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83
182.
덜컹! 덜컹! 덜컹!
몇 번 계속 본 느낌이 들 터였지 만 사실이다.
잠잠 벌레에 물린 베켄이 마수 입 영 마차를 타고 편안하게 신교대의 입구에 도착했다.
“자! 다들 내려! 당장!”
피도 눈물도 없이 사악하기 짝이 없는 몬스터 추노꾼들에게 붙잡혀 마왕군 신병 훈련소로 끌려온 몬스 터들은 절망어린 표정으로 마수 마 차에서 내렸다.
이제 죽을 때까지 군인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딱히 배우는 것 없는 마왕군 신병 훈련소였다.
마왕군 신병 훈련소에서 하는 대부 분의 교육은 탈영하지 말고 너의 운 명을 받아들이라는 세뇌 작업이었 다.
그렇게 세뇌가 끝난 몬스터 병사들 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이야! 이제 훈련소 들어가는 갑 다!”
“나 같으면 생고사리 뜯어 먹고 자 살한다.”
마수 입영 마차에 끌려오는 입소 몬스터들을 보며 자대 배치 받으러 가는 몬스터 신병들이 수근거렸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 을 눈앞에 두고 있는 몬스터들은 이 마에 계급장을 붙이고 있는 몬스터 추노꾼들의 성화에 하나 둘씩 마차 에서 내렸다.
“다 내렸냐?”
고참인 듯한 몬스터의 말에 마차 안을 바라본 한 몬스터 병사가 대답 을 했다.
“하나 남았지 말입니다.”
“뭐 하는 고문관 몬스터냐!”
정신줄 놓은 훈련소 입소몬스터에 다들 기가 막혔다.
“뚝배기 깨서 깨워!”
고참 몬스터는 당장에 깨우라고 외 쳤다.
자신이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되는 베켄의 뚝배기를 깨려고 한다는 것 은 꿈에도 모른 채였다.
고참 몬스터의 말에 후임 몬스터는 손에 몽둥이를 움켜쥐고 마차 안으 베켄은 뚝배기 안으로 대뇌 피질을 뚫고 전두엽을 뒤흔드는 충격에 비 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아이고! 대가리야! 뭐야? 뭔 일이 야?”
머리를 움켜쥐고 잠에서 깬 베켄은 이제 막 잠에서 깨 무슨 상황인지 파악을 하지 못했다.
“빨리 안 일어나냐!”
베켄이 고통스러워하든 말든 몬스 터 병사는 으름장을 놓으며 베켄에 게 빨리 일어나라고 외쳤다.
이미 마차에 타고 있던 몬스터들은 신병 훈련소 입구에서 줄을 서서 베 로 들어갔다.
“흉측하게도 생겼네.”
마차의 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는 베켄의 모습을 잠시 평가한 몬스터 는 몽둥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서는 그대로 베켄의 뚝배기 에 내려쳤다.
퍼억!
베켄의 뚝배기가 깨졌다.
용사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나 자고 있을 때는 하급의 몬스터 병사 에게도 뚝배기가 깨지는 법이다.
“커억!”
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빨리 일어나라고! 또 뚝배기 깨지 고 싶냐!”
베켄은 점점 의식이 또렷해지는 와 중에 자신의 앞에서 험악하게 얼굴 을 구긴 채로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몬스터를 볼 수 있었다.
“어‘? 누구?”
“누구는 누구야! 이 놀 같은 자식 이 정신 못 차렸네!”
베켄이 정신 못 차리자 몬스터 병 사는 다시 한 번 정신 번쩍 들도록 몽둥이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몬스터 병사는 안타깝게도 자신의 앞에 있는 몬스터가 누구인 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운명을 결정지 었다.
“뚝배기…!”
덥썩!
자신의 뚝배기를 향해 날아드는 몽 둥이를 맨손으로 간단하게 붙잡는 베켄이었다.
“애들 어디 갔냐‘? 아니! 아우! 머 리야. 잠시만. 나 휴가 나왔는데. 뭐 지?”
휴가 나와서 맨땅에 노숙하던 베켄 이었다.
그랬다.
베켄은 뚝배기가 깨지면서 기억 상 실증을 치료한 것이다.
전통적인 치료법이었기에 그 효과 는 이미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였 다.
베켄은 타 부대 아저씨인 것이 조 금 마음에 걸렸지만 몸은 정직하게 타 부대 아저씨의 허리를 접어버렸 다.
“커억!”
외마리 비명소리를 지르며 폴더가 되어 버린 몬스터 병사를 던져 버리 고 베켄은 마차에서 내렸다.
“야! 상병! 너 이리 와 봐!”
비록 타 부대 아저씨 병사였지만 마왕군에서는 그런 거 없었다.
