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33
232.
“크윽! 공존계로 나오는 건 부담이 많이 되는 군.”
마족이 던전을 통해 공존계로 나왔 다.
몸을 짓누르는 기운에 저항하기 위 해 몸 안의 마기가 소모되었다.
그렇게 소모된 마기로 인해 마족은 몬스터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약해 졌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점차 몸 안의 마기가 회복되어질 터였지만 무척이 나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사이에 몬스터 사냥꾼들이나 인 간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위험했 다.
“그 녀석 대체! 실망이군! 실망이 야!”
실망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마족 베 네트 중대장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일단 삵즙 좀 빨고.”
챙겨온 찱즙을 마시며 힘을 조금이 나마 회복하는 베네트 중대장은 최 대한 빨리 고르 소위를 찾아 돌아가 기로 했다.
젤더 공주를 찾는다면 다행이겠지 만 지금 베네트 중대장의 머릿속에 는 고르 소위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크으! 쓰다! 후우! 조금 마력이 돌아왔군.”
마력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전투를 하기에는 부족했다.
베네트 중대장은 언데드들이나 인 간들의 시선을 피해 은밀하게 이동 을 하며 고르 소위를 찾았다.
가장 먼저 온천을 찾는 베네트 중 대장이었다.
젤더 공주가 그곳에서 사라졌으니 젤더 공주를 찾고 있는 고르 소위도 그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베네트 중대장은 온천을 찾 아 움직였다.
베네트 중대장이 온천을 찾고 있을 때 고르 소위는 온천에 도착해 있었 다.
“여기인가? 그 젤더 공주하고 헤어 진 곳이?”
고르는 펄펄 끓고 있는 열천을 보 고 이곳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만 열천을 빤히 바라보고 있자 드워 프의 본능이 꿈틀거렸다.
드워프의 특성상 화염 내성이 존재 했다.
더욱이 지하 깊숙이 탄광을 만들다 보면 지하수나 온천의 지맥을 건드 리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런 곳에 목욕탕을 만들기도 했으 니 뜨끈한 온천에 몸을 지지는 일은 드워프들의 취미기도 했다.
“땀이 많이 났는데 좀 씻을까?”
주변을 둘러보자 인기척도 느껴지 지 않았다.
고르는 그렇게 옷을 벗고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
“으어어어! 시원한 맥주 한 잔 하 면 쥑이겠네. 음?”
몸이 지져지며 무의식적으로 맥주 를 찾은 고르는 자신의 입에서 중년 아저씨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에 깜 짝 놀랐다.
“요즘 너무 피곤한가?”
당연히 천생 여자인 자신이 남자일 리 없으니 고르는 계속 목욕을 즐겼 다.
‘온천물이 좋네.” 안 그래도 좋은 피부와 머릿결을 가진 고르였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진 짜 온천수에 고르의 피부는 반질반 질 거렸다.
그렇게 서비스 컷을 충분히 보여준 고르는 다시 옷과 갑옷을 입고 젤더 공주를 찾기로 했다.
“여기군.”
고르는 과거의 기억이 없었지만 드 워프 왕국의 특수부대 부대장이었 다.
실망하는 것이 일인 베네트 중대장 과는 달리 나름 산악전의 스페셜리 스트였다.
고르는 젤더 공주가 목욕을 하다가 기절을 했던 위치를 찾아내었다.
“누군가 끌고 갔군.”
흔적이 제법 많이 지워졌지만 고르 의 눈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고르는 주변을 더 둘러보다가 누군 가가 나무를 한 것도 발견했다.
“나무꾼인가?”
나무꾼이 나무를 하던 흔적도 발견 한 고르의 머릿속이 활발하게 돌았 다.
“그렇군.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가 젤더 공주가 목욕을 하던 걸 발견하 고서는 납치를 한 건가? 하지만 젤 더 공주라면 꽤나 강한데.”
일반 몬스터들은 감당 못할 정도로 강한 젤더 공주였으니 고르는 일반 나무꾼이 젤더 공주를 납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 예상을 했다.
“뭔가 사고가 난 건가? 흐음!”
무슨 일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 었지만 꽤나 큰 남자의 발자국을 보 니 젤더 공주는 어디론가로 끌려갔 음은 확실해 보였다.
고르는 그렇게 리크의 발걸음을 쫓 아 추격을 시작했다.
