝 쿨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방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칡넝쿨들을 뚫고 들어가야만 했다.
베켄의 일격이라면 칡넝쿨들을 터 트려 버릴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 일격을 날릴 체력이 남아나질 않았다.
“저 뒤통수 칡을 뭐하고 해야 하 나? 신경삵?”
베켄은 신경삵을 잘라버리기 위해 아로네에게 칡넝쿨들을 견제해 달라 고 부탁했다.
“후우! 그럼 아로네!”
“상병! 아로네! 파이어 애로우!”
마법사로서는 다소 지능이 떨어지 지만 아로네는 충분히 베켄의 의도 를 파악했다.
적어도 다른 몬스터들처럼 이해 못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견제를 위해 아로네는 수십 개의 파이어 애로우를 고르곤에게 날렸다.
고르곤을 쓰러트릴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로네! 하지 마!”
“우리를 죽일 거냐? 아로네!”
“서열을 계승 중인 건 아니겠지? 아로네! 그만 둬!”
아로네의 파이어 애로우에 고르곤 보다 몬스터들이 더욱 더 격렬하게 반응을 했다.
“삵 아저씨! 살려줘요!”
고르곤은 살려달라는 몬스터들에게 공감을 했다.
그렇게 칡넝쿨로 최대한 아로네의 파이어 애로우를 막아내었다.
하지만 수십 개의 파이어 에로우를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안 돼! 오지 마!”
결국 하나의 파이어 애로우가 6소 대 몬스터의 몸을 향해 쇄도해 들어 왔다.
처절한 몬스터의 외침에 고르곤도 그리고 삵도 몬스터들에 대한 분노 를 잠시 내려놓고서는 아로네의 파 이어 애로우를 정신없이 막았다.
퍼엉!
“하악! 하악! 고…고맙지 말입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지 말입니다.”
다행히 칡넝쿨이 자신의 소중한 곳 을 대신해 막아 주었다.
“후우!”
-후우!-
고르곤과 삵이 간신히 세이프를 한 것에 안도를 할 때 베켄의 몸은 고 르곤을 향해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단번에 신경삵을….”
베켄은 고르곤과 칡의 여왕 삵이 연결되어 있는 신경삵을 자르기 위 해 꿈틀거리고 있는 칡넝쿨들을 피 해 파고들었다.
그런 베켄을 향해 고르곤은 고함을 질렀다.
“어림없다! 베켄!”
-베켄! 죽어라!-
베켄과 고르곤의 몸이 충돌을 했 다.
칡넝쿨이 아니더라도 고르곤의 신 체 또한 칡넝쿨과 같이 강력한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공격력이 베켄보다 약하다 고는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었기 에 의외로 유리몸인 베켄에게도 치 명적이었다.
그렇게 베켄과 고르곤의 몸이 교차 했다.
“크윽!”
베켄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