마왕군 유일의 병장인 베켄은 자신 을 세 번이나 신병 훈련소로 끌고 온 마계 하늘을 지고 도저히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원수인 몬스터 추노 꾼에게 손을 내저었다.
“뭐…뭐냐? 네 놈은!”
“뭐긴 뭐야! 빨리 와 봐! 그런데 어째 여기 전에 오} 봤던 곳 같으 다!”
베켄은 아주 먼 옛날에 와 봤던 기억이 희미하게 나는 장소라서 고 개를 갸웃거렸다.
사실 벌써 이 년이 넘었다.
지구에서였으면 벌써 전역해서 집 에 갔을 터였지만 마계에서는 그런 거 없었다.
곰곰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던 베켄 은 그제야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 지를 깨달았다.
“여기 신병 훈련소잖아. 왜 내가 여기 있어?”
베켄은 마왕군 신병 훈련소 입구임 을 알아보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마수 입영 마차가 있고 그 앞에 어리버리한 신병들이 겁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이등병 계급장을 단 몬스터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바 라보며 수군거리고 있었다.
“감히 훈련병 주제에!”
몬스터 추노꾼의 외침에 베켄의 머 릿속의 의문들이 맞춰졌다.
“아! 훈련소구나. 아! 아아!”
베켄은 자신을 세 번이나 군대 보 내려고 했던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깨기 시작했다.
“몬스터라도 해도 될 일이 있고! 어! 하면 안 될 일이 있는 거지! 어! 니가 두 번 가 봤냐! 왜 사람 아니 몬스터 트라우마를 건드리냐! 어! 내가 다른 건 다 참아줘도 니가 악마냐? 뭐냐! 왜 또 군대를 끌고 와! 어? 악마도 못한 짓을 하고 난 리야! 니들은 악마도 아니고 앙마 야! 앙마! 입 앙 다물어! 자식들아!”
“악! 악!”
“앙 다물라고!”
“앙! 살려줘!”
“줘? 내가 니 친구냐? 줘?! 군대는 다나까 몰라! 내가 몇 번을 이야기 해! 몇 번을!”
베켄은 몽둥이를 빼앗아 들고 야무 지게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깼다. 그 고생을 해서 병장까지 올라갔는 데 다시 신병으로 던져 줘 버리는 것이다.
그건 마치 병장 진급을 하고 전역 을 하루하루 기다리던 병장이 꿈 속 에서 이제 막 신병으로 신병 훈련소 를 들어가는 것과 같은 주옥같은 느 낌을 선사했다.
더욱이 그것을 꿈도 아니고 현실로 생라이브로 즐기게 해주고 있었다.
“내가 많은 거 바랬냐? 어! 그냥 전역만 시켜 주십시오! 한 거뿐이잖 아! 어?”
베켄은 네 번째 경험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기억이 돌아오면서 처우 상병의 기 억이 상실된 것이다.
그렇게 몬스터 추노꾼들의 뚝배기 를 깨버린 베켄은 거친 숨을 내쉬고 신병을 받으러 온 악마 조교들을 노 려 보았다.
“어! 저기.”
“베켄 병장.”
“아! 멸망!”
말로만 듣던 베켄 병장이라는 말에 악마 조교들은 안색이 창백해지며 베켄에게 경례를 했다.
“6병단 어디야?”
“ 예?”
“예에? 대가리 박아!”
이미 눈이 돌아가 버려서 그 누구 도 못 말릴 정도로 분노한 베켄이었 다.
만일 지금이 네 번째 신병 훈련소 입소였다는 것을 안다면 아마도 마 왕군 신병 훈련소를 날려버렸을지도 몰랐다.
“6병단 위치 어디냐고! 빨리 안 말 해!”
“저…저 쪽이지 말입니다!” 베켄은 6병단 주둔지가 있는 방향 을 몬스터가 가리키자 고개를 끄덕 였다.
그리고 그때 베켄의 눈에 겁에 질 려 몸을 덜덜 떨고 있는 훈련병들이 들어왔다.
“오우야! 나 같으면 생고사리 물고 자살한다. 아무튼 뺑이 쳐라!”
베켄은 불쌍한 운명의 신병들을 보 며 피식 웃고 그대로 사라졌다.
이미 탈 몬스터적인 움직임을 보이 는 베켄이었다.
“대체 며칠이나 지난 거야‘? 아이 구! 머리야!”
엄청난 속도로 6병단으로 돌아가고 있는 베켄은 아직도 머리가 다 지끈 거리는 것에 인상을 찡그렸다.
“휴가 지난 건 아니겠지? 에이! 휴 가증도 없어졌네.”
휴가증이 없어졌으니 탈영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였다.
물론 지금까지 한두 번 탈영을 했 던 것은 아니었기에 이제는 그러려 니 했다.