일단 흔적을 발견했으니 드워프 최 고의 추격자인 고르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고르는 그렇게 숲 안으로 들어가려 다가 잠시 고민을 했다.
‘흔적을 남길까?’
드워프 부대의 지휘관일 때는 드워 프 특유의 흔적을 남겨 아군이 추격 을 해 오는 것을 유도한다.
혼자 추격을 했다가 당하더라도 아 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고르는 무의식적으로 자신
의 턱을 손으로 만졌다.
더듬! 더듬!
턱이 허전하자 고르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어?”
본래라면 턱수염을 뽑아 흔적을 남 기는데 그것이 깨져 버리는 바람에 수염이란 수염들이 다 빠져 버린 것 이다.
“아! 머리털로 하면 되지?”
고르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윤기 가 흐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몇 가 닥 뽑아 흔적을 남기며 숲 속으로 들어갔다.
드워프들만이 아는 방식의 추격 흔 적이었으니 드워프가 아닌 다른 종 족들은 알 리 없었다.
점점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간 고르 는 마침내 한 오크를 발견했다.
오크는 사냥을 하려는지 풀을 뜯고 있는 토끼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중 이었다.
그런 오크의 모습을 본 고르는 짧 은 다리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 로 빠르게 움직여 오크가 노리고 있 던 토끼를 붙잡았다.
“……2”
“탈영병이 냐?”
“누…누구?”
“마왕군 제 6병단 1중대 소속의 고르 소위다. 대답을 하는 것으로 봐서 마왕군 소속 탈영병이냐?”
오크 제크는 고르의 말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공존계의 몬스터와 마계의 몬스터 는 다소 달랐다.
“아닙니다. 낙오병들의 후손입니 다.”
“낙오병?” 고르는 과거 마계와 공존계의 전쟁 때 생긴 낙오병 몬스터들의 후손이 라는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물론 낙오도 마계의 마왕군에서는 탈영이나 크게 다를 바 없었기에 걸 리면 강제 전역 국밥행이었다.
물론 마계와 공존계의 전쟁이 벌어 질 때 마왕군 쪽이 유리한 시점에 살짝 마왕군 사이로 끼어들어서 싸 우면 체계가 엉망인 마왕군은 알지 못했다.
어차피 고르야 마왕군 낙오병을 찾 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겁에 질 려 있는 제크에게 자신이 잡은 토끼 를 내밀었다.
“궁금한 것이 있다. 대답을 해 준 다면 이 토끼를 주겠다. 물론 죽이 지도 않겠다.”
고르의 몸에서 뿜어지는 살기에 제 크는 자신이 감당할 존재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예! 예! 말씀하십시오! 제가 알고 있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말씀드리겠 습니다!”
집에는 오우거 같은 마누라와 고블 린 같은 자식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 엘프 여자를 본 적 없느 냐?”
움찔!
고르는 몸을 움찔 떠는 제크를 보 고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고르는 나름 혈통 있는 엘리트 지휘관이었다.
포로 심문 같은 건 기본 중에 기 본이었다.
물론 불에 달군 인두라거나 하는 훌륭한 포로 심문 도구를 잘 사용하 는 고르였다.
“호오! 알고 있는 모양이구나.”
“그…그것이….”
제크는 고르가 묻는 엘프 여자가 나름 절친인 리크의 새색시를 말하 는 것임을 알고서 어쩔 줄을 몰라했 다.
리크의 아버지도 인간 여자를 납치 해 와서는 결혼을 해 리크를 낳았 다.
공존계는 몬스터들에게도 결혼하기 힘든 곳이었다.
리크가 웬 엘프 여자를 납치해 와 서 축하를 해 주었던 제크였다.
“말해라. 그녀는 어디에 있지?” 고르는 제크가 눈동자를 힐끔거리 자 도망을 치려는 것임을 알아차리 고서 제크의 목을 움켜쥐었다.
“죽기 싫다면 말해라. 나는 중대장 님처럼 어수룩하지 않다.”
중대장이 들으면 실망하고 서운해 할 말을 서슴없이 말하는 차가운 마 왕군 처녀 고르였다.
“리…리크의 집에 있습니다.”
“ 리크?”
고르는 젤더 공주를 납치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거기가 어디지?”
