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01
200.
마계에서 엄청난 전투가 있었다는 것은 모른 채 베켄과 6소대는 환락 의 요새로 복귀를 했다.
“응? 뭐야? 왜 이래? 어디 가나?”
요새에 도착 한 베켄은 다들 짐을 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베켄은 주변에 있던 몬스터의 멱살 을 잡고 물었다.
“어디 가냐?”
“어! 멸망! 베켄 병장님! 마왕성에 서 주둔지로 복귀하라는 지시가 내 려왔지 말입니다!”
“뭐? 주둔지 복귀? 공존계 침공이 아니고?”
“그렇지 말입니다! 마계에서 삵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마왕님께서 복 귀 명령 내리셨지 말입니다!”
“칡이? 설마.”
베켄은 고르곤 때를 떠올렸다.
베켄과 6소대도 겨우 제압을 했던 고르곤이었다.
일반 몬스터들은 상대할 수 없고 마족도 고위 마족이 아니라면 상대 하기 힘든 삵 병사였다.
물론 고르곤처럼 특별한 삵 병사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거대 칡 군집 하나를 통째로 갈아 넣은 고르곤이었으니 그다지 효율적 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삵 병사도 약점인 신경삵의 존재를 모른다면 몬스터들로서는 상대하기가 여간 까 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런 삵 병사들이 마계 전역에서 출몰했다고 하니 공존계에 전력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본진 털린 거야? 와!”
베켄은 본진이 털렸다는 것에 어떻 게 그렇게 기가 막히게 털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켄으로서는 삵 여왕이 맵핵 쓰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마왕으로부터 직접 돌아오라는 명 령이 내려왔다는 것에 일개 병사인 베켄이 어찌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합니까? 베켄 병장님?”
“뭘 어떻게 해. 돌아가야지. 그나저 나.”
베켄은 어디서부터 이렇게 잘못되 었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자신이 칡 을 마계에 심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까 내가 한 짓이잖아.’
그 사실을 남에게 들킨다면 큰일이 었다.
베켄의 등줄기가 축축하게 젖어들 었다.
그냥 배고파서 칡냉면 만들어 먹으 려고 마계에 옮겨 심은 것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미쳐 날뛸 것 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게 베켄은 전역을 할 때까지 숨겨야만 할 비밀이 생겨 버렸다. 자신의 평안한 군생활을 위해서 비 밀로 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아져 버렸다.
용사 타이와 붙어먹었던 비밀도 숨 겨야만 했고 칡을 자신이 옮겨 심은 것도 숨겨야만 했다.
만일 능력만 된다면 타이의 뚝배기 와 함께 고르곤의 입에서 흘러나왔 던 삵이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의 뚝 배기를 깨서 완전 범죄를 완성해야 만 했다.
“그런데 그 놈들이 어디에 있는 줄 알고?”
“예?”
“아니야! 가자! 가! 행군 중에! 에 이! 그냥 가! 그냥!”
만사가 다 귀찮았다.
그냥 전역을 하고 싶을 뿐인 소박 한 마왕군 병장 베켄이었다.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 고 때문에 전역은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안타깝기 짝이 없는 베 켄이 었다.
‘내도 행뽁하고 시픈데.’
마계로 복귀를 하는 베켄의 안타까 운 어깨가 행군에 맞춰 들썩였다.
공존계를 공격하고 있던 마왕군 전
체가 후퇴를 하기 시작했다.
“마왕군이 후퇴를 하고 있다고? 그 이유가 무엇이오?”
“후퇴하는 마왕군의 후방을 공격해 야 하지 않겠습니까? 엉망진창으로 후퇴하는데요?”
갑작스럽게 마왕군들이 후퇴를 하 자 공존계 연합군도 혼란에 빠져 버 렸다.
나름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지만 다 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토록 쉽게 마왕군이 후퇴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베켄 대공.”
“베켄 대공? 엘마시온 님! 뭔가 있 소이까?”
엘프족 최고의 지략가 엘마시온의 입에서 베켄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연합군 지휘부는 엘마시온을 바라보 았다.
자신들이 미처 모르는 무언가를 엘 마시온이 눈치 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와는 다른 마왕군의 움직임. 그건 분명 베켄 대공의 계략이 분명 합니다. 우리가 마왕군의 후퇴를 추 격하면 역으로 기습을 하려는 것이 겠지요.”