그냥 길을 잃었던 것이라고 주장을 하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아무런 걱정도 없이 베켄은 빠르게 뛰었지만 애석하게도 스테미 너는 그다지 강해지지 않았다.
자고로 병장의 스테미너는 물 먹은 습자지와도 같은 것이었다.
결국 베켄은 평화롭게 마계에서 살 고 있던 마수 한 마리를 잡아서 탈 것으로 만들었다.
“가자!”
쿠엥?
“가자고! 집으로!”
근처에서 격렬하게 저항을 하는 칡 넝쿨을 뜯어서 고삐를 만든 베켄은 칡넝쿨 채찍으로 마수의 엉덩이를 후려치며 6병단 주둔지로 향했다.
“역시 땅보병보다는 기계화 부대 지! 마수 부대 만들어야겠네.”
베켄은 6소대를 기마수 부대로 만 들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지금까지 계획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 기마수 부대가 될 지는 예측 불허였다.
그렇게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 베 켄은 마침내 6소대에 복귀했다.
“아고! 죽겠다!”
“베켄 병장님 아직 전역 안하셨지 말입니까?”
“왜? 죽었으면 좋겠냐?”
“히히!” 내무실로 돌아와 자신의 병장 계급 장을 이마에 붙이고 있던 헥스의 뚝 배기를 깨버리고 자신의 침대에서 쉬고 있던 베켄이었다.
탈영했다고 취사장 뒤로 가라는 더 럭 행보관의 지시에 따라 취사장 뒤 로 가서 매일 고생하는 조리병을 위 로해주고 돌아왔다.
그런 베켄에게 놀 종족도 아니면서 놀소리를 자주하는 구블이 다가와서 이빨을 털어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거 들으셨지 말입니까?”
“뭔데?”
자신이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 는지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었다.
“전설의 훈련병 말입니다.”
“전설의 훈련병은 또 뭐야?”
마왕군 군생활 이 년이 넘어가는 베켄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아! 어떻게 그것도 모르십니까! 군생활이 그리 만만하십니까? 예? 와!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네!”
베켄은 지금 뭐지라는 생각에 구블 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째 뭔가 반대로 된 것 같았지만 베켄은 그냥 기분 탓이지 않을까 하 는 생각을 하며 구블의 뚝배기를 못 박힌 몽둥이로 후려쳤다.
내무실 바닥에 쓰러져 꿈틀거리는 구블을 보며 베켄은 역시나 기분 탓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구블은 부활했다.
“부활!”
“그거 내려놓지 말입니다. 베켄 병 장님.”
“전설의 훈련병이나 이야기 해 봐.”
“알겠지 말입니다. 전설의 훈련병 이 뭐냐 하면…. 어마어마한 몬스터 병사가 신병 교육을 일주일도 안 되 어서 끝장을 내 버렸다는 말이 있지 말입니다.”
“오! 신병 교육도 빨리 끝낼 수 있 는 거야?”
베켄은 신병 교육을 조기 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마왕군 신병 훈련소에서 그 고생을 하며 수료하 지 않았을 것이었다.
당연히 악마 조교들의 뚝배기들을 전부 깨부수고 자대 배치 받아서 고 참들의 뚝배기까지 전부 깨버렸을 것이었다.
“말 좀 끊지 말지 말입…손 내려 놓으시지 말입니다. 아무튼 전설의 훈련병이라 불려가지고서는 바로 최 고 몬스터 부대라는 마왕성에 전입 을 갔지 말입니다.”
“마왕성? 흐음! 뭐 그래. 그 놈들 그래도 다른 애들보다는 봐 줄만은 하더라.”
지금이야 6소대지만 전에는 최고의 몬스터 병사들은 마왕성에 배치가 되었다.
“그런데 그 전설의 훈련병이 마왕 성 배치 하루 만에 마왕성 몬스터들 뚝배기를 다 깨버리고서 바로 왕고 상병 달았지 말입니다.”
“오오 제법 강한 놈인가 보네.”
“거기다가 그 상병이, 그 라이나 공주 아시지 말입니다.”
“라이나 공주님? 어! 알지!”
베켄은 갑자기 또 왜 라이나 공주 가 나오나 싶어 흥미를 보였다.
“그 라이나 공주님 남자 친구가 있 는데 말입니다.”
“남자 친구? 어! 그래. 그런데?”
“그 남자 친구의 뚝배기를 깨버렸 다지 말입니다.”
베켄은 공주인 라이나의 남자친구 라면 분명 대단한 마족이나 될 것이 라는 생각에 몬스터 따위가 그런 짓 을 저질렀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진짜? 엄청난 놈인가 보네.”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 지만 꽤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그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더욱 더 흥미진진해지려고 했다.
“그 전설의 훈련병이 지금 베켄 병 장님 뚝배기 깨러 오고 있다지 말입 니다.”
베켄은 신을 만나면 뚝배기를 깨버 리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