“으! 으으! 저…저기 골짜기 안쪽 에 크윽! 오두막집이 있습니다.”
고르는 제크가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님을 알고서는 제크를 놓아주었 다.
“약속대로 토끼는 주지.”
제크의 앞에 토끼를 던진 고르는 제크가 말한 곳을 향해 빠르게 달렸 다.
젤더 공주를 데리고 마계로 돌아가 실망한 중대장을 만족시켜 주려는 고르였다.
그렇게 골짜기를 넘어 달리던 고르 는 제크의 말대로 오두막집을 발견 했다.
오두막집의 앞마당에는 여인 하나 가 음식을 하고 있기라도 한 듯이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
고르는 혹시나 그 여인이 젤더 공 주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오두막집 의 마당에 내렸다.
“리크니? 아니면 며늘아기니?”
노모는 인기척이 가까이에서 느껴 지자 리크인지 젤더 공주인지를 물 었다.
눈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아 고르 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음식을 하는 것이야 매번 하던 일이었기에 할 수 있었지만 집 앞마당 밖으로는 나갈 수도 없었다.
고르는 젤더 공주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리크의 이름에 자신이 제대로 왔음 을 깨달았다.
“이 어미는 이제 원망 안한다.”
노모는 마당의 바위 의자에 앉아서 아들에게 들으라는 듯이 입을 열었 다.
“니 아비가 나를 납치했을 때 처음 에는 무척이나 무서웠단다.”
“하지만 덕분에 이 어미도 목숨을 건졌지. 이 어미가 말을 했던가‘? 믿 기지 않겠지만 이 엄마는 과거에 공 주였단다.”
갑자기 나오는 공주라는 말에 고르 는 또 뭔 출생의 비밀이 나오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비틀거렸 다.
“새 왕비가 눈에 거슬리던 나를 죽 이려고 독사과를 먹였어. 그 때 죽 지는 않았지만 눈의 시력을 거의 잃 었지. 그렇게 숲에 버려진 나를 니 아버지가 구해 줬단다. 뭐 자기는 나를 납치했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 렇게 맞춰주기는 했지만 말이다. 호 호호! 하여튼 리크야. 너는 볼리비 아 왕가의 혈통이란다.”
너무나도 놀라운 혈통의 비밀에 고 르는….
‘그래서 어쩌라고?’
아무 상관없었다.
왕자든 아니든 젤더 공주만을 찾으 면 되었다.
그렇게 젤더 공주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려는 순간 남자의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엄마!”
나무 한 짐을 지고서 집으로 돌아 오던 리크는 웬 정체불명의 존재가 자신의 어머니의 곁에 있어 있는 힘 껏 뛰어서 아난의 도끼를 고르에게 휘둘렀다.
용사의 도끼였기에 공격력은 중분 히 강했다.
“느려.”
하지만 아난의 도끼를 휘두르는 리 크가 너무 약했다.
고르는 리크의 공격을 피해서 발을 걸어 몸의 균형을 무너트려 버렸다. 왕가의 혈통인지 뭔지는 고르에게 알바 없었으니 죽이는 것이 더 쉬웠 지만 젤더 공주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살려놔야만 했다.
“크윽!”
“젤더 공주님을 커억!”
땅바닥에 나뒹굴던 리크에게 젤더 공주에 대해 물으려던 고르는 강렬 한 충격을 받으며 몸이 튕겨져 나가 커다란 나무기둥에 충돌했다.
“커억!”
피가 입 밖으로 토해져 나올 정도 로 큰 충격이었다.
“으…누구?”
결코 만만치 않은 중격에 고르는 고개를 들어 올렸고 자신이 찾고 있 던 존재가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젤더 공주?”
“훗! 고르 소위였던가요?”
“어… 어째서?”
“어째서라니요? 저는 위대하며 성 스러운 엘프 왕국의 공주입니다. 마 왕군과 당연히 적이지 않았나요?”
고르는 자신이 너무 안일했음을 깨 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적이었다.
‘이 사실을 중대장님께 알려야해. 만일 중대장님과 단 둘이 있다면 중 대장님이 위험하다.’
여시같은 젤더 공주에 고르는 베네 트 중대장이 걱정이 되었다.
“호호호! 도망치시려는 것입니까?”
젤더 공주는 도망을 치는 고르를 바라보며 놓치지 않겠다며 쫓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