“아!”
“그렇군! 이번에도 사악한 마왕군 의 계략이었어! 기습이라면 베켄 대 공의 주특기!”
공존계 연합군 지휘관들은 엘마시 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전까지는 무작정 돌격만 했던 마 왕군이었다.
하지만 베켄 대공이라는 이름이 등 장을 하고부터 마왕군은 완전히 달 라졌다.
“그렇습니다. 훗! 베켄 대공 제법 머리를 쓰는 것 같지만 제가 있는 이상 쉽게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오! 역시! 엘마시온 님!”
“엘마시온 님이 없었다면 큰 피해 를 입었겠군.”
공존계 연합군 지휘관들은 엘마시 온이 자신들의 편이라는 것에 안도 를 했다.
“어차피 마왕군을 막아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 용사가 준비가 될 때 까지 버티면 되는 것입니다.”
시간은 자신들의 편이라는 것을 엘 마시온은 알고 있었다.
베켄 대공의 계략을 상대하기 위해 엘프 왕국의 오고스 늪지에서 오베 오 평원으로 온 엘마시온이었다.
엘마시온은 베켄의 계략을 꿰뚫었 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디 다음 수를 보여 보아라. 베 켄 대공. 최고의 지략가가 누구인지 보여 주마.’
베켄이 어떤 수작을 부리든 엘마시 온은 막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렇게 우왕좌왕을 하며 후퇴를 하 는 마왕군의 후방을 공격했다면 큰 승리를 얻었을 수 있었지만 엘마시 온은 그것이 전부 베켄 대공의 계략 이라 생각해 그대로 대기했다. 하지만 단 한 명 연합군 지휘부에 서 베켄이 진짜로 후퇴를 했다는 사 실을 아는 이가 있었다.
‘아로네.’
아로카 왕국의 알로벤 국왕이었다.
기사단을 이끌고 연합군 지휘부에 도착을 한 알로벤 국왕은 마왕군 전 체가 후퇴하고있다는 말에 자신의 딸이 베켄 대공에게 요청을 했기에 마왕군이 전부 후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입 밖으로 낼 수가 없었다.
자신의 딸인 아로네가 마왕군에 있 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아로카 왕 국은 큰 화를 입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알로벤 국왕은 침묵을 지켜 야만 했다.
그나마 전장에서 이러 저리 끌려 다니며 소모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로네. 부디 무사하거라.’
사랑하는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 기만 할 뿐인 알로벤 국왕이었다.
한참 후에야 진짜로 마왕군이 전면 퇴각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엘마 시온은 당황을 했다. 베켄 대공의 계략이라고만 생각을 했지만 진짜로 도망가 버려 엘마시 온은 자신의 판단이 착오였다는 것 을 드러냈다.
이대로는 엘마시온 자신이 웃음거 리가 되어 버린다.
더욱이 엘프 왕국도 피해가 갈 것 이었기에 엘마시온의 뚝배기 속에서 잔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가기 시작 했다.
“그랬구나!”
“뭡니까? 엘마시온 님? 적들의 의 도가 무엇인 겁니까?”
다들 척박하고 황량한 마계와의 경 계인 오베오 평원에서 대기하는 것 만으로도 피로가 쌓여 있었다.
“제가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 엘마시온 님께서 이곳에 있어 서라고요?”
다들 엘마시온의 말에 황당한 눈으 로 바라보았다.
“베네네스 산맥과 아토스 계곡에서 와는 달리 베켄 대공은 오고스 늪지 로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그렇긴 합니다만.”
“예! 그리고 제가 오베오 평원에 도착했다는 것이 베켄 대공의 첩보 에 들어갔을 겁니다. 그의 용의주도 함이라면 말입니다!”
“그렇군! 엘마시온 님을 베켄 대공 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로군!”
엘마시온은 누군가 자신이 말하고 자 하는 말을 해주자 미소를 지었 다.
“베켄 대공은 저와의 지략 싸움에 서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후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사도 없이 마왕군을 물리쳤다는 사실에 공존계 연합군의 지휘관들은 엘마시온의 능력에 감탄을 했다.
이전 두 번의 마왕군의 공존계 침 공과 이번 침공이 다른 점이 있다면 엘마시온이 전장에 없었다는 것뿐이 었다.
용사가 있던 베네네스 공방전에서 도 베켄 대공은 공존계 군을 농락하 고 퇴각을 했었다.
“그렇다면 엘마시온 님! 우리 군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마왕군이 완전히 퇴각을 한 것이 라면 복귀를 해야겠지요. 어차피 우 리의 목표는 마왕군의 저지. 두 분 의 용사님께서 준비가 되신다면 그 때 마왕을 완전히 쓰러트릴 수 있게 될 것이니 시간은 우리의 편입니 다.”
“그렇군! 그래! 엘마시온 님의 말 대로 시간은 우리의 편이야!”
공존계 지휘관으로서도 별다른 피 해 없이 마왕군을 막아내었으니 그 리 불만은 없었다.
“우리의 승리입니다! 자! 승리의 잔을 들어 올립시다!”
엘마시온은 어떻게든 자신의 실수 를 숨겨야만 했기에 자신들의 승리 라며 술잔에 술을 따라 승리를 자축 하자고 외쳤다.
“좋은 생각입니다! 하하하하!”
공존계 연합군은 그렇게 각자의 왕 국으로 흩어졌다.
알로벤 국왕도 피해 없이 자신의 기사단을 이끌고 자신의 왕국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공존계에 베켄이 심어 놓은(?) 씨앗이 싹을 트려고 하고 있었다.
“어째서! 마왕군이 후퇴를 했는데 노도라스 왕국군은 물러나지 않는다 는 말이냐!”
베르덴 왕국의 하루겐 국왕은 전쟁 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노도라스 왕국군이 자국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에 분노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버렸 다.
문제는 베르덴 왕국에는 노도라스 왕국군을 물러나게 할 힘이 없었다.
노골적인 노도라스 왕국군은 점차 점령군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루겐 국왕으로서는 이가 갈렸지 만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폐하! 에드워드 상왕 전하에게 조 언을 구해 보시는 것은 어떠하시겠 습니까?”
“에드워드 할아버지께?”
“그렇습니다.” 노도라스 왕국군은 알지 못했지만 베르덴 왕국의 수도 인근 요새에서 왕가 수호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었지만 에드워 드 상왕과 왕가 수호군인 언데드들 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왕인 하루 겐 국왕의 지시만을 따르고 있었다.
이제는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루겐은 자신이 그간 에드워드 국 왕을 의심했다는 것을 반성했다.
“후우! 할아버님을 왕궁으로 모시 거라.”
“알겠습니다! 폐하!” 끝끝내 왕궁 안으로는 들이지 않았 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에드워드 상왕의 애국심과 왕가에 대한 걱정이 진짜임을 알게 된 하루 겐 국왕은 에드워드 상왕을 자신의 곁에 두고 조언을 듣기로 마음먹었 다.
어차피 현재로서는 에드워드 상왕 의 왕가 수호대가 필요했다.
그렇게 왕의 전령이 에드워드 상왕 에게 달려가 왕궁으로 들어오라고 전하자 에드워드 상왕의 해골의 이 빨들이 달그락거리며 부딪혔다.
피부가 없었기에 표정을 알 수는 없었지만 에드워드 상왕의 푸른 안 광이 반짝였다.
“왕의 명을 따르겠네.”
하루겐 국왕의 명을 따르겠다는 에 드워드 상왕의 대답에 전령의 표정 이 밝아졌다.
무시무시한 언데드와는 달리 왕국 과 왕가에 중성하는 에드워드 상왕 이었다.
“오! 할아버님! 오셨습니까!”
마침내 에드워드 상왕이 왕궁의 대 전에 도착하자 하루겐 국왕은 환하 게 웃으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맞이 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에드워드 상왕 은 아무런 말없이 하루겐 국왕에게 로 다가왔다.
더욱이 검까지 뽑아가면서.
“할아버지. 왜 이러십니까?”
“왕위를 승계 중이다. 손주야.”
에드워드 국왕의 검이 하루겐의 가 슴에 박혔다.
땡그랑!
하루겐의 왕관이 대전의 바닥에 굴 러 떨어